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범죄 피해 우려 수준

개인정보 유출, 정보통신망 이용 범죄, 교통범죄가 나에게 발생할 것 우려 높아
살인, 성폭행·성추행 등 강력범죄 피해를 우려하는 사람도 절반

살인, 강도, 성폭행·성추행, 절도·도둑, 폭행·상해 등 5대 강력범죄에 유괴, 방화, 개인정보 유출, 사기, 공갈·협박, 교통범죄, 정보통신망 범죄를 더해 총 12개 주요 범죄를 제시하고, 각 범죄가 본인에게 발생할까봐 얼마나 우려하는지를 물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는 범죄는 ‘개인정보 유출’로, 전체 응답자의 85%가 피해 가능성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정보통신망 이용 범죄(불법촬영·유포·보이스피싱 등, 78%)’, ‘교통범죄(뺑소니·음주운전 등, 78%)’, ‘사기(70%)’, ‘폭행·상해(63%)’ 순으로 우려가 높다. 강도(57%), 절도·도둑(54%), 살인(53%), 성폭행·성추행(52%), 방화(52%), 공갈·협박(51%) 역시 절반 이상이 우려를 나타낸다. ‘유괴’만 유일하게 50%를 넘지 않지만, 5명 중 2명(40%)이 유괴 피해를 염려해 적지 않은 수준이다.

여성, 특히 40대 여성은 모든 범죄에서 다른 성·연령대 대비 강한 우려 보여
18-29세 남성은 대부분의 범죄에서 다른 성·연령대 대비 피해 우려 낮아

대부분의 범죄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차이가 두드러지는 유형은 ‘성폭행·성추행’이다. 남성의 37%가 우려하는 데 반해 여성은 67%로 30%포인트 차이가 난다. 특히 18-29세 여성(81%), 30대 여성(85%), 40대 여성(80%)은 10명 중 8명 이상이 성범죄 피해를 우려한다. 여성은 ‘정보통신망 이용 범죄(87%)’, ‘폭행·상해(68%)’, ‘강도(62%)’,  ‘유괴(45%)’ 등에서도 남성 대비 우려 수준이 높다.

여성 중에서도 40대 여성의 범죄 피해 우려가 유독 높다. ‘개인정보 유출(93%)’, ‘교통범죄(92%)’, ‘정보통신망 이용 범죄(89%)’, ‘사기(83%)’, ‘성폭행·성추행(80%)’, ‘폭행·상해(82%)’ 등 거의 모든 범죄 유형에서 다른 세대 여성 및 동년배 남성보다 우려 수준이 높다.

반면 18-29세 남성은 ‘개인정보 유출(77%)’, ‘사기(67%)’, ‘교통범죄(66%)’, ‘정보통신망 이용 범죄(59%)’, ‘폭행·상해(51%)’를 제외한 나머지 범죄에서 우려 응답이 50% 미만이다. 18-29세 남성은 상대적으로 신체적·물리적 범죄(살인, 강도, 유괴 등) 피해 가능성을 낮게 인식하는 반면, 디지털 및 재산 범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경계심을 보인다. 젊은 남성층은 신체적 안전에 대한 자신감은 갖고 있는 반면, 디지털 환경 및 경제활동과 관련한 범죄 노출 가능성은 다른 성·연령대 사람과 마찬가지로 우려가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주요 범죄에 대한 발생 우려 수준, 대부분 1년 전과 비슷한 수준 유지
1년 전보다 방화 피해 우려는 9%포인트, 유괴 피해 우려는 7%포인트 각각 증가

2021년 이후 추세를 보면, 대부분의 범죄에 대한 피해 우려가 큰 변화 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대부분 범죄에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방화에 대한 우려는 1년 전(43%)보다 9%포인트 상승해 52%를 기록했고, 유괴 우려 역시 지난해 33%에서 올해 40%로 7%포인트 높아졌다. 본 조사는 7월 25~29일에 진행되었고, 그로부터 한 달 후인 8월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 초등학생 유괴 미수 사건이 발생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국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범죄 불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개인정보 유출, 정보통신망 범죄, 교통범죄 등 일상과 밀접한 범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성별·연령별로 우려하는 범죄 유형에 차이도 확인된다. 여성과 40대의 높은 불안감, 젊은 남성층의 디지털 범죄 경계심 등이 특히 눈에 띈다.

내가 사는 지역, 우리나라의 범죄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할수록
주요 범죄가 나에게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

범죄 피해에 대한 개인의 우려 수준은 거주지역과 우리나라 전반의 범죄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는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두 가지 인식 모두 범죄가 심각하다고 볼수록 개인 범죄 피해 우려가 높아지는 동일한 방향성을 나타내지만, 범죄 유형에 따라 영향력에 차이가 있다.

개인정보 유출(지역범죄 문제 심각하다 86% vs 심각하지 않다 85%), 정보통신망 이용 범죄(80% vs 79%), 교통범죄(82% vs 78%) 등에 대해서는 현재 거주지역의 범죄 수준 인식과 관계없이 우려가 비슷한 수준이다. 이들 범죄는 주로 온라인이나 도로에서 발생하는 특성상 특정 지역의 치안 상태와 직접적 연관성이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물리적 접촉이 동반되는 범죄에 대해서는 지역 범죄 수준을 심각하게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려가 현저히 높다. 특히 살인, 방화, 강도 등 강력범죄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 거주지역 범죄가 심각하지 않다고 보는 사람은 살인(50%), 강도(53%), 방화(48%) 피해를 우려하는 비율이 절반 수준이지만, 심각하다고 보는 사람은 각각 73%, 72%, 68%로 약 20%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 외에도 공갈·협박(66% vs 49%), 폭행·상해(77% vs 61%), 성폭행·성추행(64% vs 49%), 절도·도둑(67% vs 52%) 등에서 지역 범죄가 심각하다고 보는 사람의 우려가 15%포인트 이상 높다. 유괴 역시 53% vs 38%로 15%포인트 차이를 보인다. 사기는 80% vs 69%로 11%포인트 차이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범죄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는 사람들은 거의 모든 범죄 유형에서 피해 우려가 뚜렷하게 높으며, 격차의 폭도 더 크다. 지역 범죄 문제 인식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던 개인정보 유출(우리나라 범죄 문제 심각하다 88% vs 심각하지 않다 80%), 정보통신망 이용 범죄(81% vs 72%), 교통범죄(82% vs 70%)에서도 우리나라 범죄 인식에 따라 8~12%포인트 차이가 나타난다.

강력범죄에서는 격차가 더욱 두드러진다. 살인(59% vs 38%), 성폭행·성추행(58% vs 38%), 강도(62% vs 43%), 방화(57% vs 38%)에서 우리나라 범죄가 심각하다고 보는 사람의 우려가 19~21%포인트 높다. 절도·도둑(60% vs 39%)은 21%포인트, 유괴(44% vs 33%)는 11%포인트 차이를 보인다. 사기(75% vs 58%), 공갈·협박(55% vs 43%), 폭행·상해(68% vs 49%)까지 모두 우리나라 범죄를 심각하게 보는 사람들의 우려가 12~19%포인트 높다.

상황별 경험 및 위험 체감도

일상적이지만 위험한 상황, 밤길과 골목길
소수만 경험하지만 위험한 상황, 낯선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을 때

최근 1년간 위험이 예상되는 여러 상황을 제시하고, 경험 여부와 각 상황에서 항상 혹은 자주 위험을 느낀 사람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했다.

밤에 혼자 길을 걸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71%로, 이 중 21%가 위험을 느꼈다(항상+자주 위험 느낌 기준). 혼자 좁은 골목길을 걸어본 경험(55%) 중에서도 21%가 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밤길 보행과 골목길 통행은 과반수가 경험할 정도로 일상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5명 중 1명은 항상 혹은 자주 위험을 느낀다. 경험률도 높고 위험을 느낀 사람도 많은 고경험·고위험 행동으로 볼 수 있으며, 가장 광범위하게 체감되는 일상적 위협이다.

잘 모르는 사람의 집을 혼자 방문한 상황에서 위험을 느꼈다는 사람이 24%, 나의 집에 잘 모르는 사람과 단둘만 있을 때 위험을 느낀 사람은 23%이다. 다만 이러한 경험을 한 사람 자체가 많지는 않다. 잘 모르는 사람의 집을 방문한 경험은 전체의 5%, 나의 집에 모르는 사람과 단둘이 있던 경험은 8%에 그친다. 즉, 극소수만이 마주하는 위협이다. 혼자 클럽이나 나이트를 방문한 경험 역시 전체 응답자 중 3%만 경험했으나, 이 중 17%가 위험을 느꼈다. 저경험·고위험 행동으로 개인의 주의와 위험 환기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공중화장실 이용(78%), 잘 모르는 사람과 엘리베이터 동승(74%) 등은 다수가 경험하지만, 위험을 느낀 사람은 각각 12%, 11%로 상대적으로 낮다. 혼자 배달음식·물건 받기(54%, 9%), 혼자 택시 탑승(59%, 7%) 등도 많은 사람이 경험하지만, 위험을 느낀 사람은 10% 이하이다. 고경험·저위험 행동에 속하며, 일상적인 활동이지만 위험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다.

혼자 국내여행(15%, 7%), 혼자 술집 방문(9%, 10%), 혼자 야외 운동(40%, 10%) 등은 경험률도 높지 않고, 위험을 느꼈다고 답한 사람도 적은 저경험·저위험형 행동이다.

일상에서의 경험, 남녀가 비슷하거나 운전, 여행 등에서는 남성의 경험률 더 높아
하지만 각 상황에서 위험을 느낀 사람의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

13개 활동의 경험률은 남녀 간 대부분 비슷한 수준이다. 혼자 운전(남성 63%, 여성 40%), 혼자 국내여행(20% vs 10%), 혼자 술집 방문(14% vs 4%)에서만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고, 나머지 활동에서는 남녀 경험률이 엇비슷하다.

경험률과 달리, 각 상황에서 위험을 느낀 비율은 남녀 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거의 모든 상황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다.

일상적 이동 상황에서 여성의 불안이 특히 크다. 혼자 좁은 골목길 걷기와 밤에 혼자 길 걷기를 경험한 여성 3명 중 1명(각각 35%, 34%)이 위험을 느꼈다. 같은 상황을 경험한 남성은 8~9%만이 위험을 느껴, 약 4배 차이가 난다. 타인과의 밀접 접촉 상황에서도 여성의 위험 인식이 높다. 집에 낯선 사람과 단둘이 있음(33%), 잘 모르는 사람 집 혼자 방문(32%), 혼자 클럽이나 나이트 방문(34%)에서 여성이 남성(각각 11%, 18%, 9%)보다 2~3배 높은 위험 인식을 보인다. 일상적으로 자주 마주하는 상황도 마찬가지다. 공중화장실 이용(19%)과 낯선 사람과 엘리베이터 탑승(18%)을 경험한 여성 중 5명 중 1명이 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 남성은 각각 5%, 4%에 불과하다.

범죄로부터 안전한 성별

범죄로부터 안전한 성별은?
‘남성이 여성보다 안전하다 44%’, ‘성별 간 차이 없다 45%’

우리 사회에서 어떤 성별이 범죄로부터 더 안전한지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대체로 여성보다 남성이 범죄로부터 안전하다’는 응답이 44%, ‘성별 간 차이는 없다’는 응답이 45%로 팽팽하게 나뉜다. ‘대체로 남성보다 여성이 범죄로부터 안전하다’는 응답은 7%로 소수이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남성이 안전하다’는 응답이 44%로 동일하다. ‘남녀 차이 없다’는 응답은 2023년 49%에서 2024년 43%, 2025년 45%로 소폭 등락했지만 큰 변화는 없는 수준이다.

30대 이하에서는 남녀간의 인식차이가 뚜렷하다. 18-29세 남성의 53%, 30대 남성의 52%는 성별 간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남성이 더 안전하다는 응답은 18-29세 남성 27%, 30대 남성 35%이다. 반면 18-29세 여성은 68%가, 30대 여성은 64%가 여성보다는 남성이 범죄로부터 안전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2·30대 남성은 남녀 간 차이가 없다는 것이 다수 의견인 반면, 2·30대 여성은 남성이 범죄로부터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고하다. 40대 이상부터는 남녀간의 인식차이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5년 6월 기준 약 97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5년 6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59,338명, 조사참여 1,640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7%, 참여대비 61.0%)
  • 조사일시: 2025년 7월 25일 ~ 7월 29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