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녀, 있어야 할까?
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 74%, 그렇지 않다 22%
‘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은 2021년 이후 꾸준히 70% 이상을 유지
2022년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8명, 2022년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만 1,500명(4.4%) 감소한 24만 9천명을 기록했다. 이는 모두 통계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반면 2022년 사망자 수는 37만 2,800명으로 전년보다 17.4% 증가했고, 1970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통계청,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 2020년 이후 3년 연속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았고, 주민등록 인구는 3년 연속 감소했다(5,183만명(2020년) → 5,164만명(2021년) → 5,144만명(2022년), 행정안전부 보도자료, ‘2022년에도 인구감소 이어져… 3년 연속 감소세).
출생아 수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나, 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데에는 다수가 동의한다. 전체 응답자의 74%가 ‘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답해, 지난해 조사 결과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이후 ‘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꾸준히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30대 여성 중에서는 절반만이 ‘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높음에도 출산율이 계속 감소하는 이유는, 결혼 및 출산에서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2‧30대의 인식이 전체 여론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18-29세 응답자 중에서는 52%가, 30대에서는 57%가 ‘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 고 생각해, 전체 결과와 최대 2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인다. 남녀차이도 두드러지는데, 18-29세 남성은 61%, 30대 남성은 64%가 ‘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반면, 같은 연령대의 여성은 각각 42%, 49%만이 동의를 한다. 40대 이상에서는 남녀 차이 없이 ‘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다수인식인 것과는 큰 차이이다.
현재 미혼인 사람(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 46%, 그렇지 않다 45%), 자녀가 없는 사람(나의 자녀가 있어야 한다 46%, 그렇지 않다 46%)도 나의 자녀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높지 않다.
자녀가 필요한 이유,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서
연령대 높을수록 ‘국가 유지’, ‘우리 사회 발전 기여’ 등 사회적 당위성 언급 많아
본인의 자녀가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주로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64%)’,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서(45%)’ 자녀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기 위해’와 ‘행복한 삶을 살수 있어서’는 성별, 연령대와 관계없이 고르게 높다. 40대 이하와 현재 자녀가 없는 사람은 ‘책임감 있고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그 다음인 반면, 50대 이상과 현재 자녀가 있는 사람에서는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서’,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등 사회적 당위성을 다음 이유로 언급하였다.
자녀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 경제적인 부담 및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힘든 사회여서
본인의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들은 ‘자녀를 키우는 데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64%)’,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 힘든 사회여서(61%)’, ‘자녀를 잘 키우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39%)’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또한 여성 응답자의 30%가 ‘자녀가 있으면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을 것 같아서’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해, 남성(10%)보다 세 배 높다. 연령이 낮을수록 자녀 양육에 투입되는 경제적 부담과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제약을 자녀가 없어도 되는 이유로 보고 있다.
자녀계획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
우리 사회는 부부에게 자녀를 가질 것을 강요하는 분위기다 56%,
자녀를 갖지 않은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52%
‘우리 사회는 부부에게 자녀를 가질 것을 강요한다’는 데 56%가 동의한다. 또한 ‘우리 사회는 자녀를 갖지 않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데에도 52%가 동의한다. 지난 해 조사 대비 각각 6%포인트, 4%포인트 상승한 결과이다. 자녀를 갖지 않는 것에 대한 사회적 압력을 느끼는 사람이 지난 해 대비 증가한 것이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이, 그 중에서도 2‧30대 여성이 이러한 압박을 크게 느끼고 있다. 18-29세 여성의 79%, 30대 여성의 78%가 ‘우리 사회는 부부에게 자녀를 가질 것을 강요하는 분위기‘ 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사회는 자녀를 갖지 않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데에도 18-29세 여성은 74%가, 30대 여성은 71%가 동의한다. 30대 이하 여성은 다수가 ‘내 자녀를 반드시 가질 필요는 없지만, 우리 사회는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압박한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결혼과 자녀계획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 54%, 감소세 지속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 51%, 지난 해 대비 3%포인트 증가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데에 54%가 동의한다. ‘동의한다’는 응답은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 ‘결혼=자녀양육’ 이라는 관념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음이 확인된다. 특히 미혼 응답자 중에서는 75%가, 현재 자녀가 없는 응답자 중에서도 74%가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성별과 연령대별 차이도 확인되는데, 남성은 45%만이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데 동의한 반면, 여성은 63%가 동의한다. 또한 40대 이하에서는 ‘결혼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다수 의견인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두 배 이상 높다.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51%가 동의해, 지난해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조사에서 여성은 40대를 기점으로 의견이 나뉜다. 40대 이하 여성은 60% 이상이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동의하지 않는다.
자녀를 갖는 시기
만약 자녀를 갖는다면, 결혼 후 가능한 빨리 갖는 게 좋다 52%
첫째 자녀를 갖기 적절한 나이는 평균 30.8세
전체 응답자의 52%가 ‘만약 자녀를 갖는다면, 결혼 후 가능한 빨리 갖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며, ‘결혼 후 시간을 충분히 두고(29%)’, ‘언제든 상관없다(18%)’는 의견이 뒤를 잇는다. 모두 지난 해 조사와 큰 차이는 없는 결과이다. 남성, 그리고 50대 이상에서는 ‘결혼 후 가능한 빨리’ 자녀를 갖는 게 좋다는 의견이 60%를 넘은 반면, 18-29세는 ‘결혼 후 시간을 충분히 두고’ 자녀를 갖는 게 좋다는 의견이 과반 이상이다.
‘만약 자녀를 갖는다면, 첫째 아이는 몇 살에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는 44%가 ‘만 30-32세’에, 22%가 ‘만 33-36세’에 자녀를 갖는 게 좋다고 답했다. 평균 연령은 30.8세로, 지난 해와 큰 차이가 없다.
참고로, 2022년 통계청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어머니 기준 첫째아이 평균 출산연령은 33.0세이다. 관련 통계를 처음으로 집계한 1993년(26.2세) 이후 30년 동안 어머니 기준 첫째아이 평균 출산연령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3년 6월 기준 약 88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3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7,431명, 조사참여 1,328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3.5%, 참여대비 75.3%)
- 조사일시: 2023년 6월 9일 ~ 6월 12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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