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의향

작년 10월 19일 시작된 ’23-’24절기 코로나19 접종, 이미 했거나 할 것이다 35%
접종 의향은 한 달 전과 큰 차이 없어

지난해 10월 19일부터 ’23-’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되었으나, 석 달이 지난 현재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전 국민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1월 29일 기준 백신 접종률은 9.8%이며, 연 초인 1월 3일 대비 0.1%포인트밖에 오르지 않아 사실상 정체상태다. 고위험군인 만 65~69세(33.1%), 70~74세(41.9%), 75~79세(48.0%), 80세 이상(45.7%)만 유의미한 접종률을 보일 뿐, 만 64세 이하의 접종률은 한자리수이거나, 1%에도 미치지 못해 낮은 수준이다.

지난 1월 19일 ~ 22일 진행한 조사에서, 예방접종을 이미 마쳤거나 하겠다는 사람은 35%(예방접종 함 13%, 반드시 할 것 5%, 아마도 할 것 17%),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은 59%(아마도 하지 않을 것 45%, 절대로 하지 않을 것 15%)이다. 지난 해 12월 말 조사결과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여전히 10명 중 6명은 백신접종 의향이 없다.

40대 이하에서는 예방접종을 마쳤거나, 할 것이라는 응답이 10%대에 그친다(18-29세 16%, 30대 19%, 40대 18%).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 중에서도 24%만이 이미 백신을 접종했거나, 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유,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 막기 위해’ 43%
‘코로나19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 막기 위해’ 43%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이미 마쳤거나, 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들이 언급한 주요 백신 접종 이유는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1+2+3순위 43%)’,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43%)’, ‘예방접종을 하면 일상생활을 할 때 더 안심될 것 같아서(42%)’, ‘내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39%)’ 등이다. 한 달 전과 큰 차이 없이, 백신 접종 이유로 주요하게 언급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망설이는 이유,
‘필요성을 못 느껴서’ 34%,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어서’ 31%

반면 코로나19 백신접종 의향이 없는 사람들이 언급한 주요 이유는 ‘백신 접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2+3순위 34%)’,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어서(31%)’, ‘다시 백신을 맞는 것이 부담스러워서(22%)’, ‘백신 접종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21%)’, ‘현재 건강해서(코로나19에 걸려도 피해가 클 것 같지 않아서, 20%)’,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되어서(이미 항체가 있어서, 20%)’, ‘코로나19 감염보다 접종 이상반응이 더 걱정되어서(19%)’ 등이다.

백신 미접종 그룹, 크게 3개 유형으로 분류
‘자기보호 신뢰자’, ‘백신 무용론자’, ‘이상반응 우려자’

백신 접종 의향이 없는 사람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미접종 이유에 따라 크게 3개의 그룹으로 나눠진다.

첫 번째 그룹은 ‘자기보호 신뢰’ 그룹인데, 이 그룹은 백신 미접종자의 37%, 전체 인구의 24%를 차지해 미접종자 그룹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자신은 건강하고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도 있기 때문에 현재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낮으며, 만약 걸리더라도 건강에 큰 피해는 없을 것 같기 때문에 굳이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보호 신뢰’ 그룹의 주요 백신 미접종 이유는 ‘백신 접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2+3순위, 54%)’, ‘현재 건강해서(코로나19에 걸려도 피해가 클 것 같지 않아서, 37%)’,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낮게 느껴져서(32%)’,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되어서(이미 항체가 있어서, 31%)’, ‘기본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아서(27%)’ 등이다.

두 번째 그룹은 ‘백신 무용론’ 그룹으로, 이 그룹은 백신 미접종자의 31%,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한다. 이 그룹에 속하는 사람은 모두가 ‘백신을 맞아도 감염된다’는 데 동의한다.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에 감염되니, 굳이 백신을 맞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그 외에도 ‘백신 접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35%)’, ‘백신 접종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26%)’가 ‘백신 무용론‘ 그룹의 주요 백신 미접종 이유이다.

세 번째 그룹은 ‘이상반응 우려’ 그룹이다. 이 그룹은 백신 미접종자의 27%,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한다. 이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백신 이상반응이다. 백신 접종 효과도 믿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본인 혹은 주변에서 백신 이상반응을 경험한 사람이 많다보니 걱정이 되고, 한 발 더 나아간 사람들은 정부의 백신 이상반응 대처 및 보상도 불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상반응 우려’ 그룹의 주요 백신 미접종 이유는 ‘백신 접종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39%)’, ‘코로나19 감염보다 접종 이상반응이 더 걱정되어서(39%)’, ‘본인 또는 주변인이 예방접종 이상반응을 경험해서(37%)’, ‘기존 백신 보다 백신 이상반응이 더 클까 걱정되어서(36%)’, ‘다시 백신을 맞는 것이 부담스러워서(30%)’, ‘정부의 이상반응 대처 및 보상이 부족해서(24%)’ 등이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인식

코로나19 예방 및 중증 악화 방지에 백신접종이 도움이 된다는 데에는 절반 이상이 동의,
주변 사람들에게 백신접종을 권유하겠다는 사람은 여전히 30%대 수준

백신에 대한 효능감은 큰 변화 없이 이어진다. ‘백신접종을 통해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데에는 64%가, ‘백신접종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이라는 데에도 55%가 동의한다. 한 달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백신접종이 코로나19 예방, 중증 악화 억제에 기여한다는 데에는 다수가 동의를 하는 상황이다.

반면 ‘그동안의 예방접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은 충분히 검증되었다’는 데에는 49%가 동의하고 41%는 동의하지 않는다. 안전성이 검증되었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긴 하나, 반대 의견도 10명 중 4명으로 적지는 않다. ‘주변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권유할 것’ 이라는 사람은 36%, ‘권유하지 않을 것’ 이라는 사람은 57%로, 여전히 권유 의향은 낮은 상황이다.

18-29세, 백신 효용성에 대한 긍정평가 한 달 전 대비 10%포인트 이상 상승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20대에서 백신 효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점이다. 18-29세에서 ‘백신접종을 통해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은 61%로 한 달 전보다 9%포인트 올랐고, ‘백신접종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데에도 52%가 동의해 한 달 전 대비 14%포인트 올랐다. ‘그동안의 예방접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은 충분히 검증되었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도 51%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것이 일시적인 변동인지, 실제 인식의 변화가 있었는지는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백신 접종의향이 없는 사람 중에서도 ‘자기보호 신뢰 그룹’은 백신 효용성 대체로 긍정 평가
‘백신 무용론 그룹’, ‘이상반응 우려 그룹’은 백신 효용성 부정적으로 평가

앞서 백신 접종 의향이 없거나 망설이는 사람을 3개 그룹으로 분리했는데, 그룹별로도 백신 효용성에 대한 평가는 나뉜다. ‘자기보호 신뢰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66%가 ‘백신접종을 통해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데 공감하며, ‘백신접종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데에도 51%가 공감해, 백신 효용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백신 무용론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은 ‘백신접종을 통해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데에는 44%만이, ‘백신접종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데에는 29%만이 동의한다. 백신 안전성이 검증되었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도 28%로 적다. ‘이상반응 우려 그룹’에 속하는 사람들 역시 백신의 효용성을 낮게 본다. ‘백신접종을 통해 코로나19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백신접종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동안의 예방접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은 충분히 검증되었다’는 진술에 동의하는 사람은 각각 35%, 29%, 24%에 그친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3년 12월 기준 약 89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23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8,061명, 조사참여 1,326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2.4%, 참여대비 75.4%)
  • 조사일시: 2024년 1월 19일 ~ 1월 22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