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우리 국민은 이번 겨울을 미세먼지와 힘겹게 보내야 했다. 미세먼지와 더불어 봄이 되면서 황사까지 가세하여 우리나라 대기질은 더욱 악화된 상황이다.
정부는 3월 27일부터 초미세먼지(PM2.5)의 환경기준을 일평균 50㎍/㎥에서 35 ㎍/㎥로, 연평균 기준을 25㎍/㎥에서 15㎍/㎥로 강화하였다. 이러한 강화 기준을 2017년 측정치에 대입하면 예보등급 ‘나쁨’ 일수는 12일에서 57일로, ‘매우 나쁨’ 일수는 0일에서 2일로 각각 늘어난다고 한다. 앞으로 미세먼지 예보등급 ‘나쁨’이나 ‘매우 나쁨’ 일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리서치는 우리 국민들은 미세먼지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하고 있는지, 생활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확인하였다. 또한 앞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전망과 정부의 대처에 대한 평가를 확인하였다.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은 미세먼지가 ‘심각하다’고 인식하여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은 수준이다. 미세먼지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중국 등 주변국의 영향(76%)’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경유차 등 자동차 배기가스(12%)’를 지목하였다. 앞으로 미세먼지 문제는 거의 절반이 ‘나빠질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편, 미세먼지는 우리 국민의 일상생활도 바꿔 놓고 있다. 실외보다는 실내활동 증가(90%), 마스크를 착용(68%)하고, 공기청정기를 구입하여 실내 공기를 관리(46%)하거나 의류관리기 또는 건조기를 구입하여 미세먼지를 제거한다(12%)는 응답도 국민 10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정확하다는 비율이 72%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나, 미세먼지 해결에 대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는 68%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미세먼지 문제는 전국민적 관심사로 자리잡아 생활양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는 대기질 관리를 위한 미세먼지 예보 기준을 강화하고, 정확한 예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보에 대한 정확성에는 국민들도 공감하고 있으나, 해결을 위한 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미세먼지 문제는 악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푸른 하늘 아래 미세먼지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정부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실행해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도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미세먼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국민 10명 중 9명은 심각하게 인식
거주지역의 미세먼지 심각성에 대해 심각하다 92%, 심각하지 않다 7%, 잘 모르겠다 1%로, 심각하다는 비율이 매우 높게 낮게 나타났다. 특히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이 46%에 이르고 있다(대체로 심각하다 46%).
성별, 연령별로는 심각하다는 인식의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지역별로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나타났다. 서울(98%)과 인천/경기(97%) 수도권 지역과 대전/충청/세종(94%)에서 심각하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전국민적 관심사로 자리잡은 미세먼지 문제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도는 관심이 많다 89%, 관심이 없다 10%, 잘 모르겠다 1%로, 미세먼지가 전국민적 관심사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우 관심이 많다는 응답이 40%에 이르고 있다(대체로 관심이 많다 49%).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도는 30대(94%), 직업별로는 자영업자(93%) 및 주부(94%) 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영유아 자녀를 키우는 30대와 가족의 건강에 관심이 높은 주부, 날씨에 민감한 자영업자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이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큰 집단은 여성, 20대, 서울 거주자
미세먼지 문제로 인한 건강 걱정 정도는 걱정이 된다 90%, 걱정이 되지 않는다 9%, 잘 모르겠다 1%로, 미세먼지의 심각성, 관심도와 함께 건강에 대한 염려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우 걱정이 된다는 응답이 45%에 이르고 있다(대체로 걱정이 된다 49%).
미세먼지로 인해 매우 걱정된다는 염려는 여성(53%), 20대(51%), 서울 주민(55%) 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미세먼지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등 주변국의 영향으로 인식
미세먼지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등 주변국의 영향이라는 응답이 76%로 가장 높고, 이어서 경유차 등 자동차 배기가스(12%),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매연(5%), 석탄화력발전소 등에서 배출하는 가스(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등 주변국의 영향이라는 응답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으며, 서해안에 위치한 지역인 대전/세종/충청(80%), 광주/전라(80%)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유차 등 자동차 배기가스라는 응답은 50대 이상 연령층(50대, 60세 이상 각각 19%)과 서울(14%), 부산/울산/경남(15%) 거주자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우리 국민 2명 중 1명은 앞으로 미세먼지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전망은 나빠질 것이다 55%, 지금과 비슷할 것이다 27%, 나아질 것이다 16%, 잘 모르겠다 2%로, 우리 국민 2명 중 1명은 앞으로 미세먼지 문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훨씬 나빠질 것이라는 강한 부정 응답이 35%에 이르고 있다(약간 나빠질 것이다 21%). 미세 먼지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여성(63%), 20대(67%), 서울(61%), 부산/울산/경남 (65%) 거주자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재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고려했을 때,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과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을 합하면 미세먼지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82% 수준에 이른다.

미세먼지로 인한 일기예보 확인의 일상화, 실내활동 증가, 마스크 착용 등 일상생활의 변화
미세먼지로 인해 일상생활의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한 결과, 미세먼지 예보 등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90%, 야외활동보다는 실내활동을 더 많이 한다 78%,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68%,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구입하였다 46%, 옷의 먼지를 떨어내기 위해 의류관리기 또는 건조기를 구입하였다 12%로 나타났다.
일기예보를 확인한다는 응답은 주부(96%)와 학생(9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 연령대에서는 야외활동보다는 실내활동이 증가(90%), 공기청정기 구입(60%), 의류관리기/건조기 구입(22%)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영유아 자녀를 위해 가전제품을 구입하여 활용하거나, 해당 연령대가 결혼 적령기임을 고려하였을 때, 공기청정기나 의류관리기/건조기 등이 혼수 품목 중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응답은 여성(76%), 수도권 거주자(서울 77%, 인천/경기 74%)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강원/제주 거주자(49%), 생산/기능/노무직 종사자(4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7명은 미세먼지 예보가 정확하다고 인식
미세먼지 예보 정확성에 대해서 국민 10명 중 7명은 정확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정확하지 않다 23%, 모르겠다 5%로 나타났다.
정확하다는 응답은 수도권 거주자(서울 77%, 인천/경기 77%)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정확하지 않다는 응답은 대구/경북 거주자(29%), 강원/제주 거주자(32%)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민 10명 중 7명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한 평가는 못하고 있다 68%, 잘하고 있다 23%, 잘 모르겠다 9%로,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우 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 응답이 21%에 이르고 있다 (대체로 못하고 있다 47%). 정부의 노력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30대(75%), 대구/경북(74%) 거주자에서 상대적 으로 높고, 매우 못한다는 응답은 20대(26%), 서울(26%)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담당자: 정관철 부장
전화: 02-3014-0753
e-mail: gcjung@hrc.co.kr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017년 12월 기준 약 40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학력별, 직업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18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 응답률: 메일발송 8,060명, 메일오픈 1,350명, 조사완료 1,000명 (발송대비 12.4%, 오픈대비 74.1%, 참여대비 84.4%)
- 조사일시: 2018년 3월 26일 ~ 3월 30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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