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즈존 인지도

노키즈존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60%, 처음 듣는다 18%
40대를 기준으로 인지도에 큰 차이 보여

노키즈존에 대해 ‘들어본 적 있고,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60%였다. 40대를 기준으로 인지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는데, 40대 이하에서는 10명 중 8명이 노키즈존을 잘 안다고 답했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절반 이하의 사람만이 노키즈존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2021년 1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노키즈존을 잘 안다는 응답이 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세대인 40대에서 증가폭이 컸다(67% →79%).

노키즈존 운영 찬반 이유에 대한 평가

노키즈존 찬성 주요 근거, 사고 예방 및 업주의 자유 권한 행사
노키즈존 반대 주요 근거, 어린이에 대한 차별 금지 및 아동 양육 환경 조성

노키즈존 운영을 둘러싼 찬반논쟁은 지속되고 있다. 노키즈존 운영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아이들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시설물 파손 및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업주들이 사고 발생에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 노키즈존으로 지정하면 이러한 사고와 피해 발생, 그리고 뒤따르는 배상 책임 등을 예방할 수 있다.
  • 부모가 아이들을 잘 돌보지 않을 경우, 아이들로 인해 매장 내 분위기가 산만해질 수 있다. 이는 매장을 찾은 다른 손님들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노키즈존으로 지정하면 아이들로 인해 나빠질 수 있는 매장 환경이나 분위기를 예방할 수 있고, 다른 손님들의 불편함도 줄어들 수 있다.
  • 기본적으로, 업주에게는 자신의 업장을 어떻게 운영할지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법적으로 명백히 금지되어 있지 않는 이상, 특정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업주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반면, 노키즈존 운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근거를 내세운다.

  • 노키즈존은 어린이에 대한, 그리고 어린이를 동반한 손님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노키즈존은 나이를 이유로 한,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차별 행위’로 판단한 바 있다.
  • 저출산 문제 해결이 시급한 국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아이를 낳아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저출산 문제의 한 대응책이다. 노키즈존은 이를 역행하는 조치로, 아이를 양육하는 데 부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 노키즈존은 아동이나 아동 양육자를 넘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일상적인 차별이나 배제, 혐오로 이어질 수 있다. 노키즈존에 이어 중년층의 입장을 금지하는 캠핑장, 40대 이상의 입장을 제한하는 식당 등이 등장하여 논란이 된 바 있다.
  • 노키즈존은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도 악영향을 준다. 출입을 거부당한 경험을 가진 아이들은 죄책감이나 미안함 등을 느껴 스스로 위축될 수도 있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용이 부족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노키즈존 찬성 이유에 대한 공감도는 70% 내외 수준
노키즈존 반대 이유에 대한 공감도는 30%대로 낮아

이러한 노키즈존 찬성 혹은 반대 근거들을 제시하고 각각에 대해 얼마나 동의하는지를 확인해 보았다. 전체적으로, 노키즈존 찬성 근거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0% 내외가 동의한 반면, 노키즈존 반대 근거에는 전체의 30% 정도의 사람들만 동의해, 노키즈존 찬성 주장에 동의하는 응답이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노키즈존은 조용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려 하는 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 라는 진술에는 72%가, ‘노키즈존을 통해 매장 환경이나 분위기를 개선할 수 있다’는 데에는 70%가 동의했다. ‘노키즈존 지정은 영업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진술에도 71%가 공감했다. ‘노키즈존을 통해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69%)’, ‘노키즈존을 통해 매장 내 시설물 손상을 막을 수 있다(66%)’ 등 시설물 파손 및 안전사고 예방 효과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였다. 노키즈존 운영의 필요성, 노키즈존 운영으로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반면 노키즈존 반대 근거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노키즈존은 어린이를 동반한 손님에 대한 차별’이라는 데에는 37%가, ‘노키즈존은 어린이에 대한 차별’이라는 데에는 32%만이 동의하였다. ‘노키즈존은 저출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32%)’, ‘노키즈존은 차별과 혐오 정서를 증폭시킨다(28%)’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사람은 10명 중 3명 정도에 그쳤다. ‘노키즈존 출입거부를 경험한 어린이는 정서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다(32%)’, ‘노키즈존을 경험한 어린이는 성인이 되면 배려와 관용이 부족해질 것이다(26%)’ 등 어린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도 소수였다.

노키즈존 운영 찬반 및 노키즈존 운영 원인

노키즈존 허용할 수 있다 73%, 허용할 수 없다 18%
2021년 11월과 동일하게 노키즈존 허용 여론이 유지되고 있어

노키즈존 찬성 근거에 공감하는 사람이 반대 근거에 공감하는 사람보다 더 많았다. 이는 자연스럽게 노키즈존 찬성 여론으로 이어진다. 이번 조사에서, ‘업장 주인의 자유에 해당하고, 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기 때문에, 노키즈존을 허용할 수 있다’는 데 73%가 동의하였다. 반면 ‘어린이와 어린이 동반 손님을 차별하는 행위고, 출산 및 양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노키즈존을 허용할 수 없다’는 데에는 18%만이 동의하였다. 이는 2021년 11월 조사와 비슷한 결과로, 노키즈존을 허용할 수 있다는 여론이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18-29세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최소 71% 이상이 노키즈존 운영을 허용할 수 있다고 답했고, 현재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응답자는 직접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69%가 노키즈존 허용에 동의했다.

노키즈존 만들어지는 이유, 자녀를 잘 돌보지 못하는 일부 부모들 때문이라는 의견 우세

노키즈존 업장이 만들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8%가 ‘자기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일부 부모들’ 때문이라는 입장을 보여, ‘일부 업장 주인의 이기주의와 무배려(13%)’ 때문이라는 응답을 크게 앞섰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76%가 부모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 역시 2021년 11월 조사와 비슷한 결과로, 일부 몰지각한 부모 때문에 노키즈존을 만들 수 밖에 없다고 보는 인식이 유지되고 있었다.

‘노OO존’ 운영 찬반

연령, 행위, 특성에 따른 다양한 ‘노OO존’, 허용할 수 있다는 의견 우세

노키즈존 등장 이후, 특정 대상의 입장을 제한하는 다양한 ‘노OO존’이 생겨났다. 40대 이상 고객의 입장을 제한한 ‘노중년존’ 캠핑장, 49세 이상 손님의 입장을 막는 ‘노시니어존’ 식당, 영상촬영을 하는 유튜버 및 BJ의 입장을 금지하는 ‘노튜버존’ 식당, 모 대학교 정규직 교수의 출입을 거절하는 ‘노교수존’ 술집 등이 등장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노키즈존을 포함해, 특정 대상의 입장을 제한하는 이러한 ‘노OO존’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합리적인 이유 없이 나이, 성별, 인종, 종교, 외모, 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명백한 ‘평등권 침해’ 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론은 조금 다르다. 연령, 행위, 특성에 따른 입장 제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한 결과, 모두 ‘허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였다. 노중년존, 노시니어존 등 연령대에 따른 입장 제한에 대해 노키즈존과 마찬가지로 ‘업장 자유에 해당하고, 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기 때문에, 허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57%로 다수를 차지하였다. ‘특정 손님을 차별하는 행위이므로, 허용할 수 없다’는 의견은 35%였다. 노외국인존, 노퀴어존 등 나이 이외의 다른 특성을 기준으로 입장 제한을 두는 것 또한 허용할 수 있다는 응답(50%)이 허용할 수 없다는 응답(41%)을 앞섰다. 노키즈존에 대한 찬성 여론보다는 낮지만, 연령 및 특성에 따른 입장 제한을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다수 여론인 것이다. 공부 목적의 손님을 받지 않는 노스터디존, 영상 촬영 목적의 손님을 받지 않는 노튜버존에 대해서도 72%가 ‘허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아이를 동반한 일부 부모의 몰지각한 행태와 부주의 때문에 아이들이 업장 내에서 각종 문제나 사고를 일으킬 수 있고, 업주가 자신의 매장을 노키즈존으로 지정해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것은 일종의 정당방위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노키즈존을 둘러싼 현재의 주류 여론으로 보인다. 아동에 대한 차별, 더 나아가 차별이나 혐오 정서의 보편화, 아동 정서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의 이유로 노키즈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기는 하지만 다수는 아니다. 노키즈존에 대한 호의적인 인식은 다른 ‘노OO존’ 또한 허용할 수 있다는 여론으로도 이어진다.

나이, 성별, 피부색, 성적 지향 등 개개인이 가진 고유한 특성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대우에 차별을 두고, 사람들을 분리하는 것은 분명 잘못이다. 하지만 ‘노키즈존’을 시작으로 다양한 ‘노OO존’이 등장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외면해서도 안 된다. 업장을 찾은 손님은 다수가 함께 이용하는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자제해야 하고, 업주 역시 합리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신중하게 출입 제한 규정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3년 1월 기준 약 85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2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5,946명, 조사참여 1,300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6.8%, 참여대비 76.9%)
  • 조사일시: 2023년 2월 10일 ~ 2월 13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