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중 성소수자 유무

10명 중 1명(12%), ‘지인 중 성소수자가 있다’
18-29세 여성은 51%가 ‘성소수자 지인이 있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10명 중 1명(12%)이 가족이나 친척, 친구 등 지인 가운데 성소수자가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와 동일한 결과이다. 주변에 성소수자가 없는 사람은 77%이다(모르겠다 11%).

지인 중 성소수자가 한 명이라도 있는 18-29세 여성은 51%, 30대 여성은 34%이다. 18-29세 남성 중에서도 14%, 30대 남성 중에서도 18%가 성소수자 지인이 있다고 답했다. 40대 이상에서는 성별과 관계없이 성소수자 지인이 있는 사람이 10명 중 1명이 채 안 되는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차이다. 왜 젊은 세대에서,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성소수자 지인 비율이 높은지는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40대 이하 여성은 직장동료·친구·자녀의 커밍아웃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 과반, 동세대 남성과 차이 커
지인 중 성소수자가 있고,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사람은 커밍아웃 받아들인다는 응답 높아

주변 지인의 커밍아웃(성소수자임을 공개) 수용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직장 동료와 친한 친구 등 비혈연 지인관계인 사람의 커밍아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람은 절반 정도인데, 직장 동료의 커밍아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전체의 51%, 친한 친구의 커밍아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49%이다. 반면 직계가족의 커밍아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3명 중 1명 정도인데, 자녀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람은 35%, 부모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32%이다. 애인과 배우자의 커밍아웃을 수용하는 사람은 이보다 더 낮아서, 애인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이겠다는 사람은 25%, 배우자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이겠다는 사람은 20%이다.

커밍아웃에 대한 수용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고, 특히 2·3·40대 여성의 수용도가 같은 세대 남성, 그리고 50대 이상 여성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다만 애인과 배우자 등 사랑으로 맺어진 사람의 커밍아웃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2·3·40대 여성에게서도 낮은 편이다.

지인 중 성소수자가 있는 사람은, 성소수자가 없는 사람 대비 커밍아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이 두 배 가량 높다. 성소수자에 대한 감정이 호의적인 사람도 적대적인 사람보다, 이념적으로 진보 성향인 사람이 보수 성향인 사람 대비, 주변 지인의 커밍아웃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두 배 가량 높다.

퀴어 축제에 대한 인식

퀴어 축제 개최 찬성 24%, 반대 52%
2022년 이후 퀴어 축제 개최 반대 의견이 꾸준히 절반 이상

2024 서울퀴어문화축제(5월 27일 ~ 6월 18일) 직후인 지난 6월 27일 ~ 7월 1일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도, 퀴어 축제 개최에 부정적인 인식이 확인된다. 전체 응답자 중 52%가 퀴어 축제 개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축제 개최에 찬성하는 사람은 24%로 반대 의견의 절반에 머문다. 퀴어 축제 개최에 찬성하는 사람은 23%(2022년) → 21%(2023년) → 24%(2024년)로 3년간 4명 중 1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성소수자에게 가장 우호적인 2·30대 여성은 퀴어 축제 개최에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18-29세 여성 중 55%가, 30대 여성 중에서는 47%가 퀴어 축제 개최에 찬성한다. 반면 같은 세대인 18-29세 남성은 14%, 30대 남성은 27%만이 퀴어 축제 개최에 찬성해, 큰 인식 차이를 보인다. 40대 이상부터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다.

퀴어 축제는 성소수자를 위한 축제 56%,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 26%
퀴어 축제는 도시 외곽지역에서 개최해야 48%, 도심에서 개최해도 문제없다 23%

여전히 다수의 사람들이 퀴어 축제를 성소수자를 위한 축제로 받아들인다. 퀴어 축제가 ‘성적 지향과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라는 사람은 26%인 반면, ‘성소수자를 위한 축제’로 보는 사람은 절반이 넘는 56%이다. 이는 지난해(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 24%, 성소수자를 위한 축제 59%)와 큰 차이 없는 수준이다. 다만 18-29세 여성(60%), 30대 여성(52%)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라는 인식이 더 우세하며, 퀴어 축제 개최에 찬성하는 사람도 64%가 퀴어 축제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 인식한다. 반면 70세 이상(69%), 보수층(68%), 개신교 신자(70%)는 10명 중 7명 정도가 퀴어 축제를 성소수자의 축제로 인정하며, 개최에 반대하는 사람도 76%가 이에 동의한다.

퀴어 축제 개최 지역에 대해서도, 도시 외곽지역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2022년 이후 줄곧 우세하다. 올해에는 그 격차가 이전보다 더 벌어졌는데, 도시 외곽지역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48%)이 도심에서 개최해도 문제없다는 의견(23%) 대비 두 배 이상 많다. 퀴어 축제 개최에 찬성하는 사람은 71%가 도심 개최를 지지하는 반면, 축제 개최에 반대하는 사람은 72%가 도시 외곽지역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

퀴어 축제 미성년자 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치장과 노출에 대해서도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

퀴어 축제에 미성년자가 참석하는 것에 대해서도 여론은 부정적이다. 퀴어 축제에 미성년자 참가를 금지해야 한다는 사람이 59%로, 연령과 상관없이 참가를 허용해야 한다는 사람(21%)의 두 배 이상이다. 미성년자 참가 금지 여론은 66%(2022년) → 62%(2023년) → 59%(2024년)으로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과반을 차지한다. 특히 70대(70%), 보수층(72%), 개신교 신자(72%), 퀴어 축제 개최에 반대하는 사람(82%)일수록 퀴어 축제에 미성년자 참가를 금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퀴어 축제에서의 치장이나 노출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인식이 확인된다. 3명 중 2명(65%)이 퀴어 축제에서 과도한 치장이나 노출을 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세대와 성별에 관계없이 과도한 치장이나 노출을 금해야 한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며, 퀴어 축제 개최에 찬성하는 사람들 또한 48%가 과도한 치장이나 노출은 금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퀴어 축제 반대 집회, 문제없다 49%, 지양해야 한다 31%

퀴어 축제 개최에 반대하는 집회도 매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28일 대구에서는 대구퀴어문화축제와 대구경북 퀴어 반대 국민대회가 동시에 개최되었다. 지난 6월 1일 진행한 서울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현장 인근 곳곳에서도 퀴어 축제에 반대하는 맞불집회가 열렸다.

퀴어 축제 반대 집회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존중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49%로 다수를 차지한다. 모든 사람의 성정체성과 다양한 성적 지향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에서, 반대 집회를 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31%이다. 퀴어 축제 개최에 찬성하는 사람 중에서는 59%가, 성소수자에 대한 감정이 호의적인 사람은 50%가 반대 집회를 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퀴어 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사람 중에서는 65%가, 보수층에서는 60%가 퀴어 축제 반대 집회를 여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

2·30대 여성은 퀴어 축제에 가장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긴 하나, 전반적인 인식은 보수적이라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개최 장소, 의상, 청소년 참가 여부 등에 대한 시각도 여전히 보수적인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퀴어 축제 반대 집회에 대해서도, 이를 또 다른 혐오로 보기보다는 표현의 자유 보장과 반대 의견 존중으로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퀴어 콘텐츠에 대한 입장

퀴어 관련 콘텐츠, 전통적인 가치관에 혼란을 준다는 의견 58%로 과반
다양한 성적 지향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에는 45%가 동의

최근 OTT 티빙에서 방영된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예고편 공개 당시부터 논란이 되었다. 주인공 남성의 동성 키스신 등이 공개되자 일부 시민단체 및 학부모 단체는 ‘대도시의 사랑법’이 동성애를 미화하고 조장한다고 주장하며, 방영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제작사는 일시적으로 예고편을 비공개 처리하였고, 소설 원작자이자 드라마 각본을 맡은 박상영 작가는 ‘혐오의 민낯은 겪어도 겪어도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는다’고 토로하였다.

최근 다양한 퀴어 콘텐츠가 등장하고, 일부는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도 가열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퀴어 콘텐츠에 대한 평가는 양면적이다. 퀴어 콘텐츠가 ‘다양한 성적 지향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에 동의하는 사람은 45%,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46%로 엇비슷하다. 반면 퀴어 콘텐츠가 ‘전통적인 가치관에 혼란을 준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은 58%로, 동의하지 않는 사람(34%)보다 24%포인트 높다. 퀴어 콘텐츠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긴 하나, 공감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18-29세 여성 중에서는 85%가 퀴어 콘텐츠가 ‘다양한 성적 지향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동의한다. 진보층(62%), 지인 중 성소수자가 있는 사람(70%),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사람(65%)도 절반 이상이 동의한다. 반면 60대(55%)와 70세 이상(55%), 개신교 신자(58%) 등에서는 절반 이상이 공감하지 않는다.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퀴어 콘텐츠가 ‘전통적인 가치관에 혼란을 준다’고 보는 사람이 많아진다(60대 69%, 70세 이상 71%). 보수층의 69%, 개신교 신자의 72%도 퀴어 콘텐츠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18-29세 여성의 63%, 30대 여성의 61%, 지인 중 성소수자가 있는 사람의 61%는 퀴어 콘텐츠가 전통적인 가치관에 혼란을 준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4년 5월 기준 약 93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4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42,058명, 조사참여 1,433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2.4%, 참여대비 69.8%)
  • 조사일시: 2024년 6월 27일 ~ 7월 1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