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인식조사 - 총 9개의 글

성소수자의 직업 종사 인식

성소수자가 연예, 전문직, 공직에 종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 우세
보육·교육·종교 관련 직업 종사에 대해서는 의견 갈려

사람들은 성소수자의 직업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까? 21년 조사에 이어 직업별 인식에 차이가 있었다. 성소수자가 ‘기업경영인(CEO)(65%)’, ‘연예인(64%)’, ‘의사(59%)’로 일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이 60% 안팎으로 높다. 이어서 ‘경찰(53%)’, ‘판사(51%)’, ‘국회의원(51%)’, ‘군인(50%)’과 같이 공직에 종사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도 과반을 넘는다.

다만 성소수자가 ‘성직자(받아들일 수 있다 42%, 없다 41%)’, ‘초등학교 교사(받아들일 수 있다 38%, 없다 46%)’, ‘육아 도우미(받아들일 수 있다 38%, 없다 45%)’로 일하는 것에는 의견이 엇갈린다. 보육·교육·종교 관련직에 종사하는 것에 의견이 엇갈리고 일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식이 조금 앞선다. 또한, 2명 중 1명은 성소수자 ‘대통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48%). 대통령이라는 직업은 이번에 제시한 12개 직업 중 ‘성소수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식이 가장 높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인식보다 14%포인트 높다. 전반적으로 성소수자의 직업 자율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이나, 일부 직업에서 엇갈리는 모습을 보인다.

20대 여성, 진보층,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집단은 성소수자의 직업별 종사 ‘받아들인다’
개신교, 전반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응답 높은 편

20대 여성은 유일하게 모든 직업에 대해서 성소수자가 종사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이 우세하다. 전체 응답보다 최소 18%포인트 높고, 포용 인식이 가장 낮은 성직자(63%), 대통령(66%), 육아도우미(66%)에 대해서도 60%를 넘는다. 앞서 20대 여성은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편이고, 이러한 태도가 성소수자의 직업 인식에까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23 성소수자인식조사] 성소수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23 성소수자인식조사] 성소수자에 대한 우리 사회 분위기는?). 진보층과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집단 역시 성소수자의 직업별 종사를 허용하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다. 다만, 개신교 신자의 포용 인식은 타 종교 대비 상대적으로 낮다. 기업 경영인(57%), 연예인(54%), 의사(52%)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나 대통령(21%), 초등교사(23%), 성직자(23%)에 대한 포용 인식은 20%대에 그친다.

성전환수술을 한 사람에게 허용할 수 있는 것?

트랜스젠더가 성전환수술 후 전환한 성별의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 ,‘허용할 수 있어’
다만, 전환한 성별의 스포츠 종목에 출전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어’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여성으로, 여성으로 태어났으나 남성으로 성전환수술을 한 사람(이하 트랜스여성, 트랜스남성)의 생활 방식에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2명 중 1명은 전환한 성별의 화장실 사용을 허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트랜스여성의 여자 화장실 사용 허용 47%, 트랜스남성의 남자 화장실 사용 허용 49%). 허용 인식은 2021년 조사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과반에 달하는 사람들이 화장실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

반면, 트랜스여성과 트랜스남성 모두 전환한 성별의 스포츠 종목에 출전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는 인식이 우세하다(트랜스여성의 여성 스포츠 종목 출전 허용할 수 없다 63%, 트랜스남성의 남성 스포츠 종목 출전 허용할 수 없다 54%). 성별을 전환했음에도 성전환 이전의 신체적 구조가 특정 스포츠 종목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트랜스여성이 여성부 육상경기에 출전한다면, 성전환을 하지 않은 여성 대비 신장이 클 수 있고 이러한 신체적 구조가 다른 여성 선수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트랜스남성의 군입대를 허용한다는 의견이 50%(허용할 수 없다 35%)로 높은 편이다. 트랜스여성의 여대 입학과 여성 목욕탕 이용, 트랜스남성의 남성 목욕탕 이용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진보층, 그리고 성소수자에 대한 감정이 중간 이상인 사람은 과반이 트랜스젠더가 전환한 성별의 화장실, 목욕탕 이용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트랜스여성의 여대 입학과 트랜스남성의 군입대 역시도 허용한다는 입장이 우세하다. 하지만 진보층과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사람들이라도 트랜스여성이 여성 스포츠 종목에 출전하는 것, 그리고 트랜스남성이 남성 스포츠 종목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

반면, 개신교 신자는 트랜스여성의 여자 화장실 사용·여대 입학·여성 목욕탕 이용·여성 스포츠 종목 출전을 모두 허용할 수 없다는 인식이 과반 이상이고 타 종교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 마찬가지로 트랜스남성의 군입대·남자 화장실 사용·남성 목욕탕 이용·남성 스포츠 종목 출전을 모두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3년 6월 기준 약 88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3년 6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7,431명, 조사참여 1,328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3.5%, 참여대비 75.3%)
  • 조사일시: 2023년 6월 9일 ~ 6월 12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