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본 보고서는 2021년 3월 5일 ~ 3월 8일 실시한 조사의 결과입니다. 코로나19 국내상황이 시시각각 변함에 따라 여론의 변동폭도 큰 상황입니다. 조사 시점을 감안해 결과를 해석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 속의 여론’ 팀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지속적으로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고,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의향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하겠다(이미 했다 포함) 74%, 2주 전 대비 6%포인트 증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이미 했다는 응답은 1%, 예방접종을 할 것이라는 응답은 73%로 조사되었다. 둘을 합하면, 응답자의 74%가 예방접종을 했거나,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직전인 2주 전 조사(https://hrcopinion.co.kr/archives/17642, 접종 의향 있음 68%)보다 6%포인트 높은 결과이다. 20대와 30대의 예방접종 의향은 여전히 전체 평균보다 낮았으나, 40대 이상에서는 예방접종 의향이 80%대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3,40대와 진보·중도성향, 코로나19 대응 긍정평가 응답자에서 예방접종 의향 상승

코로나19 예방접종 의향은 올 초부터 60% 후반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가, 이번 조사에서 반등하였다. 백신 접종 의향을 주기적으로 조사한 작년 11월 4주 이후 처음으로 백신 접종 의향이 반등한 것이다.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접종 의향 역시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나,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일각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어 추이를 계속 지켜볼 필요는 있다.

2주 전과 비교했을 때, 연령대로는 30대(52%→61%)와 40대(69%→81%), 이념 성향으로는 진보층(77%→85%)과 중도층(64%→72%)의 접종 의향이 상승하였다.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응답자들도 예방접종을 하겠다는 의향이 77%에서 86%로 상승하였다.

예방접종 시기와 선택

예방접종,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 할 것이다 50%,
성인 남녀는 의무적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55%

이번 조사에서,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겠다는 응답이 50%로 최대한 빨리 할 것이라는 응답(43%)보다 높았다. 2,30대에서는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 예방접종을 하겠다는 응답이 60% 이상으로 높은 반면, 50세 이상에서는 최대한 빨리 하겠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만 18세 이상 남녀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의무적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55%로, 접종 여부를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40%)보다 높았다. 이 문항도 연령대별로 의견이 갈렸는데, 연령대가 낮을수록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이, 연령대가 높을수록 의무적으로 접종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40대에서 최대한 빨리 예방접종을 하겠다는 응답 큰 폭 증가
2,30대는 예방접종 여부를 개인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 증가

이번 조사에서도 두 달 전(https://hrcopinion.co.kr/archives/17519)과 동일하게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 예방접종을 하겠다는 응답이 우세하였으나, 최대한 빨리 예방접종을 하겠다는 응답이 8%포인트 증가하였다. 특히, 40대의 의견 변화가 눈에 띈다. 두 달 전 조사에서는 예방접종 의향이 조금이라도 있는 40대 중 24%만이 최대한 빨리 예방접종을 하겠다고 답해, 2,30대와 유사한 의견이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44%가 최대한 빨리 예방접종을 하겠다고 답해, 오히려 5,60대와 가까운 의견을 보였다.

예방접종 여부를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은 두 달 전보다 2%포인트 증가하였다. 큰 변화라고는 할 수 없으나, 20대에서는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이 12%, 30대에서는 7%포인트 증가하였다.

선호하는 백신 제조사

화이자 백신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고 모더나 백신이 그 다음
특별히 선호하는 백신 제조사가 없다는 응답도 37%

국내에 도입되었거나, 도입 예정인 5종의 백신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은 화이자 백신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1%가 선호하는 백신으로 화이자를 꼽았으며, 이는 두 달 전(https://hrcopinion.co.kr/archives/17519)보다도 13%포인트 높아진 결과이다. 모더나 백신의 선호도가 29%로 뒤를 이었으며, 특별히 선호하는 백신 제조사가 없다는 응답은 37%였다.

일각에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5%로 두 달 전과 차이가 없었다. 다만,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비판적인 응답자들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백신 여권(백신 접종 증명서) 도입

백신 여권(백신 접종 증명서) 도입,일상생활의 자유를 위해 필요하다 50%
20대와 백신 예방접종 의향이 없는 사람은 도입 불필요 의견이 더 높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했거나, 면역이 생긴 사람들에게 ‘백신 여권(백신 접종 증명서)’을 발급하자는 논의가 유럽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아이슬란드가 지난 1월 말 세계에서 처음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하기 시작했고, 국민의 약 40%가 백신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자 및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 ‘그린패스’를 발급해 식당,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기존 출력 방식의 백신 접종 증명서 외에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예방접종 증명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백신 여권 도입 역시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전 세계적으로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 백신의 접종 면역력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아직 불분명하다는 점, 특정한 이유로 백신 접종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불공평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백신 여권 도입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0%가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여행, 다중이용시설 출입 등 일상생활의 자유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백신 여권(백신 접종 증명서) 발급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41%는 ‘백신의 효능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라 위험하고, 백신 접종자에게 특권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불필요하다’ 고 답했다. 50세 이상과 백신 예방접종 의향이 있는 사람은 백신 여권(백신 접종 증명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0대와 백신 예방접종 의향이 없는 사람은 도입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백신 여권(백신 접종 증명서) 도입한다면
백신 접종 의향이 없던 사람 중 27% 는 ‘예방접종을 하겠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27%가 정부가 공식적으로 백신 여권(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할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겠다고 답했다. 백신 여권, 혹은 백신 접종 증명서가 백신 접종 의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는 있겠으나,  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

백신 여권 소지자에 대한 출입국 및 검역 조치

백신 여권을 가진 외국인만 국내 입국 허용, 58%가 동의
입국시 코로나19 진단검사 면제에는 27%만이 동의

백신 여권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자유로운 여행과 경제 활성화 때문이다. 유럽에서도 관광업의 비중이 큰 그리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이  백신 여권 도입에 적극적인 나라들이다.

하지만 백신 여권이 활성화되고, 실제 국내에 도입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애물이 많기 때문이다. 어떤 백신까지 인정할지, 백신의 효능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고, 방역 조치를 어디까지 면제해 줄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 소지도 있고, 개인의 건강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해소해야 한다.

백신 여권이 세계 각국 및 국내에 도입될 경우를 대비해, 백신 여권 소지자를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백신 여권을 가진 외국인만 국내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는 데에는 58%가 동의하였다. 백신 여권을 가진 사람만 해외 출국을 허용해야 한다는 데에는 53%가 동의하였다. 백신 여권이 국경을 통과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일종의 ‘허가증’ 이라는 데에는 동의 의견이 다수이다.

반면, 실제로 안전한지를 확인하는 과정인 검역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었다. 백신 여권을 가진 사람은 국내 입국 시 자가격리를 면제하거나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49%,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6%로 의견이 갈렸다. 국내 입국 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면제하는 것에는 68%가 반대하였다. 출입국이 가능한 것과는 관계없이, 기본적인 검역 과정은 충실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백신 접종 증명서 소지자에 대한 방역 조치 완화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더라도 방역 조치를 완화해 주는 데에는 부정적 의견 다수
백신 접종 증명서 소지자 마스크 미착용 허용은 14%만 동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지시각으로 3월 8일,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지침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백신 접종 완료자는 다른 백신 접종 완료자와 마스크 착용 없이 만날 수 있고, 무증상 감염자와 접촉하더라도 격리나 검사를 생략할 수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9일, 이와 관련해 “각국의 방역 수칙이 다르고, 국민들의 방역 민감성에도 차이가 있다” 며 “예방접종을 미리 시행한 해외 국가의 상황을 보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부분을 고려해야 할 것” 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는 사람에게는 일상 생활의 자유를 허용해 줄 수 있을까? 있다면, 어느 정도까지 허용해 줄 수 있을까?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아직까지는 백신 접종을 한 사람에게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데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이다.

백신 접종 증명서를 가진 사람에게 마스크 미착용을 허용하는 것에는 14%만이 동의하였다. 백신 접종 증명서 소지자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과 상관없이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허용하는 데에도 30%만 동의하였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제한을 풀어주는 것도 31%만이 동의하였다. 예방 접종을 한 사람에게도 예외 없이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우세하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1년 2월 기준 약 57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0년 12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6,320명, 조사참여 1,379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8.8%, 참여대비 72.5%)
  • 조사일시: 2021년 3월 5일 ~ 3월 8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