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초고령화 진입 예상’, ‘독거노인 고독사’,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최근 많이 볼 수 있는 뉴스 헤드라인이다. 2019년 3월, 통계청이 공개한 ‘장래인구특별추계’에 따르면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17년 기준 총 인구의 73.2%를 차지하고 있으나 2067년에는 45.4%로 전체 인구의 절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017년 기준 13.8%에서 2067년 46.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사회의 주요 해결과제 중 하나가 고령화 문제임을 생각했을 때, 준비 없는 노후는 국가적인 문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 국민들이 노후준비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준비하고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56%가 ‘경제적 여유’라고 응답하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건강 관리’(32%), ‘자녀 및 가족과의 관계’(7%) 등의 순으로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노후 생활 준비는 ‘본인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86%로 가장 높고, ‘자녀’라고 응답한 경우는 1% 미만이었다.
본인이 일하고 싶은 ‘희망 경제활동 연령’과 실제 일할 것 같은 ‘경제활동 예상 연령’에 대해 물어본 결과, 평균 67.6세까지 경제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는 반면, 실제로는 평균 64.8세까지 경제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경제활동 예상 연령은 60세 이상 연령대를 제외하면 65세 전후로 큰 차이가 없는 반면, 희망 경제활동 연령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낮게 생각하고 있어 희망 경제활동 연령과 실제 경제활동 가능 연령의 격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한 비율은 절반 정도인 47%로, 준비 또는 수혜를 받고 있는 노후수단으로는 ‘국민연금’이 7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예금, 적금’(59%), ‘사적연금’(42%) 등의 순이었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이유로는 ‘노후를 준비할 능력이 없어서’ 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이 53%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40대 이상 연령대의 경우 ‘준비할 계획이다’ 라는 응답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고 ‘준비할 능력이 없다’ 응답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이는 40대 이상 연령대의 경우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은 가지고 있으나 수입 대비 고정 지출이 많아지는 특성과 연관된 것으로 보여진다.
자녀교육비, 주택자금 등 지출 액수가 크고 지출 구조가 경직되어 있는 40-50대의 경우 타 연령층 대비 소득의 불안정함 때문에 노후준비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반면, 20대와 60세 이상 연령층의 경우 관련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장 적절한 노후준비 연령대로는 30대가 42%로 가장 높고, 국민들은 노후에 최소한으로 필요한 생활비로 월평균 215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국민 대다수(99%)는 노년의 삶을 위해 노후준비를 할 필요성이 있다(매우+그렇다)는 것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노후준비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매우+그렇다) 73%, 동일연령 대비 노후준비가 부족하다(매우+부족) 40.6%로 현실 에서의 준비 부족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비율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활성화가 필요한 노후준비 정책 분야로는 ‘은퇴 이후 일자리 확충이 45%, 공적연금 강화 35% 상담, 교육 등의 서비스 12%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타 연령층에 비해 은퇴까지의 시간이 많고 관심 및 계획이 필요한 20대는 정보 획득을, 일정한 소득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한 노후준비가 필요한 30~50대 중장년층은 공적연금 강화를, 은퇴 시기인 60세 이상 고령층은 은퇴 후 일자리 확충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국민 10명 중 9명(90%)은 노후의 국민연금 수령액이 생활비로 부족할 것 같다(매우+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노년기에 국민연금을 수령하지 못할 것 같다(매우+ 그렇다)는 응답도 5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국민연금 개선방안으로 수령 금액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과 연계하여 살펴보면, 수령 금액을 줄이는 개선안이 생활비로서의 역할을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령 연령을 늦추는 것은 향후 국민연금 자체를 수령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과 연관이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 국민들이 노후준비에 대해 어떻게 인식을 하고 있고 실제로 준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조사를 통해 노후준비 필요성 인식 대비 부족한 준비와 그로 인한 불안감, 경제적 여유 외의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 부족 등과 함께 연령대별로 필요한 대응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고령사회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노후준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 되며 일자리, 복지, 정보 제공을 동반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노후 생활에 대한 인식
노후 생활에는 ‘경제적 여유’가 중요하며 준비는 ‘본인 스스로’ 해야 한다고 인식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56%가 ‘경제적 여유’라고 응답하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건강 관리’(32%), ‘자녀 및 가족과의 관계’(7%) 등의 순으로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노후 생활 준비는 ‘본인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86%로 가장 높고, ‘자녀’라고 응답한 경우는 1% 미만이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희망 경제활동 가능 연령–실제 경제활동 가능 연령 간 격차가 커짐
희망 경제활동 연령 및 실제 경제활동 예상 연령에 대해 물어본 결과 평균 68세까지 경제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는 반면, 실제로는 평균 65세까지 경제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경제활동 가능 연령을 상대적으로 낮게 생각하고 있어 희망 경제활동 연령 – 실제 경제활동 가능 연령의 격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준비 현황
전체의 절반 정도만 노후를 준비
현재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한 비율은 47%로 응답자의 절반 정도만 노후준비를 하고 있었다. 준비 또는 수혜를 받고 있는 노후수단으로는 ‘국민연금’이 7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예금, 적금’(59%), ‘사적연금’(42%) 등의 순이었다. 사업장 의무가입 형태인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예금, 적금 외 다른 노후수단을 준비하는 비율은 절반 이하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능력이 없어서 준비를 못하게 된다는 인식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국민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주된 이유를 물어본 결과 ‘노후를 준비할 능력이 없어서’ 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이 53%로 가장 높았다. 40대 이상 연령대의 경우 ‘생각해 본적이 없다’, ‘준비할 계획이다’ 라는 응답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고 ‘준비할 능력이 없다’ 응답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이는 40대 이상 연령대의 경우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은 가지고 있으나 수입 대비 고정 지출이 많아지는 특성과 연관된 것으로 보여진다.

노후준비를 위한 조건
노후준비를 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소득의 불안정이며 청년층 및 노년층은 소득 외에 관련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노후준비가 쉽지 않음
자녀교육비, 주택자금 등 지출 액수가 크고 지출 구조가 경직되어 있는 40-50대의 경우 타 연령층 대비 소득의 불안정함 때문에 노후준비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반면, 20대와 60세 이상 연령층의 경우 관련정보를 얻기가 힘들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20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노후준비와 가장 먼 연령대인 까닭에, 관련 프로그램 등을 접할 기회 및 지속적인 정보수집을 할 기회가 적은 반면, 60대의 경우 경제활동 소득이 급격히 감소하며 공적연금, 기존 자산으로 생활해야 하는 패턴의 변화 구간에 있어 이에 맞는 정보를 찾기가 어려운 것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30대부터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인식
가장 적절한 노후준비 연령대로는 30대가 42%로 가장 높고, 이어서 40대 33%, 50대 15% 등의 순이었다. 30대를 가장 적절한 연령으로 선택한 것은 해당 연령대가 은퇴 시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서, 경제활동으로 인한 소득이 안정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며,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30~50대의 청장년층이 노후준비를 시작하는데 적절한 연령이라는 응답은 노후준비에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노후 생활비로 월평균 약 215만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함
국민들은 노후에 최소한으로 필요한 생활비로 월평균 215만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노후 생활비 액수가 월 229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20대(185만원)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 모두에서 200만원 이상 생활비로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노후준비 필요성 및 준비
노후준비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준비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이로 인한 불안감이 높음
국민 대다수(99%)는 노년의 삶을 위해 노후준비를 할 필요성이 있다(매우+그렇다)는 것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노후준비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매우+그렇다) 73%, 동일연령 대비 노후준비가 부족하다(매우+부족) 40.6%로 현실에서는 준비 부족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비율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타 연령대 대비 40대의 경우 노후준비 필요성은 높은 편이나, 노후준비로 인한 불안감이 높고, 동일 연령대 대비 준비는 부족하며 은퇴 후 생활환경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40대 특성상 자녀교육비, 주택자금 등의 지출 비중이 높고, 지출구조의 경직성으로 인해 준비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제적 여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며, 사회활동 및 여가생활은 노후준비에서의 중요성 인식 및 실제 준비하는 비율이 낮음
경제적 여유, 건강 관리, 사회활동, 여가생활 총 4개 노후준비 분야의 상대적 중요성을 물어본 결과 ‘노후의 경제적 여유’에 평균 40점을 부여, 가장 중요한 분야로 평가하였으며 이어서 건강 관리(33점), 여가생활(14점), 사회활동(12점)의 순이었다. 반면, 해당 분야별로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매우+잘 준비)는 응답이 52%로 가장 높고, 중요도가 가장 높았던 ‘경제적 여유’는 응답자의 절반 이하인 44%만 실제로 준비를 하고 있다(매우+잘 준비)고 응답하였다. 중요도가 낮았던 사회활동과 여가 생활은 실제 준비 역시 30%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신체적, 정신적, 물질적인 측면이 모두 갖춰져야 하는 노후준비라는 개념이 아직 대다수 국민에게는 신체적, 경제적인 부분의 준비로만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대 연령층은 노후준비 정보를, 60세 이상 고령층은 은퇴 이후 일자리 확충을 필요로 함
향후 활성화가 필요한 노후준비 정책 분야로는 은퇴 이후 일자리 확충이 45%, 공적연금 강화 35% 상담, 교육 등의 서비스 12%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타 연령층에 비해 은퇴까지의 시간이 많고 관심 및 계획이 필요한 20대는 정보 획득을, 일정한 소득이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한 노후준비가 필요한 30~50대 중장년층은 공적연금 강화를, 은퇴 시기인 60세 이상 고령층은 은퇴 후 일자리 확충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
국민연금으로 인한 노후 보장, 노년기의 국민연금 수령 가능성에 대한 불만족이 높음
응답자 10명 중 9명(90%)은 노후의 국민연금 수령액이 생활비로 부족할 것 같다(매우+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노년기 에 국민연금을 수령하지 못할 것 같다(매우+그렇다)는 응답도 5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연금 개선 방안으로는 납부액을 늘려 수령하는 금액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
국민연금의 현재 운용 기준(소득대체율 40% 기준 지급, 월 소득 9% 납부)을 제시한 후 납부액을 늘리는 방안/소득대체율을 줄이는 방안/수급 연령을 늘리는 개선 방안 중 어느 것이 가장 적절한지를 질문한 결과 납부액을 늘려 수령 금액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을 개선 방안과 연계하여 살펴보면, 수령 금액을 줄이는 개선안이 생활비로서의 역할을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령 연령을 늦추는 것은 향후 국민연금 자체를 수령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과 연관이 있다.

담당자: 이동휘 과장
전화: 02-3014-0995
e-mail: dongwhi@hrc.co.kr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019년 4월 기준 약 44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학력별, 직업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19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4,968명, 조사참여 1,208명, 조사완료 1,000명 (요청대비 20.1%, 참여대비 82.8%)
- 조사일시: 2019년 5월 3일 ~ 5월 6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
- [기획] 고향의 의미와 고향사랑기부금 제도에 대한 인식 - 2022-09-06
- [기획] 디지털 정보격차: 언택트 문화 확산의 빛과 그림자 - 2020-08-26
- [기획] 노후준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2019-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