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년 겨울 날씨에 대한 인식

2025-2026년 겨울 강수량, 평년의 절반 수준
1월 강수량 4.3mm… 역대 두 번째로 적어

지난 3월 4일, 기상청은 2025년 겨울철(2025년 12월~2026년 2월) 기후특성을 발표했다. 이번 겨울 전국 강수량은 4 5.6mm로 평년(89.0mm)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1월 강수량은 4.3mm로 역대 두 번째로 적었고, 1~2월 누적 강 수량 역시 21.5mm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적은, 건조한 겨울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건조한 겨울이 이어진 가 운데, 겨울철 전국 평균기온은 1.1도로 평년보다 0.6도 높았다.

이번 겨울 기온 인식, 추웠다(31%), 비슷했다(39%), 따뜻했다(30%) 세 갈래로 엇갈려
강수량은 예년보다 적었다(55%)고 체감한 사람이 절반 이상

2026년 3월 27일 ~ 30일 진행한 조사에서, 이번 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추웠다(31%), 예년과 비슷했다(39%), 예년보다 따뜻했다(30%)는 응답이 큰 차이 없이 엇비슷하다. 실제로 이번 겨울은 평년보다 0.6도 높은, 다소 따뜻한 겨울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예년보다 따뜻했다기 보다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좀 더 추운 겨울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더 많다. 특히 18-29세의 40%는 이번 겨울이 예년보다 더 추웠다고 답했다.

강수량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5%가 예년보다 눈·비가 적게 내린 겨울이라고 답했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30%, 예년보다 많이 내렸다는 응답은 15%이다. 올 겨울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건조한 겨울이었는데, 사람들의 인식 역시 대체로 같은 방향이다. 다만 연령대가 낮을수록 예년보다 눈·비가 적게 내렸다는 응답도 낮아져, 18- 29세에서는 45%에 그친다.

2025-2026년 겨울나기

이번 겨울 날씨로 인해 약속 취소하거나 해야 할 일을 못했다 20%, 지난해 대비 감소
3명 중 1명(33%)은 이번 겨울 날씨 때문에 외출과 야외활동 줄어

이번 겨울, 추위나 폭설·폭우 때문에 외출과 야외활동이 줄었다는 사람은 33%이다(매우 그렇다+그런 편이다 응답). 외출과 야외활동이 줄었다는 응답은 18-29세(44%)에서 가장 높고, 중부지방(37%) 거주자가 남부지방(27%) 거주자보다 10%포인트 높다.

춥거나 건조해서 밤잠을 설쳤다는 사람은 전체의 23%이다. 지난 겨울(25%)과 비슷한 수준으로, 2023-24년 겨울 이후 20% 초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30대(33%)와 40대(30%)는 밤잠을 설쳤다고 답한 비율이 다른 연령대 대비 높다. 스스로를 최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31%가 밤잠을 설쳤다고 답했다.

추위나 폭설·폭우 때문에 약속을 취소하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사람은 20%로, 지난 겨울(33%) 대비 13%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2024-2025년 겨울은 강수량만 놓고 보면 역대 4번째로 적은 건조한 겨울이었고 기온 역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눈이 자주 내렸고, 특히 공식적으로는 겨울이 아닌 2024년 11월 말과 2025년 3월에 내린 폭설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었다. 반면 이번 겨울은 강수량도 평년의 절반 수준, 눈이 내린 날도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라,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지난해보다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추위나 폭설·폭우 때문에 병원에 갈 정도로 건강이 나빠진 사람은 8%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겨울 무기력하거나 의욕이 떨어졌다 30%, 기분이 우울하거나 가라앉았다 28%
겨울철 무기력·우울감은 여성, 주관적 계층인식 최하층에서 높게 나타나

계절에 따른 감정 상태도 같이 확인해 보았다. 이번 겨울에 무기력하거나 의욕이 떨어졌다는 사람은 30%, 기분이 우울하거나 가라앉았다는 사람은 28%이다. 두 감정 모두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경험했다. 무기력하거나 의욕이 떨어졌다는 응답은 여성이 37%, 남성은 24%이며, 기분이 우울하거나 가라앉았다는 응답도 여성이 33%로 남성(23%) 대비 10%포인트 높다.

또한 스스로를 최하층으로 인식하는 사람에게서 이번 겨울 부정적 감정이 두드러진다. 최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43%가 무기력하거나 의욕이 떨어졌다고 답했고, 40%는 기분이 우울하거나 가라앉았다고 답했다. 이는 스스로를 중간층(무기력 22%, 우울 21%) 혹은 상층(무기력 20%, 우울 18%)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감정 경험 대비 두 배 가량 높다.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이번 겨울 날씨가 평균적 날씨 범주 벗어났다 37%, 지난 겨울 대비 15%포인트 감소
이번 겨울 날씨에서 기후위기를 체감한 사람 48%, 지난 겨울 대비 12%포인트 감소

작년 2024-2025년 겨울은 폭설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주었고, 지난 2025년 여름은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한 매우 더운 여름이었다. 이번 겨울은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적었지만, 기온은 평년보다 0.6도 높아 따뜻했다. 최근의 극단적인 날씨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평이한 겨울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사람들의 인식 또한 지난 겨울 및 여름과 차이를 보인다. 이번 겨울 날씨가 평균적인 겨울 날씨와 큰 차이 없이 비슷했다는 의견이 58%로, 평균적인 범주를 벗어났다는 의견(37%)보다 21%포인트 높다. 지난 겨울 혹은 여름 날씨가 평균적인 날씨와 비슷했다는 인식이 과반을 기록한 것은 본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24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겨울 날씨에서 기후위기를 체감했다는 사람은 48%로, 지난 겨울(60%)과 비교하면 12%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겨울 혹은 여름 날씨에서 기후위기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5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후위기를 특별히 체감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43%로, 지난 겨울(33%)보다 10%포인트 늘었다. 다만 여성은 절반 이상(54%)이 지난 겨울 날씨에서 기후위기를 체감했다고 답해, 남성(42%)과 대조를 보인다.

체감하는 겨울 종료 시점

이번 겨울, 3월 초순(22%) 및 중순(24%)에 끝난 것 같다는 의견 다수
체감상 겨울 종료 시점의 중앙값은 3월 10일

체감상 이번 겨울은 언제쯤 끝났다고 느꼈는지도 물었다. 3월 초순(1~10일)에 끝난 것 같다는 사람이 22%, 3월 중순(11~20일)이라는 사람이 24%로 3월 초·중순에 응답이 집중된다. 월별로 묶어 보면 3월에 겨울이 끝났다고 느낀 사람이 58%로 가장 많고, 2월이 29%, 1월이 2%이다. 조사 시점(3월 27~30일) 기준으로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은 것 같다는 사람도 11%이다. 체감상 겨울 종료 시점의 중앙값은 3월 10일이다.

기상청에서 보는 공식적인 겨울 기간은 12월부터 2월까지다. 하지만 2월 안에 겨울이 끝났다고 느낀 사람은 전체의 31%에 그친다. 나머지 69%는 3월에 들어서야 겨울이 끝났다고 느끼거나, 조사시점인 3월 말 기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 공식적인 계절 구분과 사람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계절 사이에 간극이 있는 셈이다.

성별이나 거주지역에 따른 체감 차이는 크지 않으며, 연령대별로도 대부분 중앙값이 3월 10일로 동일하다. 다만 60대는 중앙값이 3월 15일로, 다른 연령대보다 겨울이 좀 더 길게 이어졌다고 느낀다. 18-29세에서는 3월 초순에 겨울이 끝났다는 응답이 33%로 전체 평균(22%)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이른 시기에 겨울이 끝났다고 체감한 사람이 많다.

겨울 기온에 대한 인식에 따라 체감 종료 시점도 달라진다. 이번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했다고 느낀 사람의 중앙값은 3월 8일, 비슷했다고 느낀 사람은 3월 10일, 추웠다고 느낀 사람은 3월 15일이다. 예년보다 추웠다고 느낀 사람 중에서는 17%가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다고 답해, 따뜻했다고 느낀 사람(3%)과 큰 차이를 보인다. 같은 겨울을 보내지만, 기온을 어떻게 체감했는지에 따라 겨울의 길이도 다르게 느낀다.

기상청이 발간한 <우리나라 113년(1912~2024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 에 따르면, 최근 30년(1995~2024년) 체감 상 겨울의 길이는 87일로 과거 30년(1912~1940년, 109일) 대비 22일 짧아졌다. 하지만 계절 변화 체감 수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매년 같은 질문을 통해, 객관적인 기후 변화와 주관적인 체감 수준의 차이를 지속적으로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겨울은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기온은 평년보다 0.6도 높은 건조하고 온화한 겨울이었다. 2년 연속 이어진 건조한 겨울 또한 기후변화의 모습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번 겨울을 ‘꽤 괜찮은 겨울’로 받아들였다. 평균적인 날씨와 비슷했다는 인식이 58%로 과반을 넘었고, 기후위기를 체감했다는 응답은 48%로 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밑돌았다. 눈·비가 예년보다 적게 내렸다는 사실은 55%가 정확하게 인식하지만, 그것을 기후위기로 연결 짓지는 않는 모습이다.

지난 겨울과 여름에는 기후위기를 체감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지만, 이번 겨울은 그렇지 않다. 결국 사람들의 기후위기 인식은 폭설이나 폭우, 폭염처럼 일상에 직접 불편을 주는 경험에 더 크게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 샘플(26년 2월 기준 전국 97만여 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 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5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 응답율: 조사요청 60,308명, 조사참여 1,537명, 조사완료 1,000명 (요청대비 1.7%, 참여대비 65.1%)
  • 조사일시: 2026년 3월 27일 ∼ 3월 30일
  • 조사기관: (주)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