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인식조사

[기획] 결혼행복지표 vs 결혼기대지표 – 동시대에서 바라보는 결혼의 기대와 현실

[2021 결혼인식조사] 결혼하면 행복해질까?

[2022 결혼인식조사] 결혼, 반드시 해야 할까?

[2022 결혼인식조사]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한다? – 결혼생활 만족도 조사

[2022 결혼인식조사] 이혼과 동성결혼, 결혼 준비과정 및 결혼 비용 부담 등에 대한 인식

[2023 결혼인식조사] 결혼, 반드시 해야 할까? – 결혼 의향, 그리고 혼인 감소에 대한 인식

[2023 결혼인식조사] 결혼 준비과정 및 결혼 비용 부담, 혼전 동거 등에 대한 인식

[2023 결혼인식조사] 결혼생활에 만족하는가? 결혼하면 행복할까? – 결혼생활 만족도

[2024 결혼인식조사] 결혼생활에 더 만족하는 사람은? – 결혼생활 만족도 조사

[2024 결혼인식조사] 결혼은 필수? 선택? – 결혼 의향, 결혼에 대한 우리 사회 인식

[2024 결혼인식조사] 결혼 준비과정 및 결혼 비용 부담, 혼전 동거 등에 대한 인식

[2024 결혼인식조사] 결혼은… 동상이몽? – 결혼에 대한 이미지 비교

[2025 결혼인식조사] 선택과 압박 사이 – 결혼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 변화

[2025 결혼인식조사] 이상적 결혼나이와 실제 초혼연령 격차 확대, 결혼 인식은 실용화 – 결혼 문화의 변화

[2025 결혼인식조사] 미혼자의 결혼 의향, 기혼자의 결혼 만족도, 혼인건수 변화 인식

적절한 결혼 시기

결혼하기에 적절한 나이는? 남자 32.6세, 여자 30.1세
2024년 실제 초혼연령보다 남자는 1.3세, 여자는 1.5세 낮아

한국 남녀의 초혼 연령은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24년 남편의 초혼연령은 33.9세, 아내는 31.6세이다. 남편의 초혼연령은 2023년(34.0세)에 비하면 0.1세 낮아졌으나, 10년 전인 2014년(32.4세)에 비하면 1.5세 높다. 사실 이번 결과가 특수한 경우에 속하는데, 1991년 이후 남편의 초혼연령이 이전 해보다 감소한 건 2020년(0.2세 감소)과 올해 뿐이다. 아내의 초혼연령은 1990년 이후 단 한번도 감소한 적 없이 매년 전년과 동일하거나 증가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2014년(29.8세)과 비교할 때 아내의 초혼연령은 1.8세 증가했다.

결혼을 한다면, 몇 살에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남녀 구분해서 물었다.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남성의 결혼 적정 나이는 32.6세, 여성은 30.1세이다. 2024년 초혼연령(남편 33.9세, 아내 31.6세)와 비교하면 남자는 1.3세, 여자는 1.5세가 낮다. 이상적인 결혼 시점보다, 실제 결혼을 하는 나이가 1년 이상 늦은 것이다.

지난해 결과와 비교할 때 18-29세 남성의 변화폭이 가장 크다. 18-29세 남성은 남자의 이상적인 결혼 나이를 2024년 30.8세에서 2025년 32.5세로 1.7세 올려 잡았고, 여자의 이상적인 결혼 나이 또한 2024년 28.8세에서 2025년 30.4세로 1.6세 올려 잡았다. 다른 성별·연령대에서는 전년 대비 1살 미만의 증감폭만 보인 것과는 다른, 급격한 변화이다.

남녀 간 시각차도 확인된다. 남성 응답자들은 남성의 적절한 결혼연령을 32.0세, 여성은 29.1세로 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들은 남성 33.2세, 여성 31.0세로 남성보다 각각 1.2세, 1.9세 높게 답했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결혼을 더 늦게 해도 괜찮다고 보는 것이다.

성인 남녀가 생각하는 남녀의 결혼 적정 나이는 2021년 이후 큰 차이 없어
실제 초혼 연령과 결혼 적정 나이 간 차이 지속

2021년 이후 추세를 확인해 보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남성의 결혼 적정 나이는 32.3세 ~ 32.7세, 여성의 결혼 적정 나이는 29.9세 ~ 30.3세로 큰 변화 없이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평균 초혼 연령, 특히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실제 결혼 나이와 결혼하기 적절한 나이 간의 격차는 조금씩 벌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1년 남성의 이상적인 결혼 나이(32.5세)와 실제 결혼 나이(33.2세) 간에는 0.7세 차이가 났지만, 지난해에는 그 차이가 1.7세(이상적 결혼 나이 32.3세, 실제 결혼 나이 34.0세)로 벌어졌다가 올해 1.3세로 조금 줄었다. 여성 또한 2021년에는 이상적인 결혼 나이(30.2세)와 실제 결혼 나이(30.8세) 간 차이가 0.6세였지만, 올해는 1.5세로 두 배 이상 벌어졌다.

결혼 준비과정 필요성 및 결혼 비용 부담

결혼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혼인신고,
신혼여행 · 양가 상견례 · 결혼식도 필요하다는 인식
예물, 예단 주고받기와 약혼식은 10명 중 1명 정도만 필요

결혼에 이르는 과정에서, 가장 필수적이고 빠질 수 없는 것은 혼인신고다. 전체의 89%가 결혼 과정에서 혼인신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으로만 좁혀도 절반(50%)에 이른다. 다만 성별에 따른 차이가 확인되는데, 남성 중 혼인신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람은 56%인 반면, 여성은 이보다 11%포인트 낮은 45%이다. 여성들이 법적 혼인보다는 실질적인 동반자 관계를 좀 더 중시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30대 여성(31%), 40대 여성(27%)에게서 혼인신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낮다.

혼인신고에 이어 신혼여행(81%), 양가 상견례(79%), 결혼식(78%)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그 뒤를 잇는다. 다만 이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4명 중 1명이 채 되지 않아, 혼인신고만큼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지는 않는다. 프러포즈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사람은 45%인데, 18-29세 젊은 층만 놓고 보면 55%가 필요하다고 답한 점이 눈길을 끈다.

반면, 예물·예단 주고받기가 필요하다는 사람은 11%, 약혼식이 필요하다는 사람은 7%로 소수이다. 경제적 부담이 큰 요소들을 허례허식으로 간주하며, 좀 더 실용적인 결혼 문화를 선호하는 트렌드를 보여준다.

결혼의 법적 절차인 혼인신고는 여전히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그 외 문화적·관습적 요소들은 덜 필수적으로 여기거나, 아예 불필요한 것으로 간주된다. 특히 예물·예단 주고받기나 약혼식이 필요하다는 사람은 10%대 수준에 그치는 등, 향후 결혼 문화는 좀 더 실용적인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결혼식 및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신혼여행 비용은 남녀 비슷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
4명 중 1명은 남성이 주택비용을 더 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다수의견은 아냐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14개 지역 소재 결혼식장 및 스드메 패키지 등을 조사해 지난 5월 28일 발표한 전국 결혼서비스의 평균가격은 2,101만원이다. 결혼식장의 중간가격이 1,555만원, 스드메 패키지의 중간가격은 290만원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결혼과 그 전후에는 많은 비용이 들지만, 이제는 부부가 모든 비용을 서로 비슷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첫 조사를 시작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이런 인식은 거의 변화 없이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어, 이제 완전히 정착된 사회적 합의로 볼 수 있다.

결혼식장 비용(부부 비슷하게 부담해야 93%)을 비롯해 스드메(웨딩촬영, 의상, 헤어·메이크업) 비용(90%), 신혼여행 비용(90%), 가구나 가전 등 혼수 비용(85%) 등을 부부가 비슷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최소 85% 이상이다. 주택 비용에 한해서만 남자 측이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24%로 다른 항목에 비해 높긴 하지만, 여기에서도 부부가 비슷하게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다수의견이다(76%).

다양한 결혼 형태에 대한 수용도와 혼전 동거에 대한 인식

10명 중 9명 정도는 이혼과 재혼 ‘할 수 있는 행동’으로 인식
결혼정보회사, 결혼업체, 데이팅 어플을 통한 ‘인위적인 만남 추구’ 또한 다수가 수용
동성 간 결혼 수용도는 여전히 낮지만, 2·30대 여성은 절반이 수용적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이혼건수는 9만 1천 건이다. 2023년 대비 1천 건 감소하긴 했으나, 하루 평균 250쌍의 부부가 이혼을 하는 셈이다. 인구 1천 명당 이혼건수인 조이혼율은 1.8건, 유배우 인구 1천 명당 이혼건수인 유배우 이혼율은 3.7건으로 모두 2023년과 비슷하다. 조이혼율은 2003년 3.4건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혼, 그리고 이혼과 사별 후 재혼에 대해서는 관대한 경향성이 유지되고 있다. 이혼을 ‘할 수 있는 행동’ 이라고 답한 사람은 86%이며, 사별 후 재혼, 이혼 후 재혼에 대해서도 각각 94%, 90%가 수용한다. 2022년 이후 이러한 경향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어, 이혼과 재혼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가 아닌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구)’에 대한 수용도도 높다.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결혼상대 만남에 대해서는 86%가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답했고, 결혼업체를 통한 국제결혼, 데이팅 어플을 통한 결혼상대 만남에 대해서도 각각 77%, 65%가 인정한다. 특히 결혼업체를 통한 국제결혼과 데이팅 어플을 통한 결혼상대 만남은 남성의 수용도가 여성보다 높다. 결혼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을 ‘할 수 있는 행동’으로 보는 남성은 86%로 여성(69%)보다 17%포인트 많고, 데이팅 어플을 통한 결혼상대 만남 또한 남성은 72%가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답해 여성(59%)보다 13%포인트 많다. 결혼 상대를 만날 때 남성은 좀 더 실용적이고 개방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여성은 조금 더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방법으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경향성이 확인되는 결과이다.

반면 동성결혼에 대한 수용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여성 간 결혼(21%)과 남성 간 결혼(20%)을 수용한다는 사람이 각각 20%대에 머물고 있다. 과반이 동성 결혼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이러한 경향성은 2022년 이후 오히려 조금씩 더 강해지고 있다. 다만 남성보다는 여성이, 그리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동성 결혼에 관대하다. 18-29세에서는 동성 간 결혼을 수용하는 사람이 30~32%이며, 30대에서는 이보다 높은 41~43%이다. 특히 18-29세 여성과 30대 여성 중에서는 절반 정도가 동성 간 결혼을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남녀 모두 4명 중 3명이 동성결혼을 ‘하면 안 되는 행동’ 이라고 인식한다.

결혼 전제한다면 동거 괜찮다 55%, 결혼과 관계없이 동거 할 수 있다 30%
2·30대는 43%가 결혼 전제하지 않더라도 동거 괜찮다는 입장

결혼 전 동거에 대한 인식도 확인해 보았다. 결혼을 전제했다면 동거해도 괜찮다는 의견이 55%로 과반을 차지해 가장 많고, 10명 중 3명(30%)은 결혼을 전제하지 않았더라도 동거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결혼을 전제했더라도 결혼 전 동거는 안 된다는 사람은 15%이다. 2021년 이후, 이러한 경향성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어, 결혼을 전제로 한 혼전 동거에 대한 수용도가 높음이 확인된다.

혼전 동거와 관련해서는 세대별 차이가 큰 편이다. 18-29세와 30대에서는 43%가 결혼을 전제하지 않았더라도 혼전 동거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이는 결혼을 전제로 한 혼전 동거와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결혼을 전제하지 않은 혼전 동거를 긍정적으로 보는 60대는 14%, 70세 이상은 17%에 그친다. 오히려 60세 이상에서는 4명 중 1명 정도가 결혼을 전제했더라도 혼전 동거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는 유지하되 그 안에서 개인의 선택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이혼과 재혼, 혼전동거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예물이나 약혼식과 같은 관습에 대해서는 필요성이 낮다고 보는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결혼 비용을 부부가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도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다만 동성 간 결혼에 대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용도를 보여, 결혼과 가족 구성의 본질적인 변화에는 여전히 높은 저항을 보인다. 젊은 세대일수록 결혼과 관계없는 혼전 동거와 동성 간 결혼에 호의적이고, 남성이 결혼업체를 통한 국제결혼과 데이팅 어플을 통한 만남을 선호하는 등 세대별, 성별 차이도 보인다. 향후 한국의 결혼 문화는 더욱 다양해지고, 개인화되어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5년 2월 기준 약 97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4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28,923명, 조사참여 1,548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3.5%, 참여대비 64.6%)
  • 조사일시: 2025년 3월 21일 ~ 3월 24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