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인식조사 - 총 7개의 글

기혼 가정의 가사 분담 – 이상과 현실

기혼 가정의 가사노동,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 우세

기혼 가정의 가사노동을 어떻게 분담하는 것이 좋을지를 확인해 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가 ‘부부가 공평하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아내가 전적으로 혹은 주로 담당해야 한다’는 사람은 35%로 1년 전보다 3%포인트 감소했다. 기혼 남녀로만 한정해도, 54%가 ‘부부가 공평하게 가사노동을 분담해야 한다’ 고 답해, ‘아내가 전적으로 혹은 주로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44%)보다 10%포인트 높다.

기혼 가정의 가사 분담 인식, 세대차이 여전히 뚜렷해

‘집안일은 여자, 바깥일은 남자’ 라는 성 고정 관념이 많이 약화되어가는 추세이긴 하나, 40대를 기점으로 여전히 세대 간 차이는 크다. 50대에서는 40%가, 60세 이상에서는 52%가 ‘가사노동은 아내가 전적으로 혹은 주로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40대에서는 70%, 30대에서는 75%, 18-29세에서는 83%가 ‘가사노동은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 고 생각한다. 미혼 응답자 또한 80%가 그렇게 생각한다. 반면 기혼 응답자 중에서는 54%가 ‘가사노동은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 44%가 ‘아내라 전적으로 혹은 주로 담당해야 한다’고 인식한다.

남녀차이도 다소 확인되는데, 남녀 모두 부부가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해야 한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긴 하나, 남성(아내가 담당 39%, 공평하게 분담 59%)보다는 여성(아내가 담당 31%, 공평하게 분담 68%)이 더 강하게 가사 노동의 공평한 분담을 강조하고 있다.

기혼 가정의 실제 가사분담,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지거나 주로 담당한다’ 72%

인식상으로는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현실은 다르다. 기혼 남녀 중 72%가 ‘실제로는 가사를 아내가 전적으로, 혹은 주로 담당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부부가 공평하게 가사노동을 분담한다는 사람은 24%이다. 남성(61%)보다는 여성(81%)이, 그리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여성이 가사노동을 담당한다는 사람이 많다(60세 이상 79%).

2‧30대에서는 아내가 가사를 담당한다는 응답이 50%,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응답이 42%로 큰 차이가 없다. 이는 향후 부부가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하는 가정이 더욱 늘어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기혼 남녀의 가사 분담 인식과 현실의 격차, 전 세대에 걸쳐서 확인되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전 세대에서 확인된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의 기혼남녀 중에서는 과반 이상이 ‘가사노동은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특히 18-39세와 40대 기혼남녀는 3명 중 2명(67%)가 부부가 공평하게 가사노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비율은 각각 42%(18-39세)와 28%(40대)로 그 격차가 크다. 50대 기혼남녀 또한 실제로 부부가 공평하게 가사노동을 담당한다는 응답은 20%로, 인식(57%)과 37%포인트 차이가 난다.

반면 ‘아내가 가사노동을 담당해야 한다’는 인식은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절반 이하이나, 현실에서는 아내가 가사노동을 담당한다는 응답이 전 연령대에서 최소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집안 주요 대소사에 대한 의사결정 – 이상과 현실

집안 주요 대소사에 대한 의사결정권, 부부가 똑같이 가져야 한다는 인식 우세

가사업무 외에, 집안의 주요 대소사에 대해서도 부부가 똑같이 의사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생활비 지출 관리(부부가 똑같이 의사결정권 가져야 54%)를 포함해 아내 쪽 부모 부양(63%), 남편 쪽 부모 부양(63%), 집안의 경조사 및 가족모임(68%), 재산 관리 및 투자(71%), 자녀 교육(76%), 이사 및 주택 구입 결정(81%) 모두 부부가 똑같이 의사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기혼 남녀로만 한정해도, 생활비 지출에 대해서만 아내가 의사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높을 뿐(48%), 나머지 항목에 대해서는 최소 10명 중 6명 이상이 부부가 똑같이 의사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모든 항목에서 부부가 똑같이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비율 감소
자녀 교육과 생활비 지출 관리, 아내에게 의사결정권 있다 과반 이상

앞서, 가사노동 분담에 대한 이상과 현실 간 차이가 확인되었다. 집안 대소사에서의 의사결정권 또한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기혼남녀에게 질문한 결과, 생활비 지출 관리에서 부부가 똑같이 의사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4%였다. 반면 실제로 부부가 똑같이 생활비 지출 관리 부분의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사람은 34%로 10%포인트가 낮다. 반면 아내가 주로 혹은 대체로 의사결정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54%로 과반 이상이다. 자녀 교육에 대해서도 미성년 자녀가 있는 기혼남녀의 58%가 부부가 동등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실제로는 아내 쪽에 의사결정권이 있다는 응답이 57%로 과반을 넘는다. 기혼 가정 중 아내 쪽에 생활비 지출과 자녀 교육 의사결정권이 있는 집이 절반 이상인 것이다.

재산 관리 및 투자, 부모 부양, 이사 및 주택 구입 결정, 집안 경조사 및 가족모임 등 다른 항목에서는 실제로도 ‘부부가 똑같이 의사결정권을 갖는다‘는 응답이 다수이다. 다만 ‘부부가 똑같이 의사결정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보다는 모두 낮다. 우리 사회 구성원이 추구하는 가치와, 실제 행태와의 괴리가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3년 6월 기준 약 77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3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7,411명, 조사참여 1,245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3.5%, 참여대비 80.3%)
  • 조사일시: 2023년 6월 23일 ~ 6월 26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