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하는 색상, 선호하지 않는 색상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색상은 파랑색이고, 검정색, 노란색, 초록색, 연두색 순
가장 선호하지 않는 색상은 자주색과 갈색, 주황색, 빨간색, 회색 순

한국산업표준에서 지정한 15가지 기본색(빨강, 주황, 노랑, 연두, 초록, 청록, 파랑, 남색, 보라, 자주, 분홍, 갈색, 하양, 회색, 검정)의 명칭과 색상을 보기로 제시하고, 선호하는 색상과 선호하지 않는 색상을 각각 최대 3개까지 선택하도록 하였다.

한국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상은 무엇일까?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6%가 파랑색을 선호한다고 답해, 보기로 제시한 15개 색 중 가장 높은 선호를 보였다. 파랑색에 이어 검정색(29%), 노란색(28%), 초록색(28%), 연두색(27%) 등이 뒤를 이었고, 분홍색(24%)과 보라색(21%)을 선호한다는 응답 또한 20%를 넘었다. 반면 갈색(5%), 자주색(6%)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한자리 수에 머물렀다.

반면, 선호하지 않는 색상으로는 자주색(29%), 갈색(28%)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 큰 차이 없이 주황색(26%), 빨간색(26%), 회색(2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흰색(6%), 초록색(9%), 파랑색(9%)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한 자리 수에 머물렀다.

파랑색, 초록색, 연두색은 선호도가 높은 색
검정색, 노란색, 분홍색은 호불호가 뚜렷한 색

15개 색상에 대한 선호도와 비선호도를 살펴보면, 파랑색과 초록색, 연두색은 선호도는 높고 비선호도는 낮은 특징을 보인다.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은 색이다. 반면 검정색과 노란색, 분홍색은 선호도도 높지만 비선호도 높은, 호불호가 뚜렷한 색으로 분류된다. 빨간색, 주황색, 회색, 자주색, 갈색 등은 선호도는 낮고 비선호도는 높아,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별로 없는 색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남색과 흰색은 선호도와 비선호도 모두 낮은, 호불호가 뚜렷히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색이다.

남성은 파랑색과 검정색, 여성은 분홍색과 보라색 선호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파랑색(42%), 검정색(33%), 초록색(29%), 노란색(27%), 연두색(27%) 등을 선호하는 반면, 자주색(30%), 빨간색(30%), 갈색(27%), 분홍색(24%) 등은 선호하지 않는 색이었다. 여성이 선호하는 색은 분홍색(32%)을 비롯해, 파랑색(30%), 노랑색(30%), 초록색(28%), 연두색(27%) 등이었고, 갈색(30%), 주황색(29%), 회색(27%), 자주색(27%)은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다.

파랑색과 검정색은 여성보다는 남성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고, 분홍색은 보라색과 함께 여성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빨간색과 분홍색은 남성의 비선호도가 여성보다 다소 높았고, 주황색은 여성의 비선호도가 남성보다 높았다.

18-29세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파랑색과 무채색(검정색, 흰색) 선호도 높아
연령대 높을수록 초록색과 연두색 선호도 높아

연령별 특징을 살펴보면, 18-29세 응답자는 파랑색에 대한 선호도(47%)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특별히 높은 가운데, 무채색 계열인 검정색(41%)과 흰색(34%)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 또한 특징이다. 30대 이하 젊은층에서는 검정색과 흰색 외에, 분홍색과 보라색에 대한 선호도도 중장년층에 비해 높았다. 반면 50대 이상 장년층에서는 초록색과 연두색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30대 이하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았던 검정색, 그리고 같은 무채색 계열인 회색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비선호도가 높은 특징을 보였다. 60세 이상 응답자 중 33%가 회색을, 28%는 검정색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해, 비선호색 1,2위에 올랐다.

색상 선호에 따른 분류

선호하는 색상, 선호하지 않는 색상 응답을 기준으로 응답자들을 4개 그룹으로 분류해 보았다. 응답 결과를 활용해 연결망(Network)을 만든 다음, 연결 밀도가 높은 집단을 찾는 기법인 루베인 알고리즘(Louvain algorithm)을 통해 그룹을 분류하였다(이하 이어지는 네트워크분석 과정 및 방법은 에이콘출판사에 발행한 『Data Smart』(존 포먼 지음, 고석범 역)의 2장, 5장의 내용 및 ‘[별난리서치] 짜장면vs짬뽕, 탕수육부먹vs찍먹… 음식밸런스게임의 결과는? (부제: 연결망분석을 활용한 그룹분류)’ 참고).

각 그룹을 색상으로 구분한 그래프는 아래와 같다. 각 원은 노드에 해당하며, 1,000명의 응답자로 구성되어 있다. 4개 그룹이 비교적 배타적인 위치에서 그룹을 구성하고 있다.

군집결과 분석

4개의 그룹은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각 그룹별 선호하는 색상, 선호하지 않는 색상 응답 비율은 아래와 같다. 다른 그룹에 비해 높은 응답을 보인 결과에는 주황색으로 음영을 표기하였다.

황색 계열의 선호도가 높고 무채색과 청록색, 남색 선호하지 않는 1그룹

1그룹은 전체의 43%를 차지해 가장 큰 집단이다. 여성(55%)과 60세 이상 고연령층(33%)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다른 그룹과 비교했을 때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연두색 등 황색 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반면, 청록색, 남색, 자주색, 갈색, 회색, 검정색 등은 선호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무채색과 청색 계열의 선호도가 높고, 적색 계열은 선호하지 않는 2그룹

2그룹은 전체의 22%를 차지하며, 그룹 구성은 전체 인구비율과 비슷한 편이다. 다른 그룹과 비교했을 때 회색과 검정색 등 무채책 계열과 파랑색, 초록색 등 청색 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반면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분홍색 등 적색 계열은 선호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청색 계열의 선호도는 높지만, 무채색 계열은 선호하지 않는 3그룹

3그룹은 전체의 17%를 차지하며, 과반 이상(58%)이 50대와 60세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2그룹과 동일하게 파랑색, 초록색, 보라색 등 청색 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빨간색을 선호하지 않는 것 또한 2그룹과 같다. 반면 2그룹이 회색이나 검정색 등 무채색 선호도도 높은 반면, 3그룹은 무채색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아 차이를 보인다.

무채색 선호가 뚜렷한 4그룹

4그룹은 전체의 17%를 차지하며, 남성(57%)이 여성(43%)보다 많고 18-29세(25%), 30대(22%)가 다수를 찾지한다. 4그룹은 흰색과 회색, 검정색 등 무채색에 대한 선호가 매우 뚜렷한 특징을 보인다. 반면 보라색이나 자주색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주요 감정과 어울리는 색상

6가지 주요 감정(기쁨·행복, 슬픔, 사랑·애정, 분노, 공포, 혐오)을 제시하고, 제시한 감정과 어울리는 색상을 최대 2개까지 선택하도록 하였다.

먼저, 기쁨·행복과 가장 어울리는 색으로는 노란색(48%)이 꼽혔고, 이어서 분홍색(30%), 연두색(20%) 등의 순이었다. 성별이나 연령대와 관계없이 노란색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특히 40대 이하에서는 절반 이상이 기쁨·행복과 어울리는 색으로 노란색을 꼽았다.

슬픔과 가장 어울리는 색으로 회색(34%)과 검정색(32%)을 지목한 응답이 가장 많았고, 파랑색(17%), 남색(13%), 흰색(13%), 보라색(13%) 등이 뒤를 이었다. 남녀 모두 슬픔과 가장 어울리는 색으로 회색과 검정색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18-29세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도 회색과 검정색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반면, 18-29세는 특이하게도 다른 연령대와는 달리 45%가 파란색을 슬픔과 가장 어울리는 색이라고 답해, 회색이나 검정색보다 높았다.

사랑·애정과 가장 어울리는 색으로는 분홍색(54%)과 빨간색(42%)이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고, 노란색(27%)과 주황색(18%)이 뒤를 이었다. 남녀 모두, 그리고 전 연령대에서 분홍색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특히 18-29세 응답자 중에서는 76%가 사랑·애정과 어울리는 색으로 분홍색을 지목했다. 또한 연령대가 낮을수록 빨간색이라는 응답이 높아진 반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노란색 혹은 주황색이 사랑·애정과 잘 어울린다는 응답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분노와 잘 어울리는 색으로는, 전체 응답자 3명 중 2명(65%)가 빨간색을 지목했다. 두 번째로 높은 응답을 얻은 검정색(24%)보다 40%포인트 이상 높아, 분노라는 감정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절반 이상이 빨간색을 꼽았고, 특히 18-29세에서는 87%가 빨간색이라고 답했다.

공포와 가장 어울리는 색으로는 검정색이라는 응답이 53%로 가장 높았고, 빨간색이 34%로 뒤를 이었다. 성별이나 연령대와 관계없이 검정색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고, 빨간색이 그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혐오와 가장 어울리는 색으로는 검정색(27%)과 빨간색(27%)을 지목한 응답이 가장 높았고, 회색(20%), 자주색(15%). 갈색(13%) 등이 뒤를 이었다. 검정색과 빨간색이 가장 높기는 하지만 30%에 미치지 못했다. 다른 감정이 하나 이상의 색과 강하게 연관이 되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혐오라는 감정을 대표하는 색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6가지 감정에 대한 각 색상별 결과를 종합해 보면, 빨간색은 사랑·애정, 분노, 공포, 혐오 등 다양한 감정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분홍색과 노란색은 기쁨·행복, 사랑·애정과 상징성이 높았고, 검정색과 회색은 반대로 슬픔, 공포, 혐오와의 관계가 높았다.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파란색을 비롯해, 다른 색은 감정과의 연결과 뚜렷하지 않았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2년 9월 기준 약 79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2년 9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7,028명, 조사참여 1,309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4.2%, 참여대비 76.4%)
  • 조사일시: 2022년 10월 28일 ~ 10월 31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