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인식조사 - 총 4개의 글

세대갈등 인식

우리 사회의 세대갈등 심각하다 80%, 1년 전 대비 1%포인트 감소
‘매우 심각하다’ 는 사람은 1년 전 대비 5%포인트 증가

세대갈등은 계층갈등, 이념갈등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주요 갈등 축 중 하나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0%가 우리 사회의 세대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했다(매우 심각하다 25%, 심각한 편이다 54%). 세대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1년 전(81%)과 큰 차이 없는 수준이나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은 1년 전 대비 5%포인트 증가하였다. 모든 세대에서 세대갈등이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1년 전 대비 증가해, 세대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전반적으로 커진 것이 확인되었다.

세대갈등, 지금보다 심각해질 것 49%
세대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소수에 그쳐

향후 세대갈등 해소 전망도 밝지 않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49%)이 앞으로 우리사회에서 세대갈등이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았다. 1년 전보다 6%포인트 증가한 결과다.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41%였고, 지금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소수(7%)에 그쳤다. 현재도 세대갈등이 심각한 상황인데, 앞으로도 세대갈등이 더 심각해지거나 지금처럼 심각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다.

세대갈등이 지금보다 심각해질 것이라는 응답은 전 세대에 걸쳐 증가했는데, 특히 30대(49%→59%)와 40대(37%→53%)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세대갈등으로 인해, ‘나이 어린 세대와 나이 많은 세대 모두 비슷하게 피해를 본다’ 44%

세대갈등으로 어느 세대가 피해를 보는 것 같은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4%가 ‘나이 어린 세대와 나이 많은 세대 모두 비슷하게 피해를 본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나이가 어린 세대가 피해를 본다’는 사람은 전체의 30%, ‘나이가 많은 세대가 피해를 본다’는 응답은 23%였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나이 어린 세대가 피해를 본다는 응답이, 높을수록 나이 많은 세대가 피해를 본다는 응답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긴 했으나, 전 세대에서 공통적으로 ‘모두 비슷하게 피해를 본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세대갈등은 특정 세대에게만 유리하거나 불리한 문제가 아니라, 모든 세대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다른 세대에 대한 인식

아래 ‧ 윗세대와의 대화, 협업, 생각 이해 등 관계 형성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 2년 전 대비 증가

세대갈등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겠으나, 서로에 대한 이해, 소통하려는 노력을 통해 갈등의 폭을 줄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는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이 확인되었다. 다른 세대와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다는 응답이 2년 전보다 높아진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래 세대와의 대화가 어렵다’고 답한 사람은 42%로, 2년 전(32%)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윗세대와의 대화가 어렵다’는 사람도 전체의 37%로, 역시 2년 전(29%)보다 8%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18-29세 응답자의 50%, 30대 응답자의 61%가 ‘윗세대와의 대화가 어렵다’ 고 답해 40대 이상과 큰 차이를 보였다.

협업 또한 마찬가지다. ‘아래 세대와의 협업이 어렵다’는 사람의 전체의 42%로, 2년 전(33%) 대비 9%포인트 높았다. ‘윗세대와의 협업이 어렵다’는 사람 또한 2년 전보다 6%포인트 늘어난 37%였다.

다른 세대의 생각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람도 2년 전보다 늘었다. ‘아래 세대의 생각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한 사람은 46%로, 2년 전(35%)보다 11%포인트가 증가했다. ‘윗세대의 생각을 이해기 어렵다’는 응답(37%)도 2년 전(32%)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아직까지는 다른 세대와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사람이 다수이긴 하다. 그러나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다는 응답이 전 세대에 걸쳐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관계형성의 어려움은 단절과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세대갈등 해소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느끼는 친근감도 2년 전보다 감소
자신과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에 대한 친근감도 2년 전보다 떨어져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느끼는 친근감 또한 2년 전 대비 감소했다. 관계형성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넘어, 세대 간 거리감도 커진 것이다. 10점에 가까울수록 친근감이 높은 것인데, 이번 조사에서 20대에 대한 친근감은 평균 5.0점으로 2021년 대비 0.2점 감소했다. 20대 뿐만 아니라 30대(6.0점→5.7점, 0.3점 감소), 40대(6.3점→6.0점, 0.3점 감소), 50대(6.5점→6.1점, 0.4점 감소), 60대(6.1점→5.5점, 0.6점 감소), 70대 이상(5.3점→4.6점, 0.7점 감소) 등 모든 연령대에 대한 친근감 수준이 2년 전보다 감소했다. 유일하게 10대에 대한 친근감이 4.3점에서 4.4점으로 0.1점 올랐지만, 이마저도 보통(5점)보다 낮은 점수다.

또 하나 눈여겨 볼 점은, 자신과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에 대한 친근감도 감소했다는 점이다. 보통 자신과 동일한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가장 큰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에, 다른 연령대보다 친근감도 더 크게 느낀다. 실제로, 20대부터 60대까지 자신과 동일한 연령대에게 느끼는 친근감이 가장 높다. 그런데 그 정도는 모두 2년 전보다 떨어졌다. 20대(18-29세)가 같은 20대에게 느끼는 친근감이 2년 전 8.1점에서 올해 7.7점으로 0.4점 떨어졌다. 30대(7.5점→6.9점, 0.6점 감소), 40대(8.0점→7.5점, 0.5점 감소)도 마찬가지로 감소했다. 장년층도 예외는 아니어서, 50대(8.1점→7.6점, 0.5점 감소), 60대 이상(60대 친근감 8.0점→7.1점, 0.9점 감소, 70대 친근감 7.4점→6.4점, 1.0점 감소) 모두 같은 세대에 대한 친밀감이 청년층·중년층보다 오히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세대 간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에 더해, 같은 세대 내에서도 균열의 조짐이 보인다.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세대차이 느끼는 사람은 2년 전과 비슷

다른 세대와의 관계형성이 어렵다는 사람도 늘었고 친근감도 2년 전보다 줄었지만, 세대차이를 느낀다는 사람의 비율은 2년 전과 큰 차이 없이 비슷했고, 오히려 1년 전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전체 응답자의 81%가 10대와 세대차이를 느낀다고 답했고, 이어서 20대(72%), 70대 이상(59%), 30대(54%), 60대(44%), 40대(42%), 50대(36%)의 순으로 세대차이를 느낀다는 응답이 많았다. 10대와 세대차이를 느낀다는 응답을 제외하고 모두 지난 해 보다 소폭 감소했고, 2년 전인 2021년 2월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바로 위 연령대 사람들에서 세대차이를 느낀다는 응답은 10명 중 2~3명 정도였고, 그 위 연령대, 즉 20년 정도 차이가 나는 연령대 사람들에게 세대차이를 느낀다는 응답은 과반을 넘었다. 20대와 30대는 바로 아래 연령대 사람들에게서 세대차이를 느낀다는 응답도 과반을 넘었다(18-29세 응답자 중 10대에게 세대차이 느낀다 51%, 30대 응답자 중 20대에게 세대차이 느낀다 64%). 5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바로 위 연령대 사람들에게 세대차이를 느끼는 사람과 바로 아래 연령대 사람들에게 세대차이를 느끼는 사람이 큰 차이 없이 비슷했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3년 1월 기준 약 85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2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5,946명, 조사참여 1,300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6.8%, 참여대비 76.9%)
  • 조사일시: 2023년 2월 10일 ~ 2월 13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