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한 지인 수

현재 친밀한 지인 수는 4.1명으로 작년 대비 1.6명 감소
2022년 이후 지인 수 점진적인 하락세

2025년 12월 5일 ~ 8일 조사에서 평소 친밀한 지인 수가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본 조사 정의한 ‘친밀한 지인’은 사적으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으로 혈연관계의 가족 및 친척은 제외한다. 이번 조사에서 사람들은 친밀하게 지내는 지인 수가 평균적으로 4.1명이라고 답했다. 이는 작년 대비 1.6명 감소한 수치이다. 지인 수는 2022년 6.4명에서 올해 2.3명 감소해, 매년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은 2-3명 정도의 친한 지인이 있다고 답했다(2명 24%, 3명 22%). 1명의 지인이 있는 사람은 12%, 10명 이상의 많은 지인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10%이다. 지인이 한 명도 없는 사람은 7%이다. 종합하면 사람들은 다수의 지인을 두기 보다는 주로 2-3명 정도 소수의 지인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성(4.7명), 18-29세(5.2명), 월평균 가구소득이 300만 원 이상(4.5명), 주관적 계층인식이 중상층(5.1명)인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친밀한 관계의 지인이 많다. 사회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단 혹은 학업·직장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시작하는 세대에서 많은 지인을 두고 있다. 작년과 비교하면 지인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특히 남성과 50세 이상, 저소득층에서 1년 전보다 2명 이상 줄었다. 비정규직과 자영업자의 평균 지인 수도 작년 대비 2-3명 가량 감소해, 비교적 안정적인 정규직 임금근로자 대비 더 많이 감소한 모습이다.

인간관계 만족도

올 한 해 인간관계 만족도는 보통 이상, 평균 6.4점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인간관계 만족도는 보통 이상 유지(6.0점 이상)

전반적인 인간관계 만족도를 0-10점으로 확인한 결과(높을수록 만족), 만족도 평균은 6.4점으로 보통 이상이다. 앞서 친밀한 지인의 수는 매년 감소해 올해 4.1명이고, 역대 최저 수준이다. 지인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인간관계 만족도는 매년 큰 변화 없이 6점 이상, 보통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이번 조사에서는 만족도가 0.2점 증가했다. 인간관계에 만족한다는 평가(6-10점에 응답)를 한 사람이 전체의 68%로 작년 대비 7%포인트 증가했다. 불만족한다는 평가(0-4점에 응답)를 한 사람은 11%에 그친다. 상세하게 살펴보면, 인간관계에 ‘보통(5점)’ 수준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22%로 가장 많다. 7점(21%), 8점(19%)과 같이 높은 수준으로 만족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불만족하는 평가는  각각 1-4%로 낮다.

이번 조사에서 지인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반면에 만족도는 중간 이상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넓은 관계보다는 소수와의 깊은 관계를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향후 친밀하게 지내는 지인 수 및 인간관계 전반에 어떠한 변동이 있을지는 주기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람들은 올 한 해 전반적인 인간관계 만족도를 보통 이상으로 평가한다. 성, 연령, 직장 지위, 월평균 가구소득, 주관적 계층 인식, 혼인 상태, 자녀 유무, 친밀한 지인 수와 관계없이 모든 집단에서 만족도는 5점을 넘어선다. 전반적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평가는 안정적인 수준이다.

다만 집단별로 만족도의 강도에는 차이가 나타난다. 18–29세의 만족도는 6.7점으로 높은 편이며, 70세 이상은 7.0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다. 가장 젊은 세대와 가장 고령 세대에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두 집단 모두 지난해 대비 0.5점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여유가 있는 집단에서 인간관계 만족도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 직장 지위를 보면 비정규직 임금근로자의 만족도는 6.1점으로 보통 이상이지만, 정규직 임금근로자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주관적 계층 인식이 중상층일수록 만족도는 높아진다. 월평균 가구소득 300만 원 미만 집단의 만족도는 6.0점인 반면, 600만 원 이상 집단은 6.7점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계층 인식에서도 하층(6.1점)보다 중상층(7.0점)에서 만족도가 더 높다.

혼인 상태와 자녀 유무에 따른 차이도 확인된다. 기혼자(6.6점)와 자녀가 있는 사람(6.6점)의 만족도는 미혼자나 자녀가 없는 사람보다 0.4점 이상 높다. 또한 친밀한 지인 수가 많을수록 인간관계 만족도도 함께 높아진다. 지인이 5–9명인 사람의 만족도는 지난해 6.5점에서 올해 7.2점으로 상승했으며, 10명 이상인 사람 역시 6.8점에서 7.6점으로 소폭 증가했다.

세부 집단별로 친밀한 지인 수와 인간관계 만족도의 상관성을 확인해 보았다. 관계 만족도는 친한 사람이 많은 사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일까? 앞서 지인이 1-4명 있는 사람보다 5-9명, 10명 이상인 사람의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물론 지인 수가 많을수록, 지인 수가 많은 집단일수록 관계 만족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18–29세는 평균 5.2명의 지인이 있다고 답해 세대 중 상위권에 속하며, 70세 이상 역시 4.5명으로 비교적 많은 지인을 보유한 집단이다. 이들 세대의 인간관계 만족도 또한 각각 6.7점, 7.0점으로 높게 나타나, 지인 수가 많은 집단일수록 관계 만족도 역시 높은 경향을 보인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300만 원 이상, 중상층을 경제안정층이라고 본다면, 경제불안정층 대비 지인 수가 많다. 관계 만족도 역시 6.6점 이상으로 높다. 이를 통해 관계의 ‘다다익선’이 일정 부분 질적 만족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다수의 관계 속에서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관계의 규모가 관계의 질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세대에서 지난해 대비 지인 수는 감소했으며, 특히 50세 이상에서는 평균 2명 이상 줄어 감소 폭이 크다. 그럼에도 이들 세대의 인간관계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30대 제외). 60대의 경우 지인 수는 3.2명으로 세대 중 가장 적고 감소 폭도 가장 크지만, 만족도는 6.4점으로 보통 이상이며 다른 세대와 비교해도 낮지 않은 수준이다. 남성(4.7명)이 여성(3.6명)보다 지인 수는 많지만, 만족도는 각각 6.4점, 6.5점으로 비슷하다. 직장 지위별로 보면 비정규직 임금근로자의 평균 지인 수는 2.9명으로 정규직 임금근로자나 자영업자, 비경제활동자보다 현저히 적다. 그럼에도 비정규직 임금근로자의 만족도는 6.1점으로, 지인 수 격차에 비해 만족도 차이는 크지 않다. 이는 인간관계 만족도는 단순히 관계의 규모보다,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4년 연속 가족 > 친구나 지인 > 친척 관계 순으로 관계 만족도 높아

올 한 해 가족, 친구나 지인, 친척과의 인간관계 만족도를 확인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관계별 만족도 평가를 네 차례 진행했다(2022년, 2023년, 2024년). 이번 조사 결과는 예년의 결과와 비슷하게 가족이나, 친구·지인과의 관계 만족도는 80%를 넘는다. 가족관계에 만족하는 사람은 85%(매우+만족하는 편), 친구·지인 관계에 만족하는 사람은 80%이다. 친척 관계 만족도는 65%로 다수가 만족하는 편이나, 혈육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친구·지인 만족도에 미치지 못한다. 매 조사 때마다 가족, 친구나 지인, 친척 순으로 관계에 만족한다는 인식이 이어진다. 가장 밀접한 천륜관계가 아니라면, 친척보다는 나와 정말 잘 맞는 내 선택에 따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친구나 지인과의 관계에 더 만족하는 모습이다. 대다수가 모든 관계에서 대체로 만족감을 느낀다고 답한 가운데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은 가족 27%, 친구나 지인 15%, 친척 9% 순이고, 매우 적극적으로 관계에 만족감을 표하는 사람은 적다.

세부 집단별 관계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우세한 가운데, 친밀한 지인 수가 0명인 집단에서도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친밀하게 알고 지내는 지인은 없다고 답했지만, 이들 중 67%는 가족관계에 만족하고 있다. 물론 해당 집단의 친구·지인(40%)과 친척(49%) 관계 만족도는 절반에 미치지 못하며, 가족관계 만족도 역시 지인 수가 많은 집단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가족관계에 한해서는 다수가 일정 수준의 만족감을 느낀다. 한편 월평균 가구소득이 300만 원 이상이거나 주관적 계층인식이 중상층인 등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집단에서는 관계 유형 전반에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 또한 기혼자와 자녀가 있는 사람의 관계 만족도 역시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앞서 18-29세, 70세 이상, 경제적 안정층에서 친밀한 지인이 많고 인간관계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높았다. 이어서 이들이 가족, 친구나 지인, 친척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만족감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인간관계를 통해 경험한 감정

인간관계를 통해 경험한 ‘감정’ 상태
즐거움·기대감과 같이 긍정적인 감정 뿐만 아니라, 동시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올 한 해 인간관계에서 즐거움이나 행복감을 느낀 사람은 73%로, 여러 감정 중 가장 높다. 이어서 기대나 설렘(55%), 피로감(48%) 순으로 높다. 불안함과 두려움은 32%로 가장 낮다. 종합하면 인간관계에서는 항상 좋은 감정만, 혹은 항상 나쁜 감정만 경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즐거움, 기대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동시에 피로감과 같은 감정도 함께 느낀다. 일부는 불안함과 같은 감정 상태도 경험한다.

다수가 관계에서 즐거움(2024년 72%→2025년73%), 기대감(54%→55%)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이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피로감은 지난 2023년 58%에서 2024년 51%, 올해 48%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다. 불안함은 매년 30%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작년 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세대에 따라 인간관계에서 경험하는 감정에 어떠한 공통점과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18–29세와 70세 이상은 각각 생애주기의 초입과 말기에 위치한 세대이지만, 친밀한 지인 수는 세대 중 상위권에 속하며 관계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두 세대 모두 인간관계에서 즐거움과 기대감 등 긍정적인 감정을 주로 느끼고 있다. 특히 18–29세는 관계에서 즐거움을 가장 강하게 느끼는 세대이다. 인간관계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데 ‘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33%로 70세 이상(16%)의 두 배 수준이다. 기대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모든 세대에서 절반을 넘지만, 18–29세가 71%로 가장 높고 70세 이상은 59%로 비교적 낮다. 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젊은층과 고령층 모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관계 감정을 경험하고 있다.

반면 피로감과 불안함에서는 세대 간 차이가 뚜렷하다. 40세 이하에서는 절반 이상이 인간관계에서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특히 20·30대는 64% 이상이 피로감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비해 60세 이상에서는 피로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30% 내외로 낮다. 불안함 역시 20·30대에서는 절반 수준에 이르지만, 50세 이상에서는 20% 안팎에 그친다. 청년 세대는 관계에서 즐거움과 기대를 느끼는 동시에 피로감과 불안함도 함께 경험하는 양가적인 감정 상태에 놓여 있는 반면, 고령층은 주로 긍정적인 감정이 우세하다. 이는 청년층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확장하는 과정에 있어 감정적 부담이나 상처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고령층은 오랜 관계 경험을 통해 관계를 조절하고 감정을 관리하는 방식을 체득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친밀한 지인 수가 많거나 인간관계에 만족하는 사람일수록 즐거움과 기대감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 경향이 있다. 피로감은 지인 수와 관계없이 상당 부분 동반된다. 친밀한 지인이 없는 사람의 57%가 피로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가운데, 지인이 10명 이상인 집단에서도 52%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인간관계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 중에서는 71%가 피로감을 느낀 반면, 만족하는 사람 중에서도 43%는 피로감을 경험하고 있다. 관계 만족 여부와 관계없이 인간관계 자체가 정서적인 소모를 수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불안함의 경우에는 관계 만족도가 낮을수록 더 많이 느낀다.

종합하면 지인 수와 관계 만족도에 따라 피로감이나 불안함을 느끼는 정도에는 차이가 존재하며, 특히 인간관계에 대한 불만족감이 높은 집단에서 이러한 부정적 감정 경험이 더 높게 나타난다. 이는 관계에서 느끼는 불만족감과 피로감, 불안함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인간관계의 불안정성을 더욱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올 해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 63%
스트레스는 성별, 세대, 지인 수, 인간관계 만족도와 관계 없이 다수가 경험하는 감정

앞서 인간관계에서 긍정적인 감정만 혹은 부정적인 감정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올해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63%)이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해, 상당수가 인간관계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다는 응답은 37%에 그친다.

성별, 연령, 친밀한 지인 수, 인간관계 만족도와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스트레스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역시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60세 이하에서는 스트레스 경험이 60% 이상으로 공통적으로 높지만, 70세 이상에서는 경험 여부가 엇갈린다. 70세 이상 응답자의 52%는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답한 반면, 48%는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앞서 70세 이상이 청년층에 비해 인간관계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끼고 피로나 불안과 같은 부정적 감정은 상대적으로 적게 경험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에 보다 성숙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체득한 세대라는 점에서 비교적 스트레스 경험이 적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친밀한 지인 수와 관계 만족도에 관계없이 스트레스 경험 비율은 전반적으로 60% 이상이지만, 지인 수가 많을수록 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더 많다. 지인이 10명 이상인 집단에서는 69%가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인간관계에 불만족하는 사람의 79%가 스트레스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관계에 만족하는 사람 가운데서도 60%가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답해 관계 만족 여부와 무관하게 인간관계는 누구에게나 일정 수준의 스트레스와 부담을 동반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업무로 맺어진 관계에서 스트레스 경험 가장 많아
혈연관계 혹은 친구관계에서 응답자 중 절반, 스트레스 받은 적 있어

부모님, 자녀, 친구, 직장동료 등 10가지의 관계를 제시하고 올해 각각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느낀 적이 있는지 물었다.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관계는 ‘직장동료(66%, 많이 느꼈다+약간 느꼈다)’, ‘직장상사(65%)’로 업무 환경에서 맺어진 관계에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친구(53%)’, ‘자녀(51%)’, ‘부모님(47%)’. ‘나의 형제, 자매(47%)’와 같이 혈연관계로 혹은 자발적 선택으로 맺어진 친구 관계에서 각각 절반가량이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답했다. ‘직계가족 외 친인척’, ‘배우자의 부모님’, ‘이웃, 동네주민’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느낀 사람은 각각 43%로 동일하다. ‘실제 만난 적은 없고,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35%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답해, 관계 유형 가운데 스트레스 경험 비율이 가장 낮다. 이는 온라인에 한정된 관계라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관계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관계의 범위와 깊이를 비교적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필요할 때에만 소통하는 방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면 관계에 비해 스트레스가 덜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세부 특성에 따라 올해 어떤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했는지 살펴본 결과, 대부분 직장동료·직장상사와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응답이 가장 높다. 남녀 모두 60% 이상이 직장동료나 상사와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업무상 관계를 제외한 전반적인 인간관계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스트레스 경험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특히 ‘자녀(여성 59%, 남성 40%, 차이 19%포인트)’, ‘직계가족 외 친인척(여성 50%, 남성 36%, 차이 14%포인트)’, ‘배우자의 부모님(여성 61%, 남성 26%, 차이 35%포인트)’과의 관계에서 여성의 스트레스 경험이 남성보다 최소 14%포인트에서 최대 35%포인트까지 높다.

세대별로도 관계 유형에 따른 스트레스 경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30-50대는 ‘직장동료’와 ‘직장상사’ 모두에서 비슷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한 반면, 18-29세는 ‘직장동료’와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느꼈다는 응답이 41%로 세대 중 가장 낮다. 오히려 ‘직장상사’와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60%로 더 높다. 반대로 60세 이상에서는 ‘상사’보다는 ‘동료’와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난다. 이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조직 내에서 상위 직급에 위치하게 되며, 위계 관계보다는 비슷한 직급의 동료 간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더 크게 느끼는 경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생애주기 혹은 세대별 특성에 따른 차이도 나타난다. 18-29세는 ‘직계가족 외 친인척’이나 ‘이웃·동네주민’과의 교류가 상대적으로 적은 세대로, 이들 관계에서의 스트레스 경험은 30%대로 다른 세대보다 낮다. 20·30대는 약 60%가 ‘친구’와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답했고, 40대에서는 ‘자녀’와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61%로 세대 중 가장 높다. 70세 이상은 비교적 온라인 매체 수용성이 낮은 편이라는 점에서 ‘온라인 지인’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29%로 세대 중 가장 낮다.

한편 전반적인 인간관계 만족도가 높은 집단에서도 ‘직장동료(65%)’, ‘직장상사(64%)’와의 관계에서는 60% 이상이 스트레스를 경험했다. 인간관계에 불만족하는 집단에 비해서는 관계별 스트레스 경험 비율이 낮지만, 업무상 관계에 한해서는 만족 여부와 관계없이 다수가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인간관계 스트레스 주된 원인, ‘대화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54%, 1+2+3순위)’
‘반복되는 갈등 상황에서 느낀 피로감’도 주요 원인, 47%

올해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는 631명에게 스트레스를 느낀 주된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하였다. 사람들은 주로 ‘대화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54%, 1+2+3순위)’, ‘갈등 상황이 반복되는 피로감(47%)’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이어서 ‘상대방의 감정 기복(37%)’, ‘상대방 불신(32%)’, ‘인간관계로 인한 경제·금전적 부담(28%)’, ‘상대방의 과도한 기대나 요구(24%)’, ‘인간관계에 들어가는 시간 부담(21%)’ 등이 뒤를 잇는다. 정서적인 부담이나 금전 및 시간 투자와 같은 현실적인 부담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인 것이다. 다음으로 ‘소외감, 거리감(19%)’, ‘압박감(17%)’을 이유로 꼽는 사람은 10명 중 1-2명 정도이다.

친구 많으면 ‘상대방의 감정 기복’이, 없으면 ‘소외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온라인 지인과 갈등 경험 있는 사람, ‘불통’ 혹은 ‘상대 감정 기복’은 주요한 스트레스 요인 아냐
배우자 부모님과 갈등 경험 있는 사람, ‘상대방의 과도한 기대’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

세부 집단별로 올해 인간관계에서 느낀 스트레스의 주요 요인을 살펴보았다. 전반적으로는 대화나 소통이 원활하지 않거나 갈등 상황이 반복되면서 누적되는 피로감을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 집단별 차이를 더 상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세대별로 보면 스트레스 요인에 일부 차이가 나타난다. 60대는 ‘상대방의 감정 기복’을 이유로 꼽은 비율이 51%로 비교적 높고, 70세 이상은 ‘상대방에 대한 불신’을 주요 원인으로 꼽은 응답이 44%로 두드러진다. ‘인간관계에 투입되는 시간 부담’은 18-29세(33%)와 70세 이상(30%) 등 세대 양극단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느끼고 있다.

지인 수에 따른 차이를 보면 친밀한 지인이 없는 사람은 지인이 있는 사람보다, 그리고 지인이 5명 이상인 사람보다도 ‘갈등 상황이 반복되면서 발생하는 피로감’을 스트레스의 주요 이유로 더 많이 지적한다. 지인이 10명 이상인 사람의 절반가량은 ‘상대방의 감정 기복’을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는다. 주변에 지인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의 감정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들도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지인이 없는 사람은 소외감이나 거리감을 이유로 꼽은 비율이 29%로, 지인이 한 명이라도 있는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지인이 없으면 소외감을, 반면 많으면 개개인을 마주하면서 발생하는 정서적 부담이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관계 유형별 갈등 경험에 따른 스트레스 주요 요인을 살펴보았다. 어떤 관계에서 갈등을 겪었는지와 관계없이 ‘대화나 소통이 원활하지 않거나’, ‘갈등이 반복된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다만 ‘배우자의 부모님(42%)’, ‘자녀(41%)’, ‘나의 형제·자매(42%)’와의 갈등을 경험한 사람들 가운데서는 40% 이상이 상대방의 감정 기복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응답해 비교적 높은 비율을 보인다. 특히 배우자의 부모님과 갈등을 경험한 사람 중 3명 중 1명은 ‘상대방의 과도한 기대나 요구(33%)’를 주요 이유로 지적한다.

한편 실제로는 만난 적이 없고 온라인에서만 알고 지내는 사람과 갈등을 경험한 경우에는, 다른 관계와 달리 온라인에 한정된 관계라는 특성이 반영된다. 이러한 관계에서는 개인의 판단에 따라 관계를 맺고 끊는 선택이 현실 관계보다 비교적 자유로운 만큼,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41%)’거나 ‘상대방의 감정 기복(28%)’을 스트레스 원인으로 꼽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

물론 본 조사 결과만으로 관계 유형별 갈등 상황에서 제시된 요인들이 해당 관계에서 발생한 스트레스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응답자가 꼽은 스트레스 요인은 다른 인간관계에서의 경험이 반영되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관계 전반에서 소통의 어려움과 반복되는 갈등, 그리고 상대방의 정서적 불안정성이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전체 응답과 일관되게 확인된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5년 11월 기준 약 97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5년 9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39,031명, 조사참여 1,631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2.6%, 참여대비 61.3%)
  • 조사일시: 2025년 12월 5일 ~ 12월 8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