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식조사 - 총 10개의 글

주요 종교에 대한 호감도

주요 종교별 호감도, 불교·천주교, 개신교·원불교, 이슬람교 순
불교, 천주교에 대한 호감도 지난 해 대비 상승, 50점 이상으로 올라서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 속의 여론’에서는 2020년부터 우리나라의 4대 종단인 개신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그리고 이슬람교에 대한 우리 국민의 호감도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호감도는 감정온도 방식으로 측정한다. 각각의 종교에 대해 매우 차갑고 부정적인 감정이라면 0점, 매우 뜨겁고 긍정적인 감정이라면 100점, 긍정도 부정도 아니라면 50점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2023년 11월 24일 ~ 27일 진행한 2023년 종교 호감도 조사에서, 불교(52.5점)와 천주교(51.3점)에 대한 호감도가 50점을 넘었다. 개신교(33.3점)와 원불교(29.4점)가 그 뒤를 이었으며, 이슬람교에 대한 호감도는 14.3도이다. 지난해 조사와 동일하게 불교와 천주교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개신교와 원불교 호감도는 낮으며, 이슬람교의 호감도는 매우 낮은 결과이다.

불교 호감도는 52.5점으로 지난해 대비 5.4점 높아졌다. 전체 응답자의 46%가 불교에 대해 보통 이상의 호감도(51점 이상)를 갖고 있으며, 특히 76점 이상으로 매우 높은 호감도를 가진 사람은 전체의 23%이다. 참고로, 11월 29일 발생한 자승스님 소신(燒身) 입적은 본 조사 진행 후에 발생한 일로, 이번 조사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천주교 호감도는 51.3점으로 지난해보다 6.1점 높아졌다. 불교와 비슷하게 전체 응답자의 46%가 천주교에 대해 보통 이상의 호감도를 갖고 있으며, 76점 이상으로 매우 높은 호감도를 가진 사람은 전체의 24%이다.

개신교 호감도는 33.3점으로 지난해보다 1.9점 높아졌지만 여전히 보통 이하의 낮은 수준이며, 불교와 천주교에 대한 호감도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59%가 개신교에 대해 낮은 호감도(49점 이하)를 갖고 있으며, 특히 24점 이하의 매우 부정적인 호감도를 가진 사람이 49%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달한다.

원불교 호감도는 지난해보다 1.9점 높은 29.4도이나, 여전히 호감도가 낮다. 원불교 호감도가 24점 이하인 사람은 전체의 48%이다. 5개 종교 중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호감도가 낮아진 이슬람교 호감도는 14.3점이다.

개신교 호감도는 18-29세와 60세 이상, 충청 지역에서 상승
개신교 신자가 스스로 평가한 자기 종교에 대한 호감도도 1년 전보다 크게 높아져

개신교 호감도는 30대(25.8점)와 60세 이상(41.2점)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30점대 초반 수준에 머물렀다. 남성(32.9점)과 여성(33.7점)간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39.3점)에서 가장 높은 반면 부산/울산/경남(24.8점)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해 결과와 비교하면, 60세 이상(5.9점 상승)과 18-29세(3.4점 상승), 대전/세종/충청 지역(9.8점 상승) 등에서 개신교 호감도가 상승했다.

개신교 신자가 스스로 평가한 개신교의 호감도는 77.9점으로, 지난해 대비 큰 폭(13.4점)으로 상승하였다. 반면 천주교 신자(27.7점), 불교 신자(24.8점),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20.2점)의 개신교 호감도는 모두 20점대로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천주교 호감도는 40대 이상, 수도권/충청/호남 지역에서 50점 이상
천주교 신자가 스스로 평가한 자기 종교에 대한 호감도도 1년 전보다 크게 높아져

천주교 호감도는 40대(53.6점), 50대(50.6점), 60세 이상(56.9점)에서 모두 50점을 넘었다. 또한 남녀 모두 천주교 호감도가 50점을 넘었고(남성 52.4점, 여성 50.2점), 지역별로는 서울(56.7점), 광주/전라(52.0점), 인천/경기(51.6점), 대전/세종/충청(51.1점) 등에서 천주교 호감도가 50점을 넘었다.

천주교 신자가 스스로 평가한 천주교의 호감도는 77.9점으로, 역시 지난해 대비 큰 폭(12.4점) 상승하였다. 개신교 신자(47.7점), 불교 신자(49.3점),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46.9점)의 천주교 호감도는 모두 40점 후반대로, 보통 수준을 유지하였다.

불교 호감도, 30대 이상, 서울/충청/영남권에서 50점 이상
천주교 신자의 불교 호감도가 1년 전 대비 15.2점 상승

불교 호감도는 전 연령대에서 50점 혹은 그 이상이며(18-29세 불교 호감도 49.9점),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56.8점), 서울(56.6점), 대전/세종/충청(53.5점), 대구/경북(53.4점) 등에서 높다.

불교 신자가 스스로 평가한 불교의 호감도는 72.6점으로, 지난해 대비 4.4점 상승하였다.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불교에 대해서는 보통 이상(52.2점)의 호감도를 갖고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천주교 신자의 불교 호감도가 59.0점으로 지난해보다 15.2점이나 상승했다는 것이다.

원불교 호감도, 남성과 40대, 60세 이상에서 지난 해 대비 소폭 상승
이슬람교 호감도는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

원불교 호감도는 남성(32.2점)이 여성(26.6점)보다 높고, 연령대와 관계없이 모두 20점대 후반 ~ 30점대 초반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슬람교에 대한 호감도는 여전히 10점대 중반에 머물렀으며, 오히려 지난해보다도 1.2점이 떨어졌다. 남녀 모두, 그리고 전 연령대에서 10점대로 호감도가 매우 낮았으며, 특히 30대는 이슬람교 호감도가 9.5점에 불과했다.

천주교, 불교, 원불교 호감도는 서로 상관관계 높은 편
개신교 호감도는 주요 종교 호감도와 상관관계 낮아

최근 3년간의 5개 종교별 호감도의 상관관계를 확인해 보았다. 천주교 호감도, 불교 호감도, 원불교 호감도는 서로 상관관계가 높은 편이다. 최근 3년간 천주교 호감도와 불교 호감도의 상관계수는 각각 .461, .517, .549이며 천주교 호감도와 원불교 호감도 상관계수는 각각 .428, .487, .513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불교 호감도와 원불교 호감도 상관계수는 각각 .542, .599, .563으로 3년 연속 .5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천주교 호감도가 높은 사람은 불교나 원불교에도 대체적으로 높은 호감도를 갖고 있으며, 반대로 천주교 호감도가 낮은 사람은 불교나 원불교에 대한 호감도도 대체로 낮음을 의미한다.

반면 개신교에 대한 호감도는 다른 종교 호감도와 상관관계가 낮다. 2023년 조사 기준, 개신교 호감도와 주요 종교 호감도간 상관관계는 천주교 .160, 불교 -.117, 원불교 .119, 이슬람교 .225에 그친다. 개신교에 대한 호감도가 높거나 낮다 하더라도, 다른 종교에 대한 호감도는 엇갈린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종교 호감도 특성에 따른 분류

5개 주요 종교에 대한 호감도를 기준으로 응답자 유형 분류

5개 종교에 대한 호감도 응답을 기준으로, 전체 응답자를 분류해 보았다. SPSS 24.0 버전의 2단계 군집분석(Two-Step Cluster Analysis) 기법을 사용했으며, 5개 종교별 호감도를 기준으로 그룹을 분류한 결과 총 6개의 그룹으로 나눠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1그룹, 5개 주요 종교에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호감을 가진 그룹으로 전체의 23%를 차지

첫 번째 그룹(1그룹)은 모든 종교에 호감도가 높은 그룹으로, 전체 응답자의 23%를 차지한다. 이 그룹에 속하는 사람은 5개 종교에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호감을 갖고 있으며, 특정 종교에 대한 편향이나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이다. 개신교 신자의 16%, 천주교 신자의 28%, 불교 신자의 29%, 종교가 없는 사람의 23%가 1그룹에 속하며, 3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도 4명 중 1명이 이 그룹에 해당한다.

1그룹의 각 종교별 호감도는 불교 64.0점, 천주교 63.5점, 원불교 51.6점, 개신교 45.5점으로 모두 전체 평균보다 높으며, 특히 이슬람교에 대한 호감도는 46.6점으로 전체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슬람교에 대한 호감도가 40점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인 그룹은 1그룹이 유일하다.

2그룹, 3대 주요 종교 호감도 높은 그룹으로 전체의 15%를 차지

두 번째 그룹(2그룹)은 5개 종교 중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3대 주요 종교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그룹이다. 전체 응답자 중 15%가 2그룹에 해당한다. 개신교 신자 중에서는 35%가 여기에 속하며, 천주교 신자 중에서는 15%, 불교 신자 중에서는 7%가,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 중에서는 10%가 2그룹에 해당한다. 또한 연령대가 높을수록 2그룹에 속하는 비율도 높다(18-29세의 9%, 60세 이상의 21%).

2그룹의 각 종교별 호감도는 천주교 65.3점, 개신교 64.7점, 불교 56.2점이다. 천주교와 불교 호감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개신교 호감도가 전체 평균 대비 두 배 가량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원불교 호감도는 27.1점으로 전체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며, 이슬람교 호감도는 7.7점으로 극도로 낮다.

3그룹, 불교, 천주교, 원불교 호감도 높고 개신교 호감도 낮은 그룹으로 전체의 20%를 차지

세 번째 그룹(3그룹)은 불교, 천주교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점에서 2그룹과 동일하나, 개신교 대신 원불교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20%가 3그룹에 해당하며, 불교 신자 중 28%, 천주교 신자 중 25%,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 중에서는 23%가 이 그룹에 속한다. 반면 개신교 신자 중에서는 3%만이 3그룹으로 분류가 된다. 또한 30대에서는 28%가 3그룹에 속해, 30대 내 다수를 점하고 있다.

3그룹의 불교 호감도는 73.8점, 원불교 호감도는 56.2점으로 전체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다. 천주교 호감도도 66.3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다. 반면 개신교 호감도는 17.0점으로 전체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낮으며, 이슬람교 호감도도 한자리수(7.8점)에 머문다.

4그룹, 불교, 천주교 호감도 높고 나머지 종교 호감도는 극도로 낮은 그룹으로 전체의 15%를 차지

네 번째 그룹(4그룹)은 불교, 천주교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점은 2그룹, 3그룹과 동일하다. 다만 4그룹은 두 종교 외에 나머지 개신교, 원불교, 이슬람교에 대해서는 호감도가 극도로 낮다는 특징이 있다. 전체 응답자 중 15%가 4그룹에 속하며 천주교 신자 중 27%, 불교 신자 중 17%,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 중 17%가 4그룹에 속한다. 개신교 신자 중 4그룹에 속하는 사람은 없다.

4그룹의 천주교 호감도는 62.4점, 불교 호감도는 56.1점으로 모두 전체 평균보다 높은 우호적인 감정이다. 반면 개신교(7.4점), 원불교(6.8점), 이슬람교(2.7점) 호감도는 모두 한 자리수로 극도로 낮다.

5그룹, 개신교 호감도 압도적으로 높고 다른 종교 호감도는 매우 낮은 그룹으로 전체의 9%를 차지

다섯 번째 그룹(5그룹)은 전체 응답자의 9%가 속한 소수 그룹이다. 대신 특징은 매우 명확한데, 바로 압도적으로 높은 개신교 호감도이다. 개신교 신자 중 42%가 5그룹에 속하며,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 및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 중 5그룹에 속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천주교 신자 중 1%, 기타 종교 신자 중 6%, 무교 중 1% 미만, 불교 신자는 없음).

5그룹의 개신교 호감도는 86.7점으로 압도적으로 높다. 반면 천주교 호감도(26.5점)는 낮으며, 불교(6.8점), 원불교(2.2점), 이슬람교(0.6점) 호감도는 극도로 낮다. 5그룹은 사실상 개신교 신자로만 구성되어 있으면서, 개신교 외 다른 종교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다.

6그룹, 모든 종교에 호감도가 낮은 그룹으로 전체의 18%를 차지

여섯 번째 그룹(6그룹)은 1그룹의 반대편에 위치한 그룹이다. 1그룹이 이슬람교를 포함한 5대 종교에 모두 일정수준 이상의 호감을 가진 반면, 6그룹에은 모든 종교에 호감도가 낮다. 전체 응답자 중 18%가 여기에 해당하며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 중에서는 26%, 불교 신자 중에서는 19%가 여기에 속한다. 개신교(신자 중 3%), 천주교(신자 중 4%) 중에서는 소수만이 6그룹에 해당한다. 18-29세 중에서는 23%, 30대에서는 25%가 6그룹에 속해 40대 이상에 비해 높은 비율이다.

6그룹은 불교(29.0점)에 대한 호감도도 낮을 뿐 아니라 천주교(8.7점), 개신교(4.7점), 원불교(3.8점), 이슬람교(1.5점) 호감도는 10점 미만으로 바닥 수준이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3년 11월 기준 약 89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3년 9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6,153명, 조사참여 1,364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6.3%, 참여대비 73.3%)
  • 조사일시: 2023년 11월 24일 ~ 11월 27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