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기념 방식의 변화

평소 양력 생일을 쇠는 사람 52%, 음력 생일을 쇠는 사람 44%
40대 이하는 양력 생일을 쇠는 사람이, 50대부터는 음력 생일을 쇠는 사람이 더 많아

양력 생일을 쇠는 사람이 더 많을까, 음력 생일을 쇠는 사람이 더 많을까? 양력 생일을 기념하는 사람은 전체의 52%, 음력 생일을 기념하는 사람은 44%로, 양력 생일을 쇠는 사람이 조금 더 많다(둘 다 기념한다 3%).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양력 생일을 쇤다는 응답이 높아지며, 특히 40대 이하와 50대 이상 간 차이가 뚜렷하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풍습의 변화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결과인 것이다. 18-29세는 94%가, 30대에서는 81%가, 40대에서는 67%가 양력 생일을 쇤다고 답한 반면, 50대는 67%, 60대는 75%, 70세 이상에서는 74%가 음력 생일을 쇤다고 답했다.

일상에서 기념하는 생일과 주민등록상 생일 일치하는 사람 66%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둘 간 일치하지 않는 사람도 많아

생일과 관련해, 시대에 따른 변화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지점이 또 하나 있다. 일상생활에서 기념하는 ‘실제’ 생일과, 주민등록 상 기록되어 있는 ‘행정적인’ 생일이 일치하는 지 여부이다. 3명 중 2명(66%)은 실제 기념하는 생일과 주민등록 상 생일이 일치한다고 답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람(34%)보다 두 배 가량 많다. 다만 이 역시 세대별 차이가 뚜렷한데, 18-29세는 99%가, 30대에서는 86%가 두 생일이 일치한다고 답했다. 반면 50대(53%). 60대(50%), 70세 이상(44%)은 두 생일이 일치한다고 답한 사람이 절반 혹은 그 이하이다. 여러 이유로 출생신고가 실제 출생 시점보다 늦었던 과거 생활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결과이다.

생일, 특별한 날일까? 생일을 보내는 방식

나에게 생일은 특별한 날 44%, 절반에 못 미쳐
생일을 매우 중요한 기념일로 간주하고, 잘 보내기 위해 신경 쓰는 사람은 3명 중 1명 정도

생일을 특별한 날로 인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편이다. ‘생일은 나에게 특별한 날’ 이라는 데 동의하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44%로 절반에 못 미친다. 18-29세 젊은층에서만 56%가 동의해 절반을 넘을 뿐, 30대 이상에서는 오히려 생일은 특별한 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 여성은 51%가 ‘생일은 나에게 특별한 날’ 이라고 인정하는 반면, 남성은 37%만이 동의해 남녀간에도 차이를 보인다.

생일과 관련한 다른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내 생일은 나에게 그 어떤 기념일보다도 중요하다(동의 32%)’, ‘내 생일을 잘 보내기 위해 신경을 쓴다(32%)’, ‘생일을 잘 보내지 못하면 기분이 특히 좋지 않다(26%)’ 등에 대해서도 동의하는 사람이 30% 내외 수준에 그친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보면, 한국 사람들에게 생일의 중요도와 의미, 가치가 크지는 않음이 확인된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그리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경향은 특히 강하다.

주변사람들이 나의 생일을 기념하거나 축하해 준다 92%
가구소득이 낮은 사람, 1인 가구는 ‘주변사람들이 나의 생일을 항상 챙겨준다’ 낮아

생일을 특별한 날로 인식하는 사람이 절반에 못 미치긴 하나, 생일은 한 사람의 삶이 시작된 첫 날이자 1년 중 하루 뿐인 기념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일에 주변사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평소 가족이나 지인 등 주변사람들이 나의 생일을 기념하거나 축하해 준다는 사람은 92%이다(항상 그렇다 45%, 그런 편이다 47%). 실제로, 가장 최근 생일에 가족으로부터 생일을 축하한다는 말을 들은 사람은 89%, 친구 등 지인으로부터 축하 인사 혹은 메세자를 받은 사람은 81%이다. 생일 축하 카드나 편지를 받았다는 사람도 절반 이상(54%)이다.

다만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소득수준이나 가구원 수에 따라 일부 차이가 확인된다. 주변에서 나의 생일을 ‘항상’ 챙겨준다는 응답은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낮아지는 특성을 보인다(월평균 가구소득 600만원 이상 56%, 300만원 미만 35%). 1인가구 응답자 중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생일을 ‘항상’ 축하해 준다고 답한 비율은 33%로 2인가구 이상과 비교하면 10%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주변에서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 주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도 18%로 전체 평균보다 높다.

생일에 주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지만, 반드시 그러기를 바라는 건 아냐
다른 사람이 나의 생일을 챙겨주길 바란다 42%, 생일 축하를 받지 않으면 우울한 기분이 든다 27%, 모두 절반 이하

많은 사람들이 생일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지만, 이를 반드시 바라는 것 같지는 않다. 앞서 생일을 특별한 날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과 비슷하게, ‘다른 사람이 나의 생일을 챙겨주길 바란다’는 사람은 42%로 역시 절반을 넘지 않는다. 여성(50%)과 18-29세(59%)에서만 다른 사람이 자신의 생일을 챙겨주길 바라는 사람이 과반 이상일 뿐이다. ‘생일 축하를 받지 않으면 우울한 기분이 든다’는 데 동의한 사람은 27%인데, 역시 여성(37%)과 18-29세(39%), 30대(36%) 등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생일 기념 이벤트 있어야 한다 40%
직전 생일에 기념 파티나 행사를 한 사람은 52%, 14%는 여행 다녀와

‘소소하더라도 내 생일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은 40%이다. 생일에 대한 다른 인식과 마찬가지로 남성(29%)보다는 여성(51%), 18-29세(53%)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생일 기념 이벤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직전 생일 때 파티나 행사 등을 한 사람은 52%, 생일을 맞아 따로 사는 가족이나 친척이 찾아왔다는 사람은 31%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 중 19%는 생일을 맞아 휴가를 내거나 일을 쉬었다고 답했고, 생일 기념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람은 전체의 14%이다.

직전 생일에 가족과 함께 식사했다 83%, 미역국을 먹었다 73%
저소득층과 1인가구는 가족과의 식사, 케잌·미역국을 먹었다는 응답 상대적으로 낮아

맛있고 특별한 음식은 생일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직전 생일에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한 사람은 83%이며, 친구 등 지인과 함께 식사자리를 가졌다는 사람은 55%이다. 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다는 응답은 세대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으나, 지인과 식사를 했다는 응답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18-29세 69%, 70세 이상 43%). 또한 여성(가족과 식사 87%, 지인과 식사 62%)이 남성(가족과 식사 79%, 지인과 식사 47%)보다 생일 기념 식사자리를 더 많이 가진 것으로 확인된다.

4명 중 3명(75%)는 생일에 케잌을 먹었는데, 이 또한 세대별로 다소 차이를 보인다(18-29세 85%, 70세 이상 64%). 미역국을 먹었다는 사람도 4명 중 3명(73%)이었고, 특히 64%는 가족이나 지인이 미역국을 끓여주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생일 관련 경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으나, 가족이나 지인이 미역국을 끓여주었다는 응답은 예외적으로 남성(69%)이 여성(59%)보다 다소 높다. 또한 월평균 가구소득 300만원 미만이거나 1인가구는 직전 생일에 가족과 식사를 한 사람, 케잌·미역국을 먹은 사람 모두 상대적으로 적다.

직전 생일에 선물 받았다 78%,
생일에 받고 싶은 선물은 현금 및 현금성 상품권이 1, 2순위

음식과 함께 생일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생일선물이다. 생일은 서로 부담없이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하는데, 전체 응답자 중 78%가 지난 생일에 생일선물을 받았다. 남성(78%)보다는 여성(88%)이, 그리고 연령대가 어릴수록(18-29세 90%, 30대 81%) 생일선물을 받았다는 사람도 많다.

각자 받은 선물은 다르겠으나,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다수의 생각이 일치한다. 생일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전체 응답자의 71%가 현금을 꼽았다(1+2+3순위 기준). 2위를 차지한 상품권(42%)까지 감안하면, 생일선물로 물건보다는 돈을 더욱 바라는 인식이 보편적임을 알 수 있다. 현금과 상품권 다음으로는 전자제품(25%), 의류 및 패션잡화(24%), 기프트카드(21%), 건강식품 및 건강관리용품(15%) 등이 생일에 받고 싶은 선물로 꼽혔다. 전자제품을 받고 싶다는 응답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반대로 건강식품 및 건강관리용품을 받고 싶다는 응답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높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성별, 연령대, 소득, 가구구성에 따라 생일을 보내는 방식에 차이 보여

가장 최근 생일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성별이나 세대, 소득, 그리고 가족구성원에 따른 차이가 확인된다. 여성이 남성보다, 그리고 18-29세 젊은층이 다른 세대에 비해 생일을 맞이해 다양한 활동을 더 많이 한다. 이는 앞서 여성과 18-29세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생일은 나에게 특별한 날’ 이라고 인식한다는 점과 연결되는 결과이다. 반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족과의 식사, 가족 및 친척의 방문, 미역국 먹기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일을 기념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소득 수준에 따른 차이도 큰데, 월평균 가구소득이 300만원 미만에 속하는 사람들은 그 이상인 사람에 비해 생일을 맞이해 하는 활동의 빈도가 더 적다. 1인가구 역시 가족과의 식사, 케잌 및 미역국 먹기, 생일 기념 잔치 빈도 등이 다른 가구에 비해 낮다.

주변 사람들의 생일

배우자, 자녀·부모님 등 직계가족의 생일을 챙기는 사람은 10명 중 7명 이상
형제자매와 친구의 생일을 챙기는 사람은 3명 중 1명 정도

앞서 10명 중 4~5명(45%)가 주변 사람들이 항상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거나 축하해 준다고 답했다. 반대로,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의 생일을 챙겨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배우자(축하인사 이상으로 챙긴다, 77%)와, 자녀(76%), 본인‧배우자의 부모님(71%) 등 직계가족의 생일을 식사나 선물, 이벤트 등으로 직접 챙기는 사람은 10명 중 7~8명 정도이다. 직접 챙기지는 못하더라도, 축하인사나 안부 인사를 건내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직계가족의 생일을 무심히 넘어가는 사람은 매우 적다.

반면 나의 형제자매(37%), 가장 친한 친구(35%)의 생일을 챙기는 사람은 3명 중 1명 정도이다. 배우자 형제자매 생일을 챙기는 사람은 20%로 이보다 적다. 10명 중 4~5명 정도는 본인·배우자 형제자매와 친한 친구의 생일에 축하인사를 건내거나 안부를 묻는 것 정도로 대신한다.

앞서 자신의 생일을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별이나 연령대, 소득수준, 가구구성원 등에 따라 주변 사람들의 생일을 챙기는 것에도 차이를 보인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그리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주변 사람들의 생일을 축하인사 이상으로 챙기는 사람이 많다. 또한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1인가구보다는 2인가구 이상에서 주변 사람들의 생일을 더욱 적극적으로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

반려동물의 생일·입양일 기념한다 28%
여성, 연령대 낮을수록 반려동물 생일·입양일 기념한다는 응답 높아

2022년 기준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6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반려동물을 가족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 중 28%가 이벤트, 선물, SNS에 기념사진이나 기록을 남기는 등의 방식으로 반려동물의 생일 혹은 입양일을 기념한다고 답했다. 직접 비교는 어려우나, 이는 앞서 배우자 형제자매의 생일을 축하인사 이상으로 챙긴다는 응답(20%)보다 8%포인트 높은 결과이다. 남성(22%)보다는 여성(32%)이, 그리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반려동물의 생일을 기념한다는 응답이 많다(18-39세 36%, 40-59세 28%, 60세 이상 12%).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3년 12월 기준 약 89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3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8,392명, 조사참여 1,541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1.9%, 참여대비 64.9%)
  • 조사일시: 2024년 1월 5일 ~ 1월 8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