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한국의 방역 시스템은 ‘K-방역’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글로벌 표준’으로 급부상했으며,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체계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의료이용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감염이 우려되어 병원 이용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코로나19외 일반 환자 진료권 보장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소통실 여론조사센터와 공동 기획하여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시대, 우리 의료의 변화와 미래 과제를 살펴보았다.

주요 내용

  – 10명 중 8명(80%) 코로나19 감염 시, 건강에 미칠 영향이 심각할  것

– 국민 10명 중 9명 , 코로나19로 정신적 스트레스 경험, 코로나19로 정신적 스트레스 많이 느꼈다, 48%

– 코로나19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했다 69%

– 코로나19의 역설, 개인위생수칙 지켜 감기나 독감에 걸릴 가능성 줄고 의료이용 경험도 줄어들어

– 10명 중 3명, 코로나19로 인해 병의원 이용 못해 불안감 느껴

– 코로나19 관련 정보 신뢰도, 의료진 등 전문가 제공 정보 94%, 정부 및 공공기관의 정보 신뢰 84%

–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응 해법, ‘미래 감염병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연구지원 확대’와 ‘방역·역학 전문 인력 확충’이 시급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인식

국민 절반, 코로나19로 정신적 스트레스 경험

코로나19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도 증가, 69%

10명 중 8명(80%)은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건강에 미칠 영향이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50대(83%)와 60대(86%), 만성질환자(86%)에서 심각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92%, 무려 10명 중 9명이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생활 스트레스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느꼈다는 응답자는 절반(48%)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과 함께 ‘코로나 블루’를 막기 위한 심리 방역도 중요하게 논의되어야 함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과반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69%는 코로나19 이후 이전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하였으며, 50대(74%)와 60대(73%), 만성질환자(73%)에서 특히 높았다. 코로나19 감염 시 건강에 대한 우려,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함께 평소 건강 및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생활 변화

코로나19의 역설, 코로나19 예방 수칙 지켜 감기나 독감에 걸릴 가능성 줄고

코로나19로 의료이용 줄어든 경험이 의료이용 변화로 이어져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 이상(95%)이 ‘기침예절,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키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지켜 감기나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줄었다’에 대해 82%가 동의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기침예절, 손 씻기 등의 대국민 수칙을 준수하다 보니 아픈 사람이 줄어들 뿐 아니라 이전보다 건강해져 오히려 병의원 방문이 줄어드는 이른바 “코로나19의 역설”이다.

이러한 코로나19의 역설은 의료이용 측면에서도 확인된다. 코로나19 이후 ‘병의원 방문이 줄어들어 불필요한 의료이용이 줄어들었다’는 명제에 동의하는 응답은 65%로 절반 이상이었다. 특히 이에 대한 공감도가 코로나19 이전과 병의원 방문 빈도가 비슷하거나 늘어난 응답자(50%대)보다 코로나19 이후 병의원 방문이 감소한 응답자(80%)에서 높았다. 코로나19로 의료이용을 줄인 경험은 시급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덜 필요했던 의료이용을 인식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감소한 의료이용이 의학적 측면에서도 시급하지 않은 의료이용이 줄어든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의료 경험

10명 중 3명, 코로나19로 인해 병의원 이용 못해 불안감 느껴

코로나19 의료 대책과 함께 비코로나 환자 진료체계 강화 필요

그러나 일부에서는 코로나19로 병의원을 이용하지 못해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응답자 10명 중 3명(26%)은 코로나19로 병의원을 방문하지 못해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이후 검사나 치료 등 진료가 필요하였으나 받지 못한 미충족 의료 경험자(45%)는 미충족 의료 미경험자(24%)보다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21%p 더 높았다. 코로나19 장기화가 예측되는 현 상황에서 코로나19 관련 의료 대책과 함께 비코로나 환자 진료 체계 마련이 요구되는 이유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미충족 의료 경험자는 전체 응답자 중 13%에 불과하였으나, 만성질환자 중 미충족 의료 경험자는 19%로 만성질환이 없는 응답자(10%)보다 9%p 높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약을 처방 받아야 하는 만성질환자와 의료이용이 반드시 필요한 고연령층의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

코로나19 관련 정보 신뢰도

코로나19 관련 정보 신뢰도 ‘정부 및 공공기관의 정보’ 신뢰 84%

‘의료진 등 전문가 제공 정보(94%)에 이어 신뢰도 2위

코로나19 관련 정보 획득 경로별 신뢰도를 물은 결과, ‘의료진 등 전문가로부터의 정보’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94%로 가장 높았고, ‘정부 및 공공기관의 정보’를 신뢰한다는 응답도 87%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다음으로 ‘가족이나 지인으로부터의 정보(73%)’, ‘TV, 뉴스 등 언론보도(68%)’, ‘유튜브/팟캐스트 등 인터넷 매체의 정보(32%)’,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의 정보(28%)’ 순이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확진자에 대한 높은 수준의 치료’, ‘진단검사의 속도와 혁신성’, ‘진단 및 치료비 부담 없는 건강보험’이 충분했다는 응답이 모두 89%로, 우리나라 의료기술 및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기여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우수한 의료인력 및 의료진(85%)’, ‘의심증상자, 확진자의 쉬운 병원 접근성(84%)’, ‘의료기관 병상수나 시설 규모(76%)’의 순이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우리의 과제

감염병 관리를 위한 연구와 투자의 중요성 부각

향후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응 해법으로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적 투자 및 인프라 구축에 대한 주문이 많았다. ‘미래 감염병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연구지원 확대’와 ‘방역·역학 전문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응답이 각각 93%로 가장 높았으며,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91%)’이 뒤를 이었다. 그 외 ‘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통한 공공의료인력 양성(85%)’, ‘공공의료기관 확충 (83%)’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64%는 코로나19 이후 ‘아프면 쉬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에 공감한다고 응답하였다.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아프면 쉬는 문화’에 대한 공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아프면 쉬는 제도’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아프면 쉴 권리’ 실현을 위한 상병수당* 및 유급휴가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상병수당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 응답이 80%, 반대 응답이 20%, ‘유급병가제도’ 도입에 대해 찬성 응답이 82%, 반대 응답이 18%로 찬성 응답이 우세했다. 코로나19로 계기로 상병수당 및 유급병가제도 도입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도는 높아졌으나, 제도 도입 시 수 조원의 재원이 소요되고, 기업의 부담이 우려된다는 주장도 있는 만큼 무엇보다 제도 도입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병수당은 건강보험 가입자가 업무상 질병 외에 일반적인 질병과 부상으로 치료받는 동안에 상실되는 소득이나 임금을 현금 수당으로 건강보험공단에서   보전해주는 급여를 말한다. 의료보험제도를 운영하는 대부분 선진국은 상병수당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법 50조(부가급여)에   명시돼 있으나 시행한 적은 없다.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업무 이외의 부상·질병으로 인한 병가 규정이 없다. 개별 기업에서 사내 복지 차원으로 ‘유급병가’가 제공하고 있다. 일용직 근로자나   영세사업장에서는 유급병가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0년 5월 기준 약 49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19년 12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6,338명, 조사참여 1,440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5.8%, 참여대비 69.4%)
  • 조사일시: 2020년 6월 19일 ~ 6월 22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