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세부 특성 분석

어떤 사람들이 주로 운전을 하고 있나?
남성, 3·60세대, 자영업자, 생산/기능/노무, 사무/관리/전문, 경제활동자, 월평균 가구소득 600만 원 이상인 집단에서 일상 운전 다수

2025년 8월 8일 ~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2%가 평소 운전을 한다고 답했다.

우리 사회 운전자 특성을 확인하면 다음과 같다. 여성은 2명 중 1명(49%)이 운전을 한다고 답한 반면에 남성은 76%로 과반이 평소 운전을 한다고 답했다. 세대별로는 18~29세는 35%만이 운전을 하는 반면, 30대 이상은 절반 이상이 운전자인 가운데 특히 30~60대의 운전 비율이 70%에 달한다. 직업 중에서는 자영업(89%), 농/임/어업(81%), 생산/기능/노무직(81%), 사무/관리/전문직(78%) 종사자 중 80%에 달하는 사람이 평소 운전을 하는 반면 무직/퇴직/은퇴(53%), 주부(42%), 학생(25%) 등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의 운전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운전을 하는 사람이 많아, 월평균 600만 원 이상인 사람 중 74%가 운전을 한다고 답했다. 거주 지역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고, 모든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운전을 한다고 답했다. 다만 유일하게 수도권 지역 중에서도 서울 거주자의 운전 비율은 반반으로 나뉜다(운전한다 51%, 운전하지 않는다 49%).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

‘음주 및 약물중독운전’, 3년 연속 교통안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목
다음으로 ‘난폭·보복운전’, ‘교통법규 위반’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

우리나라의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들 중, 사람들이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문제는 2023년 첫 조사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음주 및 약물중독운전’이다(2023년 78%2024년 80%→2025년 69%, 1+2+3순위 응답 기준). 이번 조사에서 10명 중 7명은 ‘음주 및 약물중독운전’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는다(1순위 41%, 1+2+3순위 69%). 이번 조사에서 음주 및 약물중독운전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목한 사람은 1년 전보다 11%포인트 감소했으나, 음주 및 약물중독운전은 여전히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문제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전국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매일 평균적으로 42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의 사고 기록에 따르면, 오늘도 음주운전으로 인해 42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2019년 130,772건에서 2021년 115,882건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2년 130,283건, 2023년 130,150건으로 다시 13만 건 수준에 근접하며 증가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5년 26,460건에서 2016년 1만 건대로 감소했다(19,769건). 매년 감소 추이를 보이나 2024년 11,307건의 사고가 발생해 9년 연속 음주운전 사고 1만 건 선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난폭운전(보복운전)’도 작년보다 3%포인트 감소한 44%가 이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한다(1순위 11%, 1+2+3순위 44%). 이어서 ‘교통법규 위반(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1+2+3순위, 33%)’,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30%)’, ‘불법 주정차(23%)’, ‘과속운전(23%)’ 등이 뒤를 잇는다.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 세대나 운전 경력에 관계없이 ‘음주 및 약물 중독운전’
30대 이하, ‘교통법규위반’·’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속운전’ 심각성 인식 낮은 편

성별, 연령, 운전 여부 및 운전 경력과 관계없이 ‘음주 및 약물중독 운전’이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그러나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는 연령과 운전 경력에 따른 인식 차이가 나타난다.

10년 이상 장기 운전자의 36%, 70세 이상 응답자의 42%가 교통법규 위반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반면에 10년 미만 운전자(19%)와 30대 이하(18~29세 27%, 30대 28%)의 심각성 인식은 20% 내외 수준이다.

30대 이하는 교통법규 위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과속운전을 상대적으로 덜 심각하게 인식한다. 반면 졸음운전의 위험성을 지적한 18~29세 응답자는 32%로, 세대 중 유일하게 30%를 넘어섰으며 전체 평균보다 9%포인트 높다. 70세 이상 응답자는 난폭운전(36%), 불법 주정차(20%)를 상대적으로 심각하지 않은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교통안전 경각심과 개인 운전 습관

10명 중 8~9명, ‘음주운전’·’졸음운전’은 ‘절대 하면 안 된다’ 강한 경각심 있어
‘주정차 금지구역에 주차’,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 절반 이하로 경각심 매년 감소

2015년 ESRA(E-Survey of Road user’s Attitudes) 조사 문항을 참조해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운전 습관 및 행태에 관한 인식을 확인했다. ‘음주운전(절대 하면 안 된다 93%)’, ‘졸음운전(86%)’, ‘자동차보험 미가입 상태로 운전(79%)’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수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보기로 제시한 15가지 행태 중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49%)’, ‘안전거리 미확보(48%)’, ‘주정차금지구역에 주차(47%)’,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39%)’을 제외한 모든 행태에 관해 절반 이상이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다.

‘운전 중 카톡, 문자 메시지 전송(2023년 72%→2024년 67%→2025년 66%)’, ‘운전 중 SNS 확인(70%→67%→65%)’, ‘운전 중 전화기를 들고 통화(66%→64%→61%)’와 같이 운전 중 휴대기기 사용에 대해서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나,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46%→51%→49%)’, ‘안전거리 미확보(47%→50%→48%)’, ‘주정차금지구역 주차(51%→49%→47%)’,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36%→39%→39%)’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보는 사람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주정차 금지구역에 주차하는 행위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사람이 절반 이하일 뿐더러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 같은 안전벨트 착용이라도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답한 사람은 39%에 그쳤지만 운전석은 76%, 조수석은 64%가 미착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인식이다. 상대적으로 뒷좌석이 앞좌석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어,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에 대해서는 경각심이 낮다.

운전자가 비운전자보다 교통안전 경각심 낮아
남성, 저연령층, 10년 미만 운전자와 같이 운전자 비중이 높거나 비교적 운전 조작에 미숙한 집단에서 경각심 낮아

성별, 연령, 운전 경력에 관계없이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대부분의 항목에 강한 경각심을 보이고 있으나 강도에 차이를 보이는 지점이 있다. 평소 운전을 하는 사람은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 대비 잘못된 운전 습관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편이다. 평소 운전대를 잡는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운전 관여도가 높다는 점에서 경각심도 높을 것 같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오히려 운전자의 경각심이 더 낮다. 특히 운전자는 비운전자 대비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운전자 42%, 비운전자 62%)’, ‘안전거리 미확보(운전자 42%, 비운전자 58%)’, ‘주정차금지구역에서 주차(운전자 43%, 비운전자 55%)’에 대한 경각심이 절반 아래로 낮고 비운전자와의 격차는 12%포인트 이상 크게 벌어진다. 유일하게 운전자가 비운전자보다 경각심이 높은 항목은 ‘자동차보험 미가입 상태로 운전’이다. 운전자(84%)와 비운전자(71%) 모두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다수이며 특히 운전자의 준수 인식이 10%포인트 이상 높다.

운전 경력이 10년 미만인 운전자는 10년 이상 운전자 대비 교통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편이다. 10년 미만인 운전자는 10년 이상인 운전자 대비 ‘운전 중 카톡, 문자메시지 전송(10년 미만 48%, 10년 이상 65%)’, ‘조수석 안전 벨트 미착용(10년 미만 49%, 10년 이상 67%)’, ‘운전 중 전화기 들고 통화(10년 미만 46%, 10년 이상 59%)’, ‘시내 도로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10년 미만 41%, 10년 이상 53%)’을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절반 아래이다.

또한 남성이 여성보다 잘못된 운전 습관에 관한 경각심이 낮은 편이다. 남성 운전자가 여성 운전자보다 훨씬 많은 가운데, 실제로 운전을 다수 하고 있는 남성의 경각심이 낮다. ‘시내 도로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남 44%, 여 68%)’,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남 37%, 여 61%)’, ‘안전거리 미확보(남 37%, 여 58%)’, ‘주정차금지구역에서 주차(남 39%, 여 55%)’에 관해서 남성의 경각심은 절반 아래이고, 여성과 16%포인트 이상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일부 항목에서 경각심이 낮다. 앞서 연령대가 낮을수록 교통법규를 위협하는 여러 행태들에 있어 심각성 인식이 낮았다. 특히 18~29세는 ‘자동차보험 미가입 상태로 운전(50%)’, ‘아이가 있음에도 유아용 카시트 미사용(47%)’, ‘조수석 안전벨트 미착용(44%)’에 대해 절대 안 된다고 답한 비율이 50% 이하로 세대 중 가장 낮다.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여러 습관들에 관해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를 하면 좋겠지만, 특히 실제로 도로에서 운전을 하는 이들의 인식이 중요할 것이다. 실제 운전자의 인식과 습관이 교통안전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운전자의 경각심이 비운전자보다, 10년 이상 장기 운전자보다는 10년 미만의 단기 운전자의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인식이 고착화되기 전에 인식 개선을 위한 개인적,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운전자 중에서도 여성보다는 남성, 저연령층에서 잘못된 운전 습관에 관한 ‘경각심 낮은 편’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경각심 높은 편’

앞서 전체 응답자 1,000명을 대상으로 운전 행태에 관한 경각심을 확인했다. 전반적으로 비운전자보다는 운전자, 운전 경력이 10년 미만, 여성보다는 남성, 저연령층에서 잘못된 운전 습관에 대한 경각심이 낮았다. 평소 운전을 하는 624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도 마찬가지다. 10년 미만의 운전 경력자, 남성, 저연령층의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낮다. 만 65세 기준으로 운전자를 나누어 보았을 때는 65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가 65세 미만 운전자보다 교통안전에 더 유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2명 중 1명, 최근 1년 사이에 ‘뒷자리 안전벨트 미착용’ 상태에서 운행한 적 있어
운전 중 휴대기기 사용 경험은 작년 대비 오차범위 내에서 상승

앞서 ESRA(E-Survey of Road user’s Attitudes) 조사 문항을 참조해 안전운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운전 습관 및 행태에 대한 경각심을 확인했다. 전반적으로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이 높은 편이었지만 운전자가 비운전자보다, 남성 운전자가 여성 운전자보다, 저연령층의 운전자가 고연령층 운전자보다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과는 별개로, 최근 1년 사이(2024년 9월 이후)에 교통안전을 저해하는 15가지의 행위를 실제로 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운전자 624명 중 절반이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49%)’ 경험이 있다고 답해, 교통안전 저해 행위 중 경험자가 가장 많다. 앞서 ‘뒷자리 안전벨트 미착용’을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39%로 가장 낮았다. 경각심이 낮은 탓에 뒷자리 안전벨트 미착용 상태에서 운행한 경험이 가장 많아 뒷자리 안전벨트 착용에 관해서는 경각심과 실행력 모두 최저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안전거리 미확보(41%)’, ‘운전 중 SNS 확인(40%)’,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40%)’, ‘운전 중 전화기를 들고 통화(39%)’, ‘운전 중 카톡, 문자메시지 전송(38%)’, ‘주정차금지구역에서 주차(34%)’ 경험은 30%를 상회한다. ‘시내 도로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 경험은 29%, ‘졸음운전’은 23%로 뒤를 잇는다.

지난 조사와 비교했을 때, 교통안전 저해 행위를 했다는 응답이 작년과 동일하거나 큰 차이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약간 상승한 결과이다. 운전 중 휴대기기 사용 경험은 작년 대비 3~4%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서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했다는 응답도 작년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18%→23%).

10년 이상 장기 운전자와 5·60세대, 높은 경각심이 안전한 운전습관으로 이어지지는 않아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경각심 높고 교통안전 저해 행동도 비교적 적은 편
다만,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 및 안전거리 미확보 경험은 65세 미만보다 많아

앞서 뒷자리 안전벨트 미착용에 대한 교통안전 경각심이 가장 낮았다. 성별, 연령, 운전 경력 등에 관계없이 대부분 뒷좌석에 탑승한 이들의 안전벨트 미착용에도 운행을 한 경험이 가장 많다. 안전벨트는 불의의 상황에서 운전자 및 탑승자의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뒷좌석이라는 점에서 중요도가 상당히 낮게 평가되고 있다. 2018년 9월부터 모든 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되었다. 그럼에도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32.28%로 전체 착용률 83.02%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지 6년이 지난 시점(2024년 9월~현재)이나 여전히 운전자 절반은 미착용한 상태로 운행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10년 이상 운전자, 고령 운전자의 교통안전 경각심이 높았지만 10년 이상 장기 운전자와 5·60세대 운전자의 교통안전 저해 행동 경험이 비교적 높다. 이는 교통안전 경각심은 높지만, 이것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10년 이상 운전자 중에서 운전 중 전화기를 들고 통화한 적 있는 사람이 44%로, 10년 미만 운전자 대비 2배 높다. 운전 중 SNS 확인 경험도 11%포인트 높다. 5·60대 중 운전 중 SNS를 확인한 적 있는 사람이 46%로 40대 이하의 경험(38%)에 비해 높다.

앞서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65세 미만 운전자보다 경각심이 높았고, 교통안전 위협 행동 경험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다만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65세 이상 운전자 56%, 65세 미만 운전자 47%)’, ‘안전거리 미확보(65세 이상 운전자 46%, 65세 미만 운전자 40%)’에 대해서는 65세 이상 운전자의 경험이 더 많다.

성별 간 비교를 해보면, 전반적으로 남성 운전자의 경험이 여성 운전자보다 많은 편이다. 특히 고속도로(남성 49%, 여성 27%), 시내도로(남성 34%, 여성 21%)와 같은 주요 도로에서 과속한 경험은 남성이 여성보다 13%포인트 이상 높다.

10년 이상 장기 운전자, 운전을 자주 하는 사람, 5·60세대 운전자, 남성 운전자는 운전 고관여층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운전 경험이 많거나 운전자 비율이 높은 집단이라는 점에서이다. 운전 고관여층의 평소 운전 행태를 살펴본 결과, 이들의 운전 습관을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교통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이것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통해 안전한 도로교통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음을 기대한다.

교통안전 경각심이 높은 행동일수록, ‘한 적 있다’ 경험 낮아

운전자가 생각하는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X축, 가로축)과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을 ‘한 적이 있다(Y축, 세로축)’는 응답을 분산형 그래프로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전반적으로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행동일수록 경험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음주운전’과 ‘졸음운전’은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중에서도 가장 상위에 있는 행동이다. 다만 실제 경험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 음주운전 경험은 4%로 극소수인 반면, ‘졸음운전‘의 경험은 23%로 두 자릿수이다.

‘운전석 안전벨트 미착용,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제한속도보다 시속 20km 이상 과속’, ‘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아용(어린이용) 카시트 미사용’, ‘조수석 안전벨트 미착용’ 행동을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은 64% 이상으로 높은 가운데, 운전자 10명 중 1명가량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같은 안전벨트 미착용이라도 좌석 위치에 따라 인식 차이가 있다. 운전석 안전벨트 미착용을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76%로 조수석 64%보다 높다. 조수석보다 운전석을 더 위험한 좌석으로 보는 것이다. 그럼에도 행태는 비슷한데 조수석, 운전석 안전벨트 미착용 경험은 각각 15%로 동일하다. 조수석보다 운전석에서 안전벨트를 미착용하는 행위를 더 위험하게 보고 있지만, 실제 벨트 착용에 있어서는 조수석과 비슷한 수준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 안전거리 미확보, 고속도로 과속, 주정차금지구역 주차 등
교통안전 위반도(경각심 낮고, 교통안전 위협 경험 높아) 높아 인식 및 행태 개선이 필요해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응답을 분모로, ‘실제로 한 적 있다’는 항목을 분자로 놓고 값을 계산해 보았다. ‘교통안전 위반도’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이 값은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하고 실제 경험도 적은 항목, 즉 운전자들이 경각심을 충분히 갖고 있으며 이를 실제로도 잘 준수하는 항목일수록 낮아진다. 예를 들어, ‘자동차보험 미가입 상태 운전(절대 하면 안 된다 79%, 실제로 한 적 있다 2%, 교통안전 위반도 값 0.03)’ 이나 ‘음주운전(절대 하면 안 된다 93%, 실제로 한 적 있다 4%, 교통안전 위반도 값 0.04)’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약할수록, 실제 경험이 많을수록 이 값은 커진다.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은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39%, 실제 경험률은 49%로 15개 항목 중 유일하게 이 값이 1을 넘어선다(1.26).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낮고 실제 미착용 경험이 높다는 점에서 인식과 실천 행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운전석(0.20), 조수석(0.23)보다 교통안전 위반도가 높다는 점에서 같은 안전벨트 착용이라도 좌석에 따른 차이가 있고, 뒷좌석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고 생각하기에 안전벨트 미착용 경험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안전거리 미확보(0.85), 고속도로에서의 과속(0.82), 주정차금지구역에서의 주차(0.72)도 1에 가까워, 이러한 위험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운전 중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행위에도 인식 및 행동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운전 중 전화기를 들고 통화(0.64)‘, ‘운전 중 SNS 확인(0.62)’, ‘운전 중 카톡, 문자메시지 전송(0.58)’ 등은 운전자 60% 이상이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으로 인식하는 동시에 5명 중 2명이 ‘한 경험 있다’고 답해, 인식이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확인된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5년 7월 기준 약 97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5년 6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56,314명, 조사참여 2,530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8%, 참여대비 39.5%)
  • 조사일시: 2025년 8월 8일 ~ 8월 11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