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근 전 검사장 성추행 폭로’ 로 촉발된 ‘미투(Me Too)’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행 고발’, ‘이윤택 전 예술감독에 대한 미투’ 등으로 이어지면서 정치, 문화, 체육, 학계 등 사회 전반에서 터져 나왔다. 지난 1년간의 ‘대한민국 미투’는 구조적 성차별과 위계구조를 바로 잡는 단초가 되고 있지만, 미투를 둘러싼 담론은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분위기다. 정책과 사회구조, 담론이나 논쟁 속의 ‘미투’가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미투’ 사건으로 불리는 수많은 이슈와 경험이 실제로 나와 우리를 둘러싼 ‘주변’에 어떤 체감적인 변화와 영향을 주고 있을까?

미투운동 지지비율은 74%로 ‘지지하지 않는다’ 응답 22% 보다 3배 이상 여전히 많았지만, 한국리서치의 1년 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10%p 가량 지지비율이 감소하였다. 모든 성·연령층에서 지지비율이 감소한 가운데, 특히 20대(-33%p), 30대(-29%p) 남성의 지지철회 비율이 눈에 띈다. 20대 남성에서는 ‘지지하지 않는다(47%)’는 의견이 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지지한다(44%)’는 의견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되었다.

‘미투’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서는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66%로 ‘부정적’이라는 의견 27% 보다 크게 높았다. 그러나 1년 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미투가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18%p 크게 감소한 반면,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은 16%p 증가했다. 모든 성·연령층에서 긍정적 영향 응답비율이 1년 전에 비해 감소했고 특히, 20대 남성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57%)’라는 응답이 ‘긍정(31%)’ 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판결이 이뤄진 미투 관련 두 사건에 대한 판결의 ‘적절성’을 물어본 결과 ‘판결이 적절하다’는 의견은 약 30% 정도로 사건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강도의 차이가 있었으나 판결에 대한 남·녀간 의견의 방향성은 동일하여 ‘미투’ 판결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남녀라는 성별의 특성보다는 사건의 쟁점과 내용에 무게를 두고 판단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를 연령별로 상세히 들여다 보면 연령이 낮을수록 남녀간 의견차가 크다는 점도 눈에 뛰는 결과이다.

‘미투’가 미치는 구체적인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성적농담이나 신체적 접촉을 조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거나 ‘주의에서 성추행 등을 목격하거나 듣는다면 문제제기를 하거나 도움을 줄 것이다’ 등의 긍정적인 측면과 ‘남성들이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변질된 미투로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등의 진통과 역효과도 동시에 체감하고 있었다. ‘나’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미투는 개인의 인식과 행동규범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이성과의 관계 및 협업 등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에 대한 동의 비율도 30%이상으로 적지 않았다. 이와 같은 나와 내 주변에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력과 변화를 모두 체감할 수 있었던 지난 1년간의 경험이 앞서 언급한 ‘미투’가 처음 촉발되었던 1년 전 대비 그 비율은 줄었으나 여전히 미투운동 지지비율이 반대비율 보다 높은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한편, 성인지적 인식 관련 네 가지 항목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끝까지 저항하면 강제로 성관계(강간)하는 것을 불가능하다’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69%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조직 구성원과 분위기에 따라 가벼운 성적 유머나 술자리 실수 등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넘어갈 줄 알아야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다(그렇지 않다:63%)’ 등의 순으로 응답하여, 성인지적 관련 인식에서도 느린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다만, 성인지적 인식 관련 각 진술에 대해서는 성별, 연령별 태도 차이가 뚜렷하게 발견되었다.


미투(Me Too) 지지

미투 지지는 74%, 1년 전에 비해 10% 감소

‘미투(Me Too)운동’ 지지 여부에 대해 ‘지지한다’는 의견이 74%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 22% 보다 여전히 3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1년 전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의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미투(Me Too)운동’ 지지 의견이 10%p 감소한 결과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지지한다’는 의견이 크게 감소(-16%p)하였다.

20,30대 남성의 지지철회 비율이 크게 높음

모든 성·연령에서 ‘지지한다’는 의견이 감소한 가운데, 20대, 30대 남성의 지지철회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았다(20대 남성 -33%p, 30대 남성 -28%p). 특히 20대 남성에서는 오차 범위내이긴 하지만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47%)이 ‘지지한다’ (44%)를 넘어서는 결과를 보였다.


미투(Me Too)의 사회적 영향 평가

미투의 사회적 영향력 긍정평가가 66%, 1년 전 대비 18%p 감소

미투(Me Too)운동’ 의 사회적 영향 평가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66%로 ‘부정적’이라는 의견 27% 보다 크게 높다. 그러나 1년 전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미투(Me Too)운동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18%p 크게 감소한 반면,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은 16%p 증가했다.

20대 남성은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57%)이 더 많아

전 성·연령에서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이 감소한 가운데, 20대 및 30대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긍정적 영향’ 응답 비율이 크게 감소하였다. 특히 20대 남성에서는 -41%p, 30대는 -34%p가 1년 전 보다 감소하여, 20대 남성은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견(57%)이 ‘긍정(31%)’보다 훨씬 많았고, 30대 남성에서는 두 의견(각각 48%)이 팽팽했다.


미투(Me Too) 사건 판결에 대한 의견

사건 별로 판결 적절성에 대한 의견에 차이가 있음

최근 판결이 내려진 대표적인 미투 사건 판결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적절한 판결이라는 의견의 비율은 각 사건마다 비슷(27%, 29%)했다. 그러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 관련 판결’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39%로 가장 많았던 반면, ‘안태근 전 검사장 관련 판결’에 대해서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 정도가 약하다’는 의견(57%)이 가장 많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판결에 대한 성별 의견차가 큼

두 판결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의견 전체를 비교해 보면 각 항목별로는 응답 비율 차가 있지만 판결에 대한 남·녀간 의견의 방향성은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투’ 판결의 적절성 인식은 남녀라는 성별의 특성보다는 사건의 쟁점과 내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를 연령별로 상세히 들어다 보면 연령이 낮을 수록 남·여간 의견차가 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안희정 전 지사 관련 판결’에 대해 20대 남녀의 ‘죄에 비해 처벌 정도가 약하다’는 응답 비율은 30% 이상 벌어졌다.


사회와 나에게 미치는 영향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에 대해 모두 동의 비율이 높음

미투(Me Too) 운동이 미치는 구체적인 사회적 긍정 영향력에 대한 세 진술에 대해 모두 동의하는 비율이 ‘그렇지 않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그러나 ‘변질된 미투로 인한 억울한 피해자 양상(63%)’, ‘남성이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 받게 되는 현상(67%)’, ‘성대결 및 갈등을 부추긴다(55%)’는 역효과에 대해서도 동의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본인이 실제로 느끼는 펜스룰관련 영향력에 대해서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이 더 많음

본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성적 농담이나 신체적 접촉에 대해 신경 쓰고 조심하게 되었다’ 에 대해 ‘그렇다’의 응답 비율이 80%로 가장 높고, ‘주위에서 피해를 목격하면 도움을 주겠다’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이 72%로 다음으로 많다. 이성과의 관계 및 협업 등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더 많았으나,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30%이상이었다.


성인지적 관점

성인지적 관점 성별, 연령별 태도차이가 뚜렷함

성인지적 관점 관련 네 가지 항목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항목별 응답 비율차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모두 많았다. ‘끝까지 저항하면 강제로 성관계(강간)하는 것을 불가능하다’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69%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조직 구성원과 분위기에 따라 가벼운 성적 유머나 술자리 실수 등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넘어갈 줄 알아야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다(63%)’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성폭력은 피해자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문항 1)~3))’와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가벼운 언어적 성희롱에 대해서는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문항4))’는 의견도 최소 26% 이상으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성인지적 관점 관련 각 진술에 대해서는 성별, 연령별 태도 차이가 뚜렷하게 발견되었다.

담당자: 김수진 차장
전화: 02-3014-0982
e-mail: sujinkim@hrc.co.kr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018년 12월 기준 약 44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학력별, 직업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18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7,569명, 조사참여 1,790명, 조사완료 1,000명 (요청대비 13.0%, 참여대비 56.0%)
  • 조사일시: 2019년 2월 22일 ~ 2월 25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