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폭력범죄 발생 현황
매년 여성의 강력범죄 피해 사례 2만여 건에 달해, 2020년에는 남성의 약 10배 수준
강력·폭력범죄 피해를 모두 합하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 피해 사례 많아
강력범죄는 살인기수·살인미수·강도·강간·강제추행 등을 포함하는 죄종으로 통계청의 2011년~2020년 범죄 피해 데이터를 살펴보면, 매년 여성의 강력범죄 피해 사례가 2만여 건에 달한다. 2020년, 여성의 피해 사례가 21,006건이고 남성은 2,821건이다. 여성의 강력범죄 피해 사례가 전체 강력범죄 피해 중 86.3%로 남성의 약 7.4배 수준이다.
한편, 강력범죄와 상해·폭행·협박·공갈·손괴 등 신변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폭력범죄를 합하면 남성의 피해 사례가 여성에 비해 더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전체 강력, 폭력범죄 피해(290,100건) 중 남성의 피해 사례(150,872건)가 절반 이상이다.
남성과 여성이 범죄 유형별로 노출된 정도에 차이가 있었다. 위험에 노출된 정도는 어떤 범죄를 기준으로 하는지에 따라 다른 상황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생각할 때 우리 사회에서 어떤 성별이 범죄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을까?
우리 사회에서 누가 범죄로부터 더 안전한가?
우리 사회는 남성이 여성보다 범죄로부터 안전하다, 64%
우리 사회에서 어떤 성별이 범죄로부터 더 안전한지 물었다.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64%)은 ‘우리 사회는 여성보다 남성이 살기에 더 안전하다’고 답했다. ‘남성보다 여성이 살기에 더 안전하다’는 응답은 8%에 그쳤고, ‘성별 간 차이 없다’는 응답은 27%였다. 우리 사회를 전반적으로 평가할 때, ‘남성이 여성에 비해 범죄로부터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주를 이루었다.
세부 특성별로 살펴보면, 성별에 상관없이 절반 이상이 ‘남성이 살기에 더 안전한 사회’라는 데 동의했다(여성 78%, 남성 50%). 40세 이상 남성 응답자 절반 이상도 ‘남성이 더 안전하다’고 답했다.
30대 이하에서는 인식의 차이가 특히 두드러졌다. 18-29세 남성 응답자의 27%만이 ‘남성이 살기에 더 안전하다‘고 답해, ‘여성이 살기에 더 안전하다‘는 응답(33%)보다 오히려 6%포인트 낮았다. 30대 남성 또한 응답자의 39%만이 ‘남성이 살기에 안전한 사회’라고 답해, 전체 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반면 18-29세 여성은 89%가, 30대 여성은 82%가 ‘남성이 살기에 더 안전하다’고 답해 동 연령대 남성과 큰 차이를 보였다.
상황별 경험 및 위험인식 평가
위험이 예상되는 주요 상황에 대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전반적으로 경험이 적어
최근 1년간, 위험성이 있는 여러 상황을 제시하고 경험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공중화장실 이용(95%), 모르는 사람과 단 둘이 엘리베이터 탑승(95%), 밤에 혼자 길을 걸어본 경험(91%)’ 등은 경험한 적 있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나의 집에 잘 모르는 사람과 둘이 있거나(41%) 잘 모르는 사람의 집을 혼자 방문(41%), 혼자 술집(39%)·클럽이나 나이트 방문(27%)’한 경험은 3-40%대 수준이었다. 안면이 없는 사람과 단 둘이 있거나, 홀로 유흥업소를 방문한 경험은 다른 경험에 비해 비교적 낮았으나 응답자 10명 중 3-4명 정도는 있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 상황별 경험 여부에 차이가 있었다. ‘공중화장실(남녀 95%)’, ‘모르는 사람과 단 둘이 엘리베이터 탑승(남자 97%, 여자 94%)’은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성별과 무관하게 경험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이외 경험에 대해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상황별 경험 비율이 전반적으로 낮았다. ‘혼자 술집 방문(남자 57%, 여자 22%)’, ‘혼자 국내 여행(남자 67%, 여자 37%)’ 경험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30%포인트 이상 높았다.
술집 방문이나 여행에서의 경험차이는 기호나 성향에 따른 차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밤에 혼자 길을 걷거나 혼자 골목길을 걸은 경험, 혼자 집에 있을 때 배송된 물품을 수령한 경험, 혼자 야외 공간에서 운동을 하는 등 일상적인 경험에 있어서도 남성에 비해 여성의 경험이 비교적 낮았다.
위험인식 평가: 경험자 10명 중 1~2명, 일상적인 상황에서 크게 위험하다는 느낌 받아
최근 1년간 각각의 상황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그 상황에서 얼마나 자주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물었다. ‘혼자 좁은 골목길을 걸어본 경험(19%)’, ‘밤에 혼자 길을 걸어본 경험(15%)’, ‘혼자 클럽이나 나이트를 방문한 경험(13%)’,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경험(12%)’, ‘잘 모르는 사람의 집을 혼자 방문한 경험(11%)’ 이 있는 사람 중, 그 상황에서 항상 혹은 자주 위험을 느꼈다는 응답이 두 자리수로 나타났다. 나의 선호에 따른 행동이기 보다는 일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응답자 10명 중 1명 이상이 항상 또는 자주 위험을 느낀다고 답했다.
여성, 특히 2030 여성의 위험인식이 높아
앞서 위험성이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 여성의 경험률이 남성보다 낮았는데, 그 이유가 여성이 남성보다 위험을 더 많이 느끼고, 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경험하는 것 자체를 회피하려고 하기 때문은 아닐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성별과 연령대별로 상황별 위험인식을 살펴보았다.
대체로 여성의 위험인식이 남성에 비해 높았다. 모든 상황에서 남성의 위험인식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혼자 골목길을 걸을 때(여자 33%, 남자 6%)’, ‘밤에 혼자 길을 걸을 때(여자 26%, 남자 5%)’, ‘공중화장실 이용할 때(여자 20%, 남자 4%)’ 위험을 느꼈다는 응답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15%포인트 이상 높았다. ‘혼자 클럽이나 나이트 방문 시(여자 30%, 남자 6%)’, ‘혼자 술집 방문 시(여자 21%, 남자 4%)’ 위험을 느꼈다는 응답도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특히 젊은 여성일수록 여러 상황 별 위험인식이 높았고, 일상적인 상황에서 역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위험을 느끼고 있었다. 20대 여성 응답자는 혼자 골목길을 걷거나 밤에 길을 걸을 때, 공중화장실을 사용할 때 절반 가량이 위험을 느낀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우리 사회에서 여성보다 남성이 범죄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이 과반 이상이다. 이는 남성 응답자 절반 이상도 동의하는 바이다. 상황별 경험과 위험인식 평가를 살펴보면, 일상적인 상황과 기호가 반영된 상황 모두에서 남성의 자율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남성 중 어떤 성별이 실제 신변에 위협을 많이 받았는지는 어떤 범죄를 기준으로 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전반적인 인식을 보면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특히 2030대를 중심으로 일상적인 상황에서조차 두려움, 심리적 압박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2년 6월 기준 약 77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2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7,420명, 조사참여 1,337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3.5%, 참여대비 74.8%)
- 조사일시: 2022년 7월 15일 ~ 7월 18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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