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인식조사 - 총 5개의 글

2022년 여름 날씨에 대한 인식

2022년 여름, ‘예년보다 더웠고, 비도 많이 내렸다’고 생각해

지난 9월 7일, 기상청은 2022년 여름철(6~8월)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4.5도로 평년(23.7도)보다 0.8도 높아, 역대 7위를 기록했다. 특히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까지는 평년 대비 3도 이상 높아, 역대 가장 뜨거웠다(6월 하순/7월 상순 전국 평균기온: 25.7도 / 27.1도(평년대비 +3.3도 / +3.7도). 또한 여름철 전국 강수량은 672.8mm로 평년과 비슷했지만,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강수량 차이(458.0mm)가 1995년 다음으로 두 번째로 컸다.

실제 기후와는 관계없이, 사람들은 이번 여름 날씨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2022년 9월 16일 ~ 19일 진행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4%가 이번 여름을 ‘예년보다 더운’ 여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많이 더웠다 30%, 더운 편이었다 33%). 강수량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61%가 이번 여름 ‘예년보다 비가 많이 내렸다’ 고 답했다(많이 내렸다 33%, 더 내린 편이었다 28%). 예년보다 더운 여름으로 기억하는 건 기상청의 분석과 일치하지만, 강수량에 대해서는 기상청의 분석과는 달리 예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린 여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 여름 강수량에 대한 인식,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간 편차 커
실제 여름 강수 특성과 일치

지난 여름 기온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인식차이가 없었다. 중부지방 거주자의 63%, 남부지방 거주자의 64%가 이번 여름이 예년보다 더웠다고 생각했다.

강수량에 대해서는 지역별 인식차이가 컸는데, 중부지방 거주자 중에서는 75%가 이번 여름에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고 답했다. 이는 8월 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입힌 집중호우에 대한 기억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남부지방 거주자 중에서는 35%만이 이번 여름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고 답했다. 오히려, 예년보다 비가 적게 내렸다는 응답이 38%로 더 높았다. 실제로, 기상청의 기후 분석에 따르면 중부지방의 이번 여름 강수량은 평년(759.6 mm)보다 많은 941.3 mm를 기록했다. 반면 남부지방의 올해 강수량은 483.3mm로 평년(704.0mm)보다 적었고, 가뭄일수 또한 85일로 중부지방(32일)보다 53일이나 더 많았다.

2022년 여름나기

4명 중 3명(75%), 열대야로 잠 설친 경험 있어
더위나 폭우 때문에 약속 취소하거나 할 일 못한 경험도 51%

폭염과 집중호우가 이어진 이번 여름을 사람들은 어떻게 보냈을까? 전체 응답자의 4명 중 3명(75%)이 이번 여름 ‘덥거나 습해서 밤잠을 설쳤다’고 답했다. 예년 대비 높은 기온으로 다수가 열대야 현상을 경험한 건데, 기상청은 올해 여름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평년에 비해 자주 불어 열대야일수는 12.9일(평년대비 +6.5일)로 역대 네 번째로 많았다’ 고 밝혔다.

‘더위나 폭우 때문에 약속을 취소하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51%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여름 날씨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경험은 여자(56%) 및 18-29세(65%) 응답자에게서 높았다.  또한 남부지방 거주자(42%)보다는 중부지방 거주자(56%)에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높았는데, 이 또한 8월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전체 응답자의 15%는 ‘더위나 폭우 때문에 병원에 갈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고령층일수록 무더위에 취약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연령대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가구소득 300만원 미만, 주관적 계층인식 ‘최하’,
‘월세‧사글세‧무상’ 으로 거주하는 사람의 여름나기가 좀 더 힘겨워

가혹한 날씨는 모두를 힘들게 하지만, 이에 대응하고 극복해 나가는 적응력은 경제적 상황이나 주거환경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러한 점이 일부 확인됐는데, 가구소득이 높은 사람보다는 낮은 사람이, 본인이 계층을 ‘최하층’ 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자가나 전세가 아닌 ‘월세‧사글세‧무상’으로 거주하는 사람이 이번 여름을 좀 더 힘겹게 넘겼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 중 ‘덥거나 습해서 밤잠을 설쳤다’는 응답은 75%였는데 소득 300만원 미만(79%), 본인의 계층이 ‘최하층’이라고 인식하는 사람(82%), ‘월세‧사글세‧무상’으로 거주하는 사람(84%)은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더위나 폭우 때문에 병원에 갈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는 응답은 15%였으나, 역시 소득 300만원 미만(20%), 본인의 계층이 ‘최하층’이라고 인식하는 사람(20%), ‘월세‧사글세‧무상’으로 거주하는 사람(22%)은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2년 8월 기준 약 78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2년 6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7,253명, 조사참여 1,419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3.8%, 참여대비 70.5%)
  • 조사일시: 2022년 9월 16일 ~ 9월 19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