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성소수자를 포용해야 하는가?

우리 사회가 동성애·양성애·성전환을 받아들여야 한다, 40%대
2·30대 여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 응답 높아

우리 사회가 동성애와 양성애, 성전환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은 40%대였다. 성전환에 대해서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46%)이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응답(34%) 보다 높았으나, 양성애와 동성애를 우리 사회가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2·30대 여자는 우리 사회가 동성애와 양성애, 성전환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이 모두 60%를 넘어 가장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60세 이상 남자는 동성애와 양성애, 성전환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모두 과반을 넘었다.

개신교 신자, 자신의 삶에서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우리 사회가 동성애, 양성애, 성전환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응답 높아

종교, 그리고 이념성향별로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 진보층에서는 우리 사회가 동성애와 양성애, 성전환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였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우세하였다.

개신교 신자의 응답 역시 보수층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우세하였으며, 특히 개신교 신자 중에서는 절반 이상이 양성애와 동성애를 우라 사회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또한 본인의 삶에서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들 역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의견이 우세하였다.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성소수자에 대한 개인적 감정, ‘적대적이다’ 30 ~ 40%대
2·30대 여자에서 ‘호의적이다’ 응답 높고, 60세 이상 남자에서 ‘적대적이다’ 응답 높아

‘나’는 성소수자를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을까? 게이(남자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레즈비언(여자 동성애자)에게 적대적인 감정이라는 응답이 30 ~ 39%를 차지했다. 10명 중 5~6명은 이들 성소수자에게 중립적인 감정이라고 답했다. 2·30대 여자에서 성소수자들에게 호의적이다라는 응답이 높은 반면, 60세 이상 남자에서는 적대적이라는 응답이 과반에 이르렀다.

보수층과 개신교 신자, 성소수자에게 ‘적대적’이라는 응답 전체 평균보다 높아

보수층과 개신교 신자들 역시 동성애자에게 적대적이라는 응답이 우세하였다. 다른 집단과는 달리, 이들은 성소수자에게 적대적이라는 감정이 중립적인 감정(적대도, 호의도 아님)이라는 응답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우세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보수층 가운데 52% 게이에게 매우 혹은 대체로 적대적이라고 답했고 46%가 양성애자에게, 44%가 트랜스젠더에게, 42%가 레즈비언에게 적대적이라고 답했다. 개신교 신자 중에서는 50%가 게이에게 적대적이라고 답했으며, 양성애자(48%), 트랜스젠더(45%), 레즈비언(45%)에게도 최소 45% 이상이 적대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 동료와 친구의 커밍아웃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50%대
애인과 배우자의 커밍아웃은 ‘받아들일 수 없다’ 50%대

가족이나 지인 등 주변 사람이,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공개(커밍아웃)한다면 어떻게 반응할지를 물었다. 가깝긴 하지만, 가족은 아닌 직장 동료, 친한 친구의 커밍아웃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받아들이겠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하였다. 부모와 자녀의 커밍아웃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응답과 받아들이지 못하고, 성적 지향을 바꾸도록 설득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애인 혹은 배우자의 커밍아웃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하였다.

2·30대 여자의 80% 이상, 직장 동료와 친한 친구의 커밍아웃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보수층 및 개신교 신자 절반 이상, 자녀, 애인, 배우자의 커밍아웃 ‘받아들일 수 없다’

2·30대 여자 중에서는 80% 이상이 직장 동료와 친한 친구의 커밍아웃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2·30대 여자는 다른 성별·연령대와는 달리 부모님과 자녀의 커밍아웃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다. 반면 60세 이상 남자 응답자는 과반 이상이 직장 동료를 제외한 가족·지인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높았다. 개신교 신자 역시 가족·지인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였다.

애인과 배우자의 커밍아웃에 대해서는, 성소수자에게 가장 전향적인 태도를 가진 2·30대 여자 응답자들도 이해하고 받아들이겠다는 응답이 높지 않았다. 2·30대 여자 중 애인의 커밍아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겠다는 응답은 38%로, 전체 평균보다는 높지만 받아들일 수 없거나(29%), 잘 모르겠다는 응답(32%)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배우자의 커밍아웃에 대해서는 2·30대 여자 10명 중 4명(37%)이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동성 결혼 법제화와 동성 커플 입양에 대한 인식

동성 결혼은 반대(52%)가 찬성(36%) 의견보다 우세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도 허용하면 안된다는 의견이 우세

2021년 3월 현재 전 세계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국가는 29개국이다. 대부분이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들로, 현재까지 아시아에서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국가는 대만이 유일하다.

이번 조사에서, 동성 결혼의 법적 인정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2%로, 찬성한다는 응답(36%)보다 높았다. 지난 5월 2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결과(https://www.gallup.co.kr/gallupdb/reportContent.asp?seqNo=1210, 찬성 38%, 반대 52%)와 비슷한 수준이다.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에 대해서도 허용하면 안 된다는 응답(46%)이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33%)보다 높았다.

60세 이상 남자, 보수층, 개신교 신자, 자신의 삶에서 종교가 ‘중요하다’ 고 답한 응답자는
동성 결혼 법적 허용과 동성 커플 자녀 입양 모두 반대 의견 높아

2·30대 여자 응답자는 61%가 동성 결혼 법적 인정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에 대해서도 52%가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른 성별·연령대에서는 동성 결혼 법적 허용에 찬성하는 응답, 동성 커플 자녀 입양을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35%를 넘지 않는다.

반면 60세 이상 남자, 보수층, 개신교 신자, 자신의 삶에서 종교가 ‘중요하다’ 고 답한 응답자는 동성 결혼 법적 허용에 반대하고,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을 허용하면 안 된다는 응답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60세 이상 남자의 73%, 보수층의 66%, 개신교 신자의 72%, 자신의 삶에서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67%가 동성 결혼 법적 허용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에 대해서도 60세 이상 남자의 61%, 보수층의 60%, 개신교 신자의 58%, 자신의 삶에서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의 56%가 허용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초·중·고등학교 성적 자기 결정권 교육 필요성

초등학교에서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 필요하다 60%
중·고등학교에서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 필요하다 71%

성적 자기 결정권은 개인이 사회적 관행이나 타인에 의해 강요받거나 지배받지 않으면서, 자신의 의지나 판단에 따라 자율적이고 책임 있게 자신의 성적 행동을 결정하고 선택할 권리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모든 사람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성적 행위를 거부하고 반대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상대가 원하지 않는 성적 행위는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포함된다(다음백과사전,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24XXXXX64678#1891292847).

올해 초, 서울시교육청은 ‘학생 인권 종합 계획’ 내용에 ‘성소수자 학생의 인권교육 강화’를 명시하였다가, ‘청소년들에게 동성애를 조장할 수 있다’는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전에도 여성가족부의 ‘학교에서의 성인권교육’ 운영학교를 선정해 매년 15곳안팎의 초등학교(고학년)를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중·고등학교 대상 성인권 교육의 경우 성적 자기 결정권을 이해하고 배우는 내용에 따라 ‘성차별을 해소하고 왜곡된 성인식을 개선해 인권친화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할 수도 있고, 반대로 학부모 등의 우려처럼 학교 ‘현장에서 동성애를 인정하고 조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혼재하고 있다(‘교육청 해명에도 불붙은 ‘성 인권 교육’ 논란, 왜?’(매일경제, 2021년 1월 18일,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1/01/57162) 참조)

이번 조사에서, 성적 자기 결정권에 대한 교육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였다. 초등학교에서 성적 자기 결정권 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0%, 중·고등학교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은 이보다 높은 71%였다.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의견이 우세한 만큼, 모두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업 내용을 설계해 오해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1년 6월 기준 약 59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1년 3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7,174명, 조사참여 1,558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3.9%, 참여대비 64.2%)
  • 조사일시: 2021년 7월 2일 ~ 7월 7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