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필요성과 그 이유

내 자녀 있어야 한다 71%, 아니다 23%
자녀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2021년 이후 꾸준히 70%대 유지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출산·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출생아 수는 23만 8,300명으로 2023년보다 8,300명이 늘었다. 2024년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5명으로, 역시 전년 대비 0.03명 증가했다. 전년 대비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이 증가한 것은 증가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저인 4.5명(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까지 떨어졌던 조출생률 또한 2024년에는 4.7명으로 전년 대비 0.2명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4년의 출생아 수(43만 5천여 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긴 하나 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했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결과이며, 이 추세가 지속되어 인구감소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지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본인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은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내 자녀가 있어야 한다’ 는 데 71%가 동의한다. 본 조사를 시작한 2021년 이후,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꾸준히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세대별 인식차이 여전히 큰 가운데 18-29세 젊은층에서는 남녀간 인식 차이도 커
18-29세 여성 중에서는 39%만이 ‘내 자녀 있어야 한다’ 인식

70%대라는 결과만 놓고 보면 긍정적이지만, 세대별 결과를 비교해 보면 출산율 반등이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18-29세에서는 50%만이, 30대에서는 52%만이 ‘내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혼인 사람 중에서는 43%, 현재 자녀가 없는 사람 중에서도 43%만이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60대(89%), 70세 이상(92%), 기혼(87%), 자녀 있는 사람(89%)에서는 대다수가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큰 결과이다. 자녀 출산을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2·30대 젊은 층에서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다.

특히 20대에서는 성별 차이도 뚜렷하다. 18-29세 남성 중에서는 절반 이상(59%)가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성은 39%만이 동의해 20%포인트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경향성은 2021년 이후 꾸준히 확인되는 결과로, 18-29세 여성의 자녀 의향이 동년대 남성 대비 20%포인트 내외 수준으로 낮은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자녀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가정, 행복한 삶 등 개인의 행복 추구
3명 중 1명 정도는 국가유지, 사회발전 기여 등 공익적인 이유 때문에 자녀 필요하다고 언급

본인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이유로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기 위해(59%)’,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서(50%)’를 주로 언급한다. 개인적인 이유가 아니라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서(35%)’,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33%)’ 등 공익적 이유를 드는 사람도 3명 중 1명 정도이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조사와 비슷한 결과이다.

50대 이하까지는 ‘안정적인 가정’과 ‘행복한 삶’이 주된 이유이다. 60대와 70세 이상에서도 이 둘은 주된 이유이기는 하나, ‘우리 사회 발전’이나 ‘국가 유지’ 등 공익적 필요성을 언급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2·30대 남성은 3명 중 1명(32%)이 ‘자신의 유전자를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 자녀가 필요하다고 답한다.

젊은 층, 미혼 남녀에게 자녀를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가정’과 ‘행복한 삶’이다.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이 부모의 삶을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과 연결되어야 함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자녀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는 경제적인 부담,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힘든 사회, 자녀 양육의 어려움 등

본인의 자녀가 반드시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녀를 키우는 데 많은 돈이 들기 때문(61%)’을 주된 이유로 언급한다.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힘든 사회여서(49%)’, ‘자녀를 잘 키우는 것은 어렵기 때문(43%)’이라는 의견도 높다. 이 역시 지난해 조사 결과와 큰 차이 없이 비슷하다. 경제적인 부담은 세대나 성별과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자녀를 낳고 기르는 데 가장 부담이 되는 짐이다.

저출산·고령화 위기가 국가 과제로 대두된 상황에서, 9년만의 출산율 반등은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출산율 증가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출산과 양육의 주체라고 볼 수 있는 2·30대에서 자녀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뜨뜨미지근하며, 특히 18-29세 여성 중에서는 39%만이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출산과 육아로 인한 부담과 기회비용을 여성이 더 크게 체감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결과이다.

이상적인 자녀의 수, 다자녀 인식

10명 중 6명은 ‘이상적인 자녀의 수 2명’
다만, 30대 이하, 현재 미혼인 사람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의 수 평균은 1.6명으로 낮아

이번 조사에서, 10명 중 6명(62%)이 ‘일반적으로 자녀를 둔다면, 2명을 두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1명(17%)과 3명(15%)은 큰 차이 없이 비슷하며, 0명(5%), 4명 이상(1%)은 소수이다. 전체 평균은 1.9명으로, 2022년 이후 동일하다.

다만, 18-29세와 30대에서는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녀의 수 평균이 각각 1.6명으로 전체 평균보다 낮다. 2022년 이후 18-29세와 30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의 수는 전체 평균보다 낮은 1.5~1.6명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다. 앞서 2·30대 중 내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0%대 수준에 그친 것과 연결 지으면, 젊은 세대는 반드시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도 희박할 뿐만 아니라, 자녀를 갖더라도 적은 수를 선호한다.

2024년 합계출산율(0.75명)은 이상적인 자녀의 수(1.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두 명의 자녀가 있으면 좋다고는 생각하나, 경제적인 부담과 불안한 사회 환경 등 현실적인 제약이 이상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자녀는 하나인 것보다는 둘 이상이 낫다 81%, 2023년 이후 꾸준히 80% 이상
여건만 된다면 자녀 많을수록 좋다 53%, 지난해 대비 8%포인트 감소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녀의 수에서도 확인된 것처럼, ‘자녀가 한 명인 것보다는 둘 이상이 낫다’는 데 81%가 동의한다. 2023년 이후, 이러한 인식은 꾸준히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에 동의하는 사람이 높긴 하지만, 2·30대, 미혼, 현재 자녀가 없는 사람도 10명 중 7명 정도가 자녀가 둘 이상인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여건이 된다면 자녀는 가능한 많이 낳는 것이 좋다’는 데에는 의견이 다소 갈린다. 전체 응답자 중 53%가 동의해, 지난해 대비 8%포인트 감소했다. 반대 의견은 45%로 1년 전보다 7%포인트 늘었다. 40대 이상에서는 여건이 된다면 자녀는 가능한 많을수록 좋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이고, 특히 70세 이상은 68%가 이에 동의한다. 반면 18-29세(34%)와 30대(42%)에서는 이에 동의하는 사람이 절반 이하이다. 젊은 층은 적정 수준의 자녀를 갖는 것은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여건이 닿는 한 많은 자녀를 갖는 것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출산율과 이상적인 자녀의 수 간의 간극은 여전히 크며,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출산 의향이 전혀 없어서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자녀를 낳아 기르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2·30대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녀의 수가 40대 이상보다 더 적다는 점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기대감마저 감소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원을 충분히 해 줄 테니 무조건 아이를 많이 낳으라’는 방식의 접근은 한계가 있어 보인다. 2·30대에서는 여건만 된다면 자녀가 많을수록 좋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다. 단 한 명의 자녀라도 책임감 있게 낳아서 기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일 것이다.

자녀 성별에 대한 선호도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 63%, 아들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 35%
60대 이상에서도 70% 이상이 ‘딸 하나는 있어야 한다’

변함없는 여아 선호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아들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데에는 35%가 동의한 반면,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데에는 63%가 동의한다. 둘 간의 차이는 28%포인트 차이로, 딸을 선호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세대, 성별, 자녀유무 등과 관계없이 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딸 선호가 보편적인 시대의 흐름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특히 60대와 70세 이상에서 각각 73%가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해, 다른 연령대 대비 높다. 보수층에서도 아들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의견(38%)보다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데 다수(62%)가 공감한다. 고령층일수록, 보수적인 성향인 사람일수록 남아선호가 강할 것이라는 통념을 깨는 결과이다.

2·30대 내에서는 성별 간 격차도 크다. 18-29세 및 30대 여성 중에서는 각각 19%, 20%가 아들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같은 세대 남성(18-29세 남성 43%, 30대 남성 33%)과의 격차가 큰 편이다.

‘아들 딸 모두 하나는 있어야 한다’, ‘아들, 딸 모두 없어도 괜찮다’, ‘아들은 없어도 괜찮지만 딸은 하나 있어야 한다’ 큰 차이 없이 엇비슷

전체의 31%는 ‘아들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데 모두 동의한다. 지난해보다 4%포인트 줄었는데, 10명 중 3명 정도는 아들과 딸 모두 있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이다.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49%가 아들딸 모두 있어야 한다고 답한 반면, 30대에서는 21%만이 아들딸 모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70세 이상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아들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데에도 동의하지 않고,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데에도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전체의 31%이다. 지난해(33%)와 비슷한 수준으로, 반드시 자녀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보는 사람들이다. 미혼인 사람, 현재 자녀가 없는 사람 중 35%가 여기에 해당하며, 18-29세(37%)와 40대(37%)에서도 3명 중 1명 이상이 아들딸 모두 없어도 된다는 의견이다.

‘아들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으나,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은 30%이다. 딸에 대한 선호가 확실한 사람들로 지난해 대비 4%포인트 늘었다. 여성(34%)이 남성(25%)보다 많고, 기혼인 사람(34%)이 미혼인 사람(23%)보다 많다.

‘아들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아들에 대한 선호가 확실한 사람은 3%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소수이다.

2·30대 내에서는 성별 차이도 확인된다. 18-29세 남성은 38%가 아들딸 모두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 반면, 동년배 여성은 19%만이 이에 동의한다. 반대로 18-29세 여성은 32%가 딸만 있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동년배 남성(11%)대비 3배 가까이 높다. 30대 여성 또한 아들딸 모두 있어야 한다는 사람(18%)보다는 딸만 있어도 된다는 사람(41%)이 더 많다.

결혼과 자녀, 양육 주체에 대한 인식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
모두 절반 이상이 동의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데 56%가 동의하며, 40%는 동의하지 않는다. 결혼이 곧 자녀 양육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좀 더 우세한 것이다. 1년 전(동의 53%, 비동의 45%)와 비교하면 둘 간의 격차는 좀 더 벌어졌다. 다만, 성별과 세대간 인식 차이는 여전하다. 남성(49%)보다는 여성(63%)이 결혼과 자녀 양육을 연결 짓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60대(40%), 70세 이상(29%)에서는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이 절반을 넘지 않는 반면 18-29세(72%), 30대(77%), 40대(67%)에서는 최소 3명 중 2명 이상이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데에는 54%가 동의하며, 42%는 동의하지 않는다. 2022년 이후 동의 비율이 48% → 51% → 53% → 54%로 소폭이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결혼이 자녀 양육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처럼,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를 갖는 것 또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더 많다. 다만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의견이 세대나 성별로 차이를 보인 반면,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에는 세대나 성별 차이가 크지 않다. 같은 세대, 성별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비교적 엇비슷한 모습이다.

결혼 후 자녀를 갖지 않는 것, 비혼이지만 자녀를 갖는 것에 모두 동의하는 사람은 37%,
결혼 후 자녀를 갖지 않는 것, 비혼이지만 자녀를 갖는 것에 모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3%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진술을 종합해, 결혼과 자녀에 대한 가치관을 네 개 유형으로 나눠보았다. 결혼 후 자녀를 갖지 않는 것에 동의하며, 비혼이지만 자녀를 갖는 것에도 동의하는 사람은 전체의 37%로 가장 많다. 자녀를 갖거나 갖지 않는 것을 결혼과 연결 짓지 않는 사람들이 가장 다수인 것이다. 남성(32%)보다는 여성(41%)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강하고, 30대(48%)를 포함해 2·3·40대에서는 10명 중 4명 이상이 여기에 해당한다.

결혼 후 자녀를 갖지 않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며, 비혼 상태에서 자녀를 갖는 것에도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전체의 23%이다. 결혼과 자녀를 강하게 연결 짓는 가장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다. 70세 이상에서는 39%가 여기에 해당해 다수를 차지하며, 여성(18%)보다 남성(27%)이 더 많다.

결혼 후 자녀를 갖지 않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비혼 상태에서 자녀를 갖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18%이다. 결혼과 자녀계획은 별개이지만 동시에 결혼 전 자녀를 갖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로 2·30대 4명 중 1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결혼 후 자녀를 갖지 않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으나, 비혼 상태에서 자녀를 갖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은 17%인데, 이들은 결혼과 관계없이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로 볼 수 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경향을 가진 사람도 증가해, 70세 이상에서는 30%가 여기에 해당한다.

주 자녀 양육자는 아버지나 어머니 누구든 상관없다 67%
연령대 낮을수록 ‘아버지 어머니 중 누구라도 상관없다’는 인식이, 연령대 높을수록 ‘어머니가 주로 담당해야 한다’ 는 인식 높아져

어머니가 자녀 양육을 주로 담당하고, 아버지는 외부에서 경제활동을 담당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흐려진 지 오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3명 중 2명(67%)가 ‘자녀 양육의 주 책임자로, 아버지든 어머니든 상관없다’고 답했다. 2023년 이후, 이러한 인식은 70% 내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자녀 양육에 주 담당자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었음을 잘 보여준다.

다만 세대별 차이는 커서, 70세 이상에서는 어머니가 주로 담당해야 한다는 사람(46%)과 누가 담당해도 상관없다는 사람(53%)이 엇비슷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어머니가 양육을 전담하는 전통적인 양육관이 공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 혼자서도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 66%, 다수가 동의
아버지 혼자서도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 53%, 찬반 의견 비교적 팽팽
동성 부부가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 31%, 부정적 의견 높아

주 자녀 양육자는 아버지든 어머니든 관계없다는 인식이 우세하지만 아버지, 혹은 어머니 혼자서 자녀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인식의 차이가 확인된다. ‘아버지 혼자서도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데에는 53%가 동의하고 44%가 동의하지 않아 비교적 의견이 나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어머니 혼자서도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데에는 동의 의견(66%)이 비동의 의견(31%)보다 높아, 어머니가 자녀를 더 잘 양육할 수 있다는 인식이 엿보인다.

전 연령대에서 ‘아버지 혼자서도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보다 ‘어머니 혼자서도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이 많으며,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그 차이가 20%포인트 이상으로 큰 편이다. 개별 진술에 대한 결과를 비교해 보면, 여성(59%)이 남성(48%)보다 ‘아버지 혼자서도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이 많으며, 특히 18-29세 여성 중에서는 70%가 이에 동의한다. ‘어머니 혼자서도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진술 또한 남성(61%)보다 여성(72%)이 더 많이 동의한다.

부부의 성별이 같은 동성부부가 자녀를 잘 양육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우세하다. 56%가 ‘동성 부부라도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 않으며, 동의하는 사람은 31%이다. 2022년 이후, 동성 부부라도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은 30%대 초반 정도에 머물고 있다. 다만 18-29세 여성(62%)과 30대 여성(49%)은 다수가 동성부부의 자녀 양육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결혼과 자녀 양육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여전히 복합적이다. 결혼과 자녀를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하는 사람이 다수를 차지하게 되어, ‘결혼 = 자녀’ 등식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자녀 양육 또한 어머니가 전담해야 한다는 통념은 옅어졌으며, 부부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고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그래도 아버지보다는 어머니가 자녀를 더 잘 돌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은연중에 자리잡고 있으며, 부부 성별이 같은 동성 부부가 자녀를 잘 양육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도 여전히 절반을 넘는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5년 3월 기준 약 97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5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22,417명, 조사참여 2,277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4.5%, 참여대비 43.9%)
  • 조사일시: 2025년 4월 4일 ~ 4월 7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