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다양성, 나와 다른 사람과 친구 맺을 의향
나와 다른 고향, 재산, 정치적 성향, 성별, 연령의 친구가 있는 사람은 절반 이상
나와 ‘고향 다른 친구’가 여러 명 있는 사람 31%, 이외는 10% 내외로 매우 적어
사람들은 나와 여러 방면에서 조건이 다른 이들을 얼마나 친구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살펴 보았다. 10명 중 8명은 나와 고향이 다른 친구가 있다고 답했다(78%, 여러 명+한두 명 있다). 나보다 재산이 현저히 많거나 훨씬 적은 친구(65%), 정치적 성향이 다른 친구(63%), 성별이 다른 친구(55%), 나와 위 혹은 아래로 10살 이상 차이가 나는 친구(53%), 나와 학력이 다른 친구(고졸 이하는 대학에 다니거나 대학을 졸업한 사람, 대학 재학 이상은 고졸 이하인 사람)(53%), 종교에 신앙이 깊은 친구(종교인이라면 나와 다른 종교에, 비종교인이라면 종교에 신앙이 깊은 사람)(52%)가 있다는 응답이 대다수이다. 나와 성적 지향이 다른 친구(43%),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민자, 난민, 다문화가족)(25%) 친구가 있다는 응답은 비교적 적다.
이번 조사 결과 대다수가 고향, 재산, 정치적 성향, 성별, 연령 등 인구사회학적 조건이 나와 다른 친구가 있다고 답한 가운데 다른 조건의 친구들이 여럿 있다는 응답은 10% 내외로 매우 적어 1년 전과 유사한 흐름이다. 나와 재산규모가 다른 친구가 여러 명 있는 사람은 2024년 조사 대비 5%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17%로 적은 수이다. 고향이 다른 친구가 여러 명 있다는 응답이 유일하게 30%를 넘는다(31%).
40세 이상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성적 지향이 다른 친구’ 있어
고졸 이하는 대재 이상 친구 있어 56%, 종교인은 비종교인 친구 있어 64%
정치성향과 관계없이 진보·보수 모두 ‘나와 다른 정치성향의 친구’ 있어, 60% 이상
세부 집단별로 친구 관계망을 살펴보면 분명한 차이가 있다. 우선 남성, 보수층, 그리고 친밀한 지인이 많은 집단일수록 인간관계망이 상대적으로 다양한 편이다. 남성은 여성보다 재산 규모(남 69%, 여 61%), 정치 성향(66%, 60%), 성별(63%, 47%), 성적 지향(46%, 39%), 국내 거주 외국인(29%, 21%) 등에서 자신과 다른 조건을 가진 사람들과 친구 관계를 맺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 성향에 가까울수록 성별·나이·종교·성적 지향이 다른 사람과 친구를 맺고 있다는 응답이 더 많다. 종교의 경우 진보층에서는 49%가 나와 다른 종교인과 친구를 맺었다고 답했고, 보수층에서는 이보다 10%포인트 높은 59%가 그렇다고 답해 보수층에서 비교적 나와 다른 종교성향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편이다. 고향·재산 규모·학력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으며, 국내 거주 외국인과의 관계망 역시 진보층 22%, 보수층 28%로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른다. 또한 진보층과 보수층 모두 나와 다른 정치성향의 친구가 있다는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는다(진보층 62%, 보수층 68%). 중도층에서도 62%가 나와 다른 정치 성향의 친구가 있다고 답해, 정치 성향이 친구관계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친밀한 지인이 10명 이상인 경우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항목에서 다양한 배경의 친구를 사귀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다. 앞서 친한 지인이 10명 이상인 사람 10명 중 4명가량은 나와 다른 점이 많은 사람과 관계 맺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태도와 함께 실제 인간관계망 역시 다채로운 편이다.
세대별 차이도 확인된다. 18–29세와 70세 이상 양 끝 세대에서는 나와 학력이 다른 친구가 있다는 응답이 각각 61%, 65%로 높다. 18–29세는 성소수자에 가장 호의적인 세대로, 나와 성적 지향이 다른 친구가 있다는 응답이 54%로 세대 중 가장 높다. 반면 40세 이상 응답자 중 성소수자에 호의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0% 내외로 낮은 편이지만, 실제로 성적 지향이 다른 친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40% 내외로 적지 않다. 이는 40세 이상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태도와 실제 관계 경험 사이에 차이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또한 40세 이하에서는 국내 거주 외국인 친구가 있다는 응답이 약 30%로 비교적 높다. 2030 청년층은 사적 관계 영역에서 외국인 이주민에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보이며, 이들 중 국내 거주 외국인 친구가 있다는 응답은 3명 중 1명 수준으로 다른 세대보다 높다.
학력에 관계없이 절반 이상이 나와 학력 수준이 다른 친구가 있다고 답했다. 고졸 이하 응답자의 56%는 대재 이상 학력의 친구가 있다고 답했고, 대재 이상 응답자의 50%는 고졸 이하인 친구가 있다고 답했다. 가구소득에 따른 인간관계망 차이는 크지 않은 편으로, 월평균 가구소득과 관계없이 60% 이상이 나와 다른 재산 규모를 가진 친구가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종교가 있는 사람 중 64%는 나와 다른 종교에 신앙이 깊은 친구가 있다고 답한 반면, 종교가 없는 사람 중에서는 40%만이 종교에 신앙이 깊은 친구가 있다고 답해 차이를 보인다.
대다수가 나와 다른 인구사회학적 배경의 친구를 사귈 의향 있어
다만, 가치관이나 신념이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의향 절반 아래로 하락
나와 다른 다양한 조건의 사람들과 향후 친구를 맺을 의향(관계 유지할 의향)은 성적 지향, 종교, 정치적 성향이 다른 경우를 제외하면 절반 이상이다. 고향(76%), 재산(63%), 학력(63%), 성별(62%), 연령(59%)이 달라도 친구 맺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사귈 의향이 있다는 사람도 57%로 과반이다. 2024년 조사에서 ‘나와 위 혹은 아래로 10살 이상 차이 나는 사람’과 친구 맺을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4%였고, 2025년에는 5%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59%인 다수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성적 지향(45%), 종교(44%), 정치적 성향(43%)이 다른 사람과 친구를 맺고자 하는 사람은 40% 초중반으로 비교적 적다. 2024년 조사 당시에는 성적지향 52%, 종교 48%, 정치 성향 50%로 절반 수준이었으나 2025년 조사와 비교하면 각각 관계 맺을 의향이 7%, 4%, 7%포인트 감소했다. 성적 지향, 종교, 정치적 성향 등 신념과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친구를 맺고자 하는 의향이 2024년에 비해 2025년에 일부 약화된 모습이다.
70세 이상은 관계 경험은 다양하나, 관계 형성 의향은 가장 소극적인 세대
고졸 이하에서는 ‘실제 관계 경험’이, 대재 이상에서는 ‘관계 형성 의향’ 상대적으로 높아
성적 지향, 종교, 정치적 성향과 같이 가치관이나 신념의 차이가 큰 영역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친구를 사귀는 데 있어 나와 다름은 큰 장애로 인식되지 않는다. 다만 이러한 경향은 모든 집단에서 동일하게 나타나지는 않으며, 집단별로 차이가 있다.
앞서 남성, 보수층, 친밀한 지인이 많은 사람일수록 다양한 인간관계망을 형성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러한 특성이 친구를 사귀고자 하는 의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우선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나와 다른 성별의 친구를 사귈 의향이 있으나, 남성의 의향(72%)이 여성(52%)보다 20%포인트 높다. 남성은 성별뿐 아니라 연령, 가치관이 다른 경우에서도 여성보다 친구를 맺고자 하는 의향이 전반적으로 더 크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과 보수층 모두 인구사회학적 배경이 다른 사람과 친구를 맺을 의향이 과반이다. 인구사회학적 배경의 차이에 대해서는 진보층의 의향이 보수층보다 다소 높게 나타난다. 반면 정치적 성향이 다른 경우에는 보수층의 의향이 더 높다. 보수층의 46%가 나와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과도 친구를 사귈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진보층은 이보다 9%포인트 낮은 37%에 그쳤다. 또한 친밀한 지인이 많을수록 다양한 배경의 사람과 친구를 맺고자 하는 의향도 함께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기존 관계망이 넓을수록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개방성도 함께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친밀한 지인이 많을수록 다양한 인간관계망을 형성함과 동시에 나와 다른 사람과 친구 맺을 의향도 높아진다. 친한 지인이 10명 이상인 사람은 다수가 성적 지향(58%), 종교(58%), 정치적 성향(63%)에 관계없이 친구 사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세대별로는 18–29세가 인구사회학적 배경과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친구를 맺을 의향이 세대 중 가장 높다. 반면 70세 이상은 앞서 실제로는 다양한 인간관계망을 지니고 있다고 답한 것과 달리, 새로운 관계를 맺고자 하는 의향에서는 가장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학력에 관계없이 과반이 나와 다른 학력을 지닌 사람과 친구를 맺을 수 있다고 답했으나, 대재 이상에서 의향이 더 높다(대재 이상 70%, 고졸 이하 54%). 앞서 실제 친구 경험은 고졸 이하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친구를 맺고자 하는 의향은 대재 이상에서 더 높아 경험과 의향 사이에 강도 차이가 나타난다. 월평균 가구소득과 관계없이 나와 다른 재산 규모를 지닌 사람과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었으며, 소득이 높을수록 그 의향도 함께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한편 종교 유무에 따라서는 앞선 경험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다. 종교가 있는 사람 중 64%는 이미 나와 다른 종교에 신앙이 깊은 친구가 있다고 답했고, 53%는 앞으로 관계를 새로 맺거나 이어나갈 의향도 있다고 답했다. 반면 종교가 없는 사람은 40%만이 종교에 신앙이 깊은 친구가 있다고 답했으며, 향후 친구를 맺을 의향도 34%로 상대적으로 낮다.
나와 다른 조건의 친구를 사귈 의향이 있다면, 주변에 나와 다른 조건의 다양한 친구 있어
나와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과 친구되기 어렵지만,
나와 다른 정치·종교적 신념 가진 친구들 있어
‘나와 다른 조건의 사람과 친구 맺을 의향’을 가로축으로, ‘나와 다른 조건의 친구 유무’를 세로축으로 하는 분산형 그래프를 그리면 아래와 같다. 관계 형성 의향-경험 분포도에서 몇 가지 조건을 제외하면, 이 둘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다른 조건의 사람들과 친구 맺을 의향이 높을수록 주변에 다른 조건을 가진 다양한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지난 2024년 조사 결과와 유사한 흐름이다.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우상향의 가상의 선을 그려 볼 때 이 선에서 벗어나는 조건들이 있다. 나와 다른 종교적 신념이나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과 친구 맺을 의향은 절반 이하지만, 주변에 이러한 친구들이 있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다. 종교나 정치 성향은 관계를 맺기 이전에 명확히 드러나기보다는, 관계가 형성된 이후 대화를 통해 점차 인식되는 정보인 경우가 많다. 학교나 직장, 지역사회와 같은 일상적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관계 속에서 먼저 친구가 된 뒤, 이후에 생각이나 신념의 차이를 알게 되는 방식이다. 이처럼 가치관이 다르더라도 이미 관계가 형성된 상태에서는 협업이나 일상적 교류를 매개로 관계가 유지되기 쉽다. 또한 갈등을 피하기 위해 특정 주제를 깊이 다루지 않거나 일정한 거리를 두는 방식으로 관계를 조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주관적으로는 관계 형성이 쉽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경험 차원에서는 이미 다양한 가치관을 지닌 친구가 존재하는 상황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친구 맺고자 하는 의향은 비교적 높게 나타나지만 57%(매우 그렇다+그런 편이다), 실제로 외국인 친구가 있다는 응답은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문다(25%). 이는 개인의 선호나 태도보다 구조적·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외국인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인 데다,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 관계 형성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더 크게 요구된다. 실제 접촉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과 관계 형성을 뒷받침하는 조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향은 높지만 경험은 낮게 나타나는 결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인간관계를 통한 긍·부정 경험
인간관계를 통해 개인의 ‘성장’과 ‘발전’, ‘심리적인 안정’을 얻어
3명 중 1명, ‘경제적 지원이나 좋은 기회’를 얻어
2025년 한 해 동안 인간관계를 통해 어떠한 경험을 했는지 살펴보았다. 예년의 조사 결과와 유사하게 인간관계를 통해 개인의 성장과 발전이 있었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었다는 인식이다. ‘나는 올해, 인간관계 속에서 나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인식이 67%(매우 그렇다+그런 편이다)로 가장 높다. ‘나는 올해, 인간관계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을 얻었다(58%)’, ‘나는 올해, 인간관계를 통해 갈등 상황에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방법을 배웠다(57%)’는 데 과반이 동의한다. ‘나는 올해, 인간관계를 통해 경제적 지원이나 좋은 기회를 얻었다’는 응답은 지난 2024년 39%에서 2025년에는 5%포인트 하락한 34%이다. 전체 응답자 3명 중 1명은 앞서 제시한 추상적이거나 정서적인 경험 대비 경제적 지원, 좋은 기회와 같이 실리적인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모든 세대에서 2025년 한 해 인간관계를 통해 성장이나 심리적 안정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18–29세 응답자 가운데 10명 중 1-2명은 ‘인간관계 속에서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성장했다(20%)’거나 ‘인간관계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얻었다(15%)’는 데 매우 강하게 공감한다. 이들은 인간관계를 통해 경제적 지원이나 좋은 기회를 가장 많이 얻은 세대이기도 하다(51%). 18–29세는 2025년 한 해 동안 관계 유지·확장·축소 등 다양한 관계 노력을 가장 폭넓게 시도한 세대이기도 하다. 또한 새로 알게 된 사람과 관계가 소원해진 사람 등 여러 형태의 관계 변화를 가장 많이 경험한 세대라는 점에서, 이러한 과정 속에서 다양한 배움과 경험을 얻었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3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는 절반 이상이 ‘인간관계를 통해 갈등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답했으나, 30대에서는 45%만이 이에 동의한다. 30대는 세대 중 인간관계 만족도가 가장 낮은 집단이며, 다른 세대에 비해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즐거움은 낮고 피로감은 높은 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30대에서는 인간관계를 통해 갈등 해결을 배우거나 성장을 체감하는 등의 긍정적인 경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친밀한 지인 수가 많을수록 인간관계망이 다채롭고, 그만큼 주기적으로 외부 자극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관계 경험 속에서 성장, 심리적 안정, 갈등 해소 방법을 배우는 등 긍정적인 경험을 얻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다. 반면 친밀한 지인이 없는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의 비율이 전반적으로 낮다. 다만 이들 가운데서도 절반가량은 인간관계가 성장의 시간이 되었다고 답했다(50%).
인간관계 만족도가 높은 집단에서는 대다수가 인간관계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인간관계를 통해 좋은 기회나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는 응답은 관계 만족도가 낮은 집단(23%)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집단(38%)에서 더 많았지만, 만족도와 관계없이 이러한 실질적 이득을 경험했다는 비율은 전반적으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3명 중 1명은 인간관계로 인해 자기 소외와 갈등 악화 경험 있어
4명 중 1명은 개인 생활에 심각한 문제 발생한 적 있어
이어서 2025년 한 해 동안 인간관계를 통한 부정적인 경험이 있었는지 살펴보았다. 응답자 3명 중 1명 가량은 ‘인간관계 속에서 나답지 않게 행동한 순간이 많았다(35%)’, ‘인간관계가 내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꼈다(33%)’, ‘인간관계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관계가 악화되는 어려움을 겪었다(32%)’고 답했다. 4명 중 1명(26%)은 ‘인간관계 속에서 스트레스를 겪어 개인 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고 답해 강도 높은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18–29세는 2025년 한 해 동안 인간관계를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가장 많이 한 세대이다. 동시에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는 응답 비율도 다른 세대에 비해 높다. 관계를 유지·확장·축소하는 과정에서 폭넓은 경험을 한 만큼, 성장과 안정뿐 아니라 부담과 갈등 역시 함께 경험한 것이다. 30대는 상대적으로 인간관계 만족도가 낮고 피로도가 높은 세대로, 부정적인 경험 비율이 두드러진다. 2030세대 가운데 절반가량은 ‘인간관계 속에서 나답지 않게 행동한 순간이 있었다’고 답했으며, ‘관계 악화의 어려움’이나 ‘인간관계로 인해 개인 생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경험도 다른 세대보다 많은 편이다. 특히 30대의 45%는 인간관계가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해, 관계를 통해 얻는 효용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다.
친밀한 지인이 많은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통한 긍정적인 경험 비율이 높은 반면에, 친한 지인이 없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46%가 ‘인간관계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았다’거나 ‘관계가 악화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인간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집단 역시 절반가량이 이러한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응답해, 관계의 규모와 만족도가 경험의 성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진정한 친구란?
진정한 친구란? 심리적 안정, 정서적 지지, 지속적 동행
사람들에게 ‘진정한 친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주관식으로 물었다. 응답 내용은 정제 후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활용해 단어별 언급 빈도를 집계했다. 분석 과정에서는 응답 전체 텍스트를 띄어쓰기 기준으로 토큰화하고, 빈도 상위 단어를 추출하되 조사·접속사 등 기능어는 제외했다. 이후 의미가 유사한 표현을 통합해 대표 키워드를 도출했고, 실제 출현 빈도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했다. 그 결과 정서적 지지, 신뢰, 배려, 안정감과 관련된 주제를 중심으로 총 26개의 핵심 키워드를 최종 선정해 워드클라우드(word cloud)로 시각화했다. 이를 통해 응답자들이 인식하는 ‘진정한 친구’의 핵심 의미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주관식 응답에 나타난 핵심 단어들을 의미별로 정리하면, 사람들이 인식하는 ‘진정한 친구’는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한 심리적 안정의 관계, 둘째, 어려운 시기에 곁을 지키는 정서적 지지의 관계, 셋째,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지속되는 동행의 관계이다.
먼저 응답자들은 진정한 친구를 이해와 공감 속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한다. ‘이해’, ‘공감’, ‘편안함’, ‘속마음’과 같은 단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한 점은, 친구 관계에서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심리적 안전감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인식을 보여준다. 여기에 ‘신뢰’, ‘믿음’, ‘내편’, ‘조건없이’와 같은 표현이 더해지며, 진정한 친구란 이해관계나 상황에 따라 흔들리지 않는 일관된 신뢰 관계를 전제로 한다는 점도 분명히 드러난다.
또한 ‘힘들 때’, ‘어려울 때’, ‘위로’, ‘옆에 있어주는’, ‘응원’, ‘격려’ 등의 단어가 다수 언급된 점은, 진정한 친구가 즐거운 순간에만 함께하는 존재가 아니라 어려운 시기에 곁을 지켜주는 동반자적 관계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친구 관계를 단순한 교류나 소통의 대상으로 보기보다, 삶의 부담을 나누고 감정적으로 지탱해 주는 관계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함께’, ‘언제나’, ‘가족같은’, ‘의리’와 같은 표현에서는 지속성과 동행의 의미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진정한 친구란 일시적인 만남이나 상황에 따라 형성되는 관계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관계가 유지되고 일상의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존재라는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종합하면,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친구란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어려운 순간에도 곁을 지키고, 오랜 시간 삶을 함께하는 정서적 동반자로 정리할 수 있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5년 11월 기준 약 97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5년 9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39,031명, 조사참여 1,631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2.6%, 참여대비 61.3%)
- 조사일시: 2025년 12월 5일 ~ 12월 8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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