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년 겨울 날씨에 대한 인식

2024-2025년 겨울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 강수량은 역대 4번째로 낮아

지난 3월 5일, 기상청은 2024-2025년 겨울철 기후특성을 발표했다. 이번 겨울 전국 평균기온은 0.4도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2월만 놓고 보면 평균기온이 –0.5도로 평년보다 1.7도 낮아 최근 10년(2016-2025년) 중 가장 추운 2월이었다. 겨울철 강수량은 39.6mm로 역대 4번째로 낮았고, 역대 최대였던 지난 겨울(236.7mm)의 6분의 1 수준이었다. 다만 눈은 평소보다 자주 내려서, 눈일수는 평년보다 6.0일 많은 21.9일을 기록했다.

이번 겨울이 예년보다 추웠다는 사람 46%, 낮은 2월 기온의 영향 받은 듯
예년보다 눈·비가 많이 내렸다고 체감하는 사람은 58%로 절반 이상

12월 ~ 2월 겨울 평균기온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올 겨울이 예년보다 추운 겨울이었다고 평가한 사람은 46%이다. 예년보다 따뜻했다(28%) 혹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26%)이라는 응답보다 20%포인트 가량 높고, 특히 60대(53%)와 70세 이상(54%)에서는 절반 이상이 예년보다 추운 겨울이었다고 평가했다. 평소보다 자주 내렸던 눈, 직전 2월의 추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겨울에 내린 눈·비의 양은 역대 4번째로 적었지만, 사람들의 체감은 다르다. 이번 겨울 눈·비가 예년보다 많이 내렸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58%로 절반을 넘는다. 예년보다 적게 내렸다고 보는 사람은 17%이다. 강수량 자체는 적었지만 눈이 평소보다 자주 내렸던 것, 그리고 공식적으로 겨울은 아니지만 11월 말 중부지방의 폭설과 3월 두 차례 내린 눈이 응답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겨울 날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실제 측정값과는 차이를 보인다. 사람들은 실제보다 더 춥고 눈·비도 많이 내린, 견뎌내기 쉽지 않은 겨울로 받아들였다.

2024-2025년 겨울나기

3명 중 1명(33%), 추위나 폭설·폭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 받아
10명 중 1명(11%)은 이번 겨울 건강 나빠져

이번 겨울, 춥거나 건조해서 밤잠을 설쳤다는 사람은 25%이다. 기온이 높았던 1년 전 겨울과 비교하면 4%포인트가 증가했고, 특히 남성(21%)보다는 여성(30%)에게서 높았다.

추위나 폭설·폭우 때문에 약속을 취소하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사람은 33%이다. 겨울 강수량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1년 전(21%)과 비교해도 오히려 12%포인트가 증가한 결과이다. 잦은 눈 빈도와 함께, ‘눈폭탄’이라고 불릴 정도로 쏟아진 폭설이 영향을 준 결과로 보인다. 특히 30대(44%)와 40대(40%)에서는 10명 중 4명 이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았고, 남부지방(26%)보다는 중부지방(37%) 거주자가 더 큰 불편을 경험했다.

추위나 폭설·폭우 때문에 병원에 갈 정도로 건강이 나빠진 사람은 11%이다. 지난 겨울(8%)보다는 3%포인트 증가했고, 2년 전 겨울(11%)과 동일한 수준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

이번 겨울 날씨 평년과 비슷했다 44%, 벗어났다 52%
60%는 이번 겨울 날씨에서 기후위기 체감해

작년 겨울은 역대 가장 많은 눈·비가 왔고 기온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 여름은 평균기온과 열대야일수 등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역사에 남을 정도로 매우 더운 여름이었다. 둘과 비교해 보면, 이번 겨울 날씨는 강수량이 적기는 했지만 기온은 평년과 비슷한, 덜 극단적인 겨울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번 겨울 날씨가 일상적인 수준이 아니었다고 평가한다. 절반 가량(52%)이 이번 겨울 날씨가 평균적인 범주를 벗어난 것 같다고 평가해, 평균적인 겨울 날씨와 큰 차이 없이 비슷했다는 의견(44%)보다 8%포인트 높다. 특히 60대(58%)와 70세 이상(55%) 등 고령층에서 이러한 경향이 좀 더 두드러진다.

이번 겨울 날씨에서 기후위기를 체감했다는 사람도 10명 중 6명(60%)이다. 지난 여름 날씨에서 기후위기를 체감했다는 응답(92%)보다는 낮지만, 작년 겨울(60%)과는 동일한 결과이다. 특히 여성 중에서는 69%가 기후위기를 체감했다고 답해, 남성(52%)보다 17%포인트 높다.

전체 겨울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했음에도 2월의 추위와 잦은 눈이 전체 겨울에 대한 인식을 좌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식적으로는 겨울이 아닌, 11월 말의 폭설과 3월에 내린 눈이 겨울 날씨 인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강수량도 예년 평균을 밑돌았지만, 오히려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은 지난 겨울보다 가중되었다. 측정값이 아니라, 기상현상 발생 패턴과 분포가 실생활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날씨 및 기후에 대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전달할 때, ‘연 평균값과의 비교’ 뿐만 아니라, 국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변화와 생활 속 불편함을 함께 반영하는 방식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5년 2월 기준 약 97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4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28,923명, 조사참여 1,548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3.5%, 참여대비 64.6%)
  • 조사일시: 2025년 3월 21일 ~ 3월 24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