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KBO)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24년 1,088만 7,705명으로 천만 관중을 돌파하고, 2025년 1,231만 2,519명을 지나, 올해 2026년 시즌은 전반기에만 총 763만 3,775명으로 역대 최초로 1,300만 관중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람들은 어떻게 야구를 즐기고 있고, 왜 야구를 좋아할까?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팀은 지난 6월 12일 ~ 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프로야구에 대한 인식과 관람 경험 조사를 진행하였다.
주요 내용
- 국내외 주요 프로 스포츠 7개 종목 중 국내 프로야구가 관심도 53%로 1위이며, 최근 인기를 체감한다는 응답도 73%이다.
- 주 1회 이상 야구 경기 전체를 시청한다는 응답은 29%이다. 최근 야구장 방문 경험이 있는 사람은 25%이며, 18-29세와 30대 젊은 연령층의 방문 경험은 37%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다. 야구장 미방문자도 주변에서 같이 가자고 제안하면 62%가 방문할 의향이 있다.
- 응원하는 팀은 거주지역과 고향 등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정해지는 경향이 뚜렷하며, 응원팀 선택 이유도 ‘고향·거주 지역 등 지역 연고’가 52%로 가장 높다. 응원팀을 바꾼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82%로 한 번 정한 응원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 야구에 관심이 있는 이유로는 ‘응원팀의 승패와 순위 경쟁에 몰입하는 재미’(65%)가 가장 높고, 특히 18-29세는 타 연령 대비 ‘응원 문화가 재미있어서’라는 이유를 높게 응답했다.
국내 프로야구,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프로 스포츠
관심도 53%로 국내외 주요 프로 스포츠 종목 중 1위
10명 중 7명은 국내 프로야구 인기 체감
국내외 주요 프로 스포츠 7개 종목을 제시하고 각각에 대해 관심도를 확인한 결과, 관심 있다(약간 있다+많이 있다)는 응답이 국내 프로야구에서 53%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국내 프로축구(39%), 해외 프로축구(34%), 해외 프로야구(30%), 국내 프로배구(27%), 국내 프로농구(23%), 국내 프로골프(19%)가 뒤를 잇는다. 국내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도는 남성(60%)이 여성(46%)보다 높으나, 연령대별로는 18-29세부터 70세 이상까지 모두 50% 이상으로 고르게 분포해 관심층이 특정 세대에 치우치지 않고 폭넓다.
최근 국내 프로야구 인기를 ‘체감한다’는 응답은 73%에 달한다. 프로야구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사람들도 절반에 가까운 49%가 인기를 체감해, 인기 상승 분위기가 관심층 안에만 머무르지는 않는 모습이다.
향후 인기 ‘유지 56% + 상승 24%’로 긍정적 인식 80%
이러한 야구의 인기가 앞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인식이 우세하다. ‘현재 수준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56%, ‘더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24%로, 인기가 유지되거나 높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이 80%이다. 반면, ‘인기가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8%에 그친다. 현재의 프로야구 인기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기보다 당분간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다.
국내 프로야구를 보고 즐기는 행태
주 1회 이상, 야구 경기 전체 시청 29%
국내 프로야구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여섯 경기가 진행된다. 주 1회 이상 ‘경기 전체(직관 포함)를 본다’는 응답은 29%로, 응답자 10명 중 3명 정도가 매주 한 차례 이상 3시간 내외의 전체 경기를 보고 있다. 경기 이후 제공되는 콘텐츠를 보는 비율은 이보다 높다. ‘경기 요약·하이라이트 영상’과 ‘홈런·호수비·적시타 등 주요 장면 영상’을 주 1회 이상 본다는 응답이 각각 38%이고, ‘덕아웃 직캠·선수 반응 영상’은 23%이다. 경기 전체 시청뿐만 아니라, 요약과 주요 장면 등 짧은 콘텐츠로 야구를 즐기는 방식도 함께 자리 잡고 있다.
2025년 이후 야구장 방문 경험 있는 사람 25%, 미방문자도 동행 제안 시 62% 방문 의향
2025년 이후 야구장을 직접 방문해 경기를 관람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25%이다. 남성(29%)이 여성(20%)보다 많고, 18-29세(37%)와 30대(37%)의 방문 경험이 다른 연령대 대비 높다. 방문 빈도는 ‘6개월에 1번’(31%)과 ‘2~3개월에 1번’(28%), ‘1년에 1번’(27%)이 대부분을 차지해, 정기적으로 찾기보다 가끔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야구장 미방문자에게도 만약 주변 사람이 야구장에 가자고 제안한다면, 같이 갈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62%로 높다.
‘지역 연고’를 중심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 응원팀 팬덤
전체 응답자 중 66%는 응원하는 팀이 있고, 팀별로는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각 12%),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각 11%), LG 트윈스(8%) 등의 순으로 높다. 응원하는 팀은 지역 연고의 영향이 뚜렷하다. 거주지역과 고향별로 살펴보면, 대전/세종/충청에서는 한화(지역 거주자 48%, 지역이 고향인 사람 47%), 광주/전라에서는 KIA(53%, 59%), 대구/경북에서는 삼성(57%, 53%),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롯데(45%, 44%)가 높다.
연고지 중심의 응원 성향은 팀 선택 이유에서도 확인된다. 응원팀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로 ‘고향 또는 거주 지역 등 지역 연고라서’가 52%로 가장 높다. 두 번째 응답인 ‘스타 선수나 감독 등 특정 인물이 좋아서’(13%)의 네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응원팀 선택에서 지역 연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한 번 정한 팀에 대한 충성도 역시 높다. 응원팀을 바꾼 경험을 물은 결과, 변경 경험이 없는 사람이 82%이다. 응원팀을 변경한 18%는 ‘기존 응원팀의 성적·경기력에 실망해서’(30%), ‘주변 사람과 같은 팀을 응원하기 위해서’(27%) 등을 주된 변경 이유로 꼽는다.
즐거움이 가장 크지만, 몰입도 높을수록 스트레스·분노도 커
국내 프로야구 관심자들이 야구 시청 시 느끼는 감정으로는 ‘즐거움’이 82%로 가장 높고, ‘소속감’은 62%, ‘스트레스’는 36%, ‘분노’는 33%이다. 다른 연령층보다 18-29세와 30대가 ‘스트레스(54%, 46%)’와 ‘분노(56%, 54%)’를 느낀다는 응답이 높다. 전체 경기를 주 3일 이상 시청하거나, 응원하는 야구팀이 있는 응답자는 ‘스트레스(50%, 37%)’와 ‘분노(49%, 35%)’가 다른 집단 대비 높은 반면, ‘즐거움(94%, 85%)’과 ‘소속감(80%, 66%)’도 높아 야구에 몰입도가 높은 응답자일수록 긍정과 부정 감정을 모두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을 계기로 입문한 관심자 ↔ ‘계기 부재’로 입문하지 않은 무관심자
야구 입문은 ‘가족’으로부터, 관심을 갖는 이유는 ‘승패와 순위 경쟁의 재미’
야구 관심자는 어떤 이유로 국내 프로야구 스포츠 자체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가족의 영향’이라는 응답이 30%로 가장 높고, ‘스타 선수나 감독 등 특정 인물’(17%), ‘지인의 권유’(16%), ‘WBC·올림픽 등 국제 대회’(13%) 등의 순으로 응답이 높다. 여성은 ‘가족의 영향’(40%)이 높은 반면, 남성은 ‘스타 선수나 감독 등 특정 인물’(23%)과 ‘가족의 영향’(22%)이 비슷한 비중이다. 연령대별로도 입문 계기가 다소 상이하며, 18-29세는 ‘SNS에서 야구 관련 콘텐츠를 보고’, 70세 이상은 ‘WBC·올림픽 등 국제 대회’라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국내 프로야구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는 ‘응원하는 팀의 승패와 순위 경쟁에 몰입하는 재미’가 65%로 1순위다. 다음으로 ‘일상에서 벗어난 기분 전환’(55%), ‘선수의 활약과 성장 과정 관전’(42%), ‘가족·친구·지인과의 대화 주제’(35%) 등이다. 한편, 18-29세에서는 ‘응원 문화가 재미있어서’라는 응답이 46%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아, 젊은 팬이 경기 결과뿐 아니라 응원 자체를 즐기는 성향이 강하다.
야구 무관심 이유는 ‘계기 부재’, 이탈자는 ‘자연스러운 관심 감소’
반대로 국내 프로야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이유는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될 계기가 없어서’(42%), ‘스포츠 자체에 관심이 없어서’(37%), ‘응원하는 팀이나 좋아하는 선수가 없어서’(36%)가 상위권이다. 야구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입문할 계기와 연결고리의 부재가 무관심의 주된 배경이다.
국내 프로야구 무관심자 중 40%는 과거에는 관심이 있었던 ‘이탈자’이다. 이들이 관심을 잃은 이유로는 ‘특별한 이유 없이 자연스럽게 관심이 줄어서’가 63%로 가장 높다. 이어서 ‘다른 취미·여가 활동에 더 관심이 생겨서’(46%), ‘학업·취업·육아 등으로 시간 여유가 없어서’(29%), ‘좋아하던 선수의 은퇴·이적’(28%) 순이다. 이탈의 원인이 특정 사건보다는 생활 환경 변화와 관심의 분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음을 보여준다.
흥행의 이면, 야구장 암표
암표 주요 구매 경로는 온라인 플랫폼… 정가보다 조금이라도 비싸게 되팔면 암표 90%
야구가 흥행할수록 경기 티켓을 구하기 힘들어지고 이에 따라 암표 문제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온라인 암표 의심 사례는 2020년 6,237건에서 2025년 8월 말 기준 25만 9,334건으로 41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97.1%가 KBO 경기 티켓으로 나타나, 프로야구 흥행과 맞물려 암표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매진된 경기의 티켓을 양도받거나 정가보다 비싸게 구매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11%이다. 이들의 구매 경로는 ‘전문 티켓 리셀 사이트’(39%), ‘SNS 개인 거래’(30%), ‘중고거래 플랫폼’(28%) 등의 순으로, 거래가 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면 전체 응답자들은 암표의 개념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정가만 받고 되파는 경우도 암표’ 44%, ‘정가보다 조금이라도 비싸게 되파는 경우 암표’ 90%, ‘정가의 2배 이상 가격으로 비싸게 되파는 경우 암표’ 96%,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표를 대량 구매하고 되파는 경우 암표’ 91% 동의 비율로, 양도 표보다는 웃돈을 받는 경우와 매크로를 이용한 경우 암표라는 인식이 있다. ‘수요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므로 얼마에 사고 팔든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의견에는 29%의 동의에 그쳐, 10명 중 7명은 암표 거래에 대한 관여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프로야구는 국내외 주요 프로 스포츠 가운데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였고, 최근의 인기를 체감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한 응원팀 선택, 승패와 순위 경쟁의 재미, 경기 전체부터 짧은 영상까지 다양해진 관람 방식도 확인됐다. 국내 프로야구는 경기 관람과 응원, 콘텐츠 소비가 결합된 대중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관람과 응원에서 얻는 즐거움을 더욱 높이는 한편, 티켓 예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나타나고 있는 암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논의도 이어질 필요가 있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6년 5월 기준 약 97만여 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기준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6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 응답율: 조사요청 66,989명, 조사참여 1,574명, 조사완료 1,000명 (요청대비 1.5%, 참여대비 63.5%)
- 조사일시: 2026년 6월 12일 ∼ 6월 15일
- 조사기관: (주)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 [기획] 야구장을 채운 열기, 프로야구 흥행을 바라보는 시선 - 2026-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