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모임 계획

10명 중 6명(67%), 이번 설에 따로 사는 가족과 만날 예정

평소보다 이른 설 명절이 다가왔다. 설 연휴를 1주일 앞둔 지난 1월 13일 ~ 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 모임 및 일정 계획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전체 응답자의 67%가 이번 설에 따로 사는 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20%는 따로 사는 가족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 설에는 만나지 않을 예정이다. 따로 사는 가족을 만날 것이라는 응답은 40대(75%)와 50대(70%), 기혼 응답자(76%)에서 높았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사람 중에서는 74%가 따로 사는 가족을 만날 계획이 있고,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는 사람도 62%가 따로 사는 가족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설에 따로 사는 친척과 만날 것, 50%

오는 설에 따로 사는 친척과 만날 계획이라는 사람은 전체 50%,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람은 45%이다(따로 사는 친척 없다 5%). 명절은 친척들이 시간을 내 모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간이기는 하지만, 과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번 설에는 친척들과 모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친척과 만나지 않을 예정이라는 응답은 30대(50%), 미혼(50%),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심각하게 보는 사람(51%)에서 과반을 넘는다. 반면 50대(따로 사는 친척을 만날 예정 56%), 기혼 응답자(56%)는 친척과 만날 것이라는 의견이 절반을 넘는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사람도 58%가 따로 사는 친척을 만날 계획이 있다.

설에 친구나 지인을 만날 예정 49%,
남성은 57%, 18-29세는 64%가 만날 것이라고 답해

이번 설에 친구나 지인을 만날 예정이라는 사람은 전체의 49%, 만날 계획이 없다는 사람은 51%로 엇비슷했다. 친구나 지인을 만나겠다는 사람은 따로 사는 친척을 만날 예정이라는 사람(45%)과 비슷하고, 따로 사는 가족을 만날 계획이라는 사람(67%)보다는 적다.

설 명절에 친구나 지인을 만날 것이라는 사람은 여자(43%)보다는 남자(57%)가 많고, 18-29세에서는 64%, 미혼 남녀 중에서는 57%가 친구나 지인을 만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고 보는 응답자 중에서도 절반 이상인 58%가 이번 설에 친구나 지인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해 추석보다 가족이나 친척, 친구·지인을 만날 것이라는 응답 높아져

지난 해 추석 연휴(2022년 9월 9일 ~11일, 대체공휴일 12일)는 일일 확진자 수가 최대 18만명에 달했던 여름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드는 시점에 찾아왔다. 추석 연휴의 시작인 9월 9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68,518명(7일 평균)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첫 명절이었지만, 요양병원의 대면 면회는 불가능했다.

설 명절을 5일 앞둔 1월 16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7,355명(7일 평균)으로, 지난 추석 대비 절반 수준이다. 사망자 수가 일 평균 49명으로 지난 추석 연휴와 비슷하긴 하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4일부터 허용된 요양병원 및 시설의 대면 면회는 이번 설에도 가능하며, 최근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추석 대비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는 사람이 늘었다. 이번 설에 따로 사는 가족을 만날 예정이라는 사람은 전체의 67%로 지난 추석 대비 6%포인트, 따로 사는 친척을 만날 예정이라는 사람은 전체의 50%로 지난 추석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친구나 지인을 만날 계획이라는 사람은 전체의 49%로, 이 역시 지난 추석보다 12%포인트 많다. 지난 추석보다는 사람들의 이동과 모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코로나19 방역 및 확산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 차례 등 설 계획

설에 국내나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19%,
18-29세는 31%가 ‘여행 갈 예정’

전체 응답자 중 19%는 이번 설 연휴에 국내나 해외로 여행을 갈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여행 계획이 있다는 응답도 높아서, 18-29세는 31%, 30대는 23%가 여행을 갈 예정이다.

설을 전후해 성묘·벌초를 하거나 납골당 방문 계획 없다 50%, 계획 있다 37%

전체 응답자의 50%가 조상님이나 돌아가신 가족을 모신 묘소·납골당이 있긴 하지만, 이번 설에는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성묘·벌초를 하거나 납골당을 방문하겠다는 응답(37%)보다 13%포인트 높은 결과다. 묘소·납골당을 찾지 않겠다는 사람은 남성(46%)보다는 여성(54%)이 많고, 30대 응답자 중에서는 60%가 묘소·납골당을 찾지 않겠다고 답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설에 차례나 제사 지낸다 42%, 지내지 않는다 58%

명절만 되면 차례(茶禮)가 화제에 오른다. 올해는 특히 큰 폭으로 상승한 물가 때문에, 차례상 준비에 대한 부담이 그 어느 해보다도 큰 상황이다. 차례상을 간편식(밀키트)으로 준비하는 가정도 늘어나는 등 차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는 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이번 설 명절에 차례나 제사를 지내지 않을 예정이라는 응답이 58%로, 지낼 것이라는 응답(42%)보다 많다. 대구‧경북(49%)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번 명절에 차례나 제사를 지내지 않을 예정이라는 응답이 과반을 넘는다.

설 명절에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 작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증가

코로나19로부터 점차 회복되어가는 상황을 반영하듯, 이번 설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지난 추석에는 전체의 7%가 명절 연휴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 설 연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 19%까지 높아졌다. 반면 성묘‧벌초를 하거나 납골당을 찾을 예정이라는 사람은 추석 대비 6%포인트, 차례나 제사를 지낼 것이라는 사람은 2%포인트 줄었다. 돌아가신 가족이나 조상님을 찾아 뵙고, 차례를 지내는 명절 풍습이 점차 사라져가는 것은 아닌지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2년 12월 기준 약 85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2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7,393명, 조사참여 1,312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3.5%, 참여대비 76.2%)
  • 조사일시: 2023년 1월 13일 ~ 1월 16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