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 우리나라 국민들이 한글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매우 긍정적이다. ‘한글’하면 떠오르는 느낌이나 이미지로 ‘우리나라(대한민국)’, ‘아름답다’, ‘과학’, ‘세종대왕’, ‘쉬운’ 등 긍정적인 감성, 혹은 자부심과 관련한 단어들이 많이 언급되었다. 또한 한글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자부심’, ‘우리 것’ ‘쉬움’ 이라는 세 개의 축으로 구성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 전체 응답자의 93%가 일상생활에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 한국어 문법을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7%가 스스로 평가할 때, 본인은 문법에 맞게 한국어를 잘 사용한다고 생각하였다.
  • 외래어 표기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이 44%, 띄어쓰기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은 35%였으며, 60세 이상 고연령대, 고졸 이하 학력 응답자에서 한국어 문법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잘못된 글이나 문장을 보았을 때, 응답자의 65%가 ‘글의 내용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 고 답했다. 또한 열 명 중 여섯 명(61%)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잘못된 글을 쓴 사람의 교육 수준이 낮아보인다’고 답했다.
  • 초성체, 야민정음, 외계어 등 한글 변용에 대한 의견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한글 변용 신조어 사용 경험이 높은 젊은 세대, 특히 20대의 생각은 전체 의견과 달리 한글 변용에 대해 긍정적·낙관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

한글에 대한 이미지

한글에 대한 이미지, 상당히 긍정적

우리나라 국민들이 한글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매우 긍정적이다. ‘한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느낌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이 언급된 다섯 개의 단어는 ‘우리나라(대한민국)’, ‘아름답다’, ‘과학’, ‘세종대왕’, ‘쉬운’ 등 긍정적인 감성, 혹은 자부심과 관련한 단어들이 많이 언급되었다. 많이 언급된 25개의 단어들 중 부정적인 느낌의 단어는 1개(‘어려운’)에 불과하였다.

한글 이미지를 구성하는 세 개의 축, 자부심, 우리 것, 쉬움

연상 단어들의 연결관계를 분석해 보면, 한글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세 개의 축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첫 번째 축은 “자부심” 으로, 한글은 “아름답고 과학적이어서 세계에 자랑할 만한 최고의 글자” 이다. 이 축에는 ‘아름답다’, ‘과학’, ‘세계’, ‘최고’, ‘자랑’, ‘위대하다’ 등의 단어가 포함된다. 두 번째 축은 “우리 것” 으로, 한글은 “세종대왕이 만든 우리나라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문자” 이다. 여기에는 ‘세종대왕’, ‘우리나라’, ‘대한민국’, ‘우리’, ‘고유한’, ‘독창적’, ‘우수한’ 등의 단어가 포함된다. 세 번째 축은 “쉬움” 으로, 한글은 “표현하기 쉽고, 배우고 쓰기에도 용이한 좋은 문자” 이다. 세 번째 축에 포함되는 단어는 ‘쉽다’, ‘표현’, ‘배우다’, ‘좋다’, ‘편한’, ‘훌륭한’ 등이다.

※ 연결관계(연결망) 분석 방법

응답자들에게 “한글”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최대 3개까지 자유롭게 적도록 하였다. 응답 받은 각각의 단어는 연결관계가 있다고 설정하였다. 예를 들어 어떤 응답자가 ‘대한민국’, ‘아름답다’, ‘세종대왕’ 이라고 답했다면, ‘대한민국’과 ‘아름답다’, ‘대한민국’과 ‘세종대왕’, ‘아름답다’와 ‘세종대왕’ 등 총 3개의 연결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1,000명의 응답자가 제시한 단어 중 응답 빈도수가 높은 97개의 단어를 선택하였다. 그 다음 각각의 단어를 노드(node)로, 단어들 간의 연결을 엣지(edge)로 지정해 연결망 분석을 진행하였고, 각 단어들의 연결상태를 기준으로 동질성 분석을 진행, 그룹화하였다. 그래프 제작 및 동질성 분석은 Gephi 0.9.2 버전을 사용하였다.

한국어 문법, 잘 지키고 계신가요?

한국어 문법 잘 지키려 노력한다 93%, 문법에 맞게 한국어 잘 사용한다 87%

전체 응답자의 93%가 일상생활에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 한국어 문법을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응답자의 87%가 스스로 평가할 때, 본인은 문법에 맞게 한국어를 잘 사용한다고 생각하였다. 올바른 언어생활을 실천하고 있다는 인식이 매우 높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외래어 표기 어렵다 44%, 띄어쓰기 어렵다 35%

띄어쓰기와 맞춤법, 로마자 표기, 외래어 표기 등 한글 표기와 관련 있는 한국어 문법에 얼마나 어려움을 느끼는지 물어보았다. 외래어 표기(외국어 단어·인명·지명 등을 한글로 옮기는 것)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로마자 표기(한국어를 라틴 문자(로마자)로 표기하는 것, 41%), 띄어쓰기(35%), 맞춤법(32%) 순으로 어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이 많았다. 60세 이상 고연령대, 고졸 이하 학력 응답자에서 한국어 문법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잘 지켜야 하는 이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잘못된 글은 호감이 가지 않는다 65%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잘못된 글이나 문장을 보았을 때, 응답자의 65%가 ‘글의 내용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 고 답했다. ‘글의 내용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 는 응답도 62%였다.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글의 전반적인 수준과 인상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열 명 중 여섯 명(61%)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잘못된 글을 쓴 사람의 교육 수준이 낮아보인다’고 답했고, 글 쓴 사람의 신뢰도·호감도가 낮아진다는 응답도 각각 56%를 차지하였다. 문법을 잘 지켰는지 여부가 단순히 글에 대한 평가를 넘어, 글을 쓴 사람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고도 볼 수 있다. 특히 남자보다는 여자가, 고졸 이하보다는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문법 안 지킨 글 쓴 사람 나이가 어려 보인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문법 안 지킨 글 쓴 사람 나이가 많아 보인다”

한가지 흥미로운 대목은, 한국어 문법을 잘 안 지키는 연령대에 대한 인식이 세대별로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잘못된 글을 쓴 사람의 나이가 어려보인다’는 데에는 전체의 36%가 동의했는데, 연령대가 낮을수록 동의한다는 응답이 증가하였다(20대 43%, 60세 이상 29%). 반면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잘못된 글을 쓴 사람의 나이가 많아보인다’는 데에는 전체의 29%가 동의하였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동의한다는 응답이 증가하였다(20대 19%, 60세 이상 38%). 2,30대에서는 저연령대의 사람들이 한국어 문법을 잘 안 지킨다는 인식이 강한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반대로 고연령대의 사람들이 한국어 문법에 취약하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한글 변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용 경험, 초성체 > 야민정음 > 외계어 순,
스마트폰 메신저서비스 보편화에 따라 초성체 사용 경험 증가한 듯

한글을 변용한 신조어 중 대표적인 것으로 야민정음(모양이 비슷한 글자끼리 서로 바꿔 쓰는 것. 귀엽다 → 커엽다, 멍멍이 → 댕댕이, 방귀대장 뿡뿡이 → 방커머튽 으어뚠어뚠 등). 초성체(한국어 단어의 초성만 쓰는 것. 감사 → ㄱㅅ, 죄송 → ㅈㅅ, 오케이 → ㅇㅋ 등), 외계어(한국어 외에 다양한 언어, 특수문자를 섞어 사용하는 것. 내일 학교에서 봅시다 → 녜일 항교에셔 봉씨㉢ㅑ, 말하지 않아도 → 말おŀズı 않Øŀ도 등) 등이 있다. 각각의 사용 경험을 물어 본 결과, 초성체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66%로 가장 높았다. 야민정음을 실제로 사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25%였고, 외계어 사용 경험은 8%에 그쳤다. 카카오톡 등 메신저서비스가 보편화됨에 따라 빠르고 간편한 초성체의 사용도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젊은 세대일수록 한글 변용 신조어 사용 경험 높아

세대별로 한글 변용 신조어 사용 경험의 차이가 컸다. 특히 20대에서는 야민정음을 실제로 사용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6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초성체와 외계어 역시 사용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각각 87%, 16%로 높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신조어의 사용 경험은 줄어들었는데, 60세 이상 응답자 중 야민정음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11%, 초성체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44%로 모두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한글 변용에 대해선 부정적 인식 다수, 하지만 20대에서는 예외

한글 변용에 대한 의견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한글 변용은 한글 파괴 행위라는 응답이 71%로 한글을 창조적으로 재사용하는 행위라는 응답(19%)보다 세 배 이상 높았다. 한글 변용이 장기적으로는 한글이나 한국어의 변형으로 이어 질 것이라는 우려 역시 과반 이상이었다. 또한 한글 변용이 소통과 재미를 위한 언어유희라는 의견보다는, 잘 모르는 사람은 소외시키는 언어폭력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였다.

그런데 한글 변용 신조어 사용 경험이 높았던 젊은 세대, 특히 20대의 생각은 전체 의견과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한글 변용을 언어유희로 규정하는 의견이 70%로, 언어폭력이라는 의견(18%)보다 높았다. 그렇기 때문에 한글 변용은 한글을 창조적으로 재사용하는 행위(47%)이며, 한국어 변형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유행한 후 곧 소멸할 것(57%)이라는 의견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긍정적·낙관적인 인식이 인터넷 문화와 결합하면, 한글 변용이 하나의 문화와 규범으로 오랜 시간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0년 8월 기준 약 54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19년 12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7,629명, 조사참여 1,275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3.1%, 참여대비 78.4%)
  • 조사일시: 2020년 9월 25일 ~ 9월 28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