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감염병 유행 시 국민의 인식과 태도는 방역 정책의 수용성과 실효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신종감염병 유행 초기 국민·언론·유관기관 대상 위기소통과 기관 신뢰도 확보는 위기상황 관리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국민의 정책 참여도는 감염병 대응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감염병 대응 정책이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감염병 대응 정책의 수립과 평가, 향후 제도 개선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연2회 감염병 관련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 조사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사회적 인식, 감염병 대응 경험, 정보 신뢰도 및 정책 수용성 등 다양한 요인을 반영하여 조사 문항을 전반적으로 개편하였다. 이러한 개편은 사회 환경 변화와 정책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일부 문항은 과거 조사와의 직접 비교에 한계가 있으나, 현재 시점의 국민 인식을 보다 정밀하게 진단하고 향후 정책 수립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에 의의가 있으며 지난 상반기 조사결과와 비교·분석하여 살펴본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감염병 재난상황에서도 올바른 정보가 유통될 수 있는 소통환경 구축을 위해 가짜뉴스 접촉 경험과 가짜뉴스 접촉시 일반 국민의 행태, 그리고 정부의 가짜뉴스 대응방안에 대한 생각을 들여다보았다.

이번 조사를 통해 ▲신종감염병 위험 인식 및 영향 ▲감염병 예방 및 대응 신뢰도 ▲백신과 예방접종 인식 ▲정보 수용 및 정책 참여 태도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를 통해 감염병 위기 시 국민의 수용성과 정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본 조사의 주요 설문 문항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문항을 바탕으로, 질병관리청 전문가소통자문단의 감수를 거쳐 활용함.

신종 감염병 인식

가까운 시일 내 ‘국내 신종 감염병 유행(66.8%)’ 및 ‘대유행 장기간 지속될 것(69.3%)’

‘국내에서 가까운 시일 내 신종 감염병 유행이 있을 것 같다’라는 진술에 동의하는 사람은 66.8%(매우 그렇다 17.6%+다소 그렇다 49.3%),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3%(전혀 그렇지 않다 4.2%+다소 그렇지 않다 22.0%)이다. ‘모름/입장 없음’은 6.9%이다. 지난 상반기 대비 감염병이 유행할 것이라는 인식이 약 6%포인트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다수가 감염병 유행을 우려한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조사에서도 성별, 나이와 관계없이 신종 감염병 유행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에서 신종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한다면 장기간(1년 이상) 지속될 것 같다’라는 진술에 동의하는 사람은 69.3%(매우 그렇다 21.2%+다소 그렇다 48.1%),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0%(전혀 그렇지 않다 3.9%+다소 그렇지 않다 22.1%)이다. ‘모름/입장 없음’은 4.7%이다. 지난 상반기 대비 감염병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2%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조사에서도 성별, 나이와 관계없이 신종 감염병 유행 시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6-70% 내외로 높다.

신종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27.7%, ‘안전하지 않다’ 24.3%

우리나라가 신종 감염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7.7%(매우 그렇다 2.7%+그렇다 25.0%),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4.3%(전혀 그렇지 않다 2.2%+그렇지 않다 22.0%)이다. 안전성에 대한 인식은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수준이고, ‘보통이다’라고 평가한 응답이 48.0%로 가장 높다. 상반기 조사 대비 안전하다는 인식은 2%포인트 가량 증가했으나, 여전히 안전성에 대한 인식은 엇갈리고 보통이라는 응답이 우세하다. 세대 간 큰 차이 없이 안전성 인식이 혼재되어 있다.

10명 중 6명, 신종 감염병 감염 시에 ‘개인 건강(57.4%)’과 ‘가구 경제 피해(57.2%)’ 모두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해
10명 중 8명 이상, 신종 감염병은 우리나라 ‘공중보건체계’와 ‘사회’·’경제’를 위협해

향후 신종 감염병에 감염될 경우 57.4%(매우 심각할 것 같다 5.0%+심각할 것 같다 52.4%)의 대다수가 개인건강에 피해가 ‘심각할 것 같다’고 답했다. ‘보통이다’ 34.3%, ‘심각하지 않을 것 같다’라는 인식은 8.3%(전혀 심각하지 않을 것 같다 0.4%+심각하지 않을 것 같다 7.9%)에 그친다. 개인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인식은 상반기 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과반이 건강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성, 나이대와 관계없이 5-60%는 개인건강 피해를 우려한다. 3·40대 응답자 2명 중 1명은 보통 이하 수준으로 건강 피해를 우려한다(보통이다+심각하지 않을 것 같다).

향후 신종 감염병에 감염될 경우 57.2%(매우 심각할 것 같다 11.3%+심각할 것 같다 45.9%)가 가구 경제피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보통이다’ 33.7%, ‘심각하지 않을 것 같다’는 9.0%(전혀 심각하지 않을 것 같다 0.7%+심각하지 않을 것 같다 8.3%)에 그친다. 상반기에 이어 60%에 달하는 사람들이 가구 경제피해를 우려한다. 성, 나이대와 관계없이 가구 경제피해를 우려한다. 30대 응답자 중 절반은 가구 경제피해를 보통 이하 수준으로 우려해, 상대적으로 우려 수준이 낮은 편이다.

향후 신종 감염병은 우리나라 공중보건체계에 ‘위협적’이라는 인식이 84.5%(매우 위협적이다 32.8%+어느 정도 위협적이다 51.7%)로 대다수이다. ‘위협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13.2%(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1.1%+다소 위협적이지 않다 12.1%), ‘모름/입장 없음’은 2.3%이다. 상반기에 이어 10명 중 8명 이상이 공중보건체계에 위협적이라는 인식이고, 전 세대에서도 위협적이라는 인식이 형성되어 있다.

향후 신종 감염병은 우리나라 사회·경제에 ‘위협적’이라는 인식이 87.8%(매우 위협적이다 41.3%+어느 정도 위협적이다 46.5%)로 대다수이다. ‘위협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10.1%(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1.1%+다소 위협적이지 않다 9.0%), ‘모름/입장 없음’은 2.1%이다. 지난 상반기에 이어 10명 중 8명 이상은 신종 감염병이 공중보건체계, 사회 및 경제에 모두 위협적이라고 인식한다. 전 세대에서 8-90% 가량이 우리 사회와 경제에 위협적이라는 답했고, 18-29세는 사회경제에 미칠 위협을 가장 심각하게 인식하는 세대이다. 이들 중 57.9%는 사회경제에 ‘매우 위협적’이라고 답했다.

정부당국의 신종 감염병 유행 대비와 대응 역량 강화

신종 감염병 대유행에 대한 정부의 대응 노력, ‘알고 있다(50.7%)’ 절반 수준에 그쳐
정부는 신종 감염병 대유행과 관련해 대비 및 대응 ‘잘하고 있어’, 76.0%

‘신종 감염병 대유행에 대한 정부의 대응 노력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은 50.7%(매우 잘 알고 있다 3.8%+대체로 알고 있다 46.9%)이다. ‘모른다’는 응답도 49.3%(전혀 모른다 5.2%+대체로 모른다 44.1%)로 비슷한 수준이다. 상반기에 이어 정부의 대응 노력에 대해 아는 사람은 절반 수준에 그치고, 매우 잘 알고 있는 사람은 3%대를 유지하고 있다. 모든 세대에서 정부의 대응 노력에 대해 아는 사람은 절반 수준이다.

신종 감염병 대유행에 대한 정부의 대응 노력을 알고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정부의 대응 노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확인했다. ‘신종 감염병 대유행과 관련하여 정부가 대비·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진술에 동의하는 사람은 76.0%(매우 잘하고 있다 7.5%+대체로 잘하고 있다 68.5%),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19.0%(매우 못하고 있다 3.1%+대체로 못하고 있다 15.9%)이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0%이다. 상하반기 모두 10명 중 7명 이상이 정부의 신종 감염병 대응 노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고, 상반기 대비 긍정 평가는 3.5%포인트 증가했다.

모든 세대에서 다수가 정부의 신종 감염병 대응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2·30세대의 긍정 평가는 60%대에 그친다. 18-29세는 65.0%, 30대는 60.7%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70세 이상은 83.0%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신종 감염병 유행 대비를 위해 ‘정보제공과 소통’ 역량 강화 가장 필요해(48.9%)
이어서 ‘연구개발(46.7%)’, ‘공중보건 체계(39.3%)’ 역량 강화 필요해

앞으로 신종 감염병 유행 대비를 위해 가장 강화할 필요가 있는 역량이 무엇인지 확인했다. 정부당국의 역량 10가지를 제시하고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순서대로 세 가지를 선택하도록 했다. ‘국민에게 신속히 위험과 대응 정보를 전달하는 정보제공과 소통 역량(48.9%)’ 강화가 가장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이어서 ‘(백신·치료제 개발 등) 생명과학기술 연구개발 역량(46.7%)’, ‘감염 진단검사·역학조사·격리의 신속성과 관련 있는 공중보건 체계 역량(39.3%)’ 순이다. 10명 중 4-5명은 소통과 연구개발, 공중보건 체계 역량 강화를 우선으로 보고 있다. 다음으로 ‘환자의 중증화·사망의 예방 효과성과 관련 있는 병상 등 의료(치료)대응 역량(30.5%)’, ‘건강·경제 취약층의 감염 피해 집중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 역량(26.2%)’,  ‘(해외 감염병 발생 모니터링 등) 감염유행 조기 예측을 위한 과학적 (수학적) 분석 역량(26.0%)’,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감염유행 대응 의사결정 및 협력과 관련 있는 행정·거버넌스 역량(25.5%)’, ‘국민의 심각한 불안·공포 등을 예방하고 대응하는 심리방역 역량(21.5%)’ 순으로 높다.

‘방역에 참여하는 모든 국민을 위한 손실보상 등 제도적 지원 역량(15.7%)’, ‘감염유행 대응의 정치화 방지·과학적 대응을 강조하는 것과 관련 있는 정치사회적 역량(13.7%)’를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은 10%대에 그쳐, 상대적으로 강화해야 할 역량의 우선순위에서는 후순위에 해당한다.

60세 이상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정보 제공과 소통 역량’, ‘기술 연구 개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18-29세는 정보 제공도 중요하지만(45.2%), ‘기술 연구 개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조금 더 높다(50.1%). 70세 이상은 ‘심리방역 역량(28.1%)’, 30대는 ‘제도적 지원 역량(23.3%)’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이 다른 세대보다 높다.

감염병 대응 주체에 대한 신뢰

10명 중 8명 이상은 ‘신종 감염병 대유행(86.8%)’이 국민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
‘기후(92.2%)’ · ‘대기(89.7%)’ 관련 재난에 이어 심각하다는 인식

10명 중 8명 이상은 ‘신종 감염병 대유행(86.8%, 매우 심각함 37.2%+어느 정도 심각함 49.7%)’이 국민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이라고 생각한다. 신종 감염병 유행이 국민을 위협한다는 인식은 상반기 조사보다 약 3%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대다수가 이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한다. ‘기후 관련 재난(태풍, 홍수, 폭염, 가뭄 등)(92.2%)’, ‘대기 관련 재난(황사, 미세먼지 등)(89.7%)’에 이어 대다수가 감염병 대유행을 우려하고 있다. ‘교통사고(도로, 철도, 선박, 항공사고 등)(83.2%), ‘화학 및 생물학 재난(화생방사고, 생물테러, 환경오염사고 등)(78.1%)’, ‘지질 관련 재난(지진, 화산, 쓰나미 등)(69.8%)’ 심각성 인식도 7-80%로 높은 수준이나, 신종 감염병 대유행 우려보다는 낮다.

모든 세대에서 3-40%가 신종 감염병 대유행을 ‘매우 심각한’ 재난으로 인식하고, 어느 정도 심각하다는 인식을 더하면 세대별 큰 차이 없이 8-90% 대다수가 이를 심각한 재난으로 생각하고 있다.

10명 중 8명, 방역당국은 공중보건위기 상황에서 국민을 잘 지키고 있어(82.1%)

방역당국이 감염병으로 인한 공중보건 위기로부터 국민을 잘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82.1%(매우 그렇다 5.3%+그렇다 76.8%)로, 10명 중 8명이 방역당국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17.9%(전혀 그렇지 않다 1.1%+그렇지 않다 16.8%)에 그친다. 상·하반기 조사 모두 대부분이 방역당국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상반기 대비 긍정 평가는 2%포인트 증가했다. 성, 나이와 관계없이 방역당국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공중보건위기상황에서 질병관리청 ‘신뢰한다’ 87.3%, 강한 신뢰층은 36.0%로 가장 높아

감염병으로 인한 공중보건위기 상황에서 정보원별 신뢰도를 확인했다. ‘질병관리청’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87.3%(매우 신뢰한다 36.0%+어느 정도 신뢰한다 51.3%)로 ‘의료전문가(의사, 방역전문가 등)(90.8%)’ 다음으로 높다. 이어서 ‘국제기구(WHO 등) 발표(87.2%)’, ‘질병관리청 외 방역당국(84.5%)’, ‘가족, 친구, 동료 등 지인(81.5%)’, ‘TV, 라디오, 신문 등 언론매체(77.9%)’ 순이다. ‘SNS(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46.1%로 가장 낮다.

2·30세대는 공중보건위기 상황에서 SNS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30%대로 낮은 반면, 40세 이상은 절반 가량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70세 이상 응답자 중 55.4%는 SNS를 신뢰한다고 답해, 세대 중 가장 높다. 18-29세는 정부기관보다 국제기구를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이 더 높다. 30대는 SNS를 제외한 모든 공적영역, 국제기구, 지인, 전통매체를 전반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나 ‘매우 신뢰한다’는 응답은 세대 중 가장 낮다. 또한 방역당국이 국민을 잘 보호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방역당국이 국민을 잘 지킨다고 답한 사람 중 질병관리청, 질병청 외 방역당국 신뢰도는 각각 94.0%, 92.2%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반면 방역당국이 국민을 잘 지키지 못한다고 평가한 사람은 질병관리청, 질병청 외 방역당국 신뢰도가 각각 56.3%, 49.2%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질병관리청 업무 수행평가, 전반적으로 긍정적
전문성, 신속한 정보 전달, 효과적인 대응력, 일관성, 공평함,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 두루 갖춰
질병관리청 업무 능력 중 ‘전문성’에 ‘매우 동의’하는 응답 가장 높아, 32.4%

질병관리청에 관한 인식을 6개 항목으로 평가한 결과, ‘전문성을 가지고 일한다’가 85.4%(매우 동의한다 32.4%+어느 정도 동의한다 53.0%)로 가장 높다. 이어서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알려준다(80.8%)’, ‘위기 상황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응한다(79.8%)’, ‘일을 일관성 있게 추진한다(74.7%)’, ‘모든 국민을 공평하고 차별 없이 대한다(73.0%)’, ‘항상 국민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70.8%)’ 순으로 질병관리청 역량을 평가한다. 지난 상반기에 이어 큰 차이 없이 전반적으로 질병관리청의 역량 평가는 긍정적이다.

질병관리청에 관한 평가는 성, 나이와 관계없이 전 항목에서 대체로 긍정적이다. 앞서 방역당국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답한 사람 중에서도 54.0%는 질병관리청의 ‘전문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한편 ‘신속한 정보 전달(44.9%)’, ‘효과적인 대응력(38.8%)’, ‘일관성(36.9%)’, ‘공평함(34.8%)’, ‘국민을 먼저 생각함(31.4%)’에 관해서는 동의하는 응답이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감염병 대유행 시기가 아니더라도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소통 노력 중요해, 84.3%

‘감염병 대유행 시기가 아니더라도 감염병 예방의 소통 노력이 중요하다’는 진술에 동의하는 비율은 84.3%(매우 그렇다 22.1%+그렇다 62.3%)로 높은 수준이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0%(전혀 그렇지 않다 0.1%+그렇지 않다 0.9%)로 낮고, ‘보통이다’는 14.7%이다. 상·하반기 모두 10명 중 8명 이상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소통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이대별로 보면, 전 나이층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소통 노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게 형성되어 있다. 3·40대를 제외한 세대에서 20% 이상이 소통을 위한 노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18-29세 23.2%, 50대 26.3%, 60대 27.4%, 70세 이상 21.9%).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실질적인 예방과 대응 정보 중심으로 요구
‘예방접종이나 치료제(22.3%)’, ‘개인 예방수칙(18.6%)’, ‘감염병 유행에 관한 과학적 정보(18.2%)’ 등

5명 중 1명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이나 치료제 관련 정보 업데이트(22.3%)’가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지난 상반기에는 ‘최근 감염병 유행에 관한 과학적 정보 공유(21.6%→18.2%)’가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이었으나 하반기에는 약 3%포인트 하락했다. 10명 중 1-2명은 ‘개인 예방수칙 안내와 권고(18.6%)’, ‘정부의 감염병 예방 계획 설명과 홍보(16.8%)’가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반면 ‘허위조작정보 문제와 대응(9.5%)’, ‘감염 취약층 건강 피해나 사회적 손실 설명 (7.9%)’, ‘지자체별 예방계획 설명과 홍보(6.7%)’은 지난 상반기에 이어 상대적으로 낮은 필요도를 보여 전반적인 소통 방향이 실질적인 예방과 대응 정보 중심으로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대별로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필요한 노력에 관한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 40세 이상은 ‘예방접종이나 치료제 관련 정보 업데이트’에 대한 필요성을 30세 이하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2·30세대 응답자 10명 중 1-2명은  ‘허위조작 정보 문제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8-29세는 다양한 정보 공유와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 등 여러 방면에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고르게 분산되어 있다.

10명 중 6명 이상, 코로나19 이후 대응 역량 변화 인식 긍정적
우리 사회의 감염병 유행 대비 및 대응 역량 ‘강화되었다’, 68.2%
신종 감염병에 관한 정보에 ‘관심 많다’, 61.6%

전체 응답자의 68.2%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의 감염병 유행 대비 및 대응 역량이 ‘다소 강화되었다(61.0%)’거나 ‘매우 강화되었다(7.2%)’고 인식하고 있다. 반면, 역량이 강화되지 않았다는 인식은 31.8%(전혀 강화되지 않았다 1.8%+별로 강화되지 않았다 30.0%)로 강화되었다는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의 두 배 이상 높다. 상하반기 모두 10명 중 6-7명이 우리 사회의 감염병 대응 역량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모든 세대에서 우리 사회의 감염병 유행 대비·대응 역량이 강화되었다고 본다. 60대 응답자 중 59.4%는 역량이 강화되었다고 답했고, 40.6%는 강화되지 않았다고 답해 세대 중 부정평가가 가장 높다.

3명 중 2명은 코로나19 이후 신종 감염병에 대한 정보나 뉴스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61.6%, 매우 관심이 많다 15.2%+약간 관심이 많다 46.3%). 대다수가 관련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심이 없다’ 4.5%(전혀 관심이 없다 0.6%+별로 관심이 없다 3.9%), ‘보통이다’ 33.9%이다. 감염병 정보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서 3%포인트 이상 감소했으나, 여전히 10명 중 6명 이상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중 ‘매우 관심이 많은’ 사람은 10명 중 1-2명에 그친다.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감염병 관련 정보에 관심이 많다고 답한 가운데, 세대가 올라갈수록 관심도가 함께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50세 이상은 60% 이상이 정보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고, 그중 70세 이상의 관심도가 71.1%로 가장 높다(50대 67.0%, 60대 64.1%%).

감염병 예방수칙 실천의향

10명 중 7명 이상, 일상에서 개인방역 실천하고 있어

사람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일상생활에서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89.5%가 ‘감염병 확진 및 유증상 시 마스크 착용’을 실천하고 있다고 답해, 가장 높은 실천율을 보인다. 매우 잘 실천한다는 응답도 48.2%로 절반에 달한다. 3·40세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마스크 착용을 매우 잘 실천한다고 답했다.

대다수가 ‘기침할 때 도구(티슈, 옷소매, 손수건, 마스크)로 가리기(올바른 기침 예절)(89.4%)’를 실천했다고 답했다. ‘30초 이상 물과 비누로 손 씻기(올바른 손씻기)(88.4%)’, ‘주기적 실내 환기(85.9%)’도 모두 8-90%에 달하는 높은 실천율을 기록한다. 지난 여름 대비 11월인 조사 당시에 주기적인 실내 환기를 했다는 응답이 4%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 18-29세는 감염병 예방 수칙을 매우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세대이다. 18-29세가 기침 예절(60.7%), 올바른 손씻기(38.3%), 실내 환기(44.7%)를 ‘매우 잘 실천한다’고 답한 응답이 세대 중 가장 높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영양섭취, 충분한 수면 등을 통한 면역력 유지’도 상반기(74.2%)와 하반기(75.8%)에 모두 다수가 실천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실천율을 보인다.

10명 중 6명 이상, 방역수칙 준수에 있어 ‘공동체 의식’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아
정책적 개입이나 처벌보다는 ‘개인의 실천 의지’와 ‘공동체 의식’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

방역수칙 준수 요인 중 ‘우리 사회를 위해 모두가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이 63.2%로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1+2순위, 복수응답). 이어서 55.8%는 ‘개인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실천 의지’를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다음으로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도록 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과 지침(35.3%)’, ‘일반인들이 방역수칙에 대해 수용할 수 있는 정보 제공(정부·전문가·미디어)과 소통(28.7%)’, ‘방역수칙 위반을 제대로 처벌하는 정부의 대응(16.4%)’ 순이다. 상하반기 모두 방역수칙 준수 요인으로 정책적 개입이나 처벌보다는 각 개인의 의지력을 꼽는다.

모든 세대에서 공동체 의식이나 개인 실천 의지를 중요한 요인으로 답한 가운데, 특히 60대에서 ‘공동체 의식(70.3%)’과 ‘개인 실천 의지(65.8%)’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가장 높다. 40세 이하는 10명 중 2명 이상이 처벌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50세 이상에서 처벌 중요성을 답한 비율은 10% 내외로 낮다.

향후 신종 감염병 대유행한다면 10명 중 9명은 우리 사회와 사회 구성원의 극복 역량을 긍정적으로 전망해

신종 감염병이 대유행할 경우 개인과 우리 사회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인지 확인했다.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감염병 예방수칙(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적극적으로 지킬 것이다’라는 진술에 가장 많은 수인 91.7%가 동의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감염 유행의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것이다(90.9%)’,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적극적으로 (검사, 격리 등) 방역에 참여할 것이다’는 응답이 89.7%로 뒤를 잇는다. 지난 상반기에 이어 10명 중 9명이 우리 사회의 감염병 극복 가능성과 사회 구성원의 방역 참여 태도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나와 주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이라는 데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54.3%).

성, 나이와 관계없이 모든 집단에서 우리 사회와 개인의 참여 역량을 매우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예방접종 참여의향

10명 중 8명 이상, 백신은 효과적인 감염병 대응 수단이고 접종증명서 요구 가능해
접종 강요할 수 없다, ‘매우 그렇다’ 동의하는 사람은 30.3%에 그쳐

백신접종 관련 인식을 접종 효과, 활용, 강제력 측면에서 확인해 보았다. ‘백신접종을 통한 면역 형성은 가장 효과적인 감염병 대응 수단’이라는 데 86.9%가 동의한다(매우 동의함 42.5%+약간 동의함 44.4%). ‘감염병 유행 정도에 따라 개인에게 접종증명·검사음성확인서 등의 요구를 검토하거나 도입할 수 있다’는 진술에도 82.1%가 동의한다(매우 동의함 31.8%+약간 동의함 50.3%). 접종증명서 요구에 동의하는 사람은 지난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4%포인트 가량 감소했으나 여전히 대다수가 이에 동의하는 추세이다. 상반기에 이어 80% 이상이 감염병 대응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백신접종을 지목하고 있으므로, 유행 상황에서 접종 확인서 등을 방역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다.

‘백신접종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어야 하며, 접종은 어떤 경우에도 강요될 수 없다’는 데에는 72.5%가 동의한다(매우 동의함 30.3%+약간 동의함 42.2%). 접종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지난 상반기 대비 5%포인트 가량 증가했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데  매우 동의하는 비율도 상반기 25.5%에서 하반기 30.3%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백신접종의 효과와 활용적 측면 대비 접종 자율성에 대한 동의 응답이 낮은 편이다.

모든 세대에서 백신접종 효과성과 방역 활용에 대다수가 동의하고, 세대가 올라갈수록 매우 동의하는 비율이 증가한다. 70세 이상에서 백신접종 효과성에 ‘매우 동의’하는 비율은 56.6%로 세대 중 가장 높다. 모든 세대에서 접종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데 과반이 동의하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은 백신 접종을 강요할 수 없다는 데 동의하는 비율이 60%대로 비교적 낮다.

향후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에 백신을 ‘반드시 접종할 것’ 35.6%, ‘접종 망설임’ 57.6%

향후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주기적인 예방접종에 관한 접종 의향을 확인했다. 상반기에 이어 큰 차이 없이 10명 중 3-4명 가량은 ‘반드시 접종할 것(35.6%)’이라고 답했다. 지난 상반기 적극 접종층은 36.8%, 하반기에는 이보다 1%포인트 가량 감소했으나 큰 차이는 없는 수준이다. 반면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이 57.6%로 과반이다. ‘절대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비접종의향자는 3.4%, ‘아마도 접종하지 않을 것이다’ 11.6%이다. ‘아마도 접종할 것’이라고 답하며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은 42.6%이다.

백신접종 대상자인 만 65세 이상 응답자 중 ‘반드시 접종할 것이다’라고 답한 사람은 49.3%로 절반에 달한다. 고령층의 적극 접종 의향은 지난 상반기 조사(56.5%) 대비 약 6%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세대 중 가장 높은 의향을 보인다. 만 65세 미만 응답자의 61.0%는 접종을 망설인다고 답했다.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 ‘감염보다 접종 이상 반응이 더 걱정(56.5%)’

예방접종을 망설이거나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576명에게 그 이유를 확인했다. 가장 주된 이유는 ‘감염보다 접종 이상반응이 더 걱정되어서(56.5%, 1+2+3순위 복수응답)’이다. 이어서 2명 중 1명이 ‘기존 백신보다 백신 이상반응이 더 클까 걱정되어서(50.0%)’이다. 다음으로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어서(44.6%)’, ‘본인 또는 주변인이 예방접종 이상반응을 경험해서(39.4%)’ 망설인다고 답했다. 주된 이유를 종합해 보면 백신 안전성 및 효과에 대한 불신이 접종을 망설이게 하는 것이다. 10명 중 2명 가량은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아서(26.8%)’, ‘다시 백신을 맞는 것이 부담스러워서(20.2%)’, ‘예방접종 비용이 부담스러워서(19.0%)’ 등을 이유로 꼽는다.

모든 세대에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세대별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에 차이가 있다. 예방접종을 망설이는 65세 이상 고령층 응답자 중 절반이 ‘본인 또는 주변인이 예방접종 이상반응을 경험(49.6%)’해 망설인다고 답했다. 또한 세대가 올라갈수록 ‘기본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개인방역에 대한 기대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60대 30.5%, 70세 이상 36.2%). 접종을 망설이는 응답자 중에서 세대가 낮아질수록 ‘현재 건강해서’, ‘감염 가능성을 낮게’ 느껴 접종을 망설이며 3·4·50세대 응답자 10명 중 2명은 비용 부담을 이유로 든다.

10명 중 8명 이상, ‘신속한 백신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개발 필요해
3명 중 1명 이상은 신속한 백신 개발 기술 ‘매우 필요해’, 적극 공감을 표해

해외 제약사(모더나,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신속한 백신 개발이 가능한 ‘mRNA 백신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국내에서도 이러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지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10명 중 8명 이상이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84.0%). 이 중 3명 중 1명 이상은 해당 기술이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으며(36.2%), ‘필요하다’고 공감한 응답은 47.8%로 나타났다. 반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10.0%에 그쳤다.

성별, 연령과 관계없이 대다수는 신속한 백신 개발 기술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특히 50세 이상에서 ‘매우 필요하다’는 응답이 44%대로 높고,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기술 필요성에 대한 적극적 공감이 더욱 두드러진다(65세 이상 44.5%, 65세 미만 33.6%). 반면 30대에서 기술 개발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18.5%로, 다른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감염병 관련 정보 습득 경로 및 보건당국의 정보안내 평가

신종 감염병 유행 시 예방접종에 관한 정보 습득 경로 ‘TV·신문·라디오 등 대중매체’를 통해 정보 얻는 사람이 가장 많아, 75.2%
이어서 ‘질병관리청이 제공하는 누리집, 보도자료(61.2%)’ 혹은 ‘온라인 매체(49.5%)’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어

신종 감염병 유행 시, 예방접종에 관한 정보를 주로 ‘TV, 신문, 라디오 등 대중매체(75.2%, 1+2+3순위 복수응답)’를 통해 습득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질병관리청이 운영·제공하는 공식 누리집, 브리핑, 보도자료, SNS, 유튜브 등 홍보(61.2%)’, ‘인터넷, 유튜브, SNS(ex. 카카오톡,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매체(49.5%)’를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높다. ‘가족, 친구, 지인 등 주변 인물(37.0%)’, ‘보건소 및 의료기관, 시설 종사자 등 업무관련자(33.1%)’, ‘현수막, 포스터, 대중교통 내·외부 광고 등 홍보매체(18.4%)’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세대별로 예방접종 정보를 습득하는 주요 경로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18-29세는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63.8%로 세대 중 가장 높다. 주변 인물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은 42.3%로, 대중매체(60.2%)나 질병관리청 정보(59.2%)를 활용하는 비율보다는 낮지만 다른 세대보다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얻은 정보를 수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30세 이상은 대중매체 혹은 질병관리청이 제공하는 정보를 주로 활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50세 이상에서는 TV, 신문 등 전통매체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편이다.

‘TV·신문·라디오 등 대중매체’가 예방접종에 가장 큰 영향 미치는 경로, 73.2%
이어서 ‘질병관리청 누리집, 보도자료(64.9%)’, ‘온라인 매체(51.6%)’의 영향을 받고 있어

신종 감염병 유행 시 예방접종을 결정하는 데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경로는 ‘TV, 신문, 라디오 등 대중매체(73.2%, 1+2+3순위 복수응답)’이다. 다음으로 10명 중 6명이 ‘질병관리청이 운영·제공하는 공식 누리집, 브리핑, 보도자료, SNS, 유튜브 등 홍보(64.9%)’의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4-50%는 ‘인터넷, 유튜브, SNS(ex. 카카오톡,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매체(51.6%)’, ‘가족, 친구, 지인 등 주변 인물(48.0%)’, ‘보건소 및 의료기관, 시설 종사자 등 업무관련자(41.2%)’의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현수막, 포스터, 대중교통 내·외부 광고 등 홍보매체’의 영향을 받는다고 답한 사람은 20.7%로 가장 낮다. 앞선 정보 습득 경로와 비교해 보면, 예방접종에 관한 정보를 주로 습득하는 매체가 접종 결정에도 큰 영향 주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18-29세는 앞서 전통매체나 질병관리청 정보보다 온라인매체를 통해 주로 정보를 습득하고 있었다. 이어서 예방접종을 결정할 때도 이들의 주요 수용매체인 온라인매체가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정보 습득 63.8%, 접종 결정 68.8%). 50세 이상 응답자 중 대중매체를 통해 주로 정보를 습득하고, 접종 결정에도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80% 이상이다. 이를 통해 세대별로 감염병 정보를 습득하고, 접종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0명 중 8-9명, 보건당국이 제공하는 정보가 감염병 대응에 모두 도움 되고 있어
‘보건당국의 브리핑 및 보도자료’가 가장 큰 도움이 돼(92.1%)

지난 상반기에 이어 10명 중 8-9명은 보건당국이 제공하는 정보가 감염병 대응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감염병 유행이나 권고 사항을 알리는 보건당국의 브리핑 및 보도자료(92.1%, 매우 도움이 됨 41.1%+어느 정도 도움이 됨 51.0%)’가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가장 높다. 이어서 ‘유행 규모·위중증 환자 예측 등을 알리는 근거기반의 감염병 예측 정보(87.3%, 매우 도움이 됨 35.0%+어느 정도 도움이 됨 52.3%)’, ‘디지털채널(카카오톡, SNS채널 등)을 통해 제공되는 감염병 건강정보(84.5%, 매우 도움이 됨 30.4%+어느 정도 도움이 됨 54.1%)’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도 80%를 상회한다.

모든 성, 연령에서 보건당국 제공 정보가 감염병 대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보건당국의 브리핑 및 보도자료에 대한 도움이 가장 크다는 인식이다. 세대가 올라갈수록 보건당국 제공 정보가 ‘매우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고, 70세 이상에서 가장 높다. 70세 이상 응답자 중 절반에 달하는 사람들이 보건당국의 브리핑 및 보도자료가 ‘매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48.7%).

보건당국이 제공한 정보가 감염병 대응에 도움이 되지 않는 주된 이유
보건당국이 제공하는 ‘정보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27.2%)’
이어서 ‘내용이 자주 바뀌어서(25.5%)’, ‘내용 확인까지 경로가 복잡한 점(21.7%)’도 지적해

보건당국이 제공하는 정보(브리핑 및 보도자료, 감염병 예측 정보, 감염병 건강정보) 중 하나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한 192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확인해 보았다. 가장 도움이 되지 않는 주된 이유는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모호함)(상반기 30.7%→27.2%)’는 점이다. 이어서 ‘내용이 자주 바뀜(혼란과 혼동)(23.6%→25.5%)’, ‘내용을 보기까지의 경로가 복잡함(접근성)(18.9%→21.7%)’, ‘내용이 모두에게 개방되지 않음(공개성)(20.3%→18.6%)’, ‘내용이 어려움(난이도)(3.3%→4.5%)’ 순이다. 지난 상반기보다 하반기 조사에서 정보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답한 비율은 약 3%포인트, 정보의 혼동을 언급한 비율은 약 2%포인트 증가했다. 내용의 모호함과 공개성을 이유로 든 사람은 각각 2, 3%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세대별로 보건당국 정보가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는 다르게 나타난다. 2·30대는 ‘접근성(18–29세 36.1%, 30대 36.0%)’을 주된 문제로 지적하는 응답이 가장 높다. 40대는 절반가량(46.6%)이 ‘모호함’을 , 60세 이상은 10명 중 3-4명이 제공 정보의 ‘공개성’을 부족한 점으로 꼽는 응답이 가장 높다(60대 27.6%, 70세 이상 39.9%).

10명 중 6명 이상, 최근 1년간 감염병 관련 정보 접할 때 ‘사실 여부를 고민하거나(65.7%)’,
‘같은 주제에 대해 반대되는 정보를 접한 경험(60.8%)’ 있어(자주+가끔)

최근 1년간 감염병 관련 정보를 접할 때, 10명 중 6명 이상은 ‘정보를 접한 후 사실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아 고민했던 경험(65.7%, 자주 6.5%+가끔 59.2%)’, ‘같은 주제를 다루지만 서로 반대되는 정보를 접한 경험(60.8%, 자주 6.1%+가끔 54.7%)’이 있다고 답했다. 공통적으로 정보의 사실 여부를 고민한 경험이나, 반대되는 정보를 접한 경험이 때때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조사 대비 정보 사실 여부를 고민한 경험은 5%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모든 성, 연령에서 절반 이상이 자주 혹은 가끔 해당 정보가 사실인지 고민하거나 같은 주제에 대해 반대되는 정보를 접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세대가 낮아질수록 이러한 경험이 잦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짜뉴스 접촉 경험

최근 1년간 감염병 관련 가짜뉴스 접한 경험은 ‘자주’ 3.8%, ‘가끔’ 32.6%, ‘별로 없다’ 44.0%
주로 ‘유튜브’를 통해 가짜뉴스를 접하고 있어, 58.8%

최근 1년간 완전히 허위로 밝혀진 감염병 관련 가짜뉴스를 자주 접한 적 있는 사람은 3.8%로 적지만 ‘가끔 있다’ 32.6%는 응답까지 모두 합하면, 전체 응답자 3명 중 1명 이상이 가짜 뉴스를 자주 혹은 가끔씩 접한 적 있다고 답했다(36.4%). ‘별로 없다’는 44.0%, ‘전혀 없다’는 응답은 19.6%이다.

가짜뉴스를 접한 경험을 ‘가끔 있다’와 ‘자주 있다’ 기준으로 살펴보면 여성(32.7%)보다는 남성(40.2%)에서, 세대가 낮아질수록  경험이 많다고 답했다. 18-29세의 경험률은 45.5%, 30대 49.4%, 40대 44.1%이고 70세 이상은 21.3%만이 가짜뉴스를 접한 적 있다고 답했다. 또한 정부의 신종감염병 대응 방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집단(50.6%)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집단(37.3%)보다, 방역당국이 국민을 잘 지키지 못한다고 보는 집단(40.1%)은 잘 지킨다고 보는 집단(35.7%)보다 가짜뉴스 접촉 경험이 더 잦다고 답했다. 즉,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도가 낮을수록 가짜뉴스에 노출되는 경향이 잦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 번이라도 감염병 관련 가짜뉴스를 접한 적이 있는 804명(자주, 가끔 있다, 별로 없다)에게 어떤 경로를 통해 접촉했는지 물었다. 유튜브를 통해 가짜뉴스를 접한 사람이 57.3%로 가장 많다. 이어서 10명 중 3-4명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X 등 SNS(42.4%)’,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34.7%)’를 통해 접했다고 답했다. ‘가족, 친구, 지인 등 주변사람(25.2%)’,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메신저(25.1%)’, ‘TV, 신문, 라디오 등 언론매체(인터넷 뉴스기사 포함)(24.4%)’, ‘기타(4.4%)’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지난 상반기 대비 주변사람을 통해 가짜뉴스를 접한 비율은 3%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모든 성별·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유튜브나 SNS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해 가짜뉴스를 접한 경험이 가장 많다. 유튜브를 통해 가짜뉴스를 접했다는 응답은 30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과반을 차지한다. SNS는 매체의 특성상 고령층보다는 40세 이하 연령대에서 주로 경험 비율이 높고, 인터넷 기사나 온라인 커뮤니티도 비슷한 경향이다. 한편 70세 이상에서는 주변 사람을 통해 가짜뉴스를 들었다는 응답이 33.6%로 세대 중 가장 높다.

감염병 관련 정보의 사실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일단 믿지 않는다’ 34.3%, ‘반신반의한다’ 50.4%, ‘일단 믿는다’ 15.3%

앞서 전체 응답자 중 65.7%는 최근 1년간 감염병 관련 정보를 접할 때 해당 정보의 사실 여부가 확실치 않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3명 중 2명이 평소 사실 여부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있는 상황에서 ‘일단 정보를 믿지 않는 편’이라고 답한 사람이 34.3%이다. ‘반신반의하는 편’이라고 답한 사람은 50.4%로 절반에 달한다. 이 두 응답을 더하면 84.7%가 정보를 즉시 신뢰하지 않고 사실인지 고민하거나 일단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전체 응답자 중에서 절반 가량이 반신반의한다는 것을 통해 정보에 대한 확실한 판단 기준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일단 정보를 믿는 편’이라고 답한 사람은 15.3%로 가장 적다.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조사에서도 대부분이 불확실한 정보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절반 이상이 정보의 사실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해소가 필요한 과제로 보인다.

40세 이하에서 가짜뉴스를 접한 경험(자주+가끔)이 40% 이상인 가운데, 감염병 관련 불확실한 정보를 접했을 때 반신반의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이다. 사실 진위 여부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정보에 대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방어적으로 정보를 수용하는 태도를 보인다. 반면에 70세 이상에서 ‘일단 정보를 믿는 편’이라는 응답이 21.1%로 가장 높다.

감염병 관련 가짜뉴스를 접했을 때, 주로 ‘신뢰할 수 있는 채널에서 사실 확인을 한다(40.8%)’
‘신고’와 같은 적극적인 대응은 8.0%에 그쳐

감염병 관련 가짜뉴스를 접했을 때, 주로 ‘신뢰할 만한 채널이나 미디어, 정보원 등을 찾아본다’는 사람이 40.8%로 가장 많다. 이는 지난 상반기 대비 6%포인트 이상 증가했다(34.6%→40.8%). 이어서 10명 중 2-3명은 ‘정부나 보건당국의 공식 채널(질병관리청 웹사이트 등)을 찾아본다(29.9%→35.2%)’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30.5%→26.4%)’, ‘친구나 가족, 지인에게 물어본다(17.9%→23.7%)’, ‘관련분야 전문가(의료진 등)의 의견을 찾아본다(19.4%→22.8%)’고 답했다. 정부나 보건당국의 공식 채널을 찾아본다는 응답은 상반기 대비 5%포인트 가량 증가한 모습이다. ‘언론사, 정부기관 등에 가짜뉴스 신고’와 같은 적극적인 대응은 지난 상반기 대비 2%포인트 가량 증가했으나 8.0%에 그친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정보를 찾아보거나 그냥 넘어가는 등 소극적인 대응이 주를 이룬다.

40세 이하에서 가짜뉴스 접촉 경험이 40% 내외로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가짜뉴스 접촉 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넘어간다’는 응답이 18-29세 36.5%, 30대 33.5%, 40대 30.7%로 50세 이상보다 높다. 이들은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정보에 관해 반신반의하는 태도를 보이나, 이것이 진위 여부를 가려내기 위한 신고와 같은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세대가 올라갈수록 정부나 보건당국의 공식 채널을 확인하거나(45.3%), 주변사람에게 사실 여부를 묻거나(30.2%), 전문가 의견을 찾아보는(27.6%) 등 정보의 진위를 확인하려는 노력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70세 이상은 상대적으로 가짜뉴스 접촉 경험은 적고 불확실한 정보를 그대로 수용하는 비율은 다소 높지만, 여러 경로를 활용해 가짜뉴스의 진위 확인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가짜뉴스에 대해 ‘법적 제재를 강화(50.9%)’, ‘신속하게 공식적인 정보를 공개(37.4%)’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해

정부의 감염병 관련 가짜뉴스 대응 방식으로 ‘가짜뉴스 법적 제재 강화(50.9%, 1+2순위 복수응답)’를 우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다. 이어서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식 정보(반박자료) 공개(37.4%)’, ‘가짜뉴스 신고·검증 시스템 구축 및 운영(26.4%)’, ‘가짜뉴스 강제 삭제조치(24.2%)’, ‘언론사·온라인 플랫폼과 가짜뉴스 차단 협력(21.7%)’ 순으로 높다. 주로 강력한 형태의 대응 조치를 우선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소셜미디어에 공유·확산되는 정보(12.1%)’나 ‘언론사 뉴스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조치(11.7%)’, ‘국민 대상 미디어 리터러시(정보 판별력) 교육(11.4%)’은 10% 내외 수준이다. 가짜뉴스 접촉 경험 등 세부 집단별 큰 차이 없이 법적인 제재를 강화해야 하거나 공식적인 정보이자 반박 자료를 신속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5년 10월 기준 전국 97만여 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1,000명
  • 조사도구: 구조화된 설문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4년 9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 응답률: 조사요청 33,226명, 조사참여 1,729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3.0%, 참여대비 57.8%)
  • 조사일시: 2025년 11월 3일 ~ 11월 5일
  • 조사주관기관: 질병관리청
  • 조사수행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