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새해,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인공지능)’이다. 지난달 정부는 ‘AI  국가전략’을 발표하고, 2020년을 ‘AI 일등국가’로 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AI 국가전략’에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개발에 10년간 1조 원을 투자하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회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방안이 포함되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디지털 경쟁력 세계 3위, 최대 455조의 경제효과, 삶의 질 세계 10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다.

AI 패권을 잡기 위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만큼 AI 시대 기술경쟁에서의 우위 선점이 향후 국가경쟁력까지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9년 2월 ‘AI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 유지하기’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5개월 뒤엔 이를 구체화 한 ‘연방 AI 표준 개발계획’ 초안을 발표했다. 또한 중국도 2016년 ‘차세대 AI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AI 인력 양성을 위해 초중고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등 AI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다가올 AI 시대, 우리의 미래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AI 기술은 과연 신성장 동력이자 혁신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급격한 기술 변화로 수많은 실업자를 양산하는 그늘이 될 것인가? 그렇다면 AI 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연구팀은 지난 1월 14일부터 16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I 시대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을 조사하였다.


AI에 대한 인지도

10명 중 9명, AI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

AI에 대한 이해도는 남자, 40대 이하 젊은 층, 고학력자에서 높아

응답자의 95%가 AI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AI 인지자 952명 중 72%가 AI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AI에 대한 이해도는 여자보다 남자에서, 50대 이상보다 40대 이하 젊은 세대에서, 저학력층보다 고학력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AI 관심도 및 체감도

10명 중 8명 AI에 대해 관심 있고, AI 기술 발전 “체감한다” 64%

AI 기술 발전 체감도는 2030 세대, 600만 원 이상 고소득층에서 높아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평소 AI에 관심 있다고 답했으며, 모든 세대에서 80% 내외가 관심 있다고 응답하여 AI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도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평소 실생활에서 AI 기술 발전을 체감하고 있다는 응답은 64%로 과반을 차지하였다. 20대와 30대의 70%가 AI 기술 발전을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60%가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하여 상대적으로 2030 세대 젊은 층의 체감도가 높았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학력과 소득 수준에 따른 AI 기술 발전에 대한 체감도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대재 이상의 72%, 600-700만 원 고소득자의 71%가 AI 기술 발전을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고졸 이하의 58%, 200만 원 미만 저소득층에서는 57%에 불과하였다.


AI 기술 발전으로 기대되는 점

AI가 우리 삶과 사회에 미칠 영향 “긍정적” 80% 상회

우리 경제 신성장 동력으로 AI 기술에 대한 기대감 높아

10명 중 8명은 AI 기술 발전이 우리 삶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AI 기술 발전이 나의 삶과 우리 사회 전반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86% 달했다. “AI 기술 발전은 인류에게 혜택을 줄 것이다”에 대해 87%가 동의하였고, “AI 기술 발전으로 삶의 질이 더 좋아질 것이다”에 대해서도 84%가 동의하여, AI 기술이 가져올 긍정적 변화에 대해 동의하는 응답이 절대다수였다. “AI 기술은 우리나라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에 대해서도 85%가 동의하여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AI 기술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AI 기술 발전으로 기대되는 점으로 “생활의 편리성 및 삶의 질 증대” 응답이 67%로 가장 높았고, “생산성 향상 및 경제 성장”과 “업무 효율화로 인한 여가 시간 증대” 응답이 각각 14%로 공동 2위를 차지하였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 응답은 5%에 불과하였다.


AI 기술 발전으로 우려되는 점

“AI 기술 발전이 내 일자리 위협한다” 64%

비정규직, 블루칼라 등 노동시장 취약계층에서 우려 높아

AI 기술 발전으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일자리 감소다. AI 기술 발전으로 가장 우려되는 점에 대해 “인공지능 로봇 등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 응답이 44%로 가장 높았다. “기술 발달로 인한 인간 효용성 하락”이 26%로 2위를, “개인정보 및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와 “빈부격차, 정보격차 등의 양극화 심화”가 각각 15%로 3위를 차지하였다.

“AI 기술 발전은 내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다”에 대해 64%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고학력층보다 저학력층에서,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에서 높았으며, 판매/영업/서비스, 생산/기능/노무 등 업무 특성이 정형화되거나 반복되는 일자리 종사자에서 AI로 인한 일자리 위협을 느낀다는 응답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노동 시장에서 취약한 비정규직, 블루칼라층이 AI 기술로 인한 일자리 위협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I 기술로 인한 향후 일자리 전망도 낙관보다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였다. “새로운 일자리가 더 많이 창출될 것”이라는 응답이 10%에 불과한 반면, “줄어든 일자리가 많을 것”이라는 응답이 67%로 향후 AI 기술이 인한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AI 기술 발전으로 빈부격차가 심해질 것이다”에 70%가 동의하여 AI로 인한 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 수준도 높았다.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노동 시장의 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취약 계층에 대한 복지 정책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AI 시대 선도를 위한 우리의 대응

AI 시대 선도를 위한 정책,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

AI가 가장 활성화 되어야 하는 분야는 ‘의료-보건’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하는 정책으로는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이 41%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교육 혁신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AI 기술의 역기능 방지 및 윤리 가이드라인 마련(33%), 일자리 안전망 구축(31%), 신기술 분야 직업 훈련 강화(30%)가 오차범위 내에서 2위, 3위, 4위를 차지하였다.

특히 ‘일자리 안전망 구축’ 응답은 20대(36%)와 30대(3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신기술 분야 직업 훈련 강화’ 응답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높아지는 특성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저연령층보다 고연령층에서 신기술 적응을 위한 직업 훈련 필요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AI가 가장 활성화되어야 할 분야로는 의료·건강 분야가 48%였으며, 제조업(14%), 물류/유통(13%), 교통(8%), 에너지(5%), 복지(4%) 등의 순이었다.

일러두기

  • 본 리포트의 데이터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으므로, 보고서 상에 표기된 값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복수응답 문항의 빈도는 그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 응답 사례 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여 주십시오.

조사개요

  • 모집단: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 표집틀: 한국리서치 마스터샘플(20년 1월 기준 약 46만명)
  • 표집방법: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 표본크기: 각 조사별 1,000명
  • 표본오차: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서 각 조사별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 조사방법: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 가중치 부여방식: 2019년 12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림가중)
  • 응답률: 조사요청 8,580명, 조사참여 1,226명, 조사완료 1,000명(요청대비 11.7%, 참여대비 81.6%)
  • 조사일시: 2020년 1월 14일 ~ 16일
  • 조사기관: ㈜한국리서치(대표이사 노익상)