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별 갈등인식

여야·이념 등 정치갈등이 우리나라의 가장 큰 갈등
계층갈등, 지역갈등, 남녀갈등 순으로 크다는 인식 높아

현재 우리나라의 갈등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주요 10개 집단별 갈등 정도를 4점 척도(아주 작다, 작은 편이다, 큰 편이다, 아주 크다)로 물어보았다. 지난 5월 8일 ~ 11일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갈등이 크다(아주 크다 + 큰 편이다)는 응답이 90%로 가장 높고, 진보와 보수(89%), 부유층과 서민층(83%), 기업가와 노동자(82%), 수도권과 지방(80%), 정규직과 비정규직(79%), 기성세대와 젊은세대(76%), 영남과 호남(73%), 남성과 여성(62%), 중앙정부와 지방정부(60%) 순으로 갈등이 크다고 인식한다.

여당-야당 갈등, 진보-보수 갈등 등 이념갈등을 가장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부유층-서민층, 기업가-노동자, 정규직- 비정규직 등 계층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이 그 뒤를 잇는다. 수도권-지방, 영남-호남 등 지역갈등과 세대갈등이 크다는 의견도 높다. 남녀갈등과 중앙정부-지방정부 갈등은 다른 갈등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절반 이상이 큰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매우 심각하다(아주 크다)’는 인식만 놓고 보면 여당-야당 갈등 및 진보-보수 갈등이 매우 심각하다고 보는 사람이 각각 65%, 59%이다. 부유층-서민층 갈등이 ‘매우 심각하다’는 사람이 43%, 영남-호남 지역갈등이 ‘매우 심각하다’는 인식이 36%인 것을 감안하면, 이념갈등을 여전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야·이념갈등이 ‘아주 크다’는 인식, 1년 전보다 11%포인트 감소
반면 세대·남녀·수도권-지방 등 갈등은 ‘아주 크다’ 인식 소폭 증가

10개 집단별 갈등이 ‘아주 크다+큰 편이다’ 결과는 지난해와 큰 차이 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응답만 놓고 보면, 여당-야당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응답은 지난해 76%에서 올해 65%로 11%포인트 낮아졌다. 진보-보수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인식 또한 11%포인트(70% → 59%) 하락했다.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탄핵-조기대선 국면에서 정점에 달했던 정치갈등의 심각성 인식이 대선 이후 1년 사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인식이 1년 전보다 증가한 분야도 있다. 중앙정부-지방정부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응답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21%로 5%포인트, 수도권과 지방 갈등은 31%에서 35%로 4%포인트 높아졌다. 세대갈등(27% → 30%)과 남녀갈등(21% → 24%)이 ‘아주 크다’는 인식도 지난해 대비 각각 3%포인트 상승했다.

여야갈등, 이념갈등 크다는 인식은 세대나 이념성향과 관계없이 다수가 동의
30대 이하에서는 남녀갈등 크다는 인식 높으나, 50대 이상에서는 주요 갈등 중 가장 낮아

여당-야당 갈등과 진보-보수 갈등 등 이념갈등은 세대, 성별, 계층, 이념성향과 무관하게 모두가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 인식한다. 계층갈등에 대해서는, 부유층-서민층 간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응답은 50대(51%)와 대구/경북 거주자(52%), 비정규직 임금근로자(55%)에서 절반을 넘는다. 반면 18-29세는 부유층과 서민층 간 갈등,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갈등이 크다는 응답이 다른 세대 대비 낮아, 전통적인 계층갈등보다는 다른 유형의 갈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녀갈등은 여전히 세대별 인식 차이가 뚜렷하다. 30대 이하 젊은층에서는 여당-야당, 진보-보수 갈등 다음으로 남녀갈등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한다. 18-29세 응답자 중에서는 48%가, 30대에서는 36%가 우리 사회의 남녀갈등이 ‘아주 크다’고 생각한다. 반면 50대에서는 13%, 60대 14%, 70세 이상에서는 10%만이 남녀갈등이 아주 크다고 답해, 세대 간 인식의 격차가 주요 집단 간 갈등 중 가장 크다.

지역갈등에 대한 인식에서도 세대 간 차이가 있다. 영남-호남 갈등에 대해 6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각각 43%가 ‘아주 크다’고 인식하는 반면, 18-29세에서는 29%만이 ‘아주 크다’고 인식한다.

비수도권 지역 거주자들은 전통적인 영남-호남 갈등 못지않게 수도권-지방 간 갈등도 심각하게 인식한다. 부산/울산/경남 거주자는 수도권-지방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응답(44%)이 영남-호남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응답(33%)보다 오히려 높고, 대구/경북 거주자 역시 수도권-지방 갈등(‘아주 크다’ 48%)을 영남-호남 갈등(49%)과 비슷한 수준으로 심각하게 인식했다. 지역갈등의 초점이 전통적인 동서 대립에서 수도권 집중에 따른 수도권-지방 격차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이념갈등이 ‘아주 크다’는 인식은 지난해 정점 후 진정, 계층갈등도 완만한 감소세
반면 수도권-지방, 영남-호남 등 지역갈등은 꾸준한 상승세

2018년 이후 집단별 갈등인식 추이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갈등에서 ‘크다(아주 크다+큰 편이다)’는 인식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갈등 유형에 따라 흐름의 방향은 차이를 보인다.

여당-야당 갈등과 진보-보수 갈등이 ‘크다’는 인식은 매년 90% 안팎으로 집단 갈등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아주 크다’는 인식은 2024~2025년 크게 높아졌다가(여당-야당 2025년 76%, 진보-보수 70%) 올해 각각 65%, 59%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주 크다’는 인식만 놓고 보면 2022년 이후 가장 낮은데, 지난해 비상계엄·탄핵·조기대선 국면에서 고조됐던 정치갈등의 심각성 인식이 대선 이후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부유층-서민층, 기업가-노동자, 정규직-비정규직 등 계층갈등이 ‘크다’는 인식은 최근 몇 년간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부유층-서민층 갈등은 ‘아주 크다’는 응답이 2019년 59%에서 올해 43%로 줄었으며, 부유층-서민층(83%)과 정규직- 비정규직(79%) 갈등이 ‘크다’는 인식은 올해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남녀갈등이 ‘크다’는 인식은 2022년 72%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완만하게 낮아져 올해 62%까지 내려왔다. 기성세대- 젊은세대 갈등이 ‘크다’는 인식도 최근 2년간 하락세를 보인다.

반면 수도권-지방 갈등이 ‘크다’는 인식은 2018년 67%에서 올해는 80%까지 꾸준히 상승했고, ‘아주 크다’는 인식도 2018년 21%에서 올해 35%로 높아졌다. 전통적인 지역갈등인 영남-호남 갈등도 비슷한 변화이다. 계층갈등이 다소 완화되는 흐름과는 달리, 지역갈등은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갈등해결 우선순위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갈등은 여전히 이념갈등
다만 이념갈등 해결 시급하다는 인식은 낮아지고, 기업가-노동자, 수도권-지방 갈등은 높아져

10개 집단 간 갈등 중,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진보-보수 갈등(51%)과 여당-야당 갈등(47%)을 지목한 사람이 가장 많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야갈등 해결이 시급하다는 응답은 11%포인트(58% → 47%), 진보-보수 갈등은 7%포인트(58% → 51%) 낮아졌다. 지난해 정점을 찍었던 이념갈등 심각성 인식이 올해 다소 누그러진 것과 마찬가지로,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도 다소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이념갈등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은 여전히 다른 집단갈등보다 높으며,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러한 의견이 강하다. 70세 이상에서는 68%가 진보-보수 갈등을, 64%가 여야갈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답해, 18-29세(각 41%, 33%)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이념갈등 다음으로는 기업가-노동자 갈등(35%), 정규직-비정규직 갈등(28%), 부유층-서민층 갈등(27%) 등 계층갈등 해결이 시급하다는 응답이 뒤를 잇는다. 4·50대에서 계층갈등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특히 기업가-노동자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1년 전보다 11%포인트(24% → 35%) 높아졌다. 조사 시점이었던 지난 5월의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결의와 노사 임금협상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크다.

세대갈등(25%)과 남녀갈등(21%)이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갈등으로 그 뒤를 잇는다. 특히 18-29세는 52%, 30대는 47%가 남녀갈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답해, 젊은층은 이념갈등 만큼이나 남녀갈등을 우선적으로 해결이 필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한편 수도권-지방 갈등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27%)은 1년 전보다 9%포인트 높아지며, 영호남 갈등(15%)을 앞질렀다. 지역갈등의 초점이 전통적 영호남 대립에서 수도권-지방 격차로 옮겨가는 흐름과 동일하다.

여야갈등, 이념갈등은 한 해 사이 갈등 심각성·개선 필요 인식 모두 감소
반면 기업가-노동자, 수도권-지방 갈등 심각성·개선 필요 인식 모두 증가

갈등 심각성 인식(‘매우 심각하다’ 응답)을 가로축으로, 개선 필요성을 세로축으로 놓고 지난해 결과와 비교해 보았다. 지난해 대비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인식이 증가했다면 산점도의 화살표 방향이 오른쪽으로 향하며, 반대로 감소했을 경우 왼쪽으로 향한다. 지난 해 대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증가했다면 화살표 방향이 윗쪽으로 향하며, 반대로 감소했을 경우 아래쪽으로 향한다. 이를 종합하면, 화살표의 방향이 오른쪽 위로 향할 경우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모두 지난해 대비 증가했음을 뜻한다. 반대로 화살표가 왼쪽 아래로 향하면,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인식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 모두 지난해 대비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결과를 놓고 보면, 여당-야당 갈등과 진보-보수 갈등은 여전히 오른쪽 상단에 위치해 갈등이 가장 심각하고 개선 또한 시급하다는 인식이 높은 갈등임을 보여준다. 다만 두 갈등 모두 화살표가 왼쪽 아래를 향하고 있어, 지난해와 비교하면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인식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모두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나머지 집단갈등은 대체로 왼쪽 하단에 위치하지만, 이동 방향은 갈등 유형에 따라 엇갈린다. 특히 기업가-노동자 갈등과 수도권-지방 갈등은 화살표가 오른쪽 위를 향해, 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1년 전보다 모두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이념갈등이 다른 갈등을 압도했다면, 올해는 계층갈등과 지역갈등이 상대적으로 좀 더 부각되는 것이 확인된다

집단별 갈등 표출 양상

여당-야당, 진보-보수 등 이념갈등은 시위·집회, 욕설·조롱 등 적대적 양상으로 표출
계층갈등은 차별·불이익 형태로, 성별·지역갈등은 상대적으로 온건하게 표출

이번 조사에서는 각 집단 간 갈등이 ‘얼마나 큰가’를 넘어, 실제로 ‘어떤 양상으로 표출되고 있는가’도 확인해 보았다. 응답은 ‘①의견 차이는 있으나 적대적이지 않다’, ‘②서로 어울리지 않으려 한다’, ‘③서로 욕설·조롱이 오간다’, ‘④서로를 차별하고 불이익을 준다’, ‘⑤상대를 반대하는 시위·집회 등 집단행동이 일어난다’, ‘⑥상대를 신체적으로 위협하는 폭력이 발생한다’의 여섯 단계로, 뒤로 갈수록 갈등의 표출 강도가 더 강하고 격렬하다. 갈등의 크기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갈등의 질과 위험 수위를 확인해 보기 위한 문항이다.

표출 양상이 가장 강한 것은 이념갈등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며, 그 표출 양상 또한 가장 강하다고 보는 것이다. 여당-야당 갈등은 ‘반대하는 시위·집회 등 집단행동’으로 표출된다는 응답이 31%이고, ‘신체적 폭력이 발생한다’는 응답도 10%에 달한다. 진보-보수 갈등 역시 비슷하게 시위·집회 등 집단행동으로 표출된다는 응답이 30%, 신체적 폭력이 발생한다는 응답이 11%이다. 사람들은 이념갈등이 단순한 견해차를 넘어 노골적인 적대감으로 표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계층갈등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정규직-비정규직 갈등은 ‘서로를 차별하고 불이익을 준다’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다. 부유층-서민층 갈등은 ‘서로 어울리지 않으려 한다’는 응답이 36%이다. 기업가-노동자 갈등은 ‘서로를 차별하고 불이익을 준다’는 응답과 ‘상대를 반대하는 시위·집회 등 집단행동이 일어난다’는 응답이 23%로 동일하다. 기업가-노동자 갈등은 조사 당시 벌어졌던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이슈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지만, 대체로 계층갈등은 물리적 충돌보다는 차별과 거리두기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사람들은 보고 있다.

성별·지역갈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온건하게 표출되는 것으로 인식한다. 중앙정부-지방정부 갈등(29%), 남녀 갈등(28%), 수도권-지방 갈등(27%)은 ‘의견 차이는 있으나 적대적이지 않다’는 응답이 가장 높다. 다만 남녀갈등의 경우 ‘신체적 폭력이 발생한다’는 응답도 10%로 이념갈등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다. 남녀갈등은 대체로 온건하게 표출되지만, 폭력적인 적대감을 느끼는 사람도 일부 있음을 보여준다.

이념갈등은 갈등 심각성과 표출 양상이 모두 강한 ‘고위험’ 갈등
기업가-노동자 갈등은 갈등 수준 인식 대비 표출 양상은 강하다는 인식

각 갈등이 ‘얼마나 큰가'(심각성 인식)와 ‘어떻게 표출되는가'(표출 양상)를 함께 놓고 살펴보았다. 가로축은 갈등이 ‘아주 크다’는 응답을, 세로축은 갈등이 시위·집회 등 집단행동이나 신체적 폭력의 형태로 표출된다고 본 ‘강력 표출’ 응답을 나타낸다. 두 축이 모두 높을수록 심각하게 인식될 뿐 아니라 실제 표출 양상도 격렬한, 이른바 ‘고위험’ 갈등에 해당한다.

여당-야당(심각성 65%·강력 표출 41%)과 진보-보수(59%·41%) 갈등은 두 축 모두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며 뚜렷한 고위험 영역에 위치한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되는 이념갈등이, 실제 표출 양상에서도 시위·집회와 폭력 등 가장 격렬한 형태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부유층-서민층 갈등은 ‘아주 크다’는 인식이 43%로 높은 편이지만, 그 갈등이 강력하게 표출된다는 응답은 11%에 그친다. 심각하다고 느끼면서도 그 갈등이 시위나 폭력보다는 차별·불이익 같은 비가시적인 형태로 나타난다고 보는 것으로, 표면화되지 않은 ‘조용한 갈등’의 성격을 띤다.

반대로 기업가-노동자(심각성 36%·강력 표출 29%)은 심각하다는 인식에 비해 갈등이 강력하게 표출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다. 갈등의 크기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갈등 표출의 수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편 남녀, 세대, 수도권-지방, 중앙정부-지방정부 갈등은 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과 갈등이 강력하게 표출되고 있다는 응답이 모두 낮은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온건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 갈등이다.

각 집단에 대한 감정

각 집단 구성원에 대한 감정은 대체로 ‘특별한 감정 없다’가 다수
다만 이념 집단(여·야 지지자, 보수·진보층)에는 ‘가급적 안 마주치고 싶다’ 거부감 확인

집단 간 ‘갈등’을 넘어, 각 집단에 속한 ‘사람들’에 대해 개인이 평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물었다. ‘①호감을 느낀다’부터 ‘②특별한 감정 없다’, ‘③가급적 안 마주치고 싶다’, ‘④비판·험담을 하고 싶다’, ‘⑤사회적으로 배제·불이익을 받기를 원한다’, ‘⑥물리적으로 응징·제압해야 한다’ 순으로 보기를 제시해, 각 대상에 대한 감정 거리를 측정했다. 갈등 인식과 별개로, 특정 집단이 가진 정체성이 실제 대인 감정에서 얼마나 거부감을 유발하는지(감정적 양극화)를 확인해 보았다.

전반적으로는 대부분의 집단에 대해 ‘특별한 감정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다. 경제적 계층(서민층 68%, 정규직 노동자 69% 등)이나 지역(수도권 사람·비수도권 사람 각 72%) 집단에 대해서는 중립적 감정이 다수를 차지해, 이들 집단 구성원에 대한 감정적 거부감은 크지 않은 편이다.

반면 정치 성향과 관련된 집단에서는 감정의 결이 확연히 다르다. 여당·야당 지지자, 진보·보수 성향인 사람에게 ‘특별한 감정이 없다’는 사람은 43~46%로, 모든 집단 중 유일하게 절반을 넘지 않는다. 대신 ‘가급적 안 마주치고 싶다’는 거리두기의 정서가 18~27%로 다른 집단 대비 높다. 정치적 갈등은 그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가장 높고,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갈등으로 지목될 뿐 아니라, 표출 양상 또한 가장 과격하며, 상대 집단 구성원에 대한 개개인의 거부감마저 가장 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첨예하고 전방위적인 갈등축임을 확인할 수 있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6년 4월 기준 약 97만 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6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 응답율: 조사요청 63,337명, 조사참여 1,519명, 조사완료 1,000명 (요청대비 1.6%, 참여대비 65.8%)
  • 조사일시: 2026년 5월 8일 ∼ 5월 11일
  • 조사기관: (주)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