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세부 분석

‘평소 운전을 하는 사람’,
남자, 3·60세대, 자영업자, 생산/기능/노무, 사무/관리/전문 종사자, 경제활동자, 월평균 가구소득 300만 원 이상인 집단에서 일상 운전 다수

2024년 8월 12일 ~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7%가 평소 운전을 한다고 답했다. 남녀 모두 평소 운전을 하는 사람이 과반인 가운데, 남성 운전자(80%)가 여성 운전자(54%)보다 더 많다. 세대 내 차이도 존재하는데 18-29세는 평소 운전을 하는 사람(48%)과 운전하지 않는 사람(52%)이 반반으로 나뉘며 30대 ~ 60대는 10명 중 7명 이상이 운전대를 잡는다고 답했다. 70세 이상에서도 58%가 평소 운전을 하고 있다. 직업 중에서는 자영업(84%), 생산/기능/노무직(82%), 사무/관리/전문직(84%) 종사자의 80%이상이 평소 운전을 하는 반면 무직/퇴직/은퇴(55%), 주부(48%), 학생(34%) 등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의 운전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또한  월평균 가구소득이 300만 원 이상인 사람 역시 70% 이상이 운전을 한다고 답했다. 거주 지역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한편, 경찰청의 ‘2023년 운전면허 소지자 현황’ 에 따르면 운전면허가 있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의 수는 3,443만여 명이다. 이번 조사에서 ‘평소 운전을 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67%)을 감안해 추산해 보면, 운전면허증소지자 중 실제로 평소 운전을 하는 사람의 비율은 85.7%이다. 운전면허가 있는 사람 10명 중 1~2명 가량은 실제로는 운전을 하지 않는, 소위 장롱면허 소지자인 것이다.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

1년 전에 이어 ‘음주 및 약물중독운전’을 교통안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목
‘난폭·보복운전’ 절반 가량이 심각한 문제로 인식

우리나라의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들 중, 사람들이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문제는 1년 전에 이어 ‘음주 및 약물중독운전’이다. 5명 중 4명은 ‘음주 및 약물중독운전’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는다(1순위 54%, 1+2+3순위 80%). ‘난폭운전(보복운전)’도 절반 가량이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지목하고 있다(1순위 12%, 1+2+3순위 47%). 다음으로 ‘교통법규 위반(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1+2+3순위, 30%)’, ‘불법 주정차(27%)’,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27%)’, ‘과속운전(24%)’ 등이 뒤를 잇는다.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 세대나 운전 경력에 따른 인식 차 있어

성별, 연령, 운전 여부 및 운전 경력 등과 관계 없이 ‘음주 및 약물중독운전’이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이외 문제에 관해서는 인식 차이를 보이는 지점이 있다. 18-29세는 ‘난폭운전(보복운전)’을 심각하다고 보는 인식이 37%로 전체 세대 중 가장 낮다. 50대 중에선 56%가 난폭운전(보복운전)을 심각한 문제로 간주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이다. 대신 2·30대와 운전 경력이 10년 미만인 사람은 ‘불법 주정차’를, 60대 이상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및 ‘과속운전’이 교통안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다.

안전운전 행태 인식과 경험

10명 중 8-9명, 음주운전·졸음운전은 ‘절대 하면 안 된다’ 강한 경각심
주정차금지구역 주차,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 경각심은 절반이 채 안 돼

2015년 ESRA(E-Survey of Road user’s Attitudes) 조사 문항을 참조해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운전 습관 및 행태에 대한 인식을 확인했다. ‘음주운전(절대 하면 안 된다 95%)’, ‘졸음운전(88%)’, ‘자동차보험 미가입 상태로 운전(81%)’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수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본다. 보기로 제시한 15가지 행태 중 ‘주정차금지구역 주차(49%)’와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39%)’을 제외한 모든 행태에 관해 절반 이상이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다.

‘운전 중 카톡, 문제 메시지 전송(2022년 76% →2023년 72%→2024년 67%)’, ‘운전 중 SNS 확인(73%→70%→67%)’, ‘운전 중 전화기를 들고 통화(69%→66%→64%)’와 같이 운전 중 휴대기기 사용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나,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52%→46%→51%)’, ‘안전거리 미확보(47%→50%)’, ‘주정차금지구역 주차(56%→51%→49%)’,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42%→36%→39%)’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보는 사람은 절반 혹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운전석 안전벨트 미착용(2022년 75%→2023년 79%)’,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68%→73%)’, ‘유아용 카시트 미사용(61%→65%)’에 대해서는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1년 전 대비 4-5%포인트 증가해, 경각심이 높아진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비운전자보다는 운전자, 여성보다는 남성, 저연령층에서 잘못된 운전 습관에 대한 경각심 낮아

성별, 연령, 운전 경력에 관계 없이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대부분의 항목에 강한 경각심을 보이고 있으나, 강도에 차이를 보이는 지점이 있다. 평소 운전을 하는 사람은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 대비 경각심이 낮은 편이다. 특히 운전자는 비운전자 대비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운전자 46%, 비운전자 61%)’, ‘안전거리 미확보(운전자 43%, 비운전자 63%)’, ‘주정차금지구역에서 주차(운전자 44%, 비운전자 60%)’에 대한 경각심이 낮다. 반면, ‘자동차보험 미가입 상태로 운전’에 관해서는 운전자(84%)와 비운전자(75%) 모두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다수이며 특히 운전자의 준수 인식이 강한 편이다.

운전 경력이 10년 미만인 운전자는 10년 이상의 운전자 대비 경각심이 낮은 편이다. 10년 미만인 운전자는 10년 이상인 운전자 대비 ‘운전 중 카톡, 문자메시지 전송(10년 미만 51%, 10년 이상 64%)’, ‘조수석 안전 벨트 미착용(10년 미만 59%, 10년 이상 67%)’, ‘운전 중 전화기 들고 통화(10년 미만 54%, 10년 이상 62%)’, ‘시내 도로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10년 미만 45%, 10년 이상 53%)’과 같은 운전 습관에 대한 경각심이 낮다.

또한 남성이 여성보다 잘못된 운전 습관에 관한 경각심이 낮은 편이다. ‘시내 도로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남 48%, 여 64%)’,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남 43%, 여 59%)’, ‘안전거리 미확보(남 41%, 여 58%)’, ‘주정차금지구역에서 주차(남 45%, 여 53%)’에 관해서 남성의 경각심은 여성보다 낮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일부 항목에서 경각심이 낮다. 18-29세에서는 59%만이 ‘자동차보험 미가입 상태로 운전’하는 것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다른 세대 대비 최소 17%포인트 낮다. 또한 18-29세는 49%, 30대는 54%가 ‘운전 중 전화기를 들고 통화’ 하는 것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최소 10명 중 7명이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으로 생각하는 50대 이상과 차이를 보인다.

운전자 중 운전 경력 10년 미만, 여성보다는 남성, 저연령층에서 잘못된 운전 습관에 관한 경각심 낮은 편

앞서 전체 응답자 1,000명을 대상으로 운전 행태에 관한 경각심을 확인했다. 전반적으로 비운전자보다는 운전자, 운전 경력이 10년 미만, 여성보다는 남성, 저연령층에서 잘못된 운전 습관에 대한 경각심이 낮았다. 평소 운전을 하는 669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도 마찬가지다. 10년 미만의 운전 경력자, 남성, 저연령층의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낮다.

운전자 절반 이상, 최근 1년 사이에 ‘뒷자리 안전벨트 미착용’ 상태에서 운행한 적 있어

앞서 ESRA(E-Survey of Road user’s Attitudes) 조사 문항을 참조해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운전 습관 및 행태에 대한 경각심을 확인했다. 전반적으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이 높은 편이었지만 운전자가 비운전자보다, 남성이 여성보다, 저연령층이 고연령층보다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과는 별개로, 최근 1년 사이(2023년 9월 이후)에 교통안전을 저해하는 15가지의 행위를 실제로 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운전자 669명 중 절반이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51%)’ 경험이 있다고 답해, 교통안전 저해 행위 중 경험도가 가장 높다. 최근 1년 사이에 운전을 할 당시에 뒷좌석에 탑승한 일행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운행을 했거나, 본인이 뒷좌석에 탑승하는 상황에서도 착용하지 않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전체 운전자의 절반 이상인 것이다. 2018년 9월부터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했으나, 한국교통안전공단의 2023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뒷좌석 안전띠 착용 비율은 6년째 30.0%대 수준이다.

이어서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39%)’, ‘안전거리 미확보(38%)’, ‘운전 중 SNS 확인(36%)’, ‘운전 중 전화기를 들고 통화(36%)’, ‘운전 중 카톡, 문자메시지 전송(35%)’, ‘주정차금지구역에서 주차(34%)’ 경험은 30%를 상회한다. ‘시내 도로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 경험은 28%, ‘졸음운전’ 18%로 뒤를 잇는다.

10년 이상 운전자, 5·60세대의 교통안전 경각심 높지만 동시에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행동 경험도 높아

앞서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에 대해서는 전체 운전자의 39%만이 ‘절대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경각심이 낮은 상황이다. 실제로 안전운전을 저해하는 15개 주요 항목 중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은 성별이나, 연령대, 운전 경력과 관계 없이 경험률이 가장 높다. 뒷자리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했음에도 낮은 경각심이 행동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5·60대와 운전경력 10년 이상 운전자는 교통안전을 저해하는 주요 행동을 ‘절대 안 된다’는 인식이 저연령층과 운전경력 10년 미만 운전자들 대비 높았지만, 정작 이러한 위험행동을 실제로 한 적이 있다는 응답 역시 높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50대 운전자 중 53%는 ‘운전 중 SNS를 확인’한 경험이 있으며, 46%는 ‘운전 중 카톡이나 문자메세지를 전송’한 경험이 있다. 5·60대 운전자 4명 중 1명은 졸음운전 경험이 있으며, 주요 도로에서의 과속 경험도 다른 연령대 대비 높다.

앞서 남성 운전자는 여성 운전자 대비 교통안전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이는 위험 행동에 대한 허들을 낮춰 과속, 안전거리 미확보, 운전 중 휴대기기 사용, 주정차금지구역 주차, 졸음운전 등의 경험으로 이어진다. 남성 운전자의 경험은 여성 운전자의 경험을 상회하고, 특히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성 과속’ 경험은 49%로 여성(25%)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또한 평소 운전 빈도가 잦을수록 위험행동을 한 적 있다는 응답이 높다. 운전이 일상의 한 부분으로써, 상당히 숙달된 상태로 인식하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위험행동 경험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교통안전 경각심이 높은 행동일수록, ‘한 적 있다’ 경험 낮아

운전자가 생각하는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X축, 가로축)과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한 적이 있다(Y축, 세로축)’는 응답을 분산형 그래프로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전반적으로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행동일수록 경험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음주운전’과 ‘졸음운전’은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중에서도 가장 상위에 있는 행동이다. 다만 실제 경험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 음주운전 경험은 3%로 극소수인 반면, 비슷하게 경각심은 매우 높은 축에 속하는 ‘졸음운전‘의 경험은 18%로 두 자릿수이다.

‘운전석 안전벨트 미착용,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 ‘조수석 안전벨트 미착용’ 행동을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은 66% 이상으로 높은 가운데, 운전자 10명 중 1명 가량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 안전거리 미확보, 주정차금지구역 주차, 고속도로 과속 등 위험인식 낮아 … 계도가 필요한 시점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응답을 분모로, ‘실제로 한 적 있다’는 항목을 분자로 놓고 값을 계산해 보았다. ‘교통안전 위반도’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이 값은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하고 실제 경험도 적은 항목, 즉 운전자들이 경각심을 충분히 갖고 있으며 이를 실제로도 잘 준수하는 항목일수록 낮아진다. 예를 들어, ‘자동차보험 미가입 상태 운전(절대 하면 안 된다 84%, 실제로 한 적 있다 1%, 교통안전 위반도 값 0.01)’ 이나 ‘음주운전(절대 하면 안 된다 94%, 실제로 한 적 있다 3%, 교통안전 위반도 값 0.03)’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약할수록, 실제 경험이 많을수록 이 값은 커진다.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은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39%, 실제 경험률은 51%로 15개 항목 중 유일하게 이 값이 1을 넘어선다(1.31).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도 낮을 뿐더러, 실제 지키지 않는 사례도 많아 특별한 관리와 계도가 필요하다. 앞좌석이나 조수석 대비 뒷좌석은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덜하고, 위험인식이 낮기에 착용할 필요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안전거리 미확보(0.88), 고속도로에서의 과속(0.85), 주정차금지구역에서의 주차(0.77)도 1에 가까워, 이러한 위험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운전 중 휴대전화를 조작하는 행위를 막는 방안도 고민이 필요하다. ‘운전 중 전화기를 들고 통화(0.60)‘, ‘운전 중 SNS 확인(0.58)’, ‘운전 중 카톡, 문자메세지 전송(0.58)’ 등은 운전자 60%가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으로 인식하는 동시에 3명 중 1명이 ‘한 경험 있다’고 답해, 인식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확인된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4년 7월 기준 약 93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4년 6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23,249명, 조사참여 1,402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4.3%, 참여대비 71.3%)
  • 조사일시: 2024년 8월 12일 ~ 8월 14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