2026년 여름 날씨에 대한 인식

2026년 여름철 평균기온 25.4도로 역대 3위… 최근 3년이 역대 가장 더운 여름 1~3위
강수량은 평년의 76% 수준으로 3년 연속 평년보다 적어

지난 9월 3일, 기상청은 2026년 여름철(6~8월) 기후특성 을 발표했다. 올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25.4도로 평년보다 1.7도 높았다. 가장 더웠던 2025년(25.7도)과 2024년(25.6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최근 3년이 나란히 역대 가장 더운 여름 1~3위를 차지했다. 무더위는 7월 중순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작년(6월 말)보다 2주가량 늦었지만, 7월 하순~8월 상순에는 극한의 더위가 이어졌다. 8월 2일 경남 양산의 일최고기온은 42.5도까지 올랐고, 8월 상순 전국 평균기온(29.1도)은 같은 기간 역대 1위였다. 열대야일수도 18.2일로 2024년(20.2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반면 여름철 전국 강수량은 558.6mm로 평년의 76% 수준에 그쳐, 2024년부터 3년 연속 평년보다 적었다. 7월에는 중부지방에 비가 집중된 반면 남부지방은 폭염과 가뭄이 이어졌고, 8월 중순에는 경남 거제에 평년 연강수량의 절반에 이르는 비가 나흘 만에 쏟아지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다.

2026년 여름 예년보다 더웠다 75%, 2년 연속 감소
비는 예년보다 덜 내렸다 60%, 작년(37%)보다 23%포인트 늘어

2026년 9월 18~21일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5%는 이번 여름이 예년보다 더웠다고 답했다. ‘많이 더웠다’는 42%, ‘더운 편이었다’는 33%이다. 여전히 4명 중 3명이 더운 여름으로 기억하지만, 예년보다 더웠다는 응답은 2024년 94%, 2025년 83%에 이어 2년 연속 줄었다. ‘많이 더웠다’는 응답도 1년 전(51%)보다 9%포인트 낮아졌다.

올여름 평균기온은 역대 3위로, 1·2위였던 지난 2024년, 2025년과 0.2~0.3도 차이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예년과 비교했을 때 더웠다는 응답이 감소한 데는 두 가지 배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비교 기준인 ‘예년’이 역대 가장 더웠던 지난 2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올여름 전국 폭염일수(21.5일)는 작년(28.1일)보다는 적었고, 낮 무더위도 작년보다 2주가량 늦게 시작되었다. 둘째, 9월이 일찍 선선해졌다. 지난 2년은 9월까지 무더위가 이어졌지만(9월 평균기온 2024년 역대 1위, 2025년 2위), 올해는 9월 5일경부터 북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며 9월 중순까지 평년 수준의 기온이 이어졌다. 9월 평균 최저기온도 17.0도로 작년(19.5도)보다 2.5도 낮았다.

연령대별 인식 차이는 올해도 뚜렷하다. 70세 이상은 63%, 60대는 52%가 ‘많이 더웠다’고 답한 반면, 18-29세는 23%, 30대는 29%만 ‘많이 더웠다’고 답했다. 18-29세는 예년보다 선선했다는 응답도 19%로, 60대 이상(2%)과 큰 차이를 보인다. 지역별로는 남부지방 거주자의 47%가 ‘많이 더웠다’고 답해 중부지방(40%)보다 높다.

강수량에 대해서는 응답이 엇갈렸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덜 내렸다’는 쪽으로 인식이 모인다. 예년보다 비가 덜 내렸다는 응답이 60%로 작년(37%)보다 23%포인트 늘었고, 더 내렸다는 응답은 36%에서 15%로 줄었다. 특히 장마철 강수량이 평년의 42% 수준에 그쳤던 남부지방에서는 73%가 덜 내렸다고 답해 중부지방(53%)보다 20%포인트 높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에서 예년보다 비가 덜 내렸다는 응답이 71%로 가장 높다.

2026년 여름나기

덥거나 습해서 밤잠 설친 사람 70%, 외출·야외활동 줄어든 사람 66%
약속 취소·할 일 못한 사람은 45%로 작년(59%) 대비 감소

올여름 사람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덥거나 습해서 밤잠을 설쳤다’는 사람은 70%로, 여전히 10명 중 7명이 잠을 설쳤다. 다만 작년(80%)보다 10%포인트 줄었고, 2023년(72%)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 열대야일수(18.2일)는 역대 2위였지만, 서울의 열대야일수는 26일로, 관측 이래 가장 많았던 작년(46일)보다 20일 줄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의 71~74%가 밤잠을 설쳤다고 답한 반면, 18-29세는 57%가 밤잠을 설쳤다고 답해 10%포인트 이상 낮다.

‘더위나 폭우 때문에 외출과 야외활동이 줄었다’는 사람은 66%이다. 특히 40대 이하에서는 5명 중 1명(20%)이 ‘매우 그렇다’고 답해 60대(11%), 70세 이상(8%)보다 높다. 더위나 폭우 때문에 약속을 취소하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다는 사람은 45%로, 작년(59%)보다 14%포인트 줄며 조사 이래 가장 낮다.

병원에 갈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는 사람은 13%로 작년(19%)보다 6%포인트 줄어, 2022·2023년(각 15%)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왔다. 다만 가구소득 300만 원 미만인 응답자 중에서는 15%가 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해 600만 원 이상 응답자(8%) 대비 두 배가량 많다. 작년 에는 스스로를 최하층으로 인식하는 사람의 30%가 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했지만, 올해는 16%로 낮아졌다.

이번 여름 무기력하거나 의욕이 떨어졌다는 사람은 63%
기분이 우울하거나 가라앉았다는 사람도 44%

여름철 감정 상태도 함께 물었다. 10명 중 6명(63%)은 이번 여름에 ‘무기력하거나 의욕이 떨어졌다’고 답했고, 44%는 ‘기분이 우울하거나 가라앉았다’고 답했다. 지난 겨울(무기력 30%, 우울 28%)과 비교하면 이번 여름에 무기력함을 경험한 사람은 두 배 이상이고, 우울함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16%포인트 높다.

경제적 여건에 따른 차이는 여름 생활보다 감정 상태에서 더 두드러진다. 월평균 가구소득 300만 원 미만인 사람 중에서는 52%가 이번 여름 우울하거나 기분이 가라앉았다고 답해 가구소득 600만 원 이상인 사람(36%)보다 16%포인트 높다. 주관적 계층인식이 ‘최하층’인 사람은 52%가 우울감을, 66%가 무기력감을 경험해 ‘상층(우울 30%, 무기력 49%)’대비 많다.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이번 여름 날씨가 평균적 범주를 벗어났다 75%, 작년 여름 대비 5%포인트 감소
이번 여름 날씨에서 기후위기를 체감한 사람 77%, 작년 여름 대비 8%포인트 감소

이번 여름도 역대 3위의 더위와 지역별 폭염·가뭄·집중호우가 이어진 여름이었다. 사람들도 이를 이례적인 날씨로 받아들였다. 이번 여름 날씨가 평균적인 여름 날씨의 범주를 벗어났다는 의견은 75%로, 평균적인 날씨와 비슷했다는 의견(22%)을 크게 앞선다. 이번 여름 날씨에서 기후위기를 체감했다는 사람도 77%로, 체감하지 않았다는 사람(17%)의 4배가 넘는다.

다만 여름 조사만 놓고 보면 둘 모두 낮아지는 추세다. 평균적인 범주를 벗어났다는 응답은 2024년 여름 92%에서 2025년 80%, 올해 75%로 낮아졌다. 기후위기를 체감했다는 응답도 각각 92%, 85%, 77%로 해마다 줄었다. 기온 인식과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더위가 3년째 이어지면서 사람들의 기준점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날씨가 평균적인 범주를 벗어났다는 응답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높아져, 60대(82%)와 70세 이상(83%)에서는 80%를 넘는 반면 18-29세(65%)와 30대(68%)에서는 상대적으로 낮다. 기후위기 체감도 50대(86%)와 60대 이상(81%)에 비해 18-29세(61%)가 낮다.

체감하는 여름 종료 시점

이번 여름, 9월 초순(39%)에 끝난 것 같다는 의견 가장 많아
체감상 여름 종료 시점의 중앙값은 9월 10일… 27%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느껴

체감상 이번 여름이 언제쯤 끝났다고 느꼈는지도 물었다. 9월 초순(1~10일)이라는 응답이 39%로 가장 많고, 9월 중순(11~21일) 14%, 8월 하순(21~31일) 13% 순이다. 월별로 묶어 보면 9월에 여름이 끝났다고 느낀 사람이 53%로 과반이고, 8월은 19%, 7월은 1% 미만이다. 조사 시점(9월 18~21일)에 아직 여름이 끝나지 않은 것 같다는 사람도 27%이다. 체감상 여름 종료 시점의 중앙값은 9월 10일이다.

기상청이 정의하는 여름은 6월부터 8월까지다. 하지만 8월까지 여름이 끝났다고 느낀 사람은 5명 중 1명(20%)에 그치고, 나머지 80%는 9월에 들어서야 끝났다고 느끼거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 공식적인 계절 구분과 사람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계절 사이에 간극이 있는 것이다.

연령대별 중앙값은 모두 9월 10일로 동일하지만, 젊은 층일수록 여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18- 29세는 38%가 아직 여름이 끝나지 않았다고 답한 반면, 60대(20%)와 70세 이상(19%)은 그 절반 수준이다.

여름 기온을 어떻게 느꼈는지에 따라 체감 종료 시점도 달라진다. 이번 여름이 예년보다 더웠다고 느낀 사람의 여름 종료 중앙값은 9월 10일이지만, 비슷했다고 느낀 사람은 9월 7일, 선선했다고 느낀 사람은 9월 5일이다. 예년과 비슷하거나 선선했다고 느낀 사람은 26%가 8월 안에 여름이 끝났다고 답해, 더웠다고 느낀 사람(17%)보다 많다. 기후위기를 체감하지 않은 사람도 33%가 8월에 여름이 끝났다고 답해, 기후위기를 체감한 사람(17%)의 두 배 수준이다. 같은 여름을 보내도 기온을 어떻게 체감했는지에 따라 여름의 길이도 다르게 느낀다.

올여름은 평균기온 역대 3위로, 역대 1·2위였던 지난 2년과 거의 같은 수준의 더위였다. 40도를 넘는 폭염과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열대야, 지역별로 엇갈린 가뭄과 집중호우까지 극한 날씨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예년보다 더웠다는 응답은 75%로 2년 연속 줄었고, 밤잠을 설치거나 일상에 지장을 받았다는 경험도 작년보다 줄었다. 비교 기준인 ‘예년’이 이미 역대 가장 더운 여름으로 바뀌었고, 9월 초부터 일찍 선선해진 날씨가 여름 전체에 대한 기억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상의 불편은 줄었지만, 마음이 느끼는 어려움은 지난 겨울 대비 컸다. 10명 중 6명(63%)이 이번 여름 무기력하거나 의욕이 떨어졌다고 답해 지난 겨울(30%)의 두 배 수준이었고,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우울감을 더 많이 경험했다.

4명 중 3명은 올여름 날씨가 평균적인 범주를 벗어났고, 기후위기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상대적으로 평이한 날씨였던 지난 겨울에 기후위기를 체감한 사람이 절반 아래(48%)로 내려갔던 것과 비교하면, 사람들은 더위처럼 일상에서 직접 겪는 날씨를 통해 기후위기를 체감하는 셈이다. 다만 극한의 더위가 해마다 반복되면서, 같은 더위를 ‘평소보다 덥다’고 느끼는 기준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 샘플(26년 8월 기준 전국 97만여 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 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6년 7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 응답률: 조사요청 76,469명, 조사참여 1,484명, 조사완료 1,000명 (요청대비 1.3%, 참여대비 67.4%)
  • 조사일시: 2026년 9월 18일 ∼ 9월 21일
  • 조사기관: (주)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