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월드컵 성적 평가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 성적,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운 성적이다 81%
성별이나 연령대, 월드컵 관심도 관계없이 아쉬운 성적이라는 응답이 다수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개최국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되었다. 무난한 조편성이라는 평가 속에 32강 진출을 노렸으나,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연이어 패해 1승 2패,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다른 조에 속한 국가의 성적에 따라 32강 진출도 가능했으나, 승점과 골득실 등에서 밀리며 결국 32강 진출에 실패하였다.

이러한 성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81%가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운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은 9%, ‘기대를 뛰어넘는 좋은 성적’은 2%에 그쳤다(모르겠다 8%). 성별(남 79%, 여 82%)과 무관하게 이번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또한 연령대가 높을수록 아쉽다는 응답이 많아 60대 90%, 70세 이상 93%에 달했다. 참고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직후 조사 에서는 ‘기대를 뛰어넘는 좋은 성적’이라는 평가가 50%,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이라는 평가가 37%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부진한 성적의 원인,
‘감독 및 코치진의 역량 부족’ 압도적(1순위 65%, 1+2순위 80%)

32강이라는 목표 달성 실패의 원인을 최대 2개까지 지목하게 한 결과, ‘감독 및 코치진의 역량 부족’이 1순위 65%, 1+2순위 80%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어 ‘팀워크·조직력의 부족'(1+2순위 40%), ‘협회의 지원 부족'(19%), ‘세계 축구의 전반적 실력 향상'(11%) 순이다. 반면 ‘선수 개개인의 실력 부족'(8%)이나 ‘어려운 조 편성·대진운'(3%)은 낮아, 부진의 책임이 선수 개인이나 외부 요인보다는 감독 등 지도부의 조직 운영에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국제 스포츠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에 대한 평가,
노력 인정하지만 결과도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야 87%, 선수들 노력 과정이 더 중요 13%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대회에 국가를 대표해 출전하는 선수를 평가할 때 ‘과정’과 ‘결과’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봐야 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노력은 인정하나, 결과도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람은 87%로 ‘선수들의 노력과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사람(13%)을 크게 앞선다. 성별이나 연령대 등과 관계없이 국제대회에서는 결과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결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인식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52%) 이후 2022 카타르월드컵(66%) → 2024 파리 하계올림픽(59%) →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65%)을 거쳐 이번 대회에서는 8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4년 전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만 하더라도 결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인식과 노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엇비슷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결과를 내야 한다는 쪽으로 인식이 기울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마감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인식이 더 두드러졌을 가능성도 높다.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여론

홍명보 감독의 자진 사퇴, 78%가 긍정적으로 평가
성별, 연령대, 월드컵 관심도 등과 관계없이 옳은 결정이라는 여론 다수

남아공과의 3차전에서 0-1로 패배한 뒤 최종적으로 32강 진출 실패가 결정된 지난 6월 29일(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했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를 비롯해 묵묵히 헌신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밝히며 자진 사퇴 했다. 이에 대해 78%가 ‘옳은 결정’이라고 평가했다(‘옳지 않은 결정’ 9%, 모르겠다 13%). 성별·연령대·월드컵 관심도와 무관하게 홍명보 감독의 자진 사퇴가 옳은 결정이라고 답했다. 참고로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직후 벤투 감독과의 재계약 불발에 대해서는 33%가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답한 가운데 46%가 ‘모르겠다’고 답해 판단을 유보 했으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대해서는 72%가 ‘좋은 선택’ 이라고 답했다. 여론은 홍명보 감독 사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새 국가대표팀 감독 국적 한국이든 해외든 상관없다 57%, 외국인 감독 선임해야 한다 23%
국적 무관 의견 다수인 가운데, 국내파 실패로 ‘외국인 감독 선임’ 의견은 증가,
‘한국인 감독 선임’ 의견은 감소

홍명보 감독에 이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까지 물러나면서, 한국축구는 완전히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박지성 위원장이 이끄는 K-축구 혁신위원회가 출범한 가운데, 감독 선임은 전력강화위원회가 맡되 홍명보 감독 선임 때의 ‘특혜 논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공정한 절차를 밟기로 했다. 차기 사령탑으로는 파울루 벤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거스 포옛,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하비에르 아기레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차기 감독을 선출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새 국가대표팀 감독의 국적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국적은 상관없다’가 57%로 절반을 넘고, ‘외국인 감독 선임’ 23%, ‘한국인 감독 선임’ 8%, 모르겠다 12% 순이다.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 관심도 유무와 무관하게 ‘국적은 상관없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다. 감독의 국적을 따질 필요 없이, 공정한 절차와 검증을 통해 능력이 있는 감독을 선출하라는 것이 현재의 여론이라고 볼 수 있다.

카타르 아시안컵 직후 여론 과 비교해 보면 흥미로운 변화가 눈에 띈다. ‘감독 국적은 상관없다‘는 의견은 여전히 절반 이상으로 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외국인 감독 선임’의견이 6%에서 23%로 17%포인트 증가한 반면, ‘한국인 감독 선임‘은 27%에서 8%로 19%포인트 감소했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해외파 감독의 실패를 겪으며 국내파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던 반면, 이번에는 반대로 국내파 감독의 실패로 다시 해외파 감독을 선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증가했다. 카타르 월드컵 벤투 감독 계약만료 후 후임 감독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의 여론 과 엇비슷한 결과이다.

신임 감독, 선임 후 내년 아시안컵 성적으로 재평가 38%, 다음 월드컵까지 계약 보장 31%
아시안컵 이후 신임 감독 선임하자는 의견은 14%로 소수

내년 1~2월, 2027 아시안컵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다. 1960년 이후 아시안컵 우승이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좋은 성적이 절실한 대회이다. 하지만 대회 시작까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 회장도 새로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라 제대로 된 준비를 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크다.

차기 감독 선임 후 임기에 대해서는 ‘선임 후 2027 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재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38%로 ‘선임 후 다음 월드컵까지 계약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31%)을 근소하게 앞선다. ‘아시안컵까지는 임시감독 체제 운영 후 신임 감독을 선임’하자는 의견은 14%, 모르겠다는 응답은 17%이다. 18-29세와 70세 이상에서는 신임 감독을 선임하되 2027년 아시안컵 성적으로 재평가하자는 의견이 45~46%로 다수를 차지하며, 30~60대에서는 신임 감독 선출 후 2030년 월드컵까지 임기를 보장하자는 의견도 34~37%로 적지 않다. 이번 월드컵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평가하는 사람 중에서는 40%가 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재평가, 33%가 다음 월드컵까지 감독 임기 보장에 동의한다. 신임 감독을 최대한 빠르게 선임해 아시안컵을 준비하자는 데에는 다수가 동의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안컵을 감독 평가의 무대로 삼을지,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한 기회로 삼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관심도와 시청 경험

이번 월드컵, ‘관심 많다’ 50% vs ‘관심 없다’ 50%로 양분
지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안컵과 비교할 때 이번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는 낮아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 관심이 많다는 사람은 50%(매우 많다 13%, 많은 편이었다 37%), 관심이 없다는 사람도 50%(거의 없다 18%, 없는 편이다 32%)이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관심도(68%)와 비교하면 18%포인트가 떨어졌고,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관심도(61%)와 비교해도 11%포인트가 하락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월드컵이 한창 진행 중이고, 4강전과 결승전 등 굵직한 경기가 치러지기 전인 지난 7월 10일~13일에 진행한 조사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앞선 두 조사는 모두 대회가 끝난 직후 실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도가 이전 대회보다 낮아졌다는 점을 조사 시점의 차이라고만 단정해서 넘길 수는 없다. 관심도 하락이 특히 젊은층에서 더 크게 확인될 뿐만 아니라, 월드컵 전에 열린 국내 A매치에서 관중이 크게 줄어드는 등 이상 신호가 조사 이전부터 나타났기 때문이다.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는 남성(58%)이 여성(43%)보다 높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관심도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18- 29세는 35%만이 월드컵에 관심이 있다고 답해, 60세 이상(65%)의 절반 수준이다. 관심도 하락은 50대 이하에서 특히 두드러지는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관심도와 비교하면 18-29세는 29%포인트(64% → 35%), 30대는 19%포인트(57% → 38%), 40대는 18%포인트(64% → 46%) 줄었다.

우리나라 월드컵 경기 생중계로 봤다 67%, 우리나라 경기 관련 뉴스를 보았다 80%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경기 시청 경험,
인터넷에서 영상 찾아본 경험 모두 감소

이번 월드컵에서, 전체 응답자 3명 중 2명(67%)이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경기를 생중계로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인터넷에서 우리 대표팀 영상을 찾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50%이며, 이보다 많은 사람(80%)은 우리나라 경기 관련 뉴스를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적인 결과만 놓고 보면 여전히 관심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4년 전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경기 생중계 시청 경험(75% → 67%, 8%포인트 감소)과 인터넷에서 영상을 찾아본 경험(63% → 50%, 13%포인트 감소) 모두 줄었다. 중계방송사가 KBS와 JTBC로 줄어들긴 했어도 한국 경기가 펼쳐진 시간이 지난 카타르 월드컵(조별예선 3경기는 한국시각으로 밤 10시 ~ 12시 킥오프, 16강전은 새벽 4시 킥오프)보다 수월하게 시청할 수 있는 시간대(오전 10시 ~ 11시 킥오프)였고, 거리응원도 진행되었지만, 생중계 시청 경험이 이전 대비 줄어든 것이다.

다른 국가 경기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 국가대표팀보다 낮다. 다른 국가의 경기를 생중계로 시청한 경험은 38%, 다른 국가 경기 영상을 인터넷으로 찾아본 경험은 36%이다. 다른 국가 경기 관련 뉴스를 본 경험은 58%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하면 다른 국가 경기 생중계 시청 경험은 큰 차이가 없고(40% → 38%), 인터넷에서 영상을 찾아 본 경험은 8%포인트 줄었다. 다만 조사 시점이 4강전과 결승전 등 중요한 경기를 치르기 전이었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남성이 여성보다 2026 북중미월드컵 전반적인 관심도가 높은 가운데
연령대가 높을수록 우리나라 경기 생중계 시청, 관련 뉴스 본 경험도 많아져

세부적으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월드컵 관심도가 더 높은 것이 확인되며, 이는 특히 우리나라 경기가 아니라 다른 나라 경기 생중계 시청 경험, 뉴스 소비 경험 등에서 두드러진다. 또한 연령대가 높을수록 월드컵 경기 생중계 시청 경험과 관련 뉴스 소비 경험도 많다. 30대 이하에서는 우리나라 경기 생중계 시청 경험이 60% 이하인 반면, 6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각각 75%, 80%가 우리나라 경기 생중계 시청 경험이 있다. 월드컵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사람 중에서도 47%는 우리나라 경기를 생중계로 시청한 경험이 있고, 70%는 우리나라 경기 관련 뉴스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긍정 감정보다 실망·허탈함 등 부정 감정을 더 많이 느껴
‘실망’ 83%, ‘허탈함’ 82%, ‘분노’ 75%인 반면 ‘기대감’ 46%, ‘짜릿함’ 24% 등으로 낮아

비록 이전보다는 관심도가 떨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경기를 지켜보았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밝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 사람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 사람이 더 많다. 우리나라의 경기를 보면서 기대감을 느꼈다는 사람은 46%이지만, 짜릿함(24%)이나 감동(22%)을 느낀 사람은 4명 중 1명 정도이다. 반면 10명 중 8명이 실망(83%)과 허탈함(82%)을 느꼈고, 분노를 느낀 사람도 4명 중 3명(75%)이다. 조별리그 1승 2패, 32강 탈락이라는 저조한 경기력이 경기 시청 경험 감정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감정 반응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강해진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30대에서는 이번 월드컵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기대감을 느꼈다는 응답이 23%인 반면, 60대와 70세 이상은 각각 57%, 66%가 기대감을 느꼈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과 분노도 커서, 6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각각 85%와 87%가 실망을 느꼈고, 분노를 느꼈다는 응답도 연령대가 많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30대 이하 69%, 70세 이상 84%). 월드컵에 관심이 없는 사람 중에서도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 사람이 10명 중 7명 내외에 이른다.

주변 사람과 월드컵 이야기 나눈 경험 80%, 여럿과 함께 모여 경기 시청한 경험 47%
지난 카타르 월드컵 대비 이야기 나눈 경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경험 모두 감소

10명 중 8명(80%)은 주변 사람들과 이번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답했다. 친구·지인·직장동료 등과 함께 모여 경기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47%이고, 월드컵 출전 선수의 SNS나 유튜브 채널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은 33%이다. 5명 중 1명은 월드컵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18%), 예정된 약속을 미룬 경험이 있다(18%)고 답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하면 대화 경험은 8%포인트,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경험은 7%포인트 감소했다. 화제성은 4년 전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고, 생활 리듬이 바뀔 정도로 몰입한 사람은 지난 월드컵과 올림픽의 수준 을 유지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과 국가자부심

이번 월드컵이 우리 국민 국가자부심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아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 높아졌다’ 26%,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러워졌다’ 20%

월드컵과 올림픽 같은 국제 대회는 단순한 국가 간의 승부를 넘어, 온 국민이 같은 순간에 함께 울고 웃는 몇 안 되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국가대표팀을 향한 응원 속에서 사람들은 잠시 힘든 일상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되며,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소속감을 새삼 확인하곤 한다.

그러나 이번 2026 북중미월드컵은 32강 진출에 실패했고, 기대에 못 미친 경기력을 둘러싼 비판도 거셌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홍명보 감독이 자진 사퇴했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까지 물러나는 등 어수선한 이슈가 잇따랐다. 좋은 기억보다 아쉬움과 잡음이 더 크게 남은 이번 월드컵은, 과연 우리 국민의 국가 자부심에 어떤 흔적을 남겼을까?

전체 응답자 중 20%만이 이번 월드컵으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더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 답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높아졌다’는 사람은 26%이며, ‘애국가와 태극기에 대한 감정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34%이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서 확인되는 ‘국민 단결과 국가자부심 획득’이 이번 월드컵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것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과 비하면, 모든 결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되었다’는 응답은 53%포인트 폭락했고,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높아졌다’는 응답도 41%포인트 떨어졌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보다 더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33%포인트 하락)’, ‘애국가와 태극기에 대한 감정이 좋아졌다(30%포인트 하락)’ 등도 반토막이 나거나, 그 이상으로 하락했다. 지난 월드컵 뿐만 아니라, 올림픽 에서 사람들이 느꼈던 국가자부심과도 큰 격차를 보인다. 홍명보 감독 선임부터 이어졌던 잡음과 기대를 밑도는 성적으로 인해, 국가대표 경기가 국가자부심으로 이어지는 공식이 끊어졌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애국가와 태극기에 대한 감정이 더 좋아지고,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이 더 높아지는 경향성은 여전히 확인된다. 동시에 카타르 월드컵 대비 국가자부심의 하락은 성별이나 연령대, 대회 관심도 등을 가리지 않고 공통적인 현상이다. 특히 대회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 그렇지 않았던 사람 대비 모든 항목에서 하락폭이 더 컸다. 기대감과 애정을 가지고 경기를 지켜본 사람일수록, 더 큰 국가자부심의 하락을 경험했다고 볼 수 있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6년 6월 기준 전국 97만여 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기준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6년 6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 응답율: 조사요청 47,914명, 조사참여 1,609명, 조사완료 1,000명 (요청대비 2.1%, 참여대비 62.2%)
  • 조사일시: 2026년 7월 10일 ∼ 7월 13일
  • 조사기관: (주)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