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결과와 득표율 비교

전체 기초자치단체의 79%, 민주당 광역자치단체 후보 득표율 < 이재명 후보 득표율
전체 기초자치단체의 90%, 국민의힘 광역자치단체 후보 득표율 > 윤석열 후보 득표율

250개 기초자치단체(행정구가 있는 기초자치단체는 행정구 단위로 계산, 세종시 및 제주특별자치도 2개 시 포함)의 지난 대선 이재명 후보 득표율과 이번 지선의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득표율을 비교한 결과, 197개 기초자치단체(79%)에서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득표율이 이재명 후보 득표율보다 낮았다. 반대로, 전국 225개 기초자치단체(90%)에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 득표율이 윤석열 후보 득표율보다 높았다.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높았던 곳일수록 투표율 하락폭이 컸던 점과 엮어서 해석하자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했던 유권자의 다수가 이번 선거에서 기권을 했고, 그 결과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결과이다.

서울, 25개 전체 기초자치단체에서 민주당 후보 득표율 하락
인천, 경기, 호남, 영남 등에서도 민주당 후보 득표율 하락 확인

시도단위로 나눠서 살펴보면, 지역별로 편차가 큰 것이 확인된다. 서울은 25개 기초자치단체에서 모두 민주당 송영길 후보 득표율이 대선 이재명 후보 득표율보다 낮아졌고, 인천 역시 10개 기초자치단체 모두 민주당 박남춘 후보 득표율이 이재명 후보 득표율보다 낮았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1개 기초자치단체(울산 동구)에서만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소폭 상승했을 뿐, 나머지 42개 기초자치단체 모두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대선 대비 낮아졌다. 3개 광역자치단체장을 모두 가져간 호남에서도 42곳 중 40곳에서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대선 대비 하락했고, 경기도 역시 선거에서는 신승했으나 42개 중 37개 기초자치단체에서 득표율 하락이 확인되었다.

한편 강원도에서는 18개 기초자치단체 모두 민주당 이광재 후보 득표율이 대선 이재명 후보 득표율보다 높아졌다. 충청남도 역시 13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양승조 후보 득표율이 이재명 후보 득표율보다 높았다. 다만, 이는 대선과는 달리 양자대결로 선거가 치러진 데 따른 결과로, 국민의힘 역시 강원도 7개 기초자치단체, 충청남도 11개 기초자치단체에서 득표율이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기준 지난 대선보다 유의미하게 좋은 성과를 얻은 곳은 제주특별자치도 한 곳에 불과하며, 국민의힘은 호남을 포함해 전국에서 지난 대선보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

광역단체장 득표율과 기초단체장 득표율 비교

민주당, 107개 기초자치단체(43%)에서 기초단체장 후보 득표율 > 광역단체장 후보 득표율
국민의힘, 70개 기초자치단체(33%)에서 기초단체장 후보 득표율 > 광역단체장 후보 득표율

이번 지선에서의 광역단체장 득표율과 기초단체장 득표율을 비교해 보았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247개 기초자치단체(행정구가 있는 기초자치단체는 행정구 단위로 계산) 중 218곳에 후보를 냈는데(무투표 당선 3곳 제외), 이 중 43%인 107곳에서 기초단체장 후보의 득표율이 같은 당 광역단체장 후보 득표율보다 높았다. 특히 호남을 제외할 경우, 절반이 넘는 57%(180곳 중 103곳)에서 기초단체장 후보의 득표율이 더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현직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재선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중 다수가 경쟁력을 갖췄던 것이고,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 중에서도 일부가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에게 분할투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47개 기초자치단체 중 213곳에서 후보를 냈고(무투표 당선 3곳 제외), 이 중 33%인 70곳에서 기초단체장 후보의 득표율이 같은 당 광역단체장 후보 득표율보다 높았다. 영남을 제외할 경우 44%(142곳 중 62곳)에서 기초단체장 후보의 득표율이 더 높았다. 더불어민주당과는 달리, 현직 기초단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곳이라도 득표율 우위는 뚜렷하지 않았다.

서울, 광역자치단체장은 국민의힘 – 기초자치단체장은 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역단체단체장은 더불어민주당 – 기초자치단체장은 국민의힘 분할투표 뚜렷

서울은 25개 기초자치단체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득표율이 같은 당 송영길 후보 득표율보다 높았다. 송영길 후보는 단 하나의 구에서도 오세훈 후보를 앞서지 못했지만, 서울 8개 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가 구청장에 당선되었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으나, 충청도와 부산, 경남 등에서도 다수의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득표율이 같은 당 광역단체장 후보 득표율보다 높았다.

경기도는 정 반대의 경우인데, 국민의힘은 42개 기초자치단체(행정구가 있는 기초자치단체는 행정구 단위로 계산) 가운데 35곳에서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후보의 득표율이 김은혜 후보 득표율보다 높았다. 서울과 경기에서의 분할투표 양상이 서로 반대방향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이다.

부동산, 이번에도 변수였을까?

최근 1년 아파트매매실거래가 전용면적 3.3㎡당 2,000만원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은 곳은 가격 높을수록 투표율 하락, 이보다 높은 곳은 가격 높을수록 투표율 상승

지난 대선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가 결과를 좌우한 큰 변수였다. 실제로 부동산 정책에 민감했던 수도권의 경우엔 아파트매매실거래가 평균 2,000만원(전용면적 3.3㎡기준)을 기준으로 이보다 가격이 낮은 지역은 가격이 올라갈수록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상승하는 경향을, 가격이 높은 지역은 가격이 올라갈수록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선의 연장전으로도 불리웠던 이번 대선에서도 부동산이 표심에 영향을 주었을까?

지선 직전 1년인 2021년 5월 ~ 2022년 4월 각 지역의 아파트매매실거래가와 투표율을 확인한 결과, 유의미한 관계가 확인되었다. 이번에도 전용면적 3.3㎡당 2,000만원을 기점으로 투표율에 변화가 확인됐는데, 2,000만원 이하인 곳은 가격이 높을수록 투표율이 하락하는 경향이 확인됐고, 2,000만원 이상인 곳은 가격이 높을수록 투표율도 같이 올라가는 경향이 확인되었다. 수도권으로 한정할 경우에도 비슷한 경향성을 보였다.

최근 1년 아파트매매실거래가 전용면적 3.3㎡당 2,000만원선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은 곳은 가격 높을수록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득표율 상승,
이보다 가격 낮은 곳은 가격 높을수록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득표율 하락

부동산 정책의 실패는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이었고, 정권재창출 실패로 이어진 큰 요인 중 하나였다. 이번 지선에서도, 부동산 가격에 따른 민주당 후보 득표율의 차이가 확인되었다. 부동산 가격의 스펙트럼이 다양한 수도권 지역으로 한정해, 전용면적 3.3㎡당 2,000만원을 기점으로 이보다 가격이 낮은 곳은 가격이 높을수록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의 득표율이 상승하였다. 반대로 2,000만원보다 높은 곳은 가격이 높을수록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득표율이 하락하였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도 확인된 동일한 특정이며, 대선과 비교했을 때에도 상관관계 변화는 크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 득표율 역시 부동산 가격과 관계성 있어
단, 광역자치단체장 득표율보다는 상관관계 떨어져

민주당 수도권 기초단체장 득표율 또한 광역단체장 득표율과 동일하게 부동산 가격에 따른 득표율 변동이 확인되었다. 다만 상관관계는 광역단체장 득표율 변동에 비하면 크지 않았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광역단체장 선거에 비해 전국단위 이슈나 대형 정부 정책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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