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중 성소수자 유무, 성소수자 결정 요인

10명 중 1명(13%), 지인 중 성소수자가 있다
18-29세 여성 중 절반(47%), 성소수자 지인 있어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팀은 2021년부터 성소수자에 관한 인식조사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5월 23일~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1명 가량(13%)이 가족이나 친척·친구 등 지인 가운데 성소수자가 있다고 답했다. 주변에 성소수자 지인이 없는 사람은 78%이다(모르겠다 9%). 처음 조사를 시작한 2021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0명 중 1명 가량은 주변에 성소수자 지인이 있다고 답했다.

지인 중 성소수자가 한 명이라도 있는 18-29세 여성은 47%, 30대 여성은 30%이다. 18-29세 남성 중에서도 24%, 30대 남성 중에서도 22%가 성소수자 지인이 있다고 답했다. 2·30세대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나, 다른 세대와 비교했을 때 주변에 성소수자 지인을 둔 사람이 많다. 작년에 이어 40대 이상에서는 성별과 관계없이 성소수자 지인이 있는 사람이 10%가 채 되지 않는다.

동성애는 선천적 20%, 사회적 환경에 의해 28%, 개인의 선택으로 결정 34%

동성애 형성 요인에 관해 사람들의 생각을 확인해 보았다. 선천적인 것인지, 사회적 환경에 의한 것인지, 개인의 선택에 의해 동성애자로 살기로 선택한 것인지 물었다. 조사 결과 사람들의 생각은 엇갈린다.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으로, 몇몇 사람은 동성애자로 태어난다’ 20%, ‘동성애는 후천적인 것으로, 몇몇 사람은 양육 등 사회적 환경에 의해 동성애자가 된다’ 28%, ‘동성애는 삶의 방식으로, 몇몇 사람은 동성애자로 살기로 선택한다’ 34%, 모르겠다는 19%이다. 5명 중 1명만이 선천적으로 동성애자로 태어나는 것으로 인식하고, 5명 중 3명은 사회적 환경이나 개인의 선택에 의해서 후천적으로 동성애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동성애 형성 요인에 관해 다섯 차례 조사한 결과, 증감은 있으나 대체로 개인의 선택이나 사회적 환경에 의해 후천적으로 동성애자의 삶을 살게 된다는 인식이 유지된다.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이라는 인식과 잘 모르겠다는 인식이 20% 내외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8-29세 여성, 진보층,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집단은 동성애를 ‘선천적 요인’과 ‘개인 선택’으로 이해
남성, 보수층, 개신교 신자,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집단은 ‘사회 환경 등 후천적 요인’으로 이해

동성애가 선천적인지 혹은 후천적인지에 대한 인식 차이가 크지 않다. 다만 성별, 연령, 이념 성향에 따른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 18-29세 여성, 진보층,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집단은 ‘선천적 요인’과 ‘개인의 선택’이라는 응답으로 나뉘며, 전반적으로 동성애를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들은 동성애를 선천적인 특성으로 보거나, 성적 지향에 관한 자기결정권의 표현으로 인식하는 등 생물학적 요인과 자율적 선택을 함께 고려하는 태도를 보인다. 반면 남성(33%), 보수층(39%), 개신교 신자(39%),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집단(37%)은 양육이나 사회적 환경 등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동성애자의 삶을 살게 된다는 인식이 조금 더 높다. 이들 집단에서는 ‘선천적으로 동성애자로 태어난다’는 인식이 10%대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개인의 성소수자 포용 수준

비혈연 관계의 직장 동료나 친한 친구의 커밍아웃 수용도 절반 이상으로 높아
여성은 동세대 남성 대비 커밍아웃 수용도 높아
진보층, 지인 중 성소수자가 있는 집단,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집단에서 커밍아웃 이해도 높아

주변 지인의 커밍아웃(성소수자임을 공개) 수용도는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직장 동료와 친한 친구 등 비혈연 지인관계인 사람의 커밍아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람은 절반 정도인데, 직장 동료의 커밍아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전체의 51%, 친한 친구의 커밍아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50%이다. 비혈연 지인관계의 커밍아웃 수용도는 유일하게 절반 이상이다.

반면 직계가족의 커밍아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3명 중 1명 정도이다. 자녀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람은 35%, 부모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34%이다. 애인과 배우자의 커밍아웃을 수용하는 사람은 이보다 더 낮다. 애인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인다는 사람은 23%, 배우자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이겠다는 사람은 20%이다.

가족이나 연인 및 배우자는 비혈연 관계의 지인과 비교했을 때 나 자신과의 심리적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깝고 밀접하게 연결된 대상이라는 점에서 수용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인 이미지, 낙인효과 등에 대한 우려로 밀접한 관계 대상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이기에 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대 이하 여성 중에서 과반이 직장 동료, 친한 친구, 자녀의 커밍아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다. 4·50대 여성은 비혈연 관계인 직장 동료와 친구의 커밍아웃에 수용적인 편이다. 전반적으로 여성은 같은 연령대의 남성에 비해 비혈연, 혈연 관계를 불문하고 커밍아웃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다만 부모, 애인, 배우자의 커밍아웃에 대해서는 여성 역시 절반 이하만이 수용 가능하다고 답했다. 진보층, 성소수자 지인을 둔 집단,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집단은 커밍아웃에 대한 수용도가 높게 나타난다. 다만 이들 역시 애인, 배우자, 가족 등 가까운 관계에서의 커밍아웃에 대해서는 비혈연 관계에 비해 수용도가 낮은 편이다. 한편, 개신교 신자는 혈연 관계뿐 아니라 비혈연 관계에서도 커밍아웃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다.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에 적대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 10명 중 3-4명
적대적 감정은 지난 해 대비 소폭 증가, 게이에 적대적인 감정 5%포인트 증가

지난 해에 이어 성소수자에 대해 적대적이지도, 호의적이지도 않다는 사람이 절반 혹은 그 이상을 차지한다. 그리고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10명 중 3명 내외이며,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10% 내외 수준에 그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게이(남자 동성애자)에 대해서는 ‘적대적이지도, 호의적이지도 않다’는 사람이 47%로 가장 많지만 ‘적대적이다’ 43%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다만 게이에 호의적인 응답과 적대적인 응답만 비교해보면 ‘호의적’이라는 평가를 한 사람은 10%로 적대적인 감정의 4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다. 레즈비언(여자 동성애자)에 대해서는 ‘적대적이지도, 호의적이지도 않다’ 54%로 중간 평가가 과반으로 가장 높다. ‘호의적이다’ 14%로, 이에 두 배 이상이 레즈비언에 ‘적대적(31%)’이다. 양성애자와 트랜스젠더도 레즈비언과 비슷하게 중간 평가가 과반으로 가장 높다(각각 53%). 양성애자에 호의적인 사람은 12%, 적대적인 사람은 35%이다. 트랜스젠더에 호의적인 사람은 10%, 적대적인 사람은 37%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성소수자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이 소폭 증가했다. 게이를 적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작년 38%에서 올해 43%로 5%포인트 증가했다. 레즈비언(29%→31%), 양성애자(33%→35%), 트랜스젠더(35%→37%)에 대해서는 각각 2%포인트 증가했다.

남녀 모두 성소수자에 중립적인 감정이 우세한 가운데, 남성 과반 수가 게이에 적대적
30대 이하 여성, 동세대 남성 대비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편

성소수자에 전반적으로 적대적이지 않고 호의적이지도 않은 중립적인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집단별로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 남녀 모두 대체로 성소수자에 중립적인 인식이 우세한 가운데, 유일하게 남성만이 게이에 적대적이라는 응답이 54%로 과반이다. 세대별로는 남녀 간 인식 차이가 두드러진다. 특히 18-29세와 60세 이상 남성은 동세대 여성 대비 게이와 트랜스젠더에 대해 적대적이라고 답했다. 게이에 적대적인 18-29세 남성은 63%, 60대 남성 55%, 70세 이상 남성 66%인 반면에 동세대 여성은 각각 12%, 44%, 49%가 적대적이라고 답했다. 트랜스젠더에 적대적인 18-29세 남성은 52%, 60대 남성 52%, 70세 이상 남성 56%인 반면에 동세대 여성은 각각 27%, 35%, 41%만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30대 이하 여성은 성소수자에 대해 중립적인 평가가 우세하며, 호의적인 응답이 적대적인 응답을 10%포인트 가량 앞서 동세대 남성에 비해 성소수자에 대한 수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보수층, 개신교 신자, 성소수자 지인 없는 사람은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인식 높아
보수층은 게이에, 개신교 신자는 성소수자 전반에 대해 과반 이상이 부정적인 감정

성소수자에 대한 감정은 이념성향, 종교, 성소수자 지인 유무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인다. 이념성향에 무관하게 전반적으로 중립적인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보수 성향일수록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고, 진보 성향일수록 긍정적인 인식이 높다. 특히 보수층은 게이에 대해 적대적 52%, 중립 40%, 호의적 8%로 부정적인 인식이 우세하다. 종교별로 살펴보면 개신교 신자는 게이(60%), 레즈비언(50%), 양성애자(54%), 트랜스젠더(56%)에 모두 부정적인 인식이다. 성소수자 지인 유무와 관계 없이 모두 성소수자에 중립적인 인식인 가운데, 성소수자 지인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성소수자에 호의적이다.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감정 가진 사람 14%, 적대적인 감정 가진 사람 48%로 절반에 달해
성소수자에게 적대적인 감정 가진 사람은 1년 전보다 5%포인트 증가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양성애자 각각에 대한 감정을 점수화(매우 적대적 1점, 적대적인 편 2점, 적대도 호의도 아님 3점, 호의적인 편 4점, 매우 호의적 5점)해서 분류하면,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감정(4개 집단에 대한 점수 평균이 3점 초과)을 가진 사람은 14%, 적대적인 감정(4개 집단에 대한 점수 평균이 3점 미만)을 가진 사람은 48%이다. 중간(4개 집단에 대한 점수 평균이 3점)인 사람은 38%이다. 적대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은 1년 전에 비해 5%포인트 증가해, 48%로 절반에 달한다. 호의적인 감정은 16%에서 14%로, 중간 응답은 40%에서 38%로 각각 2%포인트 감소했다.

18-29세 여성은 51%가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감정, 전 세대 남성은 대다수가 적대적
개신교 신자, 보수층, 성소수자 지인이 없는 집단에서 적대적인 감정 높아

세부 집단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성소수자에 더 적대적인 감정을 보이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부정적 인식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성별과 세대를 교차한 12개 집단 중에서는 18-29세(62%), 40대(64%), 60대(60%), 70세 이상(69%) 남성의 경우 60% 내외로 부정적 감정이 높게 나타난다. 이와 함께 개신교 신자(66%), 보수층(60%), 성소수자 지인이 없는 사람(51%) 역시 과반이 성소수자에 대해 적대적인 감정이다.

우리 사회의 성소수자 포용 인식

우리 사회가 성전환과 동성애, 양성애를 받아들여야 한다 38~40%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인식과 엇비슷해

개인적인 인식에 이어,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인식을 확인했다. 우리 사회는 성전환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0%,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7%로 인식 간 큰 차이가 없다. 동성애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은 38%,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의견은 40%로 입장이 비슷하게 갈린다. 1년 전과 비교할 때 동성애 수용 가능 여부에 관한 인식 간 격차가 6%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줄었다. 양성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는 사람은 38%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사람(40%)과의 차이도 5%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지난 해 대비 줄었다.

18-29세, 동성애와 양성애 수용 인식이 세대 중 가장 높아
40대 이하, 여성이 남성 대비 성소수자 수용해야 한다는 인식 월등히 높아
60대 중 절반은 동성애와 양성애 수용해야 한다, 반면 성전환 수용 여부 높고 의견 팽팽

여성은 성전환, 동성애, 양성애를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 절반 가량으로 높은 반면에 남성은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더 높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성소수자를 수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연령대가 높을수록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높다. 18-29세에서는 동성애와 양성애를 수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각각 50%로 세대 중 가장 높다. 다만 성전환을 수용해야 한다는 인식은 40%로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다른 세대와 비슷한 정도의 수용 인식을 가지고 있다.

40대를 기점으로 40대 이하에서는 남녀 간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40대 이하 여성은 성소수자 모두에 대해 수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과반이고, 동세대 남성 대비 월등히 높다. 남성은 전 세대에서 수용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수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전반적으로 10%포인트 이상 앞선다.

60대는 동성애와 양성애를 수용할 수 없다는 인식이 각각 50% 수준으로 수용 의견보다 높지만, 성전환 수용에 관해서는 수용해야 한다 42%, 수용해서는 안 된다 44%로 입장이 엇갈린다.

진보층, 성소수자 지인 있거나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집단은 성소수자 포용해야
보수층, 개신교 신자,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집단은 성소수자 받아들일 수 없어

보수층의 절반 가량은 동성애(58%), 양성애(52%), 성전환(49%)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다. 특히 동성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식은 60%에 달해 성전환, 양성애 대비 가장 높다. 반면 진보층은 성소수자를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식이 5-60% 수준으로 높다(동성애 59%, 양성애 56%, 성전환 55%).

개신교 신자는 동성애(65%), 양성애(63%), 성전환(60%)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 천주교와 불교 신자, 종교가 없는 사람은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과 그럴 수 없다는 입장 간 응답이 갈리나 개신교 신자 대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식이 높다.

성소수자 지인이 있는 사람 중 60% 이상은 동성애(65%), 양성애(60%)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식이다. 성전환을 ‘받아들여야 한다’ 45%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28%를 앞서나, 성전환 수용 입장은 다른 유형의 성소수자 수용 인식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성소수자 지인이 없거나 모르는 사람은 수용 입장이 엇갈린다.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은 10명 중 6-8명 가량이 동성애(79%), 양성애(76%), 성전환(66%)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소수자에 호의적이나 성전환 수용 인식은 동성애, 양성애 대비 60%대로 낮은 편이다.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사람은 역으로 동성애(70%), 양성애(66%), 성전환(62%)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강경하다.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62%로 조사 이래 최고치
다만 성소수자 포용을 둘러싼 사회 변화에 대한 평가는 긍·부정 인식 혼재

우리 사회의 성소수자 포용 인식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엇갈리며 성별, 연령, 이념 성향, 종교, 성소수자에 대한 호감도 등에 따라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렇다면, 사회 전반의 분위기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을까?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가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인식한다. 반면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다’는 응답은 8%에 그친다. ‘인식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22%, ‘모르겠다’는 응답은 8%이다.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를 수용하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다는 인식은 지난 2022년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해 이번 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수용하지 않는 분위기로 변화한다는 인식은 10%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성소수자를 향한 사회적 분위기 변화에 대한 평가를 보면, 성소수자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응답한 619명 중 36%는 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25%는 부정적으로, 39%는 중립적으로 인식한다. 반면 성소수자를 수용하지 않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다고 답한 79명 중 과반인 56%는 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부정적인 평가는 28%에 그친다.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가 없다고 답한 222명 중에서는 22%가 현재 상태를 긍정적으로, 34%는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종합하면, 우리 사회의 성소수자 수용 인식은 여전히 사회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수용하는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절반에 미치지 않아 지지층이 제한적인 반면, 수용하지 않는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지지층은 비교적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다.

성소수자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 차 좁혀지지 않을 것 46%, 좁혀져 합의에 이를 것 44%

성소수자에 대한 수용 인식이 혼재되어 있는 가운데, 향후 성소수자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이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지 확인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은 46%, ‘의견 차이가 좁혀져 언젠가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은 44%로 의견이 엇갈린다.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10%이다. 1년 전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향후 국민들 간 의견 차이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어려운 상황이다.

50대 남성을 제외한 모든 세대의 남성은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뤄,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보다 높다. 특히 18-29세 남성(53%), 40대 남성(64%), 60대 남성(52%) 중 과반이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동세대 여성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반대로 4·5·60대 여성은 합의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과반으로, 동세대 남성 대비 합의를 전망하는 응답이 높다.

보수층(56%)과 개신교 신자(61%),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감정을 가진 집단(62%),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를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63%) 중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60% 내외로 다수이다. 반면 진보층(58%), 천주교(49%), 불교(54%) 신자, 성소수자 지인이 있는 사람(55%), 성소수자에 보통 이상의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보통 54%, 호의적 68%),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56%) 중 다수가 언젠가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성향의 집단은 향후 합의를 기대하고, 적대적인 성향의 집단은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성소수자에 가장 호의적인 18-29세 여성은 향후 국민의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회의가 혼재돼 있다는 평가이다.

개인의 성소수자 포용 인식은 상대와의 관계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비혈연관계인 지인이나 직장 동료에 대해서는 비교적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혈연관계에서는 수용도가 낮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높게 나타난다. 전반적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호감도가 낮아 적대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비율이 높다. 이러한 개인의 인식 배경 속에서도, 우리 사회 전반은 점차 성소수자를 수용하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며, 성소수자 수용에 부정적인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적지 않아 사회적인 합의가 아직 부족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세대·이념·종교·지인 경험에 따라 인식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30대 이하 여성, 진보 성향, 성소수자 지인이 있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성소수자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반면에 남성, 보수층, 성소수자 지인이 없거나 개신교 신자인 경우는 성소수자에 대해 보다 부정적이거나 적대적인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 수용에 대해 여전히 서로 다른 가치관과 인식이 충돌하는 지점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인식의 저변에는 여전히 강한 저항과 부정적 감정이 공존하고 있다.

<여론 속의 여론> 팀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개인과 우리 사회의 성소수자 포용 인식 지형을 파악해왔다. 지난 5월에 실시한 2025 성소수자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보고서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포용 인식’에 관해 살펴보았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성소수자에 포용 인식은 성별, 세대, 종교, 성소수자에 관한 감정 등에 따라 차이가 존재한다. 점차 성소수자를 받아들이는 사회로 가고 있다고 보지만 국민 간 합의가 가능할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이어지는 제3편 보고서에서는 ▲ 동성결혼 관련 제도, ▲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 필요성 등 성소수자 관련 쟁점에 대한 세부적인 인식을 보다 심층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5년 4월 기준 약 97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5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38,424명, 조사참여 1,624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2.6%, 참여대비 61.6%)
  • 조사일시: 2025년 5월 23일 ~ 5월 26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