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인식조사 - 총 9개의 글

지인 중 성소수자 유무

10명 중 1명(12%), ‘지인 중 성소수자가 있다’
18-29세 여성은 44%가 ‘성소수자 지인이 있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 10명 중 1명(12%)이 가족이나 친척, 친구 등 지인 가운데 성소수자가 있다고 답했다. 작년 7월 조사와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가 없다. 성소수자 지인이 한 두 명 있다는 응답은 10%, 몇 명 있다는 응답은 3%이다. 주변에 성소수자가 없다는 응답은 80%, 모르겠다는 응답은 8%이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주변 지인 중 성소수자가 있다는 응답이 증가한다.18-29세에서는 29%가, 30대에서는 16%가 성소수자 지인이 있다고 답한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2%만이 주변에 성소수자 지인이 있다고 답했다. 성, 연령을 교차해서 살펴보면 18-29세 여성의 44%가 성소수자 지인이 있다고 답했고 이는 성소수자 지인이 없다(43%)는 응답과 비슷한 수준이다.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작년에 이어 성소수자에 ‘적대도, 호의도 아니라는 인식’이 과반 이상
다만, 전반적으로 적대감 소폭 상승

작년에 이어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감정도, 호의적인 감정도 아니라는 인식이 과반 이상이다. 다만, 작년 대비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감정 인식이 소폭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트랜스젠더’에 대한 적대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31%에서 올해 42%로 11%포인트 증가했다. ‘게이(40%→44%)’, ‘양성애자(33%→38%)’, ‘레즈비언(31%→36%)’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 역시 4~5%포인트 증가했다.

60대 이상, 보수층, 개신교 신자의 과반 이상은 모든 성소수자에 적대적이라고 답했다. 여성은 모든 성소수자에 적대도, 호의도 아니라는 중립 응답이 과반을 넘는데 남성은 특히 게이에 대한 적대감이 54%로 높다.

성소수자 지인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그리고 18-29세의 여성은 동일한 연령대의 남성보다 성소수자에 호의적이다. 앞서 18-29세 여성의 44%가 성소수자 지인이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성소수자와의 접촉이 많은 성x연령대에서 비교적 이들을 호의적으로 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8-29세 여성은 트랜스젠더를 제외한 게이, 양성애자, 레즈비언에 대해 호의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이 3~40%로,다른 성x연령 대비 높다.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사람 11%, 적대적인 사람 49%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양성애자 각각에 대한 감정을 점수화(매우 적대적 1점, 적대적인 편 2점, 적대도 호의도 아님 3점, 호의적인 편 4점, 매우 호의적 5점)해서 분류하면,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감정(4개 집단에 대한 점수 평균이 3점 초과)을 가진 사람은 11%, 적대적인 감정(4개 집단에 대한 점수 평균이 3점 미만)을 가진 사람은 49%이다. 중간(4개 집단에 대한 점수 평균이 3점)인 사람은 40%이다.

남성, 60세 이상, 개신교 신자, 보수층의 60% 이상은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입장이다. 18-29세 여성은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인식이 38%로, 상대적으로 높다. 지인 중 성소수자가 있는 사람은 호의적(34%), 중간(34%), 적대적(32%)인 인식 모두 고르게 분포한다.

직장 동료와 친구의 커밍아웃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 과반 이상
하지만, 애인과 배우자의 커밍아웃에는 반감

21년, 22년 조사에 이어 가까운 관계일수록 상대방의 커밍아웃(성소수자임을 공개)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인식이다. 직장 동료(51%)나 친한 친구(48%)의 커밍아웃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응답은 절반에 가깝다. 하지만, 혈연관계나 가족 관계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자녀와 부모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인다는 응답은 각각 34%로 동료나 친구에 비해 확연히 낮다. 오히려 이들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식이 각각 42%로 더 높다. 심지어 애인(22%), 배우자(20%)와 같이 서로 사랑하는 관계이자 매우 긴밀한 관계에서는 이해도가 20%대로 더 떨어진다. 애인과 배우자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식은 각각 61%, 64%로 과반을 넘는다.

앞서 18-29세 여성, 진보층, 성소수자 지인이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응답이 높았다. 그러한 점에서 직장동료, 친한 친구, 자녀, 부모의 커밍아웃을 이해한다는 응답이 과반 이상으로 높다. 가족이 아닌 동료나 친구의 커밍아웃을 이해한다는 응답은 더 높다. 그러나, 18-29세 여성과 진보층의 과반 이상은 애인이나 배우자의 커밍아웃까지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인식이다. 성소수자 지인이 있는 사람과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사람 역시 배우자의 커밍아웃에 대한 반감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

동성애는 유전? 환경? 아니면 선택?

동성애는 선택이다 30%, 후천적으로 얻어진다 28%, 선천적으로 타고난다 18%

21년 7월 조사를 시작으로, 동성애자가 되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2013년 5월, 미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사용한 문항을 활용했다.

3년 연속 조사 결과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전체 응답자의 30%는 ‘동성애는 삶의 방식으로, 몇몇 사람은 동성애자로 살기로 선택한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대비 4%포인트 감소했지만 그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28%가 ‘동성애는 후천적인 것으로, 몇몇 사람은 양육 등 사회적 환경에 의해 동성애자가 된다’고 답했고, 18%는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으로, 몇몇 사람은 동성애자로 태어난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24%로 작년 대비 5%포인트 증가했다. 정리해 보면, 동성애를 선천적으로 보기 보다는 개인의 선택이나 후천적인 것으로 보는 입장이 비교적 높다. 하지만, 지난 조사들에 이어 어떤 입장에 과반 이상으로 크게 치우치지는 않았다.

성, 연령, 이념성향, 종교 등에 따라 동성애 형성 이유에 대한 입장 달라

18-29세 여성의 절반 가량은 ‘동성애는 삶의 방식으로, 동성애자는 동성애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진보층(39%), 성소수자 지인이 있는 사람(39%),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사람(42%)의 40%도 ‘동성애는 선택‘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60세 이상의 남성(38%), 보수층(40%), 개신교 신자(37%),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사람(37%)의 40% 가량은 ‘동성애는 후천적인 것으로 사회적 환경에 의해 동성애자가 된다’고 답했다. 동성애가 선천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 선택인지에 대한 입장은 각기 달랐다.

초·중·고등학교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 필요성

초등학교에서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 필요하다 60%, 1년 전 대비 7%포인트 증가
중·고등학교에서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 필요하다 72%, 1년 전 대비 2%포인트 증가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설명(개인이 사회적 관행이나 타인에 의해 강요받거나 지배받지 않으면서, 자신의 의지나 판단에 따라 자율적이고 책임 있게 자신의 성적 행동을 결정하고 선택할 권리)을 제시하고, 각급 학교에서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지를 물었다. 21년 7월 첫 조사를 시작으로 이번 조사까지 과반 이상이 각급 학교에서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초등학교에서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작년 대비 7%포인트 증가한 60%(53%→60%), 필요하지 않다 34%이다. 중·고등학교에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작년 대비 2%포인트 증가한 72%(70%→72%), 필요하지 않다 23%이다.

작년에도 초등교육 필요성 응답이 과반 이상이었으나(필요하다 53%, 필요하지 않다 40%) 21년 첫 조사(필요 60%, 불필요 31%) 대비 격차가 좁혀졌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필요성 응답이 증가하면서 인식 간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3개년 조사를 비교해보면 모두 초등학교 대비 중·고등학교 내에서의 교육 필요성이 70%대로 더 높다. 더 높은 학령기의 청소년에게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해 인지하도록 하고 자율적이면서도 책임감 있는 성적 행동을 결정하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결과이다.

초·중·고생 자녀가 있거나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사람도
과반 이상이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 필요하다고 봐

앞서 학교급과 상관없이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초·중·고생 자녀 유무와 상관없이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초등학교 60%, 중·고등학교 72%로 차이는 있지만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적대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의 절반 이상도 해당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초등학교 54%, 중·고등학교 66%).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3년 6월 기준 약 88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3년 6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7,431명, 조사참여 1,328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3.5%, 참여대비 75.3%)
  • 조사일시: 2023년 6월 9일 ~ 6월 12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