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인식조사
퀴어축제에 관한 인식
퀴어축제 개최 찬성 23%, 반대 51%
2022년부터 4년 연속, 퀴어축제 개최 반대 의견이 꾸준히 절반 이상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팀은 2022년 이후 퀴어축제 개최 찬반과 축제 성격 및 운영 방식에 관한 사람들의 생각을 매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6회째를 맞이한 서울퀴어문화축제(6월 1일 ~ 22일) 직전인 5월 23일~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퀴어축제 개최에 관한 부정적인 인식이 올해도 이어진다. 전체 응답자 중 51%가 퀴어축제 개최에 반대하는 입장인 반면, 축제 개최에 찬성하는 사람은 23%로 개최 반대 의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모르겠다고 판단을 유보한 응답도 26%이다. 2022년 이후 퀴어축제 개최에 반대하는 의견은 꾸준히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개최 찬성 의견은 20% 초반에 머물고 있다.
축제 개최에 대한 입장은 성별과 세대, 종교, 이념성향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18-29세 여성 중 축제 개최에 찬성하는 응답은 61%로 과반을 차지한다. 30대 여성도 축제 개최에 찬성하는 응답(35%)이 반대하는 응답(26%)보다 높다. 반면, 18-29세 남성은 27%, 30대 남성은 17%만이 축제 개최에 찬성해 동년배 여성과 18%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인다. 또한 여성(27%), 진보층(41%), 무교(29%), 지인 중 성소수자가 있는 집단(38%)에서 상대적으로 축제 개최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다. 특히 성소수자에 대해 호의적인 감정을 가진 집단은 63%가 축제 개최에 찬성한다.
퀴어축제는 성소수자를 위한 축제 59%,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 25%
퀴어축제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25%는 ‘퀴어축제는 성적 지향과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 라고 보는 반면 59%는 ‘퀴어축제는 성소수자를 위한 축제’라는 의견이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6%이다. 이러한 인식은 처음 조사를 시작한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18-29세 여성 중에서는 62%가, 성소수자에 호의적이거나 퀴어축제 개최에 찬성하는 사람 중에서는 각각 65%가 퀴어축제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 인식한다. 반면 고령일수록, 지인 중 성소수자가 없거나(61%)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집단(72%), 축제 개최에 반대(78%)하는 집단에서는 특정 집단에 한정한 축제라는 인식이 강하다.
퀴어축제는 도시 외곽지역에서 개최해야 47%, 도심에서 개최해도 문제없다 24%
퀴어축제의 개최 지역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7%가 ‘도시 외곽지역에서 개최’해야 한다고 답해 ‘도심에서 개최해도 문제없다’는 의견(24%)보다 두 배 가량 많다. 2022년 이후 줄곧 도시 외곽지역 개최를 선호하는 여론이 우세하며, 2022년 첫 조사 결과(42%)와 비교하면 도시 외곽지역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이 5%포인트 증가했다(2022년 42%→2025년 47%).
남성(57%), 보수층(60%),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집단(62%), 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집단(69%)에서 도심 외곽지역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반면 2·30세대 여성과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집단(62%), 축제 개최에 찬성하는 집단(75%)은 도심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인식이 다수이다.
퀴어축제 미성년자 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1년 전보다 부정 인식 상승
퀴어축제에 미성년자가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여론은 부정적이다. 퀴어축제에 미성년자 참가를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68%로, 연령과 상관없이 참가를 허용해야 한다는 사람(16%)의 네 배 이상이다. 미성년자 참가 금지 여론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다수의 의견이다. 작년까지 미성년자 참가 금지 입장이 감소 추세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부정 여론이 9%포인트 증가했다(2024년 59%→2025년 68%).
반면 18-29세 여성(47%),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집단(46%), 축제 개최 찬성하는 집단(52%)은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해야 한다는 의견이 미성년 참가를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높다.
치장과 노출에 대해서도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
퀴어축제에서의 치장이나 노출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인식이 확인된다. 10명 중 7명(70%)이 퀴어축제에서는 일반 공공장소에서 허용되는 수준의 의상과 노출만 허용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13%만이 ‘화장, 의상선택, 노출 등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답했다.
세부 집단별 특성과 무관하게 퀴어축제에서 의상과 노출 정도는 일반 공공장소에서 허용되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입장이 대다수이다.
퀴어축제는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사회적 갈등 심화 43%, 인식 개선에 도움 34%
퀴어축제의 효과성에 관해서는 입장이 갈린다. 퀴어축제가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킨다’ 43%, 퀴어축제는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사회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된다’ 34%이다.
남성(53%), 보수층(55%),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집단(65%), 축제 개최에 반대하는 집단(72%)은 퀴어축제가 사회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 신자 중 63%는 퀴어축제가 사회 갈등을 심화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에 천주교 신자 중에서는 사회 갈등 심화 42%, 사회 인식 개선 기대 36%로 의견이 갈리며 불교 신자 중에서는 사회 갈등 심화 38%, 사회 인식 개선 기대 39%로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다. 한편 18-29세 여성(57%), 진보층(45%),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집단(67%), 축제 개최에 찬성하는 집단(80%)은 퀴어축제가 사회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퀴어축제는 정부지자체 지원 없이 민간에서 진행해야, 62%
퀴어축제 지원에 관해서는 ‘정부나 지자체 지원 없이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 62%로 대다수이다. ‘정부나 지자체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은 17%에 그친다. 축제 지원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인식이 우세하며, 특히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집단(75%)과 축제 개최에 반대하는 집단(80%)에서 이러한 의견이 두드러진다. 앞서 퀴어축제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범용적인 축제로 인식하며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던 18-29세 여성도,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정부·지자체 지원 37%, 민간 자체 진행 37%로 입장이 엇갈린다.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허용해야 한다 55%, 허용해서는 안 된다 27%
퀴어축제 개최에 반대하는 집회도 매년 이어지고 있다. 6월 14일, 서울 도심에서는 퀴어축제가 열리고 연례행사인 퀴어퍼레이드(행진)이 이어졌다. 같은 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등을 주장하는 반대 집회도 열렸다.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여는 것에 대해 ‘표현의 자유이므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 55%로 다수를 차지한다. 반면, ‘성소수자 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 집회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은 27%로, 반대 집회 허용 의견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1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성·연령, 이념성향, 성소수자 인식 등과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하다. 진보층(52%), 지인 중 성소수자가 있는 집단(57%),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집단(47%), 퀴어축제 개최에 찬성하는 집단(57%) 역시 퀴어축제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동시에 반대 집회 역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퀴어축제 수용도가 가장 높은 18-29세 여성은 유일하게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45%)’는 입장이 ‘허용해야 한다(35%)’는 입장보다 10%포인트 더 많다. 젊은 청년 여성 계층은 퀴어축제를 상당히 호의적이고 개방적으로 바라보는 반면, 퀴어축제 반대 집회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여론 속의 여론> 팀에서 퀴어축제에 관한 인식을 3-4년간 추적해 살펴보았다. 퀴어축제 개최에 반대하는 의견이 여전히 다수이고 반대 집회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허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행사 개최 지역, 미성년자 참가, 의상 및 노출에 관해서도 여전히 보수적인 여론이 이어진다. 퀴어축제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성격보다는 성소수자 특정 집단을 위한 행사라는 인식이 만연하다. 이러한 점에서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축제의 효과성 측면에서는 의견 차이가 크지 않다. 본 행사가 성소수자에 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입장과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킨다는 입장이 엇갈린다.
전반적으로 행사 자체를 범용적이기보다는 특정 집단에 관한 행사로 인식하고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성, 연령, 이념성향, 성소수자 지인 유무, 성소수자에 대한 감정 등 세부 집단별로 행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존재한다. 주로 남성, 고령층, 보수층, 성소수자에 부정적인 집단, 축제 개최 반대 집단은 퀴어축제를 제한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반면에 여성 중에서도 2·30세대 여성, 진보층,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집단, 축제 개최 찬성 집단은 퀴어축제를 모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보는 편이다. 더불어 행사 운영 방식에 관해서도 비교적 개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종교 신자별로 살펴보면 개신교 신자 중 다수가 축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고, 천주교·불교 신자들은 갈등 심화와 인식 개선 입장이 비교적 팽팽하다.
퀴어콘텐츠에 관한 인식
퀴어 관련 콘텐츠, 일부는 다양한 성적 지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지만
전통적인 가치관에 혼란을 준다는 의견이 과반
지난 2022년에는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을 통해 성소수자의 일상 관찰 예능인 ‘메리퀴어(2022년)’, ‘남의 연애(2022년)’ 등이 방영되었고 작년에는 성소수자의 사랑과 정체성을 그린 ‘대도시의 사랑법(2024년)’이 전파를 탔다. 과거에도 성소수자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가 존재했으나 점차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변화되면서 성소수자를 주제로 한 콘텐츠들을 더욱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이러한 퀴어콘텐츠에 관해 어떠한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
퀴어 관련 콘텐츠가 ‘다양한 성적 지향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진술에 45%가 동의하고, 47%는 동의하지 않아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작년에 이어 퀴어콘텐츠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어느 한쪽으로 의견이 쏠리지 않는 양상이다.
한편, 퀴어콘텐츠가 ‘전통적 가치관에 혼란을 준다’는 인식은 2024년 58%에서 2025년 61%로 증가해 10명 중 6명이 이에 동의한다. 반면, 퀴어콘텐츠가 ‘전통적 가치관에 혼란을 주지 않는다’는 응답은 2024년 34%, 2025년 33%로 가치관에 혼란을 준다는 응답보다 낮다. 정리하면, 퀴어콘텐츠가 일부에게는 다양한 성적 지향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지만, 전통적 가치관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과반을 차지한다.
50대 이하 여성, 진보층, 지인 중 성소수자가 있는 사람, 성소수자에 호의적인 집단은 퀴어콘텐츠가 다양한 성적 지향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평가한다. 특히 18-29세 여성(81%)과 30대 여성(69%)은 앞서 퀴어축제에 가장 호의적인 세대로서, 퀴어콘텐츠의 긍정적 효과에도 높은 공감을 보인다.
한편, 퀴어콘텐츠가 전통적인 가치관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는 인식은 비교적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2·30대 여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집단에서 이에 동의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2·30대 여성 중 과반은 퀴어콘텐츠가 전통적인 가치관에 혼란을 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퀴어축제에 호의적이었던 진보층과 지인 중 성소수자가 있는 집단에서도 절반 가량은 가치관의 혼란을 우려했다. 남성의 경우 전 세대에서 가치관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진술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경향이 강화된다.
보수층(74%), 지인 중 성소수자가 없는 사람(63%),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집단(82%)은 퀴어콘텐츠가 전통적 가치관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 다수이다. 종교 유무에 관계 없이 이에 동의하는 가운데, 개신교 신자의 71%는 전통적 가치관 혼란을 가장 많이 우려한다고 답했다.
<여론 속의 여론> 팀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성소수자 및 퀴어 축제에 관한 인식 변화를 추적해 왔다. 지난 5월에 실시한 2025 성소수자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보고서에서는 ‘퀴어축제 및 퀴어콘텐츠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았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퀴어축제나 콘텐츠에 관한 전반적인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고 보수적인 경향이 우세하나, 특정 세대 및 집단에 따라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어지는 제2·3편 보고서에서는 ▲ 성소수자에 관한 사회적 인식, ▲ 수용 태도, ▲ 동성결혼 관련 제도, ▲ 성적 자기결정권 교육 필요성 등 성소수자 관련 쟁점에 대한 세부적인 인식을 보다 심층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5년 4월 기준 약 97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5년 3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38,424명, 조사참여 1,624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2.6%, 참여대비 61.6%)
- 조사일시: 2025년 5월 23일 ~ 5월 26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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