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본 보고서는 3월 27일 ~ 3월 30일 실시한 조사의 결과입니다. 코로나19 국내상황이 시시각각 변함에 따라 여론의 변동폭도 큰 상황입니다. 조사 시점을 감안해 결과를 해석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속의 여론’ 팀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지속적으로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고,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77%로 2주 전 대비 4%포인트 감소하였다. 하지만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은 오히려 3%포인트 증가해, 국내 확산 상황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방역과 관련해서는, 확진자 발견, 접촉자 격리 등 차단 중심 전략(1차 예방)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이 69%로, 지역사회 확산 지연, 건강피해 최소화 등 완화 전략(2차 예방)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31%)보다 높았다. 2주 전 조사에서 55% 대 45%로 팽팽했던 여론이 차단 중심 전략 쪽으로 쏠린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70%로, 개인 및 조직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30%)보다 높았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으면 비난할 수 있다는 응답이 80%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20%)을 압도하였다.

코로나19 이후의 일상 변화는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의 출입을 자제한다는 응답은 96%, 지인과의 모임이나 회식,외식을 줄였다는 응답은 각각 95%, 외출을 자제했다는 응답은 94%,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했다는 응답은 84%였다.

코로나19가 나의 가정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40%로 2주 전 조사 대비 7%포인트 증가하였다. 2월 11일~13일 조사에서는 15%만이 나의 가정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영업자와 비정규직근로자,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의 경제적 부담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관심있는 정보로는 내가 사는 지역의 확진자 현황(49%)와 확진자의 이동 경로(32%)를 꼽은 응답이 많았다.


코로나19 상황 인식

국내 확산 상황 심각하다 77%, 3차 조사 대비 4%포인트 감소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 높다’ 16%, 3차 조사와 비슷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77%(매우 심각하다 24%, 심각한 편이다 53%)로 2주 전 대비 4%포인트 감소하였다. 하지만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은 오히려 3%포인트 증가해, 국내 확산 상황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16%로 2주 전과 비슷했다(본 문항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민인식 조사’를 위해 개발한 문항을 활용함).

국내 종식 예상 시점 변화, 6월 내 종식 59% → 39%

코로나19의 국내외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예상되는 종식 시점 역시 점차 늦춰지고 있다. 2주 전 조사에서는 6월 내 종식될 것 같다는 응답이 59%(4월 종식 12%, 5월 종식 26%, 6월 종식 21%)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9%(4월 종식 3%, 5월 종식 18%, 6월 종식 18%)로 낮아졌다. 12월 이후까지 이어지거나, 아예 종식되지 않을 것 같다는 비관적 전망도 2주 전 대비 두 배 증가하였다.


코로나19 방역정책과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전략, 차단 중심 전략으로 가야 한다 69%, 완화 전략으로 가야 한다 31%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다. 개학 연기, 종교 예배 금지, 외출 자제 등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며 피로도도 높아지는 시점이다. 지금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접목한 생활방역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23일,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의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모든 방역 조치를 총동원하는 억제조치는 계속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억제정책을 지속할지 완화할지는 건강, 사회, 경제, 문화,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출처: 연합뉴스] 중앙임상위 “인구 60% 면역 가져야 종식…백신 12개월 기다려야”(종합), 2020년 3월 23일, 원문 링크: https://bit.ly/2JtA39a).

본 조사에서는 확진자 발견, 접촉자 격리 등 차단 중심 전략(1차 예방)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이 69%로, 지역사회 확산 지연, 건강피해 최소화 등 완화 전략(2차 예방)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31%)보다 높았다. 2주 전 조사에서 55% 대 45%로 팽팽했던 여론이 차단 중심 전략 쪽으로 쏠린 것이다. 집단면역 이론이 대두되자 보건당국이 “(코로나19의) 치명률이 1%라는 점을 고려하면 35만명이 사망해야 한다. 그러한 희생을 치러야만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출처: 중앙일보] 보건당국, 60% 집단면역 이론 일축 “35만명 숨지게 된다”, 2020년 3월 24일, 원문 링크: https://bit.ly/3aIoHdH)고 밝히며 집단면역을 방역 대책으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한 점,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수준으로 유지되며 확진자 발견과 접촉자 관리가 다소 용이해진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의 강력한 통제 필요하다 70%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으면 비난할 수 있다 80%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70%로, 개인 및 조직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응답(30%)보다 높았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으면 비난할 수 있다는 응답이 80%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20%)을 압도하였다. 정부 차원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18-29세 응답자와, 나머지 연령대의 의견이 갈리는 건 흥미로운 대목이다. 18-29세 응답자 중에서는 57%만이 사회적 거리두기는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으면 비난할 수 있다는 데에도 68%만이 동의해 다른 연령대보다 낮았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생활 변화

다중이용시설 출입 자제, 외출 자제 등 일상생활 변화 지속

코로나19 이후의 일상 변화는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의 출입을 자제한다는 응답은 96%, 지인과의 모임이나 회식,외식을 줄였다는 응답은 각각 95%, 외출을 자제했다는 응답은 94%,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했다는 응답은 84%였다.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홈쇼핑, 인터넷쇼핑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는 응답은 70%, 음식 주문배달을 늘렸다는 응답은 60%였다.

예정되어 있던 병원/의원 방문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는 응답은 56%였으며 본인 또는 가족이 재택근무나 유연근무를 하는 등 근무시간을 조정했다는 응답은 53%, 라면, 햇반 등 생필품을 평소보다 많이 구매했다는 응답은 31%였다. 모두 2주 전 조사와 큰 차이가 없는 결과이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19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여전히 심각,
개개인이 느끼는 경제적 부담 역시 점차 커지는 상황

응답자의 75%가 코로나19가 국가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한 달째 70%를 상회하고 있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나의 가정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40%로 2주 전 조사 대비 7%포인트 증가하였다. 2월 11일~13일 조사에서는 15%만이 나의 가정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개개인이 느끼는 경제적 부담 역시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직업군 중에서는 자영업자와 판매/영업/서비스직,
비정규직근로자와 월소득 200만원 미만 등 취약계층 가정경제에 타격 커

특히 가정 경제에 큰 타격을 받는 직업은 자영업이었다. 자영업자 중 69%가 가정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고 답해, 1차 조사(38%)보다 31%포인트 증가했다. 판매/영업/서비스직(19%→47%, 28%포인트 증가)도 가정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비정규직근로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느끼는 타격 역시 컸다. 비정규직근로자는 1차 조사에서 11%만이 가정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6%로 높아졌다.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에서는 51%가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고 답해, 1차 조사 응답(17%)의 세 배에 달했다.


마스크 5부제 이후의 마스크 구입

마스크 5부제 3주차, 마스크 구입  체감도 개선
마스크 구입 어렵다 59 % → 40%, 쉽다 23% → 48%

3월 9일 마스크5부제가 시행된 이후 3주가 지났다. 마스크5부제 시행 첫 주 조사에서는 마스크 구입이 어렵다는 응답이 59%로 쉽다는 응답(2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마스크 구입이 쉽다는 응답이 48%, 어렵다는 응답이 40%로 나타나, 마스크 구입 체감 난이도가 어느 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관심도

코로나19에 대한 관심도, 한 달 전보다 늘었다 55%, 줄었다 13%
가장 관심있는 정보는 내가 사는 지역의 확진자 현황과 이동 경로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은 한 달 전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5%가 한 달 전(2월 말)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19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답한 반면, 관심도가 줄었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관심있는 정보로는 내가 사는 지역의 확진자 현황(49%)와 확진자의 이동 경로(32%)를 꼽은 응답이 많았고, 이어서 국내 확진자 현황(28%), 정부 및 지자체의 코로나19 관련 주요 정책(24%) 순이었다.

구글, 네이버의 코로나 관련 검색은 감소 추세
신천지 집단감염 등 폭발적 이슈 없고, 사태 장기화되며 새로운 정보의 양도 감소

코로나19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는 여전하지만, 웹상에서의 흐름은 그렇지 않다.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부터 3월 28일 사이의 코로나19 관련 단어 검색량 추이를 확인해 보았다.

구글 트렌드를 먼저 살펴보면, ‘코로나’의 검색량은 확진자 증가세가 소강상태였던 2월 중순쯤 완만히 감소하다가 신천지 집단감염 발생 후 폭발적으로 증가해 2월 24일 절정을 찍었고, 이후 꾸준히 감소해 3월 첫째 주 부터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마스크’는 3월 둘째 주 이후, ‘확진자’와 ‘신천지’는 2월 말부터 검색량이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트렌드로 확인한 네이버에서의 코로나 관련 검색량 역시 유사한 패턴을 보여준다. 구글 트렌드의 양상과는 조금 다르지만, ‘코로나’ 검색량은 구글 트렌드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2월 24일 이후 하락세이며, ‘마스크’. ‘신천지’ 등  다른 검색어 역시 일시적 반등 이후 검색량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것도 아니고, 코로나19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줄어든 것도 아니다. 3월부터 신천지 집단감염이나 확진자의 폭증과 같은 폭발적인 이슈가 없었다는 점이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또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재난문자, SNS등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생겼고, 추가로 알아야 하는 새로운 정보의 양도 줄어들었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 달리 보면,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갑작스런 일상의 변화가 점점 익숙해지고 만성화되어가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0년 3월 기준 약 46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19년 12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7,127명, 조사참여 1,288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4.0%, 참여대비 77.6%)
  • 조사일시: 2020년 3월 27일 ~ 3월 30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