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인식조사

[기획] 결혼행복지표 vs 결혼기대지표 – 동시대에서 바라보는 결혼의 기대와 현실

[2021 결혼인식조사] 결혼하면 행복해질까?

[2022 결혼인식조사] 결혼, 반드시 해야 할까?

[2022 결혼인식조사]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한다? – 결혼생활 만족도 조사

[2022 결혼인식조사] 이혼과 동성결혼, 결혼 준비과정 및 결혼 비용 부담 등에 대한 인식

[2023 결혼인식조사] 결혼, 반드시 해야 할까? – 결혼 의향, 그리고 혼인 감소에 대한 인식

[2023 결혼인식조사] 결혼 준비과정 및 결혼 비용 부담, 혼전 동거 등에 대한 인식

[2023 결혼인식조사] 결혼생활에 만족하는가? 결혼하면 행복할까? – 결혼생활 만족도

[2024 결혼인식조사] 결혼생활에 더 만족하는 사람은? – 결혼생활 만족도 조사

[2024 결혼인식조사] 결혼은 필수? 선택? – 결혼 의향, 결혼에 대한 우리 사회 인식

[2024 결혼인식조사] 결혼 준비과정 및 결혼 비용 부담, 혼전 동거 등에 대한 인식

[2024 결혼인식조사] 결혼은… 동상이몽? – 결혼에 대한 이미지 비교

[2025 결혼인식조사] 선택과 압박 사이 – 결혼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 변화

[2025 결혼인식조사] 이상적 결혼나이와 실제 초혼연령 격차 확대, 결혼 인식은 실용화 – 결혼 문화의 변화

[2025 결혼인식조사] 미혼자의 결혼 의향, 기혼자의 결혼 만족도, 혼인건수 변화 인식

[2026 결혼인식조사] 결혼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 변화

[2026 결혼인식조사] 다양한 결혼 형태에 대한 인식 및 사회적 시선

[2026 결혼인식조사] 미혼자의 결혼 의향, 결혼이 삶에 미치는 영향

[2026 결혼인식조사] 결혼생활 만족도와 부부 역할분담 인식

[2026 결혼인식조사] 결혼 준비과정과 부담, 혼인 감소에 대한 인식

결혼 준비과정 필요성 및 결혼 비용 부담

결혼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혼인신고’
예물·예단·약혼식은 10명 중 1~2명만 필요

결혼에 이르는 과정에서 가장 필수적으로 꼽힌 것은 혼인신고이다. 전체 응답자 중 83%가 혼인신고가 ‘반드시+대체로’ 필요하다고 답했고, 이 중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만도 48%로 절반에 가깝다. 뒤를 이어 양가 상견례(78%), 신혼여행(74%), 결혼식(72%)도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지만, 이들 항목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은 18~19%에 그쳐 혼인신고만큼 필수적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프러포즈(청혼) 이벤트는 43%가 필요하다고 본다.

반면 예물·예단 주고받기(18%)와 약혼식(10%)은 필요하다는 응답이 10명 중 1~2명 수준에 불과하다.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은 각각 2%, 1%로 극소수이다. 법적 절차인 혼인신고는 여전히 필수로 여겨지지만, 예물·예단·약혼식 같은 관습적 요소는 대부분 불필요하게 간주되는 등 결혼 문화가 실용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혼인신고를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 응답은 남성(54%)이 여성(41%)보다 13%포인트 높고, 연령이 높을수록 강해져 60대 62%, 70세 이상 71%에 달한다. 반면 30대는 27%로 가장 낮다. 60세 이상에서는 혼인신고와 결혼식이 필요하다는 응답(반드시+대체로)이 모두 최소 86% 이상이다. 한편 프러포즈 이벤트는 18~29세에서 54%가 필요하다고 답해 젊은 층일수록 청혼 문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2021년 이후 결과를 비교해 보면, 각각에 대해 필요하다는 인식은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다. 혼인신고(83%)와 결혼식(72%)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조사를 시작한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혼인신고는 2021년 89%에서 올해 83%, 결혼식은 2021년 77%에서 올해 72%로 낮아졌다. 신혼여행(2021년 81% → 올해 74%)도 하락했다.

결혼식, 스드메, 신혼여행, 혼수, 주택비용 모두 남녀 비슷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 우세
다만 주택비용에 대해서는 남자 측이 더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 32%로 적지 않아

결혼 관련 비용은 부부가 서로 비슷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결혼식 비용은 86%, 웨딩촬영·의상·헤어메이크업(스드메)은 84%, 신혼여행은 83%, 혼수(가구·가전)는 78%가 ‘남자 측과 여자 측이 비슷하게 부담해야 한다’ 고 답했다.

다만 주택비용은 앞선 항목들과는 다소 다르다. 집 구입·전세금 등 주택비용에 대해서는 ‘남자 측이 더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32%로, 다른 항목들에 비해 눈에 띄게 높다. 다만 이 경우에도 ‘둘 다 비슷하게 부담’이 66%로 여전히 다수의견이다. 혼수 비용에 한해서는 ‘여자 측이 더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13%로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결혼 관련 비용을 ‘남녀 비슷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은 2022년 이후 4년간 큰 변화 없이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다만 2026년 들어 모든 항목에서 ‘남자 측이 더 부담’ 해야 한다는 응답이 소폭 상승했다. 특히 주택비용은 2022 ~ 2025년에는 ‘남자가 더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24 ~ 25% 수준이었다가 올해는 32%로 올랐다. 이러한 경향성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더 강해지는데, 70세 이상에서는 49%가, 50대 및 60대 남자도 각각 42%, 43%가 주택 비용은 ‘남자가 더 부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혼인 감소에 대한 인식

혼인건수 2년 연속 증가… ‘혼인 감소는 심각한 문제‘ 인식은 46%로 조사 이래 최저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통계 에 따르면, 2025년 혼인건수는 24.0만 건으로 전년 대비 8.1%(1.8만 건) 증가했고, 조혼인율(인구 1천 명당 혼인건수) 도 4.7건으로 0.3건 늘었다. 2년 연속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이다. 다만 1996년 43.5만 건, 2003년 30.3만 건, 2013년 32.3만 건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조혼인율도 최고치였던 1980년 10.6건에 비하면 절반 이하에 머물고 있다.

혼인건수 반등과 함께 혼인 감소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인식은 눈에 띄게 완화됐다. 우리나라 혼인건수·혼인율을 ‘심각한 문제’ 로 보는 응답은 46%로, 2023년 63%, 2025년 55%에서 계속 낮아져 조사를 시작한 202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문제이긴 하나 심각한 건 아니다’는 32%로 늘었고, ‘문제가 아니다’는 10%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연령과 성별에 따른 인식 차이가 크다. 남성(54%)이 여성(38%)보다 심각한 문제로 보는 경향이 강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심각하게 받아들여 70세 이상 56%, 60대 50%가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반면 18-29세는 36%만 그렇게 받아들인다. 특히 2·30대 여성은 혼인건수·혼인율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인식이 두드러지게 낮아, 18-29세 여성은 15%, 30대 여성은 31%만이 혼인 감소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같은 연령대 남성은 각각 55%(18-29세), 48%(30대)가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혼인 감소의 원인은 ‘결혼비용 증가’와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
결혼비용 증가, 자녀 출산·양육 부담감은 연령대 높을수록 더 많이 언급

혼인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경제적 요인과 인식 변화가 함께 꼽혔다. 최대 3가지 이유를 선택하게 한 결과, ‘내 집 마련 등 결혼비용 증가’가 48%(1순위 19%)로 가장 많고,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 이 37%(1순위 14%)로 뒤를 잇는다. 이어 ‘자녀 출산/양육 시 지원 제도 부족(31%)’, ‘경제적 자립 늦어짐(28%)’,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가치관 확산(27%)’ 순이다. 비용과 제도 같은 현실적인 이유, 그리고 결혼에 대한 인식과 가치관의 변화 등이 모두 혼인 감소의 주된 이유로 언급된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녀 모두 ‘결혼비용 증가’ 를 가장 많이 언급하지만, 여성은 여기에 더해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여성 43%)’과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가치관 확산(31%)’ 등 인식과 가치관의 변화를 혼인 감소의 원인으로 더 많이 지목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18-29세 여성은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49%)’과 ‘결혼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줄어듦(37%)’을 ‘결혼비용 증가(35%)’만큼 많이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자녀 출산 및 양육에 대한 부담’은 당사자라고 볼 수 있는 2·3·40대보다 오히려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혼인 감소의 원인으로 더 많이 언급됐다(40대 이하 18 ~ 24%, 50대 이상 39 ~ 42%). 반면 ‘남녀 간 갈등 심화’는 18-29세(25%)와 30대(1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와, 젊은 층에서 체감하는 성별 갈등이 결혼 기피와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반적인 경향성은 지난해 조사 결과 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결혼을 결심하거나 유지하는 데 가장 필요한 정책은
‘주거비 부담 완화(65%)’와 ‘일·육아 병행 가능한 직장 환경 조성(46%)’

결혼을 결심하거나 유지하는 데 가장 필요한 정책 지원으로는 ‘주거비 부담 완화’가 가장 높다(1순위 33%, 1+2+3순위 65%). 앞서 혼인감소의 이유로 ‘내집마련 등 결혼비용 증가’를 가장 많이 언급한 것과 이어지는 결과로, 성별이나 연령대 관계없이 대부분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언급이 되었다. 이어 ‘일·육아 병행이 가능한 직장 환경 조성(46%)’, ‘결혼·출산 후 세제 혜택 확대(34%)’, ‘경제적 자립·자녀 교육비 부담 완화(34%)’, ‘양육 관련 지원(32%)’, ‘돌봄 서비스 확충(32%)’ 순이다.

‘일·육아 병행 가능한 직장 환경 조성’은 여성(54%)이 남성(38%)보다 훨씬 많이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18-29세 여성(62%)에게서는 주거비 부담 완화(55%)를 앞질렀다. 반면 18-29세 남성은 ‘양육 관련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7%로 ‘주거비 부담 완화’ 다음으로 높다. 또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돌봄 서비스 확충(18-29세 16%, 70세 이상 41%)’과 ‘자녀 교육비 부담 완화(30대 이하 21%, 70세 이상 44%)’를 요구하는 의견도 높아진다.

결혼 의향 없는 미혼남녀 중 34%는 ‘정책이 충분히 갖춰진다면, 결혼 의향 있다’

향후 결혼 의향이 없는 미혼남녀 중 결혼 결심·유지에 필요한 정책이 있다고 답한 사람(166명)을 대상으로, 정책이 충분히 갖춰질 경우 결혼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34%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매우+그런 편)’고 답했다. 정책이 갖춰져도 결혼 의향이 없는 사람은 50%이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이다. 정책적 뒷받침이 충분하다면, 결혼 의향이 없는 일부 미혼남녀의 결혼 의향을 되돌릴 여지가 있음이 확인된다. 사례수가 많지 않아 해석에 유의해야 하지만, 각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의 응답을 보면, ‘자녀 교육비 부담 완화’ 정책이 필요한 사람 중에서는 52%가 해당 정책이 잘 뒷받침된다면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해, 주요 정책 중 가장 높다.

다만 결혼 의향이 없는 미혼남녀 절반은 필요한 정책이 잘 갖춰지더라도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가 경제적인 이유, 혹은 제도의 부족만으로는 설명되지는 않는 것이다. 앞서 언급되었던 가치관의 변화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 상당부분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2025년 혼인건수는 2년 연속 늘었고, 혼인 감소를 ‘심각한 문제’로 보는 인식도 46%로 조사 이래 가장 낮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도 예물·예단, 약혼식 같은 관습적 절차는 대부분 불필요한 것으로 여겨지는 등 실용적인 결혼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 결혼 비용은 남녀가 비슷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도 확고하다. 표면적으로는 결혼과 관련한 위기감, 결혼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는 흐름이다.

하지만 이것이 결혼을 기피하는 흐름의 반전을 뜻하지는 않는다. 혼인건수 반등을 이끈 2·30대, 그 중에서도 20대 여성은 정작 결혼에 가장 유보적인 집단이다. 이들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 으로 보는 인식이 가장 강하고, 결혼이 직업과 경력, 대인관계, 개인 시간 확보 등 많은 삶의 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고 인식한다. 혼인 감소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비율 또한 가장 낮다. 결혼의 형식이 가볍고 실용적으로 바뀌었을지는 몰라도, 결혼이라는 선택 자체가 가벼워지지는 않은 것이다.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도 단순하지 않다. 내 집 마련 등 경제적 부담이라는 현실적 장벽이 가장 크게 꼽히지만, 결혼을 필수로 여기지 않는 가치관의 변화, 결혼 이후 가사·돌봄이 한쪽으로 쏠리는 역할의 비대칭 또한 결혼을 망설이는 주된 이유이다.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남녀 다르고, 다시 태어나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인지, 다른 사람에게 결혼을 권할 것인지에 대해 남녀의 인식 차이가 크게 갈리고, 부부 간 평등한 역할 분담을 가장 강하게 바라면서도 가장 불평등한 현실을 체감하는 20대 여성의 특성도, 모두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

혼인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의 역할은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한계도 드러난다. 결혼 의향이 없는 미혼남녀 중 34%는 필요한 정책이 충분히 갖춰진다면 결혼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답했다. 주거비 부담 완화, 일·육아 병행이 가능한 직장 환경처럼 경제적 장벽을 낮추는 정책은 분명히 일부의 마음을 되돌릴 여지가 있다. 그러나 절반은 정책이 갖춰지더라도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경제적 지원이 결혼의 ‘문턱’은 낮출 수 있어도, 결혼을 삶의 당연한 경로로 여기지 않게 된 가치관과 결혼 이후의 역할 불균형까지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혼인건수의 반등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지려면, 결혼 비용을 낮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결혼으로 인한 부담과 손해가 어느 한쪽에 쏠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함께 충족되어야 한다. 이러한 신뢰가 쌓이지 않는 한, 결혼의 형식이 아무리 간소해지더라도 결혼은 여전히 어려운 선택으로 남을 것이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6년 3월 기준 전국 97만여 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6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 응답율: 조사요청 65,760명, 조사참여 1,590명, 조사완료 1,000명 (요청대비 1.5%, 참여대비 62.9%)
  • 조사일시: 2026년 4월 10일 ∼ 4월 13일
  • 조사기관: (주)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