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인식조사
혼전동거에 대한 인식
혼전동거, ‘결혼 전제했다면 가능’ 54%, ‘결혼 전제하지 않더라도 할 수 있음’ 31%
절대 불가능하다는 인식보다는 결혼 전제 시, 혹은 조건과 관계없이 괜찮다는 인식이 다수
결혼 전 한 집에서 거주하는 동거에 대한 인식을 물었다. ‘결혼을 전제했다면 해도 괜찮다’는 의견이 54%로 가장 많고, ‘결혼 전제와 상관없이 할 수 있다’는 사람은 31%이다. ‘결혼을 전제했더라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15%에 그친다. 결혼을 염두에 둔 동거를 인정하는 사람이 절반이 넘고, 결혼과 무관한 동거에 대해서도 10명 중 3명은 가능하다고 본다. 이러한 경향은 2021년 이후 큰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세대 간 인식차는 여전하다. 18-29세에서는 ‘결혼을 전제하지 않았더라도 동거할 수 있다’는 응답이 48%로 ‘결혼을 전제했다면 가능하다’는 응답(48%)과 같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결혼 전제 시 동거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다수이다. 60대에서는 67%, 70세 이상에서는 60%가 ‘결혼을 전제했다면 동거해도 괜찮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결혼을 전제했더라도 동거는 안 된다’는 의견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결혼이라는 전제를 단 동거는 60세 이상도 다수가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다양한 결혼 형태에 대한 수용도
이혼, 재혼, 결정사를 통한 결혼상대 만남, 결혼업체 통한 국제결혼 등 높은 수용도 지속
다만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반대
이혼과 재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수용도는 이미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사별 후 재혼을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답한 사람이 89%, 이혼 후 재혼이 89%, 이혼은 85%이다. 이러한 응답은 첫 조사를 시작한 2022년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이혼과 재혼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혼 상대를 만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서도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결혼상대 만남에 대해서는 84%가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답했고, 결혼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은 74%, 데이팅 어플을 통한 결혼상대 만남은 64%가 인정한다.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넘어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구)’ 또한 결혼에 이르는 한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결혼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을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답한 여성은 66%로 남성(83%)보다 17%포인트 낮아, 성별에 따른 차이가 확인된다. 특히 18-29세 여성은 40%가 결혼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을 ‘할 수 없는 행동’으로 받아들인다.
동성 간 결혼에 대한 수용도는 다른 항목들과 분명히 구분된다. 여자와 여자 간 결혼을 ‘할 수 있는 행동’ 이라고 답한 사람은 26%, 남자와 남자 간 결혼은 27%로 모두 30%를 넘지 못한다. ‘하면 안 되는 행동’ 이라는 응답은 각각 54%, 55%로 절반을 넘는다. 다만 작년과 비교하면 여성 간 결혼 수용도는 5%포인트, 남성 간 결혼 수용도는 7%포인트 높아졌다.
동성 간 결혼에 대해서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인정하는 응답이 높아지며, 남성보다는 여성의 수용도가 높다. 특히 18-29세 여성은 3명 중 2명 이상이, 30대 여성은 10명 중 4명 이상이 동성 간 결혼을 ‘할 수 있는 행동’ 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성별과 관계없이 동성 간 결혼을 하면 안 되는 행동이라고 보는 사람이 다수이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 인식
‘우리 사회는 미혼 남녀에게 결혼할 것을 강요하는 분위기다’ 43%
‘우리 사회는 결혼하지 않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41%
우리 사회가 미혼 남녀에게 결혼할 것을 강요하는 분위기인지를 물었다. ‘그렇다’는 응답이 43%,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4%이다. 결혼하지 않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데에 대해서도 ‘그렇다’ 41%, ‘그렇지 않다’ 55%로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전반적으로 결혼을 둘러싼 압박은 조금씩 완화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결혼을 앞둔 세대로 볼 수 있는 18-29세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 사회는 미혼 남녀에게 결혼할 것을 강요하는 분위기’ 라는 데에도 56%가 동의하고 ‘우리 사회는 결혼하지 않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데 65%가 동의한다. 30대도 18- 29세보다는 강하지 않지만 각각 50%(우리 사회는 미혼 남녀에게 결혼할 것을 강요하는 분위기), 52%(우리 사회는 결혼하지 않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가 동의한다. 미혼 응답자 역시 53%가 ‘우리 사회는 미혼 남녀에게 결혼할 것을 강요하는 분위기’ 라고 생각하며, 55%가 ‘우리 사회는 결혼하지 않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보면 결혼에 대한 압박은 옅어지고 있다. 그러나 30대 이하와 미혼 남녀는 결혼에 대한 압박, 그리고 결혼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여전히 강하게 느끼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은 2022년 이후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혼한 사람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54%,
늦은 나이까지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47%
우리 사회가 이혼한 사람을, 그리고 늦게까지 결혼하지 않은 사람을 어떻게 바라본다고 체감하는지도 확인해 보았다. ‘우리 사회는 이혼한 사람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데 54%가 동의해, 동의하지 않는 사람(41%)보다 많다. ‘우리 사회는 늦은 나이까지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데에는 동의하는 사람(47%)과 동의하지 않는 사람(48%)이 엇비슷하다. 이혼을 사회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고,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결혼도 점점 늦어지는 추세이지만, 절반 가량은 여전히 우리 사회가 이혼이나 늦은 결혼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고 인식하고 있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우리 사회의 부정적 시선에 대해 더 많이 공감한다. 18-29세 응답자 중 ‘우리 사회가 이혼한 사람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은 69%, 30대는 67%로 3명 중 2명이 공감한다. ‘우리 사회는 늦은 나이까지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응답도 18-29세는 70%, 30대는 62%가 동의한다. 미혼 응답자 역시 각각 63%(우리 사회가 이혼한 사람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61%(우리 사회는 늦은 나이까지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가 동의해 기혼 응답자 대비 높다.
결혼이라는 틀 안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선택에 대한 수용도는 높은 편이다. 이혼과 재혼, 결혼정보회사나 데이팅 어플을 통한 만남 모두 세대를 가리지 않고 다수가 받아들인다. 반면 결혼 전 동거를 결혼과 분리해 받아들일 수 있는지, 결혼을 이성 간 결합이 아니라 동성 간 결합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세대 간, 성별 간 시각이 엇갈린다. 18-29세 여성은 68%가 동성결혼을 수용하지만, 60대 이상은 남녀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개인의 선택지를 넓히는 방향에는 사회적 합의가 형성된 반면, 결혼의 외연을 어디까지 확장할 것인지를 두고는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 확인된다.
결혼 자체에 대한 인식 또한 세대에 따라 의견이 다르다. 18-29세 응답자 중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데 동의한 사람은 29%,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결혼을 해야 한다’에 동의한 사람은 44%로 각각 전체 응답 대비 15%포인트 이상 낮다. 특히 18-29세 여성에서는 ‘결혼한다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에 동의한 사람이 12%에 그친다. 30대 역시 비슷한 경향성을 보인다. 결혼이 행복으로 이어지지도, 사랑이 결혼으로 귀결되지도, 결혼이 자녀 출산과 양육을 동반하지도 않는다는 인식이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이혼과 재혼을 수용하는 사람이 90%에 이르고, 사회 전반적으로는 결혼하지 않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옅어지는 흐름이다. 그러나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혹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30대 이하, 미혼 응답자는 우리 사회의 부정적 시선을 여전히 강하게 느낀다. 30대 이하는 본인은 굳이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도, 결혼하지 않은 자신을, 이혼한 사람을, 늦게까지 결혼하지 않은 사람을 우리 사회가 부정적으로 본다고 가장 강하게 체감하고 있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6년 3월 기준 전국 97만여 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6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 응답율: 조사요청 65,760명, 조사참여 1,590명, 조사완료 1,000명 (요청대비 1.5%, 참여대비 62.9%)
- 조사일시: 2026년 4월 10일 ∼ 4월 13일
- 조사기관: (주)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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