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계획

만약 자녀를 갖는다면 결혼 후 가능한 빨리 갖는 게 좋다 53%
2·30대, 미혼에서는 10명 중 3명 정도만이 ‘결혼 후 가능한 빨리 자녀 갖는 게 좋다’

‘만약 자녀를 갖는다면, 언제 갖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결혼 후 가능한 빨리 갖는 게 좋다’는 의견이 53%로 다수이며, ‘결혼 후 시간을 충분히 두고 갖는 게 좋다’는 의견은 31%이다. 결혼 후 가능한 빨리 자녀를 갖는 게 좋다는 의견은 2022년 이후 꾸준히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결혼 후 자녀를 가능한 빨리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전체적으로는 다수 의견이긴 하나, 결혼과 출산·양육의 당사자라고 볼 수 있는 2·30대의 생각은 다르다. 18-29세에서는 27%, 30대에서는 35%만이 ‘결혼 후 가능한 빨리’ 자녀를 갖는 게 좋다고 생각하며, ‘결혼 후 시간을 충분히 두고’ 자녀를 갖는 게 좋다는 의견이 각각 53%, 40%로 다수의견이다. 60대 이상에서 4명 중 3명(76%)이 ‘결혼 후 가능한 빨리’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답한 것과는 큰 차이다.

남녀간의 차이도 크다. 남성 중 60%가 ‘결혼 후 가능한 빨리’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결혼 후 시간을 충분히 두고’ 자녀를 갖는 게 좋다는 의견(26%)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반면 여성은 ‘결혼 후 가능한 빨리’ 자녀를 갖는 게 좋다는 의견(46%)과 ‘결혼 후 시간을 충분히 두고’ 자녀를 갖는 게 좋다는 의견(35%) 간 차이가 크지 않다.

첫째 아기 갖기에 적절한 나이, 남성은 만 30세(33%), 만 35세(18%) 등… 평균 31.6세
여성은 만 30세(28%), 만 28세(19%) 순… 평균 29.5세

첫째 아이를 갖기에 좋은 나이를 남녀 구분해 확인해 보았다. 남자가 첫째 아이를 갖기에 가장 좋은 나이로, 33%가 ‘만 30세’ 라고 답했다. 이어서 ‘만 35세(18%)’, ‘만 32세(11%)’ 등의 순이다. 구간으로 나눠 보면, 만 30-32세가 남성이 첫째 아이를 갖기에 적절하다는 의견이 46%로 가장 많고, 만 33-36세(30%), 만 27-29세(12%) 등의 순이다. 평균 나이는 31.6세이다.

여자가 첫째 아이를 갖기에 가장 좋은 나이 역시 ‘만 30세’가 28%로 다수이다. 이어서 ‘만 28세(19%)’, ‘만 25세(8%)’, ‘만 27세(7%)’ 등 어려지는 경향을 보인다. 구간으로는 만 30-32세(37%), 만 27-29세(31%), 만 26세 이하(17%,), 만 33-36세(12%) 등의 순이다. 평균 나이는 29.5세로, 남성 대비 2.1세 어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출생 혼인통계에 따르면, 첫째 출산 시 어머니의 평균연령은 33.1세이다. 첫째 아이를 갖기에 이상적인 여성의 나이와 실제로 여성이 첫째 아이를 낳는 나이 간 차이는 3.6세로, 적지 않다.

이번 조사에서, 첫째 아이를 갖기에 적절하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남성이 여성의 나이 차이는 2.1세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좀 더 늦은 나이에 결혼하고, 아이를 갖는 전통적인 인식이 반영된 결과이다. 또한 연령대가 낮을수록, 좀 더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는 게 적절하다는 인식이다. 18-29세는 첫째 아이를 갖기 적절한 남녀의 나이를 각각 32.1세, 30.7세로 잡았고, 30대 또한 각각 남성 32.1세, 여성 30.2세에 첫 아이를 갖기 적절하다고 답했다. 반면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첫 아이를 갖기 적절한 나이로 남성 30.8세, 여성 28.6세라고 답해, 남녀 모두 각각 2·30대 대비 2살 가량 차이를 보인다.

남녀간의 인식 차이도 확인된다. 남성이 여성보다, 남녀 모두 좀 더 이른 나이에 첫 아이를 가지는 게 좋다는 인식이다. 남성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나이는 남성 31.1세, 여성 28.7세인 반면, 여성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나이는 남성 32.1 세, 여성 30.2세이다. 특히 18-29세 여성의 경우, 남성은 33.7세, 여성은 32.6세에 첫 아이를 갖는 것이 좋다고 답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늦다. 동년배 남성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18-29세 남성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나이는 남성 30.7세, 여성 29.0세). ‘여론 속의 여론’팀이 지난 3월 21일 ~ 24일,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결혼 나이를 물었을 때에도, 18-29세 여성은 남녀의 이상적인 결혼 나이를 각각 33.8세, 32.9세라고 답해 전체 평균(남성 32.6세, 여성 30.1세) 대비 1살 이상 많았다. 결혼과 육아를 본격적으로 고민하는 젊은 여성은, 결혼과 자녀 양육에 좀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적절한 결혼 나이보다 적절한 자녀 출산 나이가 더 낮게 나온 건, 이상적인 결혼과 출산에 대한 관점의 차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적절한 결혼 시점을 고려 할 땐 경제적·직업적 안정성을 생각하지만, 적절한 자녀 출산 시점을 고려할 땐 여기에 더해 생물학적·신체적으로 가장 건강한 시기까지 고려하게 된다. 또한 결혼과 출산을 별개로 인식하는 관점 또한 일부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향후 출산 또는 입양을 통해 자녀를 (더) 갖고 싶은 사람은 23%,
18-49세로 한정하면 27%

전체 응답자 중, 향후 출산이나 입양을 통해 자녀를 (더) 갖고 싶은 의향이 있는 사람은 23%이다. 18-49세 남녀로 한정하면 27%로 올라간다(18-29세 28%, 30대 24% 40대 28%). 다만, 18-49세 남녀 중 자녀를 (더) 가질 의향이 없는 사람이 50%로 절반이고, 2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18-49세로 한정하면, 미혼인 사람 중에서는 23%만이 자녀를 갖고 싶다고 답했다. 자녀를 가질 생각이 없는 사람이 47%로 절반에 이른다. 앞서 미혼 남녀 중 ‘내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이 43%로 절반에도 못 미친 것과 연결해 보면, 미혼 남녀는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필요성도, 실제 자녀를 가질 의향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현재 기혼인 사람 중 34%, 자녀가 있는 사람 중에서 37%가 자녀를 더 갖고 싶다고 답했다. 다만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큰 편이다. 기혼 남성 중에서는 45%, 현재 자녀가 있는 남성 중에서는 46%가 앞으로 자녀를 더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 반면, 기혼 여성 중에서는 26%, 자녀가 있는 여성 중에서는 29%만이 자녀를 더 갖고 싶다고 답해 미혼 여성과 큰 차이가 없다.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을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결과이다.

출산·입양 결정시 고려 조건

자녀를 (더) 갖기 위한 중요한 고려 요인은 ‘안정적인 소득과 재정 상태’, ‘파트너와의 안정적 관계’

앞으로 출산이나 입양을 통해 자녀를 (더) 가질 의향이 있는 230명(18-49세 129명)에게, 어떤 조건을 고려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매우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을 기준으로 보면 ‘안정적인 소득과 재정 상태(59%)’, ‘결혼 등 파트너와의 안정적 관계(55%)’를 매우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다. 18-49세 응답자로 한정해도 ‘안정적인 소득과 재정 상태(67%)’, ‘결혼 등 파트너와의 안정적 관계(61%)’를 매우 중요하게 고려하는 의견이 60%를 넘는다. 경제적·관계적 안정성이 자녀를 갖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된다. 반면 가족 및 지인의 양육 지원(전체 26%, 18-49세 31%), 배우자와의 공평한 육아 분담(전체 33%, 18-49세 35%), 양질의 보육·교육 시설 접근성(전체 39%, 18-49세 41%) 등 양육 환경과 관련해서는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자녀를 (더) 갖기 위해 현재 갖춰진 조건, ‘의료기관’ 및 ‘양질의 보육·교육 시설’ 접근성
경제적 준비가 갖춰졌다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어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과 별개로, 실제 각각의 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는지를 확인해 보았다. 매우 혹은 대체로 갖추어져 있다는 평가를 종합해 보면, ‘의료기관 접근성(71%)’, ‘양질의 보육·교육 시설 접근성(66%)’을 갖췄다는 사람이 많다. 18-49세 응답자 역시 ‘의료기관 접근성(71%)’ 과 ‘양질의 보육·교육 시설 접근성(66%)’은 다수가 갖춰져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인 ‘안정적인 소득과 재정 상태’가 잘 갖춰져 있다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50%, 18-49세에서는 42%만이 경제적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답해, 다른 조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의료기관, 보육시설 접근성은 자녀를 (더) 갖기 위해 중요하면서, 현재 잘 갖추어진 조건
안정적인 소득, 일·가정 양립 위한 직장환경 등은 중요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갖추어진 조건

아이를 가질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과 실제 갖추고 있는 조건을 교차해 보면, 어떤 점이 충족되지 않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자녀를 (더) 가질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동시에, 현재 갖추고 있는 조건은 ‘의료기관 접근성(64%)’, ‘양질의 보육·교육 시설 접근성(61%)’, ‘결혼 등 파트너와의 안정적 관계(57%)’ 의 순이다. 18-49세 응답자로 한정해도 이 세 개 조건은 중요하면서, 동시에 현재 갖춰져 있다는 사람이 절반 혹은 그 이상이다.

반면 중요하게 고려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갖춰진 조건도 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직장 환경’이 중요하지만, 아직 갖추지 못했다는 사람이 전체 43%, 18-49세 47%이다. ‘안정적인 소득과 재정 상태’ 또한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이지만 아직 못 갖췄다는 사람이 전체 43%, 18-49세 48%로 많다. ‘적당한 주거 환경’ 또한, 18-49세의 48%가 중요하지만, 아직 못 갖춘 조건이라고 답했다.

의료기관이나 보육시설 등 자녀를 낳고 기르기 위한 인프라는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평가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경제력이나, 주거·직장 등은 상대적으로 준비가 덜 되어 있다는 의견이 다수이다. 개개인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자녀 양육에 관해 느끼는 감정

자녀 양육에 대한 감정, 책임감 – 경제적 부담 – 행복 – 즐거움 등의 순

‘자녀 양육’을 떠올릴 때 ‘행복’, ‘감사함’, ‘성취감’, ‘즐거움’, ‘인간적 성숙’, ‘도전’, ‘책임감’, ‘어려움’, ‘희생’, ‘경제적·신체적·정신적 부담’ 등을 얼마나 많이 느끼는지를 물었다.

‘많이 느낀다’는 응답을 기준으로 하면,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책임감(67%)’이다. ‘경제적 부담(57%)’과 ‘행복(46%)’이 그 뒤를 잇고, ‘즐거움(39%)’, ‘희생(39%)’, ‘어려움(38%)’, ‘감사함(37%)’, ‘정신적 부담(37%)’, ‘인간적 성숙(35%)’ 등이 큰 차이 없이 그 다음을 차지한다. 긍정적인 감정만큼이나, 부정적인 감정과 책임감을 같이 느끼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의 감정을 느끼는 사람의 비율은 큰 차이 없이 비슷하다.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 모두,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크게 느낀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에서 남녀간 차이가 크다. ‘신체적 부담(남성 25%, 여성 42%)’, ‘어려움(남성 31%, 여성 44%)’, ‘희생(남성 32%, 여성 45%)’ 등에서 남녀 간 감정 차이가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며, ‘정신적 부담’이나 ‘경제적 부담’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느낀다.

특히 본격적으로 자녀 양육을 고민하고, 시작하는 시점인 30대 여성의 부담감이 크다. 30대 여성은 ‘경제적 부담(74%)’, ‘어려움(66%)’, ‘희생(64%)’, ‘신체적 부담(64%)’, ‘정신적 부담(59%)’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모두 절반을 훌쩍 넘는다. 같은 세대 남성과 비교해도 그 격차는 크다.

반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사람도 높아진다. 60대와 70세 이상은 각각 54%, 55%가 ‘행복’을 많이 느끼며,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각각 50%, 48%이다. 반면 ‘희생’이나 ‘어려움’, ‘정신적 부담’, ‘신체적 부담’ 등을 많이 느낀다는 6·70대는 30% 내외로 전체 평균과 비슷하거나, 더 적은 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힘든 기억보다는 긍정적인 경험을 더 오래 간직하는 것이다.

자녀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도 크게 다르다.  ‘행복(자녀 있음 55%, 자녀 없음 31%)’, ‘즐거움(자녀 있음 48%, 자녀 없음 24%)’, ‘감사함(자녀 있음 44%, 자녀 없음 26%’)등 자녀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두 배 가량 많다. 반면 자녀가 없는 사람은 ‘경제적 부담(자녀 있음 51%, 자녀 없음 68%)’, ‘어려움(자녀 있음 32%, 자녀 없음 48%)’, ‘신체적 부담(자녀 있음 28%, 자녀 없음 42%)’ 등을 더 많이 느낀다. 실제 자녀 양육의 경험이, 긍정적인 감정은 높이고 부정적인 감정은 낮춰주는 것으로 보인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5년 3월 기준 약 97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5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22,417명, 조사참여 2,277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4.5%, 참여대비 43.9%)
  • 조사일시: 2025년 4월 4일 ~ 4월 7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