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경전의 영향력

종교 경전이 개개인의 삶과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데 다수가 동의

성경, 불경 등 종교 경전이 개개인의 삶과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데에 다수가 공감한다. 특히 우리 사회보다는 개개인에게 주는 영향이 더 크다고 본다. ‘종교 경전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살아갈 힘을 준다’는 데에 74%가 동의하며, ‘종교 경전은 사람들이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데에도 71%가 공감한다. 이보다는 조금 낮긴 하나, 종교 경전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데에도 다수가 공감한다. ‘종교 경전의 가르침은 현대 사회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데에 64%가, ‘종교 경전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는 데에도 58%가 동의한다. 경전이 특정 종교의 교리를 적은 글이긴 하나, 그 종교를 믿는 사람 뿐만 아니라 우리 인류 및 사회에 전반적으로 이로운 가르침을 준다는 평가이다.

60세 이상, 믿는 종교가 있는 사람일수록 종교 경전의 긍정적 효능에 공감도 커
불교 신자보다는 천주교, 개신교 신자의 인식이 더욱 긍정적

남성보다는 여성이, 그리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경전의 효용성을 더 높게 평가한다. 30대 이하에서는 경전의 가르침이 현대 사회에 적용이 가능하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절반 혹은 그 이하에 머물지만, 60대 이상에서는 4명 중 3명이 동의한다. 이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종교 인구 또한 많아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

종교인이 비종교인에 비해 경전의 효용성을 높게 평가하며, 특히 천주교·개신교 신자가 불교 신자보다 높은 평가를 내린다. 개신교 신자 중에서는 10명 중 8~9명이 경전이 개개인의 삶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며, 특히 ‘매우 그렇다’는 강한 긍정 응답층이 절반에 이른다. 천주교 신자 또한 10명 중 9명이 경전이 개개인의 삶에 도움이 된다는 데, 10명 중 7~8명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다.

무교인 사람들도 경전이 개개인을 위로하고, 삶의 지침이 된다는 데에는 절반 이상이 공감한다. 하지만 경전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준다고 보는 사람은 41%로 절반에 못 미친다.

종교 경전의 정의

10명 중 4명(38%)은 종교 경전을 ‘인간의 창작물’ 이라고 정의
‘역사적 기록’, ‘신(절대자)의 가르침’ 으로 정의하는 사람은 각각 26%, 22%

사람들은 종교 경전을 어떻게 정의할까? ‘인간의 창작물’ 이라고 보는 사람이 38%로 가장 많다. ‘역사적 기록’으로 보는 사람이 26%이며, ‘신(절대자)의 가르침’으로 보는 사람은 22%이다. 14%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인간의 창작물’ 이라는 관점이 가장 우세하긴 하나, 과반을 차지하는 다수 의견은 없다.

18-29세에서는 47%가,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은 절반(51%)이 종교 경전을 ‘인간의 창작물’로 정의한다. 60세 이상에서는 ‘인간의 창작물(32%)’, ‘신(절대자)의 가르침(31%)’, ‘역사적 기록(27%)’으로 보는 시선이 큰 차이 없이 비슷하다.

종교인은 ‘신(절대자)의 가르침(36%)’, ‘역사적 기록(30%)’, ‘인간의 창작물(24%)’의 순이다. 다만 종교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개신교 신자는 과반(57%)이 ‘신(절대자)의 가르침’ 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반면, 불교 신자는 43%가 ‘인간의 창작물’로 생각한다. 천주교 신자는 35%가 ‘역사적 기록’으로, 29%가 ‘신(절대자)의 가르침’으로, 26%가 ‘인간의 창작물’로 생각한다.

종교 경전의 해석

4명 중 3명은 개인의 신념이나 시대에 따라 종교 경전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봐

종교 경전의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할까? 경전을 신의 신성한 가르침으로 간주하고, 인간이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다수 의견은, 종교 경전은 각자의 개인적인 신념, 그리고 시대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4명 중 3명(76%)이 종교 경전은 ‘각자의 개인적인 신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시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데에도 75%가 동의한다. 개인적인 신념이나 시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없다는 사람은 각각 17%, 18%에 그친다.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 경전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다. 다만 종교 내에서는 다소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불교 신자는 10명 중 8~9명이 개인의 신념에 따라, 그리고 시대에 따라 경전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반면 개신교 신자는 10명 중 6명 정도만 종교 경전의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종교 경전의 내용과 과학적 사실이 서로 다를 경우,
68%는 과학적 사실을, 20%는 경전의 내용을 더 신뢰해

종교 경전의 내용과 과학적 사실이 서로 다르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더 신뢰할까? 68%의 사람들은 과학적 사실을 좀 더 믿는 편이다. 20%는 종교 경전의 내용을 좀 더 믿는다. 모르겠다는 사람은 12%이다. 과학적 사실을 믿는 사람이 종교 경전의 내용을 믿는 사람보다 3배 이상 많다.

과학적 사실을 좀 더 믿는 편이라는 사람은 여성(63%)보다는 남성(73%)에게서 높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과학적 사실을 믿는 편이라는 응답이 높다(18-29세 79%, 60세 이상 61%). 종교인들도 절반 이상(54%)이 과학적 사실을 신뢰한다.

천주교 신자(60%), 불교 신자(75%) 중에서는 과학적 사실을 믿는 사람이 더 많은 것과는 달리, 개신교 신자는 종교 경전의 내용을 더 신뢰한다는 사람이 다수이다. 개신교 신자 중 과반(55%)이 종교 경전의 내용을 좀 더 믿는 편이라고 답해, 과학적 사실을 믿는 사람(34%)보다 많다.

종교 경전 읽기와 실천

정기적으로 경전을 읽는 종교인은 전체의 46%
개신교 신자는 천주교나 불교 신자에 비해 종교 경전을 읽고 실천하는 비율 높아

성경, 불경 등 경전을 읽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신앙 활동이다. 그런데 종교인들 중에서 평소 정기적으로 경전을 읽는 사람은 절반이 되지 않는다. 전체 종교인 중 46%가 정기적으로 종교 경전을 읽거나 묵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개신교 신자 중에서는 62%가 평소 정기적으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는 반면, 천주교 신자 중 성경을 정기적으로 읽는 사람은 36%, 불교 신자 중 불경을 정기적으로 읽는 사람은 33%로 3명 중 1명 수준이다.

경전을 읽는 것이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내용을 자신의 삶에서 실천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에 대해서도 개신교 신자와 불교·천주교 신자 간의 간극이 확인된다. 전체 종교인 중 58%가 ‘종교 경전을 읽고 생각하는 것은 나의 종교생활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64%가 ‘나는 내 삶에서 종교 경전의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진술에 동의한다. 각 종교별로 나눠보면, 개신교 신자 중에서는 77%가 ‘성경을 읽고 생각하는 것이 종교생활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데 동의하며, 78%가 삶에서 성경의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반면 천주교 신자 중에서는 45%만이 성경을 읽고 생각하는 것이 종교생활에서 중요하며, 삶에서 성경의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55%로 개신교 신자보다 적다. 불교 신자 중에서는 43%가 불경을 읽고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53%가 불경의 내용을 삶에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해, 천주교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령대에 따른 차이도 확인된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경전을 읽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60세 이상 종교인 중에서는 57%가 정기적으로 경전을 읽는다. 또한 69%가 경전을 읽는 것이 자신의 종교생활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74%는 경전의 내용을 삶에서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반면 18-39세 젊은 종교인 중에서는 3명 중 1명(34%)만이 정기적으로 경전을 읽으며, 경전을 읽는 것이 자신의 종교생활에서 중요하고(41%), 삶에서 경전의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48%) 또한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3년 11월 기준 약 89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3년 9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6,153명, 조사참여 1,364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6.3%, 참여대비 73.3%)
  • 조사일시: 2023년 11월 24일 ~ 11월 27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