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인식조사 - 총 14개의 글

결혼 필요성과 가치관

‘결혼을 해야 한다’ 44%,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 47%
여성 및 40대 이하에서는 ‘결혼은 선택’, 남성 및 60세 이상에서는 ‘결혼은 필수’ 의견 우세

이번 조사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반드시+하는 편이 좋다)’는 사람은 44%이다. 반면 ‘해도 좋고 하지 않다도 좋다’는 사람은 47%이다. ‘결혼은 필수’ 라고 보는 사람과 ‘결혼은 선택’ 이라고 보는 사람이 엇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본 조사를 시작한 2021년 이후, ‘결혼은 필수’ 라고 보는 사람과 ‘결혼은 선택’ 이라고 보는 사람이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결혼을 ‘하지 않아야 한다(반드시+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사람은 9%이다. 결혼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람도 2021년 이후 6~9%로 큰 변화 없이 비슷하다.

세대별, 성별 인식 차이는 여전히 크다. 40대 이하에서 ‘결혼은 필수’ 라고 보는 사람은 10명 중 3명 정도이다(18-29세 27%, 30대 34%, 40대 28%). 반면 6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각각 62%, 69%가 ‘결혼은 필수’ 라는 입장이다. 40대 이하에서는 절반 이상이 ‘결혼은 선택’ 이라는 입장이며, 여기에 더해, 결혼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사람도 18-29세는 19%, 30대는 16%로 50세 이상 대비 높다.

남녀 의견도 갈리는데, 남성 중에서는 54%가 ‘결혼은 필수’ 라고 보며, 특히 60대 남성 중에서는 80%, 70세 이상 남성 중에서는 83%가 결혼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여성 중에서는 55%가 ‘결혼은 선택’ 이라고 생각하며, 특히 30대 여성 중에서는 60%가, 40대 여성 중에서는 72%가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입장이다.

미혼자와 기혼자의 의견도 다르다. 기혼인 사람 중에서는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53%로 절반을 넘지만, 미혼인 사람은 58%가 결혼은 선택이라는 입장을 갖는다.

종합해 보면 남성·고연령층에서 결혼을 필수라고 보는 인식이 높고, 여성·저연령층에서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높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도 확인된 차이이다.

2·30대, 미혼 남녀의 생각은 여전히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 우세
결혼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이 오히려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결혼 당사자라고 볼 수 있는 2·30대 및 미혼 남녀의 인식 변화만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가 확인된다. 먼저, 2021년 이후 꾸준하게 ‘결혼은 선택’ 이라는 인식이 ‘결혼은 필수’ 라는 인식보다 우세하다. 2021년 이후 2·30대와 미혼 남녀 모두 ‘결혼은 필수’ 라는 인식은 20% 중반 ~ 30% 중반대에서 오르내리는 반면, ‘결혼은 선택’ 이라는 인식은 5·60%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2023년을 기점으로 ‘결혼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전 연령대에서 결혼을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은 결혼은 필수, 혹은 선택이라는 인식에 비해 소수 의견이기는 하다. 하지만 18-29세에서 결혼에 부정적인 사람은 2023년 13% → 2024년 14% → 2025년 19%로 2년 사이 6%포인트가 늘었다. 30대에서도 각각 9% → 11% → 16%로 2년 사이 7%포인트가 늘었고, 미혼 남녀에서도 2023년 10%에서 2024년 11%, 2025년 16%로 증가했다.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 43%, 그렇지 않다 45%
남성, 60세 이상, 기혼 남녀는 절반이 동의,
여성, 3·40대, 미혼 남녀는 절반이 비동의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일반적으로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 는 데에는 43%가 동의하며, 45%는 동의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49%가 동의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40%)을 9%포인트 앞섰지만, 올해는 다시 오차범위 내 수준이다.

남녀별, 성별 인식 차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경향을 유지하고 있다. 남성 중에서는 51%가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데 동의하지만, 여성은 반대로 53%가 동의하지 않는다. 60대의 55%, 70세 이상에서는 66%가 ‘일반적으로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 는 데 동의하는 반면, 30대에서는 60%가, 40대에서는 53%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기혼 응답자 중에서는 52%가 동의하고, 특히 결혼생활이 길고 만족도도 높을수록 동의하는 경향도 커진다. 반면 미혼 응답자 중에서는 55%가 동의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결혼해야 한다 64%, 그렇지 않다 30%
2·30대에서는 절반 정도만 ‘사랑의 결실은 결혼’ 이라고 인식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결혼을 해야 한다는 데에는 64%가 동의한다. 사랑의 결과를 결혼으로 보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2021년 이후 계속,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59% ~ 65%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성별과 연령대별 차이는 크다. 남성은 70%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보나, 여성은 58%만이 동의한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60대 80%, 70세 이상 87%), 2·30대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절반 정도이다(18-29세 48%, 30대 49%). 특히 2·30대 여성 중에서는 사랑의 결실이 반드시 결혼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는다.

혼인여부 및 혼인기간에 따른 차이도 보인다. 결혼을 경험한 사람 10명 중 7명 이상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미혼 응답자 중에서는 47%만이 동의해 차이를 보인다. 기혼 남녀 중에서도, 혼인기간이 짧을수록 사랑과 결혼을 별개로 보는 의견이 높다.

젊은 세대와 미혼층을 중심으로 사랑과 결혼을 동일시하지 않으며, 결혼을 사랑하는 사람과 가질 수 있는 여러 가지 관계 형태 중 하나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다.

결혼은 당사자들의 의견이 가족 의견보다 더 중요하다 83%
성별이나 세대, 혼인 유무 등과 관계없이 결혼 당사자들 의견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

결혼은 두 사람의 결합이 아니라, 두 가족, 두 가문 간의 결합이기도 하다. 다만, 결혼 당사자의 의견을 더 많이 고려해야 한다는 데 대다수의 의견이 일치한다. 결혼에서 양측 가족의 의견보다 당사자들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는 데 83%가 동의하며, 이는 2021년 이후 큰 변화 없이 이어지는 결과이다.

성별이나 연령대 관계없이 결혼 당사자들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다수의견이다. 다만 결혼당사자인 2·30대 젊은층 및 미혼 남녀 중에서는 4명 중 1명 정도가 이에 동의하지 않아, 다소간의 의견차이를 보인다. 결혼을 둘러싼 갈등이 세대 간, 성별 간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넘어, 가족 내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사회적 분위기와 결혼 압박

우리 사회는 미혼 남녀에게 결혼할 것을 강요하는 분위기다 46%, 그렇지 않다 52%
우리 사회는 결혼하지 않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46%, 그렇지 않다 52%

전년보다 약간 늘어나긴 했지만, 2024년 한국의 합계출산률은 0.75명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저출산 극복이 국가적 과제가 되면서, 출산 뿐만 아니라 결혼을 장려하는 다양한 정책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미혼 남녀에게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지 않을까?

올해 조사에서는, 우리 사회가 미혼 남녀에게 결혼할 것을 강요하는 분위기라는 데 46%가 동의하고, 52%는 동의하지 않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우리 사회는 결혼하지 않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데에도 46%가 동의하고, 52%가 동의하지 않는다. 이 역시 1년 전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줄었다. 결혼에 대한 사회적 권장, 혹은 압박을 체감하는 사람이 1년 전보다 늘었다.

18-29세, 미혼 남녀는 ‘우리 사회가 미혼 남녀에게 결혼할 것을 강요하는 분위기’,
‘우리 사회는 결혼하지 않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데 절반 이상이 공감

결혼 당사자인 2·30대와 미혼 응답자의 의견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올해 조사에서 18-29세 응답자 중에서는 58%가 ‘우리 사회가 미혼 남녀에게 결혼을 강요하는 분위기’ 라는데 공감한다. 또한 60%는 ‘우리 사회는 결혼하지 않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데 동의한다. 20대는 결혼에 대한 사회적 압력을 강하게 느낀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2022년 이후 지속된 흐름이다.

미혼 응답자의 의견 또한 비슷하다. 우리 사회가 미혼남녀에게 결혼할 것을 강요한다고 보는 사람이 56%, 결혼하지 않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5%이다. 미혼 응답자 역시, 2022년 이후 일관되게 결혼에 대한 사회적 압력을 체감한다.

30대는 다소 혼재된 의견을 보인다. 올해 조사에서 ‘우리 사회가 미혼 남녀에게 결혼할 것을 강요하는 분위기’라는 데 공감하는 30대는 52%이고, 45%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결혼하지 않는 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은 55%,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43%이기는 하나, 2023년과 2024년에는 둘 간의 의견차이가 크지 않았다. 20대와는 달리 30대는 결혼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느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엇비슷한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식상한 이야기이기는 하나, 한국 사람들에게 결혼은 더 이상 당연히 거쳐야 하는 삶의 한 과정이 아니다. 특히 2·30대 젊은 세대와 여성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이 여럿 시행되고 있지만, 결혼을 장려하는 우리 사화의 분위기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결혼 당사자인 2·30대가 오히려 압박을 느낀다면, 반감으로 이어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결혼과 출산의 장벽을 낮추는 정책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결혼은 선택’,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 라는 가치관을 존중하는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5년 2월 기준 약 97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4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28,923명, 조사참여 1,548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3.5%, 참여대비 64.6%)
  • 조사일시: 2025년 3월 21일 ~ 3월 24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