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종량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된 것은 1995년으로 올해로 26년이 되었고 이와 함께 재활용 분리배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할 수 있겠다. 이후 2013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도입되었다. 재활용과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은 우리 일상에서 매우 당연한 일이 되었지만 재활용 분리수거함 앞에서, ‘여기 버리면 되나?’라는 고민을 해 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내 집에 이전보다 늘어난 종이 상자와 ‘뽁뽁이(에어캡)’, 아이스팩 등을 보면서, 집 주변 수거장에 쌓여있는 재활용 폐기물을 보면서, 이전과 다른 무더위와 이상기온을 겪으면서 쓰레기, 재활용, 후손이 살아갈 미래 환경 문제를 한 번쯤은 떠올리거나 걱정해 보지 않았을까?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팀은 지난 7월 16일~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 분리 배출에 대한 인식 및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내용

  • 평소 분리 배출 시 애매한 내용을 중심으로 재활용품 및 음식물쓰레기 분리 배출에 대한 지식 수준을 측정한 결과, 기준 준수와 실천이 당연히 기대되는 폐기물 분리배출 기준에 대해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내용과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평소 폐기물 처리 기준을 잘 지키고 올바른 배출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으며, 물품 및 먹거리 구매‧소비‧처리시에 폐기물 처리와 환경 문제를 고려한다는 답이 다수를 차지하였다.
  •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재활용 처리를 가구원 중 한 사람이 맡아 하는 비율이 높아, 폐기물 처리 문제의 심각성을 가족 전체가 공유하거나 올바른 분리배출 기준에 대한 생활 속 학습이 이뤄지기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
  • 전체 응답자의 5명 중 1명이 분리배출 기준에 맞지 않은 것을 알지만 귀찮거나 시간이 오래 걸려서 제대로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분리배출 기준 준수는 도덕적 기대가 아니라 엄연히 법규 위반에 해당한다는 인식의 확산이 필요해 보인다.
  • 환경부가 올 상반기에 도입한 ‘자원관리도우미’ 사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20%에 그쳤으나, 69%는 자원관리도우미 사업이 도입 취지에 맞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분리배출 관련 지식 평가 결과

재활용 분리배출 기준 지식 평가 문항 5개 중 1,000명 평균 정답 개수 2.9개
100점 만점에 58점 수준

우리 국민은 분리배출 방법을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재활용 및 쓰레기 분리배출은 지자체에 따라 그 기준이 각기 다를 수 있는데, 본 조사에서는 전국 공통 기준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환경부·한국환경공단·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협업하여 제작 및 관리∙운영하는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애플리케이션의 ‘F&A’ 내용을 주로 활용해 지식 측정 문항을 제시하고 정·오답을 분류했다. 우리 국민의 폐기물 분리배출에 대한 정확한 지식수준 측정을 위해서는 섬세한 평가모형 설계가 필요하겠으나 본 조사의 지식 측정 문항은 평소 분리배출 시 애매한 내용을 위주로 구성하였으므로 정답률과 점수 해석 시, 과대해석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재활용 분리배출 5개 문항 각각의 정답률을 살펴보면 43%~70%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평균 정답 개수는 5문항 중 2.9개로 이를 100점 환산하면 58점(5개 모두 정답 100점, 1개 정답을 20점 등으로 환산)이다. ‘색깔 있는 유리병 배출 기준’에 대한 정답률이 가장 낮았고(43%) ‘뽁뽁이(버블랩) 분리배출 기준’에 대한 정답률(70%)이 가장 높다. 각 분리배출 기준에 대해 ‘모르겠다’는 응답비율을 살펴보면 ‘색깔 있는 유리병 배출 기준’에 대해 모른다는 비율이 26%로 가장 많았고, ‘코팅된 광고지와 전단지 분리배출 기준’ 18%, ‘젤 타입으로 된 아이스팩 분리배출 기준’ 15% 순이었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기준 지식 평가 문항 4개 중 평균 정답 개수 2.7개
100점 만점에 68점 수준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지식 측정 결과를 살펴보면 총 4개 문항 중 정답 평균 개수는 2.7개, 100점 환산 점수는 67점(4개 모두 정답 100점, 1개 정답을 25점 등으로 환산)이다. 가장 오답률이 높았던 문항은 ‘수박 껍데기’ 분리배출 문항이었고, ‘어패류 껍데기’ 분리배출 기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가 정답을 맞춰 재활용,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지식 평가 항목 중 가장 높은 정답률을 보였다. 본 조사에 포함된 몇 개 문항의 정답률을 두고 재활용 및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지식 수준이 ‘높다, 또는 낮다’로 해석할 수는 없겠으나 기준 준수와 실천이 당연히 기대되는 폐기물 분리배출 기준에 대해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내용과 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재활용 및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기준에 대해 10명 중 6명이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평가

한편 재활용 및 음식물 분리배출 지식 평가 문항을 푼 뒤, 본인의 분리배출 지식을 스스로 평가하게 한 결과 응답자의 60% 정도(재활용 분리배출 기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60%/ 음식물 분리배출 기준에 대해 잘 알고 있다: 62%)가 각 분리배출 기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거주지 분리수거일 인지와 가구 내 담당자

재활용 및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가구에서 주로 한 명이 맡아
자연스러운 생활 속 폐기물 분리배출 관련 학습 이뤄지기 힘들어

응답자의 18%는 거주지 분리수거일이 언제인지 몰랐고, 재활용과 분리배출은 온 가족이 함께 하기보다는 가구에서 ‘한 명’이 주로 담당하고 있었는데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가구원 중 한 사람이 맡아 하는 비율(81%)이 재활용 처리(71%)보다 높았다. 가족 구성원 전체가 쓰레기 및 음식물 분리배출 문제를 공유하고 분담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폐기물 처리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거나 올바른 분리배출 기준에 대한 생활 속 학습이 이뤄지기 쉽지 않은 조건이라 할 수 있겠다.

기준 준수 노력과 영향력 인식

평소 폐기물 처리 기준을 잘 지키고 올바른 배출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으며
물품 및 먹거리 구매‧소비‧처리시에 폐기물 처리와 환경 문제를 고려한다는 답이 다수

평소 ‘재활용 분리배출 기준에 따라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해 왔다’는 비율은 81%, 배출기준 준수를 위해 응답자의 87%는 평소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문항에 대해 음식물 쓰레기를 ‘올바르게 분류해 왔다’ 는 82%이고 응답자의 75%는 올바른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또 플라스틱, 비닐, 일회용품 구매‧사용 및 배출 시 ‘폐기물 및 환경 문제를 고려한다’는 비율은 84%, 먹거리에 대해서는 78%가 환경문제를 고려한 소비와 배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다수가 ‘나의 분리배출 노력’이 폐기물 저감과 환경 문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인식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한 나의 노력이 폐기물 저감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 재활용과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영역 모두에서 응답자의 94%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분리배출 기준 미준수 경험

귀찮거나 시간이 오래 걸려 분리배출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경험에 대해
10명 중 2명이 ‘자주 또는 항상 그렇다’고 답해 미준수 경험 적지 않아

반면 ‘분리배출 기준에 맞지 않은 것을 알지만 귀찮거나 시간이 오래 걸려서 제대로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있냐’는 질문에 재활용 분리배출 관련 23%,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서는 19%가 ‘자주 또는 항상 지키지 않는다’고 답했다.  ‘별로 그런 적이 없다’는 응답 비율 약 70%(재활용 분리배출 관련: 69%/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관련: 67%)를 미준수 경험에 포함시키면, 미준수 경험이 90% 수준(재활용 92%, 음식물 쓰레기 87%)에 달했다. 재활용품 또는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쓰레기와 혼합배출 하는 행위는 과태료 부과 대상으로, 분리배출 기준 준수는 도덕적 기대가 아니라 엄연히 법규 위반에 해당한다는 인식의 확산이 필요하다.

분리배출의 중요성 인식 높지만 기준 숙지와 실천을 위한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됨

이번 조사의 결과는 우리 사회의 재활용 및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 및 자기 효능감(效能感) 인식 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이것이 폐기물 배출과 관련한 실질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분리배출 기준에 대한 숙지(학습)와 실천 영역에서 현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책임감과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실질 재활용률 제고와 폐기물 배출량 저감은 개인 단위의 올바른 분리배출 노력뿐 아니라 기업의 자원 선순환을 고려한 친환경 경영 노력과 이를 관리‧감독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 개선이 함께 시너지를 내야 가능하겠다. 한 예로 지난해 한 기업에서 출시한 ‘무라벨’ 페트병 생수 제품은 분리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친환경 제품으로 소비자의 큰 관심을 받았고, 정부의 투병 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와 맞물려 최근 라벨이 없는 투명 페트 제품 출시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자원관리도우미’ 사업 인지도와 기대

환경부 ‘자원관리도우미’ 사업 인지도는 20%, 사업 성과에 대해서는 69%가 긍정적 기대

본 조사에서는 마지막으로 국민의 재활용 분리배출을 돕기 위해 환경부가 올 상반기에 도입한 ‘자원관리도우미’ 사업에 대한 인지도와 사업 성과에 대한 기대를 물었다. 응답자의 20%가 ‘자원관리도우미’ 사업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했고 69%가 ‘자원관리도우미 사업이 도입 취지에 맞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답했다. 자원관리도우미 사업이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알리고 재활용 분리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로서 기대를 넘는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1년 6월 기준 약 59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1년 6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7,043명, 조사참여 1,666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4.2%, 참여대비 60.0%)
  • 조사일시: 2021년 7월 16일 ~ 7 월 19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