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신문으로 대표되는 기성 매체의 한계를 기회로 지난 10년간 유튜브를 비롯한 뉴미디어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이에 유튜브가 가지는 사회적 영향력 역시 무시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유튜브를 통한 정보의 유통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연구팀은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평소 접하는 매체와 유튜브 방송에 대한 인식, 그리고 매체별 신뢰도와 각 매체가 정치적 의사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질문하였다(조사 기간: 2020년 1월 28일~ 30일).

응답자의 79%는 지상파 혹은 종합편성 채널의 뉴스를 통해 정치·사회 이슈를 접한다고 밝혔고, 정치·사회 이슈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접한다는 응답은 25%였다.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 시청자 중 77%는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을 신뢰한다고 답했고, 56%는 투표, 정치적 의견 형성, 집회 참여 등 정치·사회적 의사결정 시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는 라디오, 방송 등 기존 매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치다.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의 내용을 참고해 정치·사회적 의사결정을 내린다고 답한 응답자 10명 중 7명은 “TV·신문이 다루지 않는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68%)이라고 답변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같은 조사에서 고연령층과 보수 성향 응답자는 기존 매체를 불신하는 정서가 깔려 있다는 점도 확인되었다. 한편 20대에서는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을 여러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와 함께 소비하는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정보 습득의 창구로 유튜브를 활용하는 응답 결과를 보였다.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에 대한 긍정 평가는 채널 시청 여부에 따라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유튜브 시청자와 비시청자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서는 일정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정치·사회 이슈 습득 경로

정치·사회 이슈 습득 경로, TV뉴스 > 신문 > 지인… 유튜브 시청자는 25%

평소 어떤 경로를 통해 정치·사회 이슈를 습득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79%가 지상파 혹은 종합편성 채널의 뉴스를 통해 정치·사회 이슈를 접한다고 밝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포털 및 언론사 홈페이지를 포함한 신문기사(45%), 주변 지인과의 대화(37%) 순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치·사회 이슈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접한다는 응답은 25%였다.

18-29세 응답자 중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SNS로부터 정치·사회 이슈를 접한다는 응답은 50%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반면 지상파 혹은 종합편성 채널의 뉴스(58%)와 라디오(8%)로 접한다는 응답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았다.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에 대한 이용률은 성별이나 지역, 연령대별로 두드러진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유튜브 신뢰도 및 시청 이유

유튜브 신뢰도, 정치적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 모두 기존 매체와 큰 차이 없어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 시청자의 77%가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는 라디오(86%), 뉴스 및 시사 방송(82%), 신문기사(77%) 등 전통 매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평가한 매체 신뢰도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는 결과이며, SNS(67%), 온라인 카페/커뮤니티 사이트(70%)에 대한 신뢰도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투표, 정치적 의견 형성, 집회 참여 등 정치·사회적 의사결정 시의 영향력도 확인해 보았다. 뉴스 및 시사방송 시청자 중에서는 51%가 뉴스 및 시사방송이 자신의 의사결정에 약간 혹은 매우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라디오 청취자 중에서는 47%가, 신문기사 구독자 중에서는 42%가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반면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 시청자는 56%가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이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정치·사회적 의사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60대와 보수층, TV가 특정 진영 대변… 그래서 유튜브를 참고한다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의 내용을 참고해 의사결정을 내린다고 답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전체 결과만 놓고 보면, “TV뉴스 혹은 신문이 다루지 않는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8%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TV뉴스 혹은 신문이 특정 진영의 논리만을 대변하기 때문”이라고 꼽은 응답이 60대에서 66%, 자신을 보수적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59%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는 고연령층과 보수 성향 집단은 기존 매체를 불신하는 정서가 깔려 있다는 점이 다른 집단과의 두드러진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20대, 다양한 컨텐츠 중 하나로 소비… 60대 이상은 정보 습득 창구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는 사람들 중 58%가 먹방, 게임 등 다른 주제의 유튜브 채널도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 결과는 세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18-29세 응답자 10명 중 9명(91%)은 다른 주제의 채널 시청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35%만이 다른 채널의 시청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을 여러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와 함께 소비하는 20대와 달리, 60대 이상에서는 순수한 정보 습득의 창구로서 유튜브를 활용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유튜브 방송중 슈퍼챗이나 계좌이체를 통해 후원한 경험에 대해서는 14%가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55%의 시청자들이 공감 혹은 비공감 버튼을 누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작성 경험 역시 33%가 “있다”고 답했다.


유튜브 정치·사회 채널에 대한 의견

정치·사회 채널의 긍정적 측면은 의견 엇갈려… 부정적 측면은 공감대 형성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의견이 갈리는 모습이었다.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이 기존 매체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데에는 46%가 동의, 47%가 동의하지 않아 의견이 나뉘었는데,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 시청자는 67%가 동의해 비시청자(39%)와 큰 차이를 보였다.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응답 역시 시청자(63%)와 비시청자(27%)의 차이가 컸고, 재밌다는 의견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시청자 72% 동의, 비시청자 44% 동의).

하지만 채널 시청자와 비시청자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선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이 자극적이라는 의견에는 83%, 가짜 뉴스가 많다는 의견에는 76%, 편파적이라는 의견에는 74%가 공감하였고, 채널 시청자도 60% 이상 각각의 항목에 동의하였다. 정치·사회 유튜브 채널 시청이 정치적 편향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데에도 채널 시청자와 비시청자 모두 75% 이상이 동의하였다.

참여: 박태훈 인턴연구원(한국리서치 여론조사 사업1본부)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19년 12월 기준 약 46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19년 12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7,333명, 조사참여 1,416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3.6%, 참여대비 70.6%)
  • 조사일시: 2020년 1월 28일 ~ 1월 30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박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