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이나 카페 계산대 앞에서 ‘나눠서 결제할게요.’ 혹은 ‘내가 먼저 결제 할테니 나중에 보내줘.’ 와 같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더치페이(Dutch Pay)’ 문화는 우리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더치페이’는 네덜란드(네덜란드인)를 의미하는 ‘더치(Dutch)’와 ‘대접/한턱(Treat)’의 의미가 결합한 ‘더치 트리트(Dutch Treat)’에서 유래 하였다. 영국과의 식민지 경쟁 이후 영국인이 네덜란드(네덜란드인)를 부정적으로 칭하면서 대접이 아닌, 각자 계산한다는 의미의 ‘더치페이(Dutch Pay)’로 변모했다.

사람들은 더치페이를 어떤 방식으로, 누구와, 얼마나 자주 하고 있을까? 누군가와의 식사 자리에서 더치페이를 하고는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어떠할까? <여론 속의 여론>팀은 22년 1월 21일 ~ 2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더치페이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하였다.

주요 내용

  • 음식값은 성별(83%), 연령(64%), 서열 혹은 직급(54%)과 상관없이 비슷하게 지불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다만, 경제력이 더 나은 사람(52%)이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 친구(51%) 혹은 직장동료(50%)와 자주 더치페이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애인(17%), 가족(8%), 친척(6%) 순이었다.
  • 더치페이는 비용을 분할 계산하는 것(음식값의 총합을 사람 수대로(1/n) 나눠서 계산(88%), 자기가 먹은 음식값은 자기가 계산(85%))이라는 인식이 80%를 훌쩍 넘었다.
  • 더치페이는 ‘깔끔하고 합리적(89%)’ 이고, ‘간편하다(86%)’ 는 긍정 인식이 높았다. ‘삭막하고 정이 없는 느낌(32%)’, ‘구두쇠 혹은 가난하다는 인상을 준다(20%)’ 는 부정 인식은 2-30%대에 그쳤다.
  • ‘혼잡한 시간대에는 업주의 요청에 따라야 한다(46%)’ 는 입장과 ‘언제든 개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결제해도 된다(47%)’ 는 입장이 팽팽했다.

식사비용 부담 대상

성별(83%), 연령(64%), 서열 혹은 직급(54%)과 상관없이 비슷하게 지불해야 한다
경제력이 더 나은 사람(52%)이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한다

성별이나 연령대, 직급, 경제력 등이 서로 다른 사람이 식사를 했을 때, 누가 음식값을 지불하는 것이 좋을까? 경제력(46%)을 제외하고는 과반 이상이 성별(83%), 연령(64%), 서열 혹은 직급(54%)과 상관없이 각자 혹은 비슷하게 지불해야 한다고 답했다. 어느 한 쪽에 일방적으로 부담을 지우기보다는 비슷하게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경제력이 더 나은 사람(52%)이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응답은 절반을 넘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 식사 비용을 더 부담했으면 하는 인식이 성, 연령 조건에 비해 높은 것이다.

더치페이 경험

2명 중 1명, 친구(51%) 혹은 직장동료(50%)와 더치페이를 자주 한다고 답해
연령이 낮을수록 친구 혹은 애인과 더치페이 자주 한다는 응답 높아

앞서 성, 연령, 서열 혹은 직급과 상관없이 식사비용을 비슷하게 지불해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어 더치페이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누구와·얼마나 자주 더치페이를 하고 있을까?

응답자 절반은 평소 친구(51%) 혹은 직장동료(50%)와 더치페이를 자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애인(17%)이나 가족(8%), 친척(6%)과의 더치페이 경험은 10% 내외였다. 가족, 애인과 같이 긴밀한 관계에서는 더치페이 경험이 현저히 적은 것이다. 다만, 연령이 낮을수록 친구 혹은 애인과 더치페이를 자주 했다는 응답이 높아 이들에게 더치페이 문화가 더욱 깊숙하게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10명 중 6명(61%), 배달비도 더치페이 했다고 답해

배달음식 비용을 더치페이 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26%(256명) 였는데 이들에게 배달비 지불 방식을 물었다. 10명 중 6명(61%)은 배달비도 더치페이 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배달 주문을 한 사람(28%), 배달 음식을 받은 사람(8%) 순으로 배달비를 지불했다고 답했다.

더치페이 범주

식사 비용을 나눠서 계산하는 것이 더치페이
2030은 번갈아 가면서 계산하는 것도 더치페이라는 인식 높아

현재 더치페이는 자신을 포함한 2명 이상의 인원이 함께 재화(음식, 물건 등)나 서비스를 취한 후, 각자 계산하는 방식으로 통용되고 있다. 사람들은 어디까지를 더치페이라고 보고 있을까?

과반 이상이 ‘음식값의 총합을 사람 수대로(1/n) 나눠서 계산(88%)’ 하거나, ‘자기가 먹은 음식값은 자기가 계산(85%)’ 하는 방식을 더치페이라고 보고 있었다. 반면, ‘이번 식사를 상대방이 계산하면, 다음 번 식사는 내가 계산(33%)’ 하거나 ‘식사를 상대방이 계산하면, 내가 커피 등 후식을 계산(28%)’ 하는 방식은 더치페이라는 응답이 현저히 낮았다. 현재 통용되고 있는 ‘더치페이(Dutch Pay)’ 어원 그대로 각자 계산하는 방식을 더치페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다만, 20대와 30대는 정확히 같은 금액은 아니더라도, 동일한 횟수로 번갈아 가면서 지불하는 방식도 더치페이라는 응답이 40%를 넘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더치페이 범주를 비교적 포괄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더치페이에 대한 인식

10명 중 8명, 더치페이는 깔끔·합리적·간편한 지불 방식

더치페이에 대한 인식을 긍·부정 각각 2문항씩 물었다. ‘깔끔하고 합리적’이라는 응답이 89%로 가장 높았고, ‘간편하다(86%)’ 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삭막하고 정이 없는 느낌(32%)’, ‘구두쇠 혹은 가난하다는 인상을 준다(20%)’ 와 같이 부정적인 항목에 대해서는 2-30%만이 그렇다고 답해 긍정적인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모든 연령에서 더치페이 긍정 인식이 최소 79%로 매우 높았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더치페이 경험이 많았고 긍정 인식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혼잡한 시간대 비용 지불 방식에 의견 차 팽팽해
업주의 요청에 따라야(46%) vs 지불 방식은 개인의 자유(47%)

일부 업장에서 혼잡한 시간대에 일괄 결제를 요청하면서, 업주의 요청과 개인의 자유가 충돌하기도 한다. 조사 결과, ‘혼잡한 시간대에는 업주의 요청에 따라야 한다(46%)’ 는 입장과 ‘언제든 개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결제해도 된다(47%)’ 는 입장이 팽팽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더치페이 빈도가 잦고, 긍정 인식이 높았음에도 혼잡한 시간대에는 업장 내 더치페이에 크게 개의치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 사람이 선 결제한 후 따로 비용을 청구하거나, 번갈아 가면서 부담하는 방식 등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더치페이가 일상화되면서 삭막한 인간관계를 조장하기 보다는, 깔끔하고 간편한 지불 방식을 통해 부담 없는 인간관계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지 않았을까. 조사 결과, 더치페이에 대한 긍정 인식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에서  더치페이 경험이 많고, 더치페이 범주를 포괄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같은 계산 방식이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스며든 만큼 앞으로도 여러 범주의 더치페이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1년 12월 기준 약 73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1년 12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6,757명, 조사참여 1,242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4.8%, 참여대비 80.5%)
  • 조사일시: 2022년 1월 21일 ~ 1월 24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