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하는 인간관계 형성 방식

① 3년 연속 ‘소수’와의 ‘깊은’ 관계를 선호해, 2024년 선호도는 87%
2·30세대 ‘인간관계는 양보다 질’, 다수보다는 소수와 깊이 있는 관계 선호

‘다수와 깊지 않은 관계’, ‘소수와 깊은 관계’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지 4점 척도로 물었다. ①에 가까울수록 ‘다수와 깊지 않은 관계‘를, ④에 가까울수록 ‘소수와 깊은 관계’를 선호한다는 의미이다. 2023년에는 86%가, 2024년에는 87% 등 대다수가 ‘소수와의 깊은 관계’를 선호한다. ‘다수와 깊지 않은 관계’를 선호하는 응답은 13%에 그친다. 2024년을 포함해 3년간의 인식을 살펴보면 소수와의 깊은 관계를 선호하는 인식이 일관되게 높다.

모든 세대에서 8-90% 대다수가 소수와의 깊은 관계를 선호한다. 특히 40대 이하에서 소수와의 깊은 관계를 ‘매우 선호’하는 사람은 40%를 넘는다. 청년층은 디지털 매체에 친숙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서 노년층 대비 다수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다. 그럼에도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 불안함 등을 이유로 적은 수이지만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깊은 관계 맺는 것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친밀한 지인 수가 적을수록 소수와의 깊은 관계를 ‘매우’ 선호한다. 특히 친밀한 지인 수가 없다고 답한 사람 중 46%는 소수와의 깊은 관계를 ‘매우’ 선호한다고 답했다.

② 나와 결이 비슷한, 동족을 찾는 사람들
나와 비슷한 사람과 관계 맺는 것을 선호한다, 3년 연속 70% 내외로 높은 수준 유지

출신지역, 가치관, 직업, 종교, 정치성향 등 비슷한 점이 많은 사람과 다른 점이 많은 사람 중 어떤 사람과 관계 맺는 것을 선호하는지 확인했다. ①에 가까울수록 ‘나와 비슷한 점이 많은 사람’과, ④에 가까울수록 ‘나와 다른 점이 많은 사람’과 관계 맺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슷한 점이 많은 사람과 관계 맺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은 2023년에 68%, 2024년 조사에서 69%이다. 3년 연속 비슷한 사람과의 관계 맺음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70% 내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며 위로와 공감을 얻고,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는 것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31%는 ‘다른 점이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을 선호한다.

성, 연령, 친밀한 지인 수와 관계 없이 대다수가 비슷한 점이 많은 사람을 선호한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그리고 친밀한 지인 수가 적을수록 나와 비슷한, 친숙한 사람과의 관계 형성을 ‘매우’ 선호한다. 이들은 앞서 소수와의 깊은 관계를 선호하는 집단이다. 이들은 인간관계를 맺어야 한다면 소위 나와 결이 비슷한, 소수의 사람들과 비슷한 취향을 공유하며 관계가 발전하는 방식을 더욱 선호한다. 현재 친구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오히려 나와 비슷한 결의 친구를 사귀어 갈등을 최소화하고, 심리적인 안정과 위로를 얻고자 할 것이다.

남녀 모두 나와 비슷한 사람을 선호하는 가운데 남성(36%)은 여성(25%) 대비 나와 다른 점이 많은 사람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약간 높다. 나와 다름에 상대적으로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③ ‘오프라인’에서의 인간관계 형성(86%), ‘대면 소통’을 선호해(80%)

오프라인과 온라인 중 어떤 공간에서 친구 맺는 것을 선호하는지 물었다. ④에 가까울수록 ‘오프라인에서 친구 맺는 것’을 선호하고, ①에 가까울수록 ‘온라인에서 친구 맺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프라인 공간을 선호하는 사람은 2022년 85%, 2023년 87%, 2024년 86%로 3년 연속 대다수이다. ‘온라인’을 선호하는 사람은 14%에 그친다.

이 역시도 집단별 큰 차이 없이 오프라인 공간을 선호하는 가운데, 세대에 따라 강도에 차이가 있다. 40대 이하는 오프라인을 매우 선호한다는 응답이 40% 이상으로 높고, 그 중에서도 18-29세의 선호도는 46%로 가장 높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중 선호하는 소통 공간에 관해 물었다. ④에 가까울수록 ‘오프라인 소통’을, ①에 가까울수록 ‘온라인 소통’을 선호한다. 2024년에는 ‘오프라인’ 소통을 선호하는 사람 80%, ‘온라인’ 소통을 선호하는 사람은 20%에 그친다. 3년 연속 오프라인 선호도가 7-80% 가량으로 매우 높고, 해가 갈수록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모든 세대에서 대다수가 오프라인 소통을 선호하는 가운데, 2·30대는 상대적으로 온라인 소통을 선호하는 응답이 30% 내외로 높다(18-29세 32%, 30대 27%). 친밀한 지인 수가 많고 적음에 관계 없이 역시 대다수가 오프라인 소통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정리하면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소수의 사람들과 깊은 관계 맺기를 선호한다. 오프라인에서 친구를 맺고 소통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친밀한 지인 수가 얼마나 되는지와 관계 없이 모두 오프라인에서 관계를 형성하고 소통하기를 희망한다. 18-29세 역시 전체 결과에 수렴하는 가운데 나와 더욱 비슷하고, 더욱 소수의 깊은 사람들과 오프라인에서 친구 맺는 것을 더욱 선호한다고 답했다. 18-29세가 다른 세대와 다소 차이를 보이는 지점은, 온라인 소통을 선호하는 사람이 10명 중 3명 가량으로 다른 세대 대비 많은 편이다.

④ 사람들을 만날 때, 주로 ‘상대방이 만남을 제안하는 편’ 65%

평소 사람들을 만날 때, 누가 먼저 만남을 제안하는지 물었다. ④에 가까울수록 ‘상대방이 주로’, ①에 가까울수록 ‘내가 주로’ 만남을 제안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3년(64%), 2024년 조사(65%) 모두 나보다는 상대가 먼저 만나자고 제안하는 경우가 10명 중 6명 이상이다. 내가 먼저 제안하는 경우는 35%이다.

모든 세대에서 상대가 만남을 제안하는 경우가 60%를 상회하는 가운데, 18-29세는 특히 ‘주로’ 상대가 먼저 만남을 제안한다고 답했다(31%). 친밀한 지인 수가 적을수록 역시 상대가 먼저 제안하는 경우가 더 많다. 친밀한 지인의 수가 10명 이상인 사람은 상대가 제안하는 경우 53%, 내가 제안하는 경우 47%로 반반에 가깝다. 친구가 5-9명인 사람은 64%, 1-4명인 사람은 67%가 그러하다고 답했다. 친구가 없다고 답한 사람 5명 중 4명(81%)은 상대가 먼저 만남을 제안한다고 답했다.

인간관계 관리 방식과 관계 변화

지금의 인간관계 ‘유지’를 위한 노력(75%), 2023년 대비 소폭 감소
관계 ‘확장’ 위한 노력은 별로(57%)… 관계 ‘정리’를 위한 노력은 반반 엇갈려

2024년 한 해 동안 인간관계 ‘유지’, ‘확장’, ‘축소’와 같이 전반적인 인간관계 형성에 관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확인했다. 2022년을 시작으로 3년 연속 대다수가 ‘지금의 인간관계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2023년(82%) 대비 2024년(75%)에 관계 유지 노력은 7%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인간관계를 넓히기 위한 노력’은 2023년 대비 2024년에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23년에 관계 확장을 위한 노력을 했다 51%, 하지 않았다 49%로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관계 확장을 위해 노력했다는 응답은 2023년 51%에서 8%포인트 감소한 43%이다(확장을 위한 노력하지 않았다 57%). ‘인간관계 정리를 위한 노력’은 작년과 큰 차이 없이 반반으로 엇갈린다.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힘을 쏟는 가운데 관계 ‘확장’이나 ‘정리’를 위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적다. 2023년 대비 관계 확장을 위해 노력한 사람은 소폭 감소하고, 축소하려고 노력한 사람은 소폭 증가했다. 이는 관계망을 늘리지 않고 줄여 나간다는 의미로, 일명 관계 디톡스를 의미한다(Relationship Detox, 불필요하거나 유해한 인간관계를 정리). 더불어, 이번 조사에서 친밀한 지인 수 평균은 2022년 6.4명에서 2023년 6.3명, 2024년 5.7명으로 점차 감소해 관계 관리 방식에 관한 향후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앞서 70세 이상 고령층, 친밀한 지인이 많을수록 인간관계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인간관계 형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살펴봤다. 우선 고령층에 가까울수록, 특히 70세 이상에서 현 시점의 인간관계를 유지 및 확장하고자 노력했다는 응답이 가장 높다. 관계 정리를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60대 61%, 70세 이상 54%로 과반이다. 고령층은 관계 정리보다는 유지 및 확장에 집중한 모습이다. 40대 이하는 고령층과는 약간 다른 방향으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관리한다. 40대 이하는 관계 축소를 위한 노력을 했다는 응답이 과반수이다. 그 중에서도 18-29세는 관계 정리를 위해 가장 많이 노력한 세대이다(노력했다 60%, 노력하지 않았다 40%). 또한 30대 중 인간관계 확장을 위해 노력했다는 응답은 27%로, 노력하지 않았다(73%)는 응답과의 격차가 45%포인트로 매우 크게 벌어진다.

친밀한 지인 수가 많을수록 관계 유지, 확장을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다만, 지인 수가 많은 만큼 관계 정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응답도 절반 이상이다. 친구가 10명 이상인 사람은 관계 정리를 위해 55%가 노력했다고 답했다(5-9명 52%, 1-4명 49%). 오히려 친구가 없다고 답한 사람들은 관계 정리에 크게 힘쓰지 않았다고 답했다(노력했다 44%, 노력하지 않았다 56%). 친구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관계 정리에 크게 힘을 들일 필요가 없을 뿐더러 대다수가 관계 확장에도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 수준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는 응답은 48%, 노력하지 않았다는 52%로 엇갈린다.

2024년 한 해 동안 다양한 관계 변화를 겪어
새로 알게 된 사람 76%, 관계가 더 깊어지거나(62%) 소원해진 사람(60%) 있어
관계가 끊어지거나 관계를 정리한 사람도 53%

사람들은 한 해 동안 다양한 인간관계 변화를 겪어 왔다. 2024년에는 76%가 ‘새로 알게 된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기존에 알던 사람 중 관계가 깊어지거나(62%)’, ‘관계가 소원해진 사람(60%)’이 있다는 사람도 5명 중 3명 이상이다. ‘기존에 알던 사람 중, 관계가 끊어지거나 관계를 정리한 사람’이 있다는 응답도 53%로 절반을 넘는다. 정리하면, 한 사람의 관계 울타리 안에 새로운 유입과 유출이 동시에 발생하고 기존 관계에 있어서도 여러 변화를 경험한 것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지난 한 해 동안 70세 이상은 관계 확장을 위해 가장 많이 노력한 세대이다. 그럼에도 새로 알게 된 사람은 67%로 세대 중 가장 낮다(여러 명+한두 명 있다). 연령이 낮을수록 관계 확장을 위한 노력이 적었음에도 오히려 새로 알게 된 사람은 많은 편이다. 30대는 27%만이 관계 확장을 위해 노력했음에도 새로 알게 된 사람이 있다는 응답이 80%이다. 30대는 사회경제 영역의 주 활동층으로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사람과의 접촉 횟수와 빈도가 많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관계 확장을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음에도 새로운 관계 유입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30대 뿐만 아니라 세대가 낮을수록 외부 활동이 잦고 온라인 소통에 능숙하다. 이러한 점을 볼 때, 연령이 낮을수록 관계 확장을 위한 노력에 비해 새로운 관계들이 많이 형성되는 것이다. 특히 18-29세는 세대 중 가장 다양한 관계 변화를 겪은 세대이다. 새로 알게 된 사람(80%) 뿐만 아니라 관계가 더 깊어지거나(72%) 관계가 소원해진 사람(73%) , 관계를 정리한 사람(63%)이 가장 많은 세대이다. 새로 알게 된 사람이 ‘여러 명 있다’는 응답은 41%로 역시 세대 중 가장 많다.

또한, 친밀한 지인 수가 많을수록 다양한 인간관계의 변화를 경험했다. 친구가 많을수록 둘 간의 관계, 혹은 속한 집단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관계의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2024년 한 해 전반적인 인간관계 만족도에 따라 인간관계에서 어떠한 변화를 경험했는지에는 차이가 있다. 인간관계에 만족하는 사람은 불만족하는 사람 대비 새로 알게 되거나 관계가 깊어진 경험이 다수 있다. 반면, 인간관계에 불만족하는 사람 중에서는 기존에 알고 지내던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한 경험이 62%로 더 많다(인간관계 만족한다, 51%).

인간관계를 통한 경험

인간관계를 통해 경험한 ‘감정’ 상태
즐거움·기대감과 같이 긍정적인 감정 뿐만 아니라, 동시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지난해 동안에 인간관계에서 즐거움이나 행복감을 느낀 사람은 72%로, 다양한 감정 경험 중 가장 높다. 이어서 기대나 설렘(54%), 피로감(51%) 순이고 불안함과 두려움이 29%로 가장 낮다. 정리하면, 인간관계에서는 항상 좋은 감정만, 혹은 항상 나쁜 감정만 경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즐거움, 기대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동시에 피로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일부는 불안함과 같은 감정도 함께 느끼고 있다.

즐거움이나 행복과 같이 긍정적인 감정을 느꼈다는 응답은 2022년 조사를 시작한 시점부터 3년 간 70%대를 유지한다. 다만 첫 조사 대비 이번 조사에서 즐거움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4%포인트 하락해 점진적인 하락세에 있다. 이와 더불어 기대나 설렘을 느꼈다는 응답도 2022년 첫 조사 58%를 시작으로 56%, 54%로 점진적인 하락세에 있다.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피로감(54%→58%→51%)이나, 불안함·두려움(29%→35%→29%)을 경험했다는 부정적인 경험도 2023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2024년 조사 기준으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5.7명의 친밀한 지인이 있다. 18-29세는 6.4명, 70세 이상은 6.7명으로 전체 평균을 상회한다. 가장 어린 세대와 가장 고령인 세대의 지인 수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이들이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감정과 상태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18-29세는 즐거움과 행복(78%), 기대와 설렘(66%)과 같이 긍정적인 감정 경험을 했다는 응답이 세대 중 가장 높다. 동시에 피로감(70%), 불안함과 두려움(42%)과 같이 부정적인 감정상태 경험도 가장 높다. 반면 70세 이상은 즐거움이나 행복 경험은 73%로 매우 높고 피로감이나 두려움을 느꼈다는 응답은 각각 29%, 18%로 낮은 수준이다. 이 두 세대 주변에는 비슷한 수의 지인이 존재하나, 18-29세는 긍·부정적인 감정을 동시에 가장 많이 경험했다고 답했다. 70세 이상은 부정적인 감정보다는 긍정적인 감정을 더 향유한 세대이다.

친밀한 지인이 많을수록 즐거움, 기대감과 같이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는 응답이 높다. 동시에 많은 수의 친구들과 소통하는 가운데 45%가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 친밀한 지인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긍정적인 감정보다는 피로감을 느꼈다는 응답이 59%로 과반수이다. 불안함 역시 37%로 가장 많이 느끼고 있다.

인간관계에 만족하는 사람은 불만족하는 사람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한 수가 더 많다. 하지만 불만족한 사람 중 절반 가량도 관계 내에서 즐거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인간관계 만족 83%, 불만족 48%). 관계에 불만족하는 사람은 만족하는 사람보다 피로감(72%), 불안감(49%)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 적이 많다. 반면 관계에 만족하는 사람 중 46%도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인간관계를 통해 개인의 성장과 발전, 심리적인 안정을 얻어
10명 중 4명, 경제적 지원이나 좋은 기회를 얻어

두 해 연속으로 인간관계를 통해 개인의 성장과 발전이 있었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었다는 데 다수가 공감한다. ‘나는 올해, 인간관계 속에서 나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다’ 65%, ‘나는 올해, 인간관계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을 얻었다(57%)’, ‘나는 올해, 인간관계를 통해 갈등 상황에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방법을 배웠다(56%)’는 데 과반이 동의한다. 2023년 조사 대비 2024년에는 개인의 성장, 심리적인 안정이 각각 2%와 3%포인트 감소했다. 갈등 상황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은 2%포인트 증가했다. 약간의 증감은 있으나 두 해 모두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나는 올해, 인간관계를 통해 경제적 지원이나 좋은 기회를 얻었다’는 2023년 35%, 2024년 조사에서 39%로 4%포인트 증가했다. 앞서 제시한 추상적이거나 정서적인 경험 대비 경제적 지원, 좋은 기회와 같이 실리적인 경험을 했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으나 10명 중 4명 가량은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2·30대, 친밀한 지인이 많거나 인간관계에 만족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간관계를 통해 개인의 성장과 심리적인 안정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 집단은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인간관계에서 다양한 변화를 경험했다. 2024년 한 해 동안에 새롭게 알게 된 사람들이 여러 명 있고, 기존 관계의 변화도 다수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개인의 성장과 갈등 해소 방법, 깊어진 관계를 통한 심리적 안정 등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 2·30대, 친밀한 지인이 많은 사람은 인간관계를 통한 경제적 지원이나 좋은 기회를 얻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18-29세 중 52%, 친구가 10명 이상인 사람은 51%가 그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8-29세는 사회 전반에서 주 활동층이면서 70세 이상 다음으로 친구 수가 많다. 친구가 많은 집단은 이미 다수와 네트워크가 형성된 상태이고, 이미 형성된 관계망은 더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증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사회적 자본이 탄탄하게 형성된 집단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기회와 자원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4년 10월 기준 약 94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4년 9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31,981명, 조사참여 1,401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3.1%, 참여대비 71.4%)
  • 조사일시: 2024년 11월 22일 ~ 11월 25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