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한파와 허리케인, 눈 폭풍으로 53명이 사망했다. 유럽에서도 전대미문의 폭염 현상이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또한 강력한 폭염과 한파 등 이상기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러시아에서는 곰들이 떼지어 인간의 마을을 침략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무관심이 최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를 피해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5일 고농도 미세먼지 일수가 늘어나게 된 주요 원인을 중국발 미세먼지보다는 ‘대기정체’라고 진단했다.

기후변화를 절감하고 있는 지금, 우리 국민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미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처한 가장 심각한 문제(1+2순위)에 대해 ‘일자리 등 경제적 문제’ (75%)를 첫 번째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낮은 출산율과 인구고령화 등 인구문제’(52%),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문제’(29%), ‘남북관계 등 대북문제’(20%), ‘국내 정치문제’(18%), ‘자살, 우울 등 정신건강문제’(6%) 등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조사 당시에는 국내에 복잡한 정치적 어려움이나 대북문제가 대두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기후변화는 이러한 문제들보다 더 심각한 현재 문제로 지목되었다. 기후변화 인한 환경문제가 우리 삶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험기상’ 현상에 대해 기후변화와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이상기후 94%(매우+어느 정도), 해수면 상승 89%, 대기오염 심화 96%, 미세먼지 농도 상승 95%로 ‘위험기상’ 현상이 기후변화와 연관이 높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작년에 이례적인 폭염과 한파를 겪었고, 올해 봄철 미세먼지가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폭염, 한파, 대기오염 등으로 인한 건강악화’(7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폭염, 한파로 인한 냉난방비 증가’(57%), ‘기후피해로 인한 식품가격 등 물가상승’(34%) 등의 순으로 나타나 기후변화로 인한 개인의 건강과 경제적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체감했다는 비율은 93%이고, 82%는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응답해 대다수의 국민이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를 일상에서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을 물은 결과, 온실가스 등 인간의 활동에 따른 영향이라는 응답이 90%로 대다수가 기후변화를 산업화의 영향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기후변화가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자연현상이라는 응답은 8%에 불과하였다.

국민 대다수(90%)는 국가나 개인이 노력한다면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를 늦출 수 있다(매우+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가나 개인 차원의 노력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국민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을 원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자가용 2부제 운행’, ‘정부 설정 적정 실내온도 강제’를 법제화 하는 것에 각각 73%가 동의를 하였다. 특히, ‘포장 용기 사용규제 법제화’(92%)나 ‘1회용 제품 사용 규제 법제화’(92%)는 국민 대다수가 동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비용이 들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88%에 달해 관련 법규가 제정될 경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은 만큼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확고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정부 정책은 국민이 이해하고 동의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되므로 국민들의 대응 능력을 강화시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국민들의 기후변화 대응 능력을 측정하는 체계적인 조사와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우선되어야 한다. 국민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의지는 확인이 되었으나 실제 대응 능력이 어떠한지는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보다 실질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국민들의 기후변화 대응 능력을 보다 심층적으로 측정할 것을 제안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해 어떻게 인식을 하고 있고 대응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대응방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기후변화에 잘 적응하고 ‘위험기상’으로부터 안전한 우리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기후변화 이슈의 부상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문제대북문제나 정치문제보다 심각하다고 인식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무엇인지 물은 결과, 국민들은 일자리 등 경제적 문제(75%)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문제(29%)는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문제(52%) 다음으로 높았다. 조사 당시 국내의 복잡한 정치적 상황과 북핵 문제가 대두되고 있었음에도 기후변화는 이러한 문제들보다 더 심각한 현재의 문제로 지목되었다.

국민 대부분(98%)이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했다. 그 중 자세히 알고 있다 10%이고,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은 63%로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인식하고 있는 국민이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우리가 초래한 위험기상

우리 국민들은 기후변화의 원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이 온실가스 등 인간의 활동 따른 영향이라는 응답이 90%로, 기후변화를 우리 스스로가 초래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 일상에서 체감

일상생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체감했다(매우+그렇다)는 비율은 93%이고, 82%는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 곳곳에 심각한 영향(매우+심각한 편)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대다수의 국민이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를 인식하고 일상에서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4명은 기후변화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나 이민을 고민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후변화 우리의 삶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할수록 이사나 이민을 고려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이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여겨지고 있지 않다는 반증일 수 있다.


기후변화가 가져온 문제들

국민들 위험기상원인 기후변화로 인식

‘위험기상’ 현상에 대해 기후변화와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대기오염 심화 96%, 미세먼지 농도 상승 95%, 이상기후 94%, 해수면 상승 89% 순으로 ‘위험기상’ 현상이 기후변화와 관련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작년에 이례적인 폭염과 한파를 겪었고, 올해 봄철 미세먼지가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과 경제적 부담 가장 우려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폭염, 한파, 대기오염 등으로 인한 건강악화’(7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폭염, 한파로 인한 냉난방비 증가’(57%), ‘기후피해로 인한 식품가격 등 물가상승’(34%), ‘홍수, 태풍, 가뭄 등으로 인한 농경지 등 시설 파손, 수확량 감소’(33%)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국민들은 기후변화로 개인의 건강 문제와 경제적 부담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긴 폭염과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기후변화 체감도가 상당히 향상되었고 이에 따라 기후변화로 인한 개인의 건강악화와 경제적 문제를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의 현주소

국민들 기후변화 예방 가능성 높다고 인식

국민 대다수(90%)는 국가나 개인이 노력한다면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를 늦출 수 있다(매우+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가나 개인 차원의 노력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기후변화 대응 국제사회에 비해 한국정부는 미흡

그에 반해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에 비해 한국 정부의 대응 수준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대해 국제사회는 55%가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에 반해 우리나라는 42%으로 평가해 국제사회와 비교해 1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와 한국기업은 각각 28%과 21%로 국민 대다수가 노력이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응답자 본인은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은 58%인데 반해 우리나라 국민이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은 32%로 주위의 노력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기후변화 대응 일상생활 속에 자리매김

기후변화의 대응을 개인차원에서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를 조사하였다. 기후변화 원인을 최소화하기 위한 에너지, 물 절약 등 생활패턴 변화(63%), 꾸준한 운동과 건강관리(49%), 친환경제품(고효율 전자제품, 전기자동차 등) 구입(43%), 피해대비 행동요령 인식 및 이행(31%) 등으로 나타났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는 12%에 불과하였다.


기후변화 대응의 현주소

기후변화 예방 가능성 높다고 보지만 정부 차원의 대응 인식은 낮은 수준

정부와 지자체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하는 기후변화대응대책에 대해서 알고 알고 있거나 들어는 봤다는 비율은 83%(알고 있다+들어는 봤다)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대책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응답은 36%로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의 높은 인식 수준을 고려하면 아쉬운 수치이다

정부에 기후변화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원인 엄격한 관리 주문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하여 정부차원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분야로 ‘온실가스 배출원인의 엄격한 관리’(40%)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자연 및 생태계 보전 및 관리’(17%),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확대 교육사업’(14%), ‘이상기후 (영향)예측 및 실시간 제공’(10%) 등으로 나타나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직접적인 원인에 대한 관리와 더불어 기후변화에 대한 정보제공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과제

개인의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기후변화 대응 원해

국민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을 원할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자가용 2부제 운행’, ‘정부 설정 적정 실내온도 강제’를 법제화 하는 것에 각각 73%가 동의를 하였다. 특히, ‘포장 용기 사용규제 법제화’(92%)나 ‘1회용 제품 사용 규제 법제화’(92%)는 국민 대다수가 동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비용이 들더라도 친환경 제품 구입

개인차원에서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효과를 볼 수 없는 자가용 2부제나 실내온도 강제와 같은 규제에도 참여할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비용이 들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사용할 의사가 있다(매우+그렇다)는 응답이 88%에 달해 관련 법규가 제정될 경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 확인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적응과 완화 노력도 더 많이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법제화를 통해서라도 개인의 삶을 변화시킬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정책은 국민이 이해하고 따를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되고, 국민들의 대응 능력을 강화시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후변화 적응 능력 강화를 위해 정확한 진단 필요

이를 위해 국민들의 기후변화 대응 능력을 측정하는 체계적인 조사와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우선되어야 한다. 국민들의 기후변화 에 대한 대응 의지는 확인이 되었으나 실제 능력이 어떠한지는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보다 실질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국민들의 기후변화 능력을 보다 심층적으로 측정할 것을 제안한다.

담당자: 최광선 부장
전화: 02-3014-0099
e-mail: kschoi@hrc.co.kr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018년 12월 기준 약 44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학력별, 직업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18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8,281명, 조사참여 1,223명, 조사완료 1,000명 (요청대비 12.1%, 참여대비 81.8%)
  • 조사일시: 2019년 3월 8일 ~ 3월 11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